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가 방에서 나가고...
갑작스레 단 둘이 남게 된 방안엔 그저 적막함과 어색함이 피부로 느껴지는 듯 했어...
"......ㅎㅎㅎ"
거기에 나의 어색한 웃음이 곁들여져서 더....ㅎ
내가 막 어색하게 웃으니까 민석이가 날 쳐다보는데
나만 어색했나봐..
민석인 정말 아무렇지 않게 날 내려보고 있는거야 웃으면서
아 근데 솔직히 내가 살면서 남자랑 이렇게 달달하게 아이컨텍할 일이 얼마나 있었겠어..
보는데 막 심장이 겁나 쿵쾅쿵쾅 뛰는거야
내가 진짜 얼굴이 정말 쉽게 빨개지는 편인데 순간 얼굴에 열이 확 올라서 고개를 푹 숙였다?
근데 민석이가 내 옆에 더 가까이 오더니 고개를 숙여서 내 얼굴을 들여다보는거야ㅠㅠㅠㅠㅠㅠ
미친ㅠㅠㅠㅠㅠㅠ얼마나못생겼을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놀라서 다시 고개를 팍 드는데 민석이가
"얼굴 되게 빨개졌다- 귀여워"
이러고 또 흥흥 거리면서 웃는데 코 찡긋거리면서 웃는 그 모습이 정말...
민석이 웃는 모습 내가 진짜 좋아하거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민석이가 웃을때마다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떨려서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다리 위에 두 손을 가지런히 놓고 막 그러고 있는데
민석이가 슬쩍 내 손을 잡는거야
근데 내가 긴장하면 손끝이 좀 차거든? 아무리 편하게 생각한다 해도 멤버들도 만나고
숙소에 와서 같이 있는다는게 되게 낯설고 긴장되고 그러잖아
많이 편해지긴 했는데 손 끝 온도가 안돌아와서 아직 손이 좀 찼단말야
내 손이 차니까 민석이가 양손으로 내 손을 꼭 잡더니
"아까도 손이 차던데 날이 추워? 아직 추울 날씨는 아닌데.."
그때가 9월 말? 10월 초? 그랬단말야? 그러니 당연 추울때는 아니지..
여전히 반팔 입는 사람들도 있었고 저녁엔 얇은 가디건 하나정도 입는 날씨였으니까...
그래서 내가
"추운게 아니라.. 긴장하면 원래 손끝이 차가워져요"
라고 했더니 민석이가 한 손으로 내 머리 귀 뒤로 넘기면서
"긴장했어? 긴장 안해도 되는데.. 지금도 긴장 돼?"
그 질문에 아니라고 고개저으니까 민석이가 '다행이다-'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막 웃었어
뭔갘ㅋㅋㅋㅋ 막 기분이 좋은거야 사실 사귄지 얼마 안됐으니까 뭘 해도 좋을때지...
그랬더니 민석이도 같이 싱글싱글ㅎㅎㅎ 우린 그냥 진짜 서로 보면서 웃고있었엌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민석이가 날 딱 쳐다보더니 그러는거야
"근데 언제까지 존댓말할거야?"
갑자기 뭐지?ㅋㅋ 하는 생각에 네? 하고 물었는데
"아니.. 우리 그래도.. 이제.. 편한 사이 될 때 되지 않았어..?"
하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진짜 자연스럽게 존댓말 썼었거든
뭐 상황이 그렇기도 했고..
그래서 정말 존댓말 하는거에 난 별 생각 없었는데 민석이는 내심 그게 별로였나봐
내가 불편해서 존댓말한다고 생각한거같음
그래서 내가
"아, 오빠 존댓말 불편해요?...."
그렇게 물으니까 괜히 다른데 보면서 '아니 그건 아닌데...'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장난친다고
"오빠, 그럼 반말할까?"
이러고 고개를 쑥 내밀었다?
근데 민석이가 정말 순간 딱 굳는거야
그걸 보고 또 나는 나대로 멘붕와서
아나 뭐지.. 뭐지.. 왜그러지.. 아.. 뭐지.. 나레기.. 이러고 있는데
민석이가 양손으로 내 볼을 딱 잡더니
"ㅇㅇ야, 지금 여기 우리 둘밖에 없는데."
그 얘길 듣자마자 식겁해서 몸을 뒤로 빼려는데
민석이가 내 볼을 생각보다 세게 잡고 있더라고..ㅎ
그래서 볼살 완전 눌림....아......
입은 완전 붕어에 볼살 아.. 아.........
그래서 어쩔수 없이 다시 몸을 앞으로 땡겼어...
내가 민석이 눈도 못보고 시선 내리까는데 민석이가 아무말이 없는거야
그래서 슬쩍 올려다봤다?
근데 내가 그러니까 그제야 민석이가 푸스스 웃더라고
"ㅇㅇ야 남녀가 단둘이 방에 있는데 그렇게 하면 진짜 위험해.. 알겠지?"
...사실 좀 위험해도 괜찮은데..ㅎㅎ
하지만 당시에 난 진짜 너무 두근거려서 정말ㅋㅋㅋㅋㅋㅋ 고개만 끄덕거렸어...
그러고 나서 다시 또 아무 일 없었던것처럼 민석이가 내 어깨에 팔 두르고 난 민석이 품에 안기다시피 기대있었어
그러면서 또 이 얘기 저 얘기 하고.. 나중에 컴백하면 꼭 대기실 놀러오라고 그러길래 알겠다고 고개도 끄덕끄덕
내가 전편 댓글 봤는뎈ㅋㅋㅋㅋㅋ 미안해.. 그런 일 없었어...
