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 관계를 깨뜨리자 더 이상 서로에게 느낄 갈증이 없다는 것은 목마름을 달랠 애정마저 메말라버렸단 증거일테니 어느 겨울 내가 마시던 찻잔을 네가 설거지하려 가져가다 떨어뜨렸던 것처럼 그렇게 깨졌던 것처럼 별것 아닌 이 관계를 깨뜨리자 타의도 실수도 아닌 나는 함부로, 또 일부러 깨뜨릴 준비를 하고 있어 네 타오르던 목마름의 기억은 덜떨어진 애정의 거스러미로 남고 내 갈애의 추잡한 기억은 시린 마음 속 눈의 결정으로 남을거야 우리 이 관계를 깨뜨리자 더 이상 불타지 않는 사막에게 과한 물은 죽음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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