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금 올린게 죄송해서 오늘은 양이 조금 많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인물도 등장!
"징어야!"
"..아, 나은아."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는 나은을 보며 징어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어. 아침, 찬열의 말로 인해 나은과 백현, 두 사람 모두를 만나 각각 하고픈 얘기가 있었던 징어지만 두 사람 다 다른 반이기에 일단 징어는 찬열에게 하교길에 백현과 같이 가자는 제안을 하곤 점심시간에 나은의 반으로 찾아가는 방법을 택했어.
찬열이 말했던 나은의 기사들, 혹은 나은의 조연자리 소식때문인지 징어가 문 밖에서 본 나은의 모습은 다른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희끗희끗 보여질 뿐이었어. 그에 징어는 나은의 반 아이에게 자신의 이름과 함께 할 얘기가 있으니 빈교실로 와달라하는 말을 전해달라 부탁하곤 먼저 장소에 가서 기다렸어. 나은은 바빠보였기에 징어는 예비종이 칠 때까지 안오면 그냥 교실로 가야겠다하는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나은은 이렇게 재빨리 달려와주었지.
"무슨일이야?"
"물어보고싶은게 있어서.."
"..지은이랑 내 얘기?"
징어의 앞에 서자마자 물어보는 나은을 향해 징어가 혹시나 기분 상할까싶어 조용히 말하자, 나은은 예상했다는 듯이 재빨리 대답해와.
"응, 어찌된거야?"
"실망했니?"
그에 징어가 핵심을 곧장 핵심을 파고들었고, 그런 징어의 질문에 나은은 자조적으로 웃어보였어.
"내가 실망할게 뭐 있어..."
"그냥. 네 앞에서 그리 당당하게 난 홀로 설거다, 지은의 도움 없어도 된다. 내 이름만으로 우뚝 솟을거다..그래놓고..결국 난 이지은의 후광을 뒤에 업고 달리고있는거잖아."
징어에게 배우의 꿈을 부추겼던 당당한 나은의 모습대신, 징어의 눈 앞에 보이는 건 지친듯해 보이는 나은의 모습이었어. 그런 나은에게 징어는 '네 힘으로 성공한다며'하고 비난을 해야할까, 아님 위로를, 그 마저도아니면 조연자리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야할까 고민에 빠져. 그 어떤말도 지금의 나은에겐 제대로 들리지않을거같았거든.
"하지만 말이야. 사람들이 날 한 번 이지은의 뮤비녀라고 인식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방송에서 날 캐스팅하겠다고 연락이 오는데.. 난 그걸 거절할 만큼, 그렇게 ..당당하진 못했나봐. 그냥 내가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 이 기회가 올까?하는 생각만 들었거든."
"하지만, 나은아."
"미안, 징어야. 예비종쳤다, 교실가봐야돼. 그리고, 징어야. 이것만 좀 알아줘. 난 그리 싫었던 짓을 하면서까지 정말 이 꿈을 이루고싶었던거라고..그렇게 알아줘."
재빠르게 쏟아지는 나은의 말에 징어는 어떻게든 나은을 달래보고자 말을 꺼낼려했지만 나은은 그런 징어를 외면하고는 마지막 말만 남기고는 후다닥 교실을 빠져나갔어. 혼자 남겨진 징어는 예비종의 소리가 멈춰도 가만히 서 있기만 할 뿐이었지.
"..그런짓을 하면서까지.."
부정적인 어투의 말, 징어는 괜시리 나은을 보며 다짐했던 자신의 꿈마저 암울하게 느껴져.
-
"징어야."
"백현아? 왜 혼자야, 찬열이는?"
"찬열이는 아는 형 언더에서 뛰는거 누구 하나가 펑크내서 자리 볐다고, 자기가 하겠다고 달려갔어."
"열심이네."
"자기 꿈하고 관련있는거잖아."
