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가끔씩은

 

 

 

고양이나 강아지로 태어났으면, 하고 생각할 때 없어?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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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택운,]

나는 가끔 있는데. 배고프거나, 지쳤을 때. 부잣집에 살면서 사랑 받는 애완동물을 볼 때. 아무 생각 하기 싫을 때. 가끔은.

[독자1]

난 그래도 다양한 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좋아.

[정택운,]

역시 그건 그래. 생각해보면 사람으로 태어나서 다행이야.

[독자2]

그래서 항상 바쁘지. 하하.

[정택운,]

한가한 고양이 보단, 바빠도 사람?

[독자3]

응. 너무 한가하면 그것도 재미없어.

[정택운,]

3에게
그런데 난 너무 바쁜 것도 싫어. 피곤해.

[독자4]

정택운,에게
그건 당연하지. 그런데 그래도 움직이는 게 좋아, 난.

[정택운,]

4에게
원래 좀 바지런한 성격이야?

[정택운,]

4에게
원래 좀 바지런한 성격이야?

[독자5]

정택운,에게
그건 아닌데 활동적이야. 근데 귀찮음은 또 쩔어.

[정택운,]

5에게
네 활동적인 거 나한테 나눠주면 좋겠다. 난 귀찮아서 정적이야.

[독자6]

정택운,에게
귀찮은 건 나도 마찬가지긴 해...

[정택운,]

6에게
휴…. 혹시 우리 전에도 얘기한 적 있어? 아닌가…?

[독자7]

정택운,에게
우리는 항상 얘기를 하지.

[정택운,]

7에게
뭔가 학연이 같은데.

[독자8]

정택운,에게
정답이야!

[정택운,]

8에게
역시. 느낌이 오더라. 일찍 일어났네?

[독자9]

정택운,에게
원래 일찍 나가야 했는데 취소돼서...

[정택운,]

9에게
저런. 그래서 컴퓨터로 인티하고 있는 거야?

[독자10]

정택운,에게
응. 근데 이제 곧 나가. 아, 오늘 우리 엄마 온다!

[정택운,]

10에게
아, 어머님이랑 떨어져 살아? 자취?

[독자11]

정택운,에게
엉. 아, 나 이제 나가야 한다. 잠깐, 폰으로 다시 올게.

[정택운,]

11에게
힘들지 않아? 응, 천천히 와.

[독자12]

정택운,에게
가방이 너무 무거워...

[정택운,]

12에게
가방? 어디 가는데 무거운 가방?

[독자13]

정택운,에게
노트북을 들고 가야 하는 거였는데 오늘 엄마가 올라와서 왕창 산 앨범들을 숨기려고 들고 왔거든? 근데 사물함이 있는 건물이 잠겼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