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해?”
“뭘 뭐해. 시간있어도 너랑은 안놀아.”
“아 왜에!!!!!!! 나랑 놀아아아!!!!!”
“시끄러 이놈아!”
리모컨으로 채널 돌리던 김지원이 흘깃 날보면서 오늘뭐히냐고 묻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
새꺄 난 너랑 지금 같이 있는것도 싫어ㅠㅠㅠㅠ 나보고 놀러기자고 하지마ㅠㅠㅠㅠ
내가 고개를 절래 저으면서 너랑은 안논다고 했더니
막 상처입은 눈으로 날 보면서 찡찡대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좀 닥쳐ㅠㅠㅠㅠㅠㅠ 하루이틀도 아니고 진짜ㅠㅠㅠ
“주인님 나랑 놀자 응?”
“아 진짜!”
“아아아앙앙! 지워니랑 놀아주떼염!!! 놀!아!주!떼염!!”
하... 진짜 막 부탁있을때만 주인님 하는 녀석인데
내 앞에 양반다리하고 앉아선 날 보며 놀자는거임
애랑 놀러가단 진심 화병나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싫다고 하니깐
미친듯이 꿈틀대면서 가자는거얔ㅋㅋㅋㅋㅋㅋ
안가면 내 고막이 죽을꺼 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면 햇빛을 쬐고 죽자는 심정으로
김지원을 보며 입을 열었음
“지원아”
“응!”
“옷입어 ㅅㅂ”
“주인님 진짜지??? 딴말 댓츠 노우노우!”
굳어진 내 얼굴은 안 보이는지 마냥 신난다는 듯 방방뛰더니
윗 옷을 훌렁훌렁 벋는거임!
아니 이자식아!! 내가 널 싫아한다해도 이러면....!!
“니 방 들가서 입어!!!”
“아!!! 누나 눈 좀 간강해지라는 내 배려!!!”
“죽을래?!?!??!”
이러면 내가 좋아할줄 알았더냐ㅋㅋㅋㅋㅋㅋ
옷을 던지면서 방가서 입으라니깐 내 눈건강을 위해 한 일이라고
이러면 안된다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라도 못하면ㅋㅋㅋㅋㅋㅋ
“아 솔직히 주인님이 이런 몸 보기 힘들지~”
막 웃으면서 내 손목을 잡으면서 안놔주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ㅠㅠㅠㅠ 막 내려다보면서 나한테 오구오구 주인님 귀엽네 하는데
진심 명치 때리고 싶다
“주인님!”
“밖에선 누나.”
“주인님!”
“누나.”
어쩐지 김지원이 주인님을 외치더라니 주변에서 날보고 소근소근대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
저 그런 사람아니예요ㅠㅠㅠㅠㅠㅠ
막 내가 누나라고 하니깐 주인님을 더 외치는데
진짜 부들부들 손이 떨리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
“위험하게.”
내가 애써 참으며 고개를 딱 들었는데 김지원이 내 어깨를 확 끌어 당기는거야
그래서 김지원 옷자락 붙잡고 고개 들었는데
내 앞에 바로 전봇대가 있었던거임 ㄷㄷ
하마터면 부딫힐뻔 한거 김지원 덕에 안부딫혀서 김지원을 볼려고 고개를 드는데
“아아아ㅏㅏ!!! 누나 내 안구 건강 좀!!”
저러면서 호들갑떨더니 나한테서 떨어지는거임ㅋ...
근데 귀는 왜 빨갛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