근데 솔직히 민석이가 딱 정색하고 보는데.. 진짜 섹시했다..
내가 덮칠 뻔.. 아 정말..
둘만의 꽁냥거리는 시간이 지나고...
조심스레 방문을 누가 똑똑 하고 두드리는거야
그래서 들어오라 했는데
이씽님이 저엉말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히 내밀더라곸ㅋㅋㅋㅋㅋㅋ
"ㅈ...죠기 횽... 매니져횽이....."
흡.. 내가 떠날 시간이 되었다는걸 알리기 위한 방문이었어..ㅠㅠㅠㅠ
사실 진짜 이렇게 숙소에 오래 있는 시간이 요새 별로 없대
진짜 매니저님이랑 멤버들이 정말 배려하고 배려해서 우리가 초대되어 올 수 있었던거고...ㅠㅠㅠ
그 날 뮤비 촬영이 있는데 그것도 한 3일 밤샘할거같다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진짜 느므마음이아파써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갈 준비를 하려고 거실로 나왔는데ㅋㅋㅋㅋㅋㅋ 아니 왜때무넼ㅋㅋㅋㅋㅋㅋ
비글즈들이 날 쳐다보는데 눈빛 겁나 음흉해...;
민석이의 눈빛에 다들 하고 싶은말은 많지만 참겠다는 표정이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
난 애써 그 시선들을 무시했지.....
원래 항상 민석이가 날 집에 데려다주고 스케줄하러 가거나 그랬는데
이번엔 정말 시간이 없긴 했나봐...
애들을 먼저 회사에 데려다주고 나랑 민혜를 집에 바래다주시더라고...
나랑 민석이랑 맨 뒷자리에 앉았는데 진짜 너무 아쉬운거야ㅠㅠㅠㅠㅠㅠㅠ
민석이가 진짜 이제 한동안 못볼거같다그랬거드뉴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서로 진짜 손 꼭잡고 아이컨텍하고 내가 민석이 어깨에 기대면 민석인 반댓손으로 내 머리 쓰다듬고..ㅠㅠㅠㅠ
진짜 무슨 견우와 직녀인줄....
회사는 왜이리 가까운지 진짜 금방 도착하더라...
민석이 딱봐도 완전 발길 안떨어지는 표정이었는데 그래도 어쩌겠어.. 그게 본인 직업인데ㅠㅠㅠㅠ
그리고 거기에 팬들도 많아서 정말 빨리 들어가야했어..
매니저님들이 우리 같이 탄거 들킬까봐 팬들을 평소보다 더 멀리 세우고 애들이 내렸어...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그렇게 집에 돌아가는데
민혜랑 서로 말도 별로 안하고 그냥 집에 갔어
이번에도 늘 그렇듯 민혜를 먼저 집에 내려주고 우리집에 왔는데
오면서 딱히 매니저님이랑 얘기 할 것도 없고 민석이는 당연 연락 안되고...
그냥 민혜랑만 카톡하면서 집에 왔어..
그래도 진짜 내가 살면서 엑소 숙소에도 가고ㅠㅠㅠ 멤버들이랑 인사도 하고ㅠㅠㅠㅠㅠㅠ
진짜 정말.. 신기했어..
멤버들이 생각보다도 더 나한테 잘해줘서 되게 고마웠다ㅠㅠㅠㅠㅠㅠㅠ
배려도 많이 해주고ㅠㅠㅠㅠㅠㅠㅠ
친해지기도 한거 같아서 기분이 완전 굳굳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굳굳한 기분도 잠시... 진짜 엑소가 슈스구나 하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는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지........
끄흡ㅠㅠㅠㅠㅠㅠ오랜만이에여ㅠㅠㅠㅠㅠㅠ |
워더들 잘 지냈어요?ㅠㅠㅠㅠㅠ 진짜 15일에 오겠다던 약속이...ㅠㅠㅠ 그날 완전 밤새고 학교갔다와서 집와서 기력이 없어가지고 밥만 겨우 챙겨먹고 뻗었어요ㅠㅠㅠ 그리고 오늘은 밀린 인티하느라..... 미아내여......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아픈데 없지 잘 지냈는가 몰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잊은 사람 있나ㅠㅠㅠㅠㅠㅠㅠㅠ앙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담도 하고싶은데 쓰는동안 시간이 너무 늦어버려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사담할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정말 뻥아니고 시험기간에 이거 쓰고싶어서 죽는줄알았어요.. 그런데 놋북 켜면 정말 자제 못할거같아서ㅠㅠㅠㅠㅠㅠ 오늘같이 딴짓 잔뜩할거같은..ㅠㅠㅠㅠ 그래서 오지도 못하고ㅠㅠㅠㅠㅠㅠㅠ 달리는 댓글들을 보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자유의 몸이 되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완전 자주 올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진도도 팍팍나가야지!!!!!!!!!111 (그 진도 아님.)
근데 진짜 제가 댓글 볼때마다 참 마음이 아팠던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다들 걱정만해.... 내가 아무리 삽질하고 힘들게 했지만...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이번편도 마무린 저렇지만 걱정하지말라고!!!!!!!!!!1 진짜 댓글 볼때마다 죄책감느껴요... 아 내가 얼마나 그랬으면.....(아련) 너무 걱정하지 말고 달달함을 즐깁시다