[에이핑크/레드벨벳/박수영X오하영] 동갑내기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박수영/오하영] or [조이/하영] 동갑내기

"야..나 다리 아파"

"그럼 아무 노력 없이 미인을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냐?"

"아, 진짜 나는 미인 필요없다 그래도 그러네! 나는 애인 없어도 된다고!"

"얘가 모쏠 주제에 배부른 소리 하고있어...여기에 잘생긴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나타난다고! 혹시 알아? 리틀 원빈이 네 번호를 따갈지"

"리틀 원빈은 무슨....아청법 걸릴일 있냐"

"아청법? 우리도 교복 입었는데 걸리나?"

어벙하게 말하는 슬기를 보던 수영이 혀를 쯧쯧 찼다.

그러면 카페라도 들어가자는 슬기의 말에 수영은 냉큼 그녀의 등을 카페 쪽으로 쭉 밀었다.

각자 마실 음료를 주문한 후, 슬기는 입에 빨대를 물고 창문쪽에 바짝 붙어 밖을 내다봤다.

그러거나 말거나 음료의 맛이나 평가하던 수영은 갑자기 호들갑을 떨며 어깨를 퍽퍽 쳐오는 슬기의 손에 짜증 섞인 얼굴로 그녀를 봤다.

"야, 저거봐!! 저 남자가 저 여자 번호 따나봐!"

"올...좀 생겼네"

"그치? 내 말이 맞다니까!! 근데 여자는 좀 여우같다"

"이쁘기만 하구만, 뭘. 예뻐서 질투나면 질투난다고 해"

"질투는 무슨!!!...좀 이쁘긴 하네...근데 무슨 일 있나?"

"..저 남자 왜 저래?"

한 잘생긴 남자가 예쁘게 생긴 여자에게 번호를 따려는듯 휴대폰을 내미는데 여자가 무슨말을 한건지 갑자기 여자의 팔을 붙잡고 소리치는듯 보였다.

"야야야, 무슨일이지?"

덩달아 걱정스러워진 얼굴로 퍽퍽 치는 슬기에게 반응도 안하면서 인상을 찌푸리고 그 장면을 계속 보던 수영이

남자의 손에 잡혀 힘없이 흔들리는 여자를 보고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어...야! 박수영!"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들에게 다가간 수영이 여자의 팔을 잡은 남자의 손목을 붙잡았다.

여자의 잡혔던 팔주위가 하얗게 될 정도로 강하게 잡았던 그의 손은 당황한건지 수영이 잠깐 힘을 줘서 뜯어내자 힘없이 풀렸다.

"그만 하시죠. 다들 보는 시내 한복판에서 모르는 여자한테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그 말에 그제서야 주위사람들이 쳐다보고 있었던 걸 깨달았는지 얼굴을 붉힌 남자가 사라졌다.

"가...감사합니다"

당당하게 말했지만 상대가 건장한 남자라 내심 긴장하던 수영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자마자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까이서 보니까 더 예쁘다'

"괜찮으세요?"

"네...덕분에..정말 감사합니다."

"야, 박수영!!!!"

후다닥 뛰쳐나와 달라붙는 슬기의 입술쪽에 음료의 흔적이 남아있자 수영이 그녀를 노려봤다.

"야, 넌 친구라는게 태평하게 음료수나 먹고있었냐?"

"아니....니가 잘 해결했잖아? 다 잘됐지 뭘"

"아나..이걸 진짜"

"괜찮으세요? 어디 다치신데는?"

자신을 때릴 기미가 보이자 바로 여자에게 말을 거는 슬기를 보고 어이가 없다는듯 허- 하고 한숨을 뱉어내는 수영이다.

"괘..괜찮아요, 친구분 덕분에"

슬기와 수영이 이야기 하는걸 멍하니 보고 있던 여자가 갑자기 들이닥쳐오는 슬기에 당황했는지 말을 더듬다가 이어갔다.

"근데 왜 저랬어요? 번호 따는것 같더니 갑자기..."

