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만남 이후로 한동안은 만날 수가 없었어
사실 일반적인 연애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뭐 그러려니 하고 있었어
그래도 매일같이 연락하고 목소리 듣는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며 하루하룰 보내고 있었지
막 애들에대해 엄청 물어볼 줄 알았던 친구들은 생각처럼 막 그러진 않았어
잠시 잠깐동안은 자기들 최애 이야기를 묻기 바빴는데
사실 기미네도 아는게 없으니... 애들도 금방 포기하고 물러섰어...
그러던 어느 날 민석이한테 다급하게 카톡이 왔어
[ㅇㅇ야, 지금 우리집으로 와줄 수 있어? 매니저형이 데리러 갈거야!]
갑작스러운 말에 놀라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더니
원래 그런 일이 잘 없는데 어떻게 시간이 잠깐 생겼대
정말 컴백을 코앞에 두고 있던 터라 그 전엔 당연히 만나기 어려울거고
컴백하고 나서 내가 공방 뛸때나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예상치 못한 만남에 완전 설렘설렘모드였어!
매니저님이 오고계시는 동안 공강이라 씻지도 않고 있던터라 후다닥 씻고
그냥 자가용으로 오면 민혜네 집이랑 우리집이랑 몇시간씩 걸릴 그런 거리는 아니라서
정말 속도전이다 생각하고 미친듯이 화장하고 머리말리고 난리도 아니었어
그러다 민석이가 매니저님이 도착했다더라 하고 연락을 해서 들뜬 마음으로 후다닥 내려갔어
차에 올라타니 정말 처음으로 차에 아무도 없이 매니저님만 있었어
그래서 인사하고 차에 올라타서 민혜네 집으로 가고있는데
솔직히 나랑 매니저님이 사적으로 막 친분이 있거나 한건 아니잖아
그래서 좀 어색한 분위기였어
그러다 신호걸려서 대기하고 있는데 매니저님이 큼큼 하고 목을 가다듬더니
"들키지만 마라"
이러는거야
듣자마자 순간 좀 움찔했는데
우리가 서로 돌고 도는 그 긴 시간속에서도 이렇다 저렇다 말 한마디 없던 매니저님이라
그 말을 듣고 음.. 겁이 났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우리를 다 지켜보고 결론적으로 저 말을 한거라 생각을 하니까
되게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기분이었어
그래서 그저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했어
그러고 나니까 좀 분위기도 많이 풀리고 괜히 또 내가 주절주절 이 얘기 저 얘기도 하고 그랬어
그러다보니 금방 도착했더라고! 그래서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고
바로 기미네네 집으로 뛰쳐 올라갔어
"하아...."
집 문앞에 딱 섰는데 아나 이게 뭔일이여
아직도 막 떨려 미치겠는거야!!!!!!!!!!!!1
아닠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내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서 설레고 그러긴 하는데
아니 근데 막 아옼ㅋㅋㅋㅋㅋㅋ 손이 덜덜 떨리고 긴장이 되는거
그래서 조심스레 똑똑똑 하고 문을 두드렸어
..문을 두드리긴 두드렸는데 완전 막 손에 힘이 풀려서 미약하게 두드려졌거든?
근데.. 문이 열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왔어?"
ㅎㅎㅎㅎㅎ...
민석이도 나만큼 이 순간을 고대했는지...
그 작은 노크소리를 듣고 달려나온 것 같았어...
딱 문이 열리자마자 둘이 시선이 마주쳤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헤헿헿헤헿
둘다 보고 그저 헤실거리고 있었엌ㅋㅋ 바보같이 정말ㅋㅋㅋㅋㅋ
그걸 민석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미네가 '앵간취해'
라고 말해서 그제야 내가 집에 들어갈 수 있었어...
집에 들어가서 일단 어머님께 인사를 드리고 민석이랑 둘이 거실 쇼파에 앉아있었어
앉아서 티비 틀어져있는거 보고있는데
아무래도 어머님도 계시고 그러니까 좀 안그래도 아직 어색한데 막 그런거야...
그걸 어머님이 눈치챘는지 민석이한테
"민석아 가서 ㅇㅇ 방 좀 구경시켜줘~"
하시는거야
근데 다들 기억 할지 모르겠는데
내가 민석이를 처음 만났던 날 나 민석이 방 구경했었잖아
그래서 내가 전에 봤다고 얘기하려하는데 어머님이 눈짓을 막 하시는거야...ㅎㅎㅎㅎㅎㅎ
어..어머님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모르는척 하고 민석이를 따라 방에 들어갔어ㅎㅎㅎㅎㅎ
방에 들어가서 마치 처음 들어가본양 둘러보면서 감탄사도 좀 뱉어주고
다시 한번 민석이 어릴 때 사진이나 다른 사진 컬렉션들을 보면서 귀엽다고 막 웃기도 하고 그랬어
그러다 자연스레 둘이 침대에 걸터앉았는데
방안에 둘이 그렇게 앉아있으니까 되게 좀 쑥스러웠다고 해야하나 수줍었다고 해야하나..
뭐 여튼 그랬어
내가 좀 긴장한 것 같은 표정이 얼굴에 들어났는지 민석이가 날 보고 푸스스 웃는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한쪽 팔로 날 감싸안고 자기 어깨에 내 머리가 닿게 막 그랬어..
정말 깜짝 놀래서 살짝 고개를 들었는데
민석이가 날 내려보고 있어서 사이가 완전 가까웠어
그래서 더 놀래가지고 다시 고개를 내렸다??
그랬더니 민석이가 또 막 작게 웃더니 내 정수리쪽에 턱을 괴는거야
떨려가지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데
민석이가 그러더라
"사실 우리 사귄지 이제 좀 됐는데.. 아직도 이렇게 서로 어색하네.