나은과의 우울했던 대화도 뒤로하고, 학생들이라면 모두 두 팔을 들고 반길 하교시간이 왔어. 징어는 아침에 찬열에게 말했던대로 찬열, 백현과 같이 가면되겠다싶었는데 징어의 반의 종례가 끝나고 징어의 어깨를 두드린건 백현 혼자였어. 그에 징어가 찬열의 행방을 묻자 백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하고 징어는 찬열의 열정에 다시끔 감탄했지.
"백현아, 내가 찬열이한테 얘기를 들었는데말이야."
"어? 뭔 얘기?"
"너 드라마 단역자리 오디션본다고하는거말이야, 그거 힘내라구."
"아...징어야. 그거 박찬열 그 놈이 날짜감각 상실한거야, 이미 오래전에 오디션은 봤어. 결과만 기다리고있는건데."
"어?봤어? ..어,미안해. 내가 응원도 못해주고. 잘 봤어?"
"신경못쓴건 미안해 할 필요없어. 시기상으로 보면 넌 그 때 한참 김종인문자 기다리고 있었을 때니깐, 결과는 내일이나 내일 모레쯤 뜰 거같고.. 근데 징어야."
"응? 왜?"
"니가 오디션얘기 하니깐..참 밉다, 너도."
이미 오디션을 치뤘다는 백현의 말에 놀란 징어가 사과를 하자 백현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웃어보였어. 그에 징어는 마음을 놓았지. 그러나 곧이어 들려오는 백현의 낮은 음성에 징어는 깜짝 놀라 백현을 쳐다봐. 징어가 올려다본 백현의 얼굴은 화난게 아니라, 매우 서글퍼보였어.
"오디션을 봤는데..어떤사람은 자기 형이 잘나가는 배우라그러고, 어떤 사람이 이미 대형기획사의 연습생이래. 나만 초라했어. 심사위원이 몇 가지 질문을 하다가 나를 보고 백현씨는 아무런 인맥도, 소속된 곳도 없나요?하는데 네라고 대답하는데.. 그게 서러웠어. 울컥했고. ..근데 너는 김종인이 나타나서 원큐에 모든걸 다 이룬듯하게 보이는데..니가 오디션얘기를 하니까..니가 참 밉다, 징어야."
"아니, 백현아. 나는 그게아니라.."
백현의 말에 당황하 징어가 다급히 백현의 손을 잡으며 말했지만 백현은 잡힌 자신의 손을 빼내며 '오늘 기획사 간댔지? 미안해, 거기까진 못데려다주겠다. 잘가.'하고는 뒤를 돌아 가버려. 그런 백현을 잡고 싶은 징어였지만 괜시리 잡았다간 아까의 나은처럼 상처만 더해질까봐 그러지못하고 혼자 울상을 지어. 징어는 종인의 도움을 받아 쉽사리 자신의 꿈에 다가가는 자신과,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까지 꿈을 이룰려는 나은, 자신의 부족한 환경에 울적해하는 백현을 비교해봐. 그리고 내린 결론은.
"...내가 죄인같다, 정말."
-
"아, 어서와요. 징어씨."
"안녕하세요..어, 이사님?"
"편하게 얘기해요. 이사님도 되고, 준면오빠라고 해도되고. 사실 여긴 내가 새로 세운 신설기획사라 사장도 나고, 이사도 나고 거의 다 나예요. 하지만 징어씨나 다른 연습생들 연습이라던가를 도와줄 선생님은 이미 모셨으니 걱정할 필욘없어요. 아, 그리고 종인씨도 저번에 징어씨 계약하면서 자기도 종종와서 도움을 주겠다했구요."
"아, 그래요?"
"네. 징어씨는 참 좋은 인맥을 둔거같네요. "
분명 준면은 징어에게 칭찬 삼아 할 말이었겠지만 징어는 움칫거려. 나은과 백현, 두 사람의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못했거든. 그리고 그런 징어의 행동을 눈치챈 준면은 자신이 뭔갈 잘못말했나싶어 입을 다물었다가 분위기를 전환해보고자 다시 말을 건네지.