"아, 저 그게...좀 부끄러운데..."

그 말에 슬기만 사납게 쳐다보던 수영이 자신도 궁금했는지 여자를 쳐다보자 얼굴을 붉히는 여자가 보인다.

"저...그 분이 번호 따려고 했는데 제가 아직 미성년자라고 안된다고 했다니 뻥치지말라면서...."

"아..그랬..네?! 미성년자세요?"

".....네"

"아..제 말은 막 늙어보인다는 말이 아니라 성숙해보이셔서.."

"괜찮아요..그런 말 많이 들었어요..."

보이는 모습은 영락없는 성숙하고 예쁜 모습이기에 당연히 대학생이나 그 위쯤 되겠거니, 했던 둘은 동시에 당황해 어버버거렸다.

여자는 익숙한 일이라는듯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우와...그럼 몇살이세요?"

"저 열여덟살이에요...그렇게 안보이죠.."

"헐, 열여덟살이요??"

"야, 열여덟살이라는데 왜 놀래"

대놓고 헐 거리는 슬기에게 눈치를 주는듯 조용한 목소리로 말하자 오히려 어이없다는 얼굴로 쳐다본다.

"난 우리랑 동갑이라고 해서 놀란거거든? 얘가...너 제발 저리는구나"

"뭐..뭔 소리야 아니거든 내가 언제 야!"

당황해서 어버버거리는 저를 보던 여자가 웃겼던건지 웃음 짓는데 그것도 엄청 예쁘다. 라고 생각하는 수영이다.

"그나저나 이것도 우연인데!! 우리 번호 교환이라도 할래요? 우..리는 괜찮죠? 같은 여자에 같은 동갑인데!"

"네? 네....저 도와주기도 하셨으니까..."

"올....원래 생각했던건 이게 아니었지만 어쨌든 미인의 번호를 얻긴 했네"

번호를 찍어주는 여자에게 안들리게 속삭이는 슬기의 얼굴을 밀어내던 수영이 고개를 든 여자와 눈이 마주치자 순간 당황해 고개를 돌렸다.

어쩐지 얼굴에 열이 오른다.

"야, 박수영. 너는 교환 안해?"

"어, 나? 어, 뭐...."

어버버거리는 수영을 이상하다는 눈으로 보던 슬기가 이제는 말을 놓자며 싱글벙글거리더니 냉큼 이름을 물어본다.

"저기 있는 분홍고등학교 2학년 오하영이에요"

"아, 거기!! 남녀공학이라니 부럽다....근데 말 놓으라니까!"

"아....응"

"나는 강슬기야. 빨강여고 다니고. 박수영 너는 왜 말을 안해"

"......꼭 해야해?"

"얘가 시크한척 하기는. 얘가 원래 웃을 때 겁나 귀여운데 성격은 좀 그...아, 아파!"

"대놓고 앞담까지마"

티격태격거리는 둘을 보고 웃던 하영이 뒤에서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돌아봤다.

약속을 잡았던 친구들이 자신을 부르고 있었다.

"저...기 난 가봐야할것 같은데"

"아악! 아파! 하영이 간대잖아! 좀 멈춰봐!"

그 소리에 주먹질을 멈춘 수영을 한번 노려보고는 하영을 쳐다본 슬기가 사람좋게 웃어보였다.

"잘가! 꼭 연락하고!"

"응....오늘 고마웠어...수영아"

어색하게 붙여진 자신의 이름에 놀라서 쳐다보자 눈을 못마주치고 잠깐 쑥쓰러워하더니 휙 돌아서 달려나가는 하영을 보고 수영은 잠시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이제 가자, 너 주스 아직 남았음. 내가 한 두입? 먹었다."

"이게 죽을라고"

'기분이 뭐 이래...에이, 별거 아니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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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갑 우리 막둥이들 ㅠㅠㅠㅠㅠ 예쁜 투영이 조하영~♡

브금 : Lemonade - Jeremy Pa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