내가 조금 덜 바빴으면 더 자주 보고 더 많이 편한 사이가 될 수 있었을텐데..
미안해. 사실 나도 지금 너한테 이러는거 되게 떨려.. 근데 내가 먼저 어색함을 깨야
우리가 정말 다른 연인들처럼 더 편해질 것 같아서."
정말 민석이 말대로 우리가 사귄지 거의 3주쯤 되어가던 때였는데
사실 다른 일반적 커플들이면 자주 보고 그러니까 그즈음 손잡는거나 포옹이 좀 편해질 때잖아
그런데 우린 정말 서로 보는것도 어색하고 여전히 수줍어하고 그러니까
민석이가 혼자 나름 고민했던 것 같아
그리고 정말 민석이가 떨고 있다는게 날 감싸 안은 팔과 그 손끝..ㅋㅋㅋ 그리고 심장소리가 정말 쿵쿵쿵
아 나만 이렇게 떨리고 긴장되는게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나도 용기내서 허리에 팔을 두르니까
민석이가 팔에 힘을 더 줘서 날 더 세게 안았어
그렇게 한참을 있었던 것 같아 자유로운 각자의 한 손은 서로 맞잡아 꼼지락거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일상얘기도 하고 언제쯤 컴백할 것 같다 앞으로 일정은 어떻다 얘기도 하고
요즘 학교에선 어떠냐 친구들은 어떠냐 묻고..
사실 카톡으로 매일매일 연락하는데 그래도 이렇게 실제로 만나 이야기하는건 또 다르니까
그러다 민석이 핸드폰이 울려서 확인해보니 이젠 가야할 시간이 된 것 같더라고ㅠㅠㅠ
아쉽지만 이 시간 마저도 참 감사하다 생각을 하면서 나랑 민석이랑 둘다 갈 준비를 했어
왔는데 어머님이랑 제대로 얘기도 얼마 못한것 같아 죄송해가지고 죄송하다 했더니
정말 괜찮다는 듯이 막 날 다독여주는거야
그래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민석이가 나 데려다준다고 해가지고 같이 내려갔어
역시나 헤어짐을 앞둔 그 순간은 정말 시간이 빨리 가더라
왜이리 우리집이 가까운건지ㅠㅠㅠㅠㅠㅠㅠㅠ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오늘 본게 어디야.. 내 스스로를 위로하며 매니저님께 인사드리고 민석이한테 인사하고 내리려는데
민석인 이제 이게 필수코스인지 같이 따라내렸어
어김없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내려오길 기다리는데
아까 좀 그러고 있었다고 이제 민석이 눈 쳐다보는것도 편해지고 민석이가 날 내려보는것도 편해진듯 했어
그래서 나랑 민석이랑 살짝 껴안고 서로 쳐다보는데 민석이가 내 머리도 정리해주고
서로 그저 계속 웃고 있었던 것 같아
그러다 이제 엘리베이터가 도착해서 집에 가려는데
민석이가
"우리 멤버들이 너 되게 보고싶대. 며칠 있다가 우리 숙소 한번 올래?"
하고 물어봤어
***** (+당분간 암호닉 안받아요!) |
와.. 워더들 잘 지냈어요? 무슨 시간이 이리도 훅훅 가는지... 사실 글 쓰려고 몇번을 창 띄웠었는데... 어떻게 써야할까 고민만 하다 이제야 왔어요ㅠㅠㅠㅠ 너무 미안해요 날 되게 추운데 감기들은 안걸렸나 몰라요ㅠㅠㅠㅠ 저는 지난주에 카트를 보고 염색도 했어요 염색은 매우 잘 됐고 카트도 재밌었어요! 아마 금요일날 한번 더 보러 갈 것 같아욯ㅎㅎㅎㅎㅎㅎㅎ
아! 암호닉을 언제부터 다시 받아야할지 고민중이에요 아마 25편쯔음 다시 받을 것 같은데 25편에서 받을지 따로 공지를 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곧 암호닉 다시 받을테니 지금 혹 하고싶은데 못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수능친 워더들 있을텐데 고생 많았어요 인사가 너무 늦어서 미안해요ㅠㅠㅠㅠ 정말 고생 많았고 어찌됐든 좋은 결과 있을테니 긍정긍정한 마음으로 지내길 바래요! 다들 아프지 말구! 우리 곧 또 만나요!!! 늘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안뇽~~~~ 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
워더♡ 판다 / 곰탱이 / 슈웹스 / 퍼스트 / 이웃집여자 토낑 / 규야 / 체리 / 원피스 / 윤아얌 독영수 / 됴랑 / 로운 / 폴라포 / 작가님사랑합니다 doom / 슈듯슈듯 / 시우슈 / 먤 / 치약 잠윤보 / 우울 / 오즈 / 해바라기 / 시카고걸 메리메리 / 밀면 / 찬듀 / 오이무침 / 별빛 허헝 / 모악 / 달력 / 아쿠아 / 타로밀크티 치킨이먹고싶어요 / 6002 / 콩 / 짝짝 / 유레베 종순이 / 요맘떼 / 작가님을힘들게하기위해길게한암호닉 / 작가님워더 / 말랑카우 콜덕 / 징징이 / 워장푸 / 헤이닥터 / 어썸 노랑이 / 군망고 / 플랑크톤회장 / 딸기 / 고삼만두 내여자 / 츕스 / 밍숭 / 뿌야 / 슈어택 잇치 / lobo12 / 거뉴경 / 홈매트 / 라임 메리미 / 손가락 근육 / 미니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