"징어씨, 괜찮으면 징어라도 불러도될까? 거리감 좀 안느껴지게.."
"아, 네. 괜찮아요. 편히 부르세요."
"그래, 그러면 편히 부를게. 허락해줘서 고마워."
"형, 어린얘한테 작업걸지마. 그러다가 철컹철컹하고 잡혀가."
준면의 물음에 징어가 표정을 피고 대답함으로써 분위기는 다소 잔잔해졌다가 갑자기 징어와 준면이 있던 이사실의 문을 열고 들어온 한 남자의 말로 인해 준면의 입가가 미세히 움찔거렸어.
"도경수. 너는 왜 연습안하고 여기왔어."
"오늘 연습 다 했거든?그러는 형은 왜 여기서 교복입은 얘를 꼬시고있는거야. 잡혀가, 그러다."
"안꼬셨어! 새로 온 연습생이야! 그리고 넌 말버릇 좀 고쳐라, 이자식아."
"형이 난 이 기획사에 처음 들어오는 애라고 형처럼 편히대하라면서. 난 우리 이사님의 말을 들을 뿐이야."
어우, 말이나 못하면..하며 머리를 부여잡는 준면을 보고 경수는 키득거리다 이내 그런 두 사람을 아무말없이 쳐다보고 있던 징어와 눈이 마주쳐. 징어는 당황한듯 눈을 돌렸으나 경수는 변동없이 계속 징어를 쳐다보았지.
"아 맞다, 형. 연기쌤이 형 좀 보자던데, 가 봐."
"날 왜?"
"몰라. 월급 상의하는거아냐?"
아씨..그 쌤 말 잘해서 휘둘리는데하고 중얼거린 준면은 징어와 경수에게 같은 연습생이니 인사라도 하고있으라는 말을 남기곤 혼자 이사실을 빠져나가.
"니가 오징어지? 김종인이 추천해서 데려왔다던."
"응? 응. 넌 경수..라고했나?"
"응, 반가워. 도경수야. 너한텐 고마워하고있어, 김종인이 연기연습을 도와준다는 기회를 얻게해준 장본인이잖아."
"...아."
경수의 말에 징어는 또다시 멍해져. 자신이 꿈을 위해 순수히 노력하는 다른 사람들을 김종인이라는 카드를 이용해 단숨에 짓밟고 올라선 기분이었거든. 그런 징어의 기분이 표정에 드러나 어두워진 징어의 표정을 본 경수는 당황해.
"뭐야, 내가 뭐 말실수했어? 왜그래?"
"..난 빽 이용한거잖아? 이런일을 해서까지..꿈을 이루면 행복할까."
당황한 경수의 물음에 푸념하듯이 흘러나온 징어의 대답에 경수는 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갸웃해.
"그만큼 열정있단 뜻이기도하겠네, 그거. 단어만 살짝 비틀어봐. 너는 이런일을 해서까지 꿈을 이루는게아니라, 이런일을 해서라도 꿈을 이루고싶다. 라고 생각해. 세상 맘 먹는대로야. 좀 속 편히 생각하고, 그냥 네가 하고 싶은 일들만 바라봐. 그러기에도 니 인생은 짧을꺼야."
그러니까 그만 울적해하고 가자, 쌤들 소개시켜줄게. 앉아있던 쇼파에서 일어나 징어의 손을 잡고 이사실을 나서는 경수의 모습을 보며 징어는 경수의 말을 다시 되새겨봐.
'이런 일을 해서라도..꿈을 이루고싶다..그만큼 열정이 있다..'
난 정말..배우가 되고싶다.
너무 짧은 댓글에는 답글못해드려요 ㅠㅠ양해해주세요. ...할 말이없어요, 종종....진짜로..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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