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모두 픽션입니다.
생활의 발견 아이디어 회의.
회의 시간 내내 보라는 뚱한 표정으로 다이어리에 낙서질만 1시간째 하고 있었다.
답답한 준근이 보다 못해 보라에게 묻는다.
준근 "신보라... 뭐 안좋은일 있냐? 어디 아파?"
보라 "아니, 뭐... 안아파."
준근 "아니면, 너 요즘 스케줄 많은거 티내는거야? 용감한녀석들 떴다고, 생활의발견은 아무것도 아니냐?"
보라 "그런거 아냐!"
준근 "하긴 요즘 계속 게스트 나오니까 별로 할 개그도 없다 이거지?"
보라 "그런게 아니래두"
준근 "그러면 뭔데? 좀 웃으면서 얘기를 하던가 성의 좀 있게 있어봐."
보라 "그냥, 늘 같이 회의하던 작가분들도 안보이고 그러니까 좀 그래서..."
보라의 말이 끝나고,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보라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이야기를 꺼냈다.
보라 "오빠, 아무래도 게스트 출연은 당분간 그만 두자."
준근 "뭐?"
보라 "자꾸 게스트가 나오니까... 지금 개그콘서트 보는 시청자분들 말 많아."
준근 "야, 요즘 누가나올지 기대하고 보는 사람도 많아. 그리고 우리만 나오냐? 감수성도 나오고 최근엔 감사합니다에도 게스트들 나와."
보라 "그러니까 그만 하자는거야. 다른 코너에도 게스트 나오니까. "
준근 "야, 넌 상의도 없이 이런 얘길 꺼내냐? 작가님이랑은 얘기 해봤어?"
보라 "아...직, 그래도 우리 처음에 게스트 없이 잘 했잖아. 우리 초반에 하던거... 소소한 생활개그하던거"
준근 "보라야"
보라 "우리 코너 이름값 좀 해보자. 응? 게스트 없이 하자고 작가님랑 PD님 설득 하는거야. 알았지?"
준근 "초심으로 가자 이거지...?"
준근은 보라의 말을 결국 받아 들이기로 한다.
보라 "응. 우리 코너 이름 답게 다시 시작해보자!"
준근 "알았어."
보라는 이내 웃음을 짓고, 씩씩하게 의자에서 일어나는 순간
이상덕 작가가 황급하게 들어와서 말을 꺼냈다.
이상덕 작가 "이번주 게스트 대박! 원빈이래."
보라 "네? 원빈이라고요!?"
이상덕 작가 "응"
보라는 준근의 입을 막으면서 여태까지 이야기는 둘만의 비밀로 영원히 간직하게 되는듯 했으나,
몇 개월 후, 준근이 예능 게스트로 나와서 이 사건을 폭로했지만 통편집을 당했다는 전설이 있다.
- The End -
오랜만에 김PD입니다. ㅎㅎ 별 내용없이 그냥 생각나는대로
러브라인 없이 깔끔하고 가볍게 썼더니, 진짜 가벼워서 재미가 더럽게 읎네요...ㅠㅠㅠㅠㅠ 실패다...
오랜만에 썼더니 그런 모양...은 변명... 다음엔 누구를 써볼까... 다음엔 러브라인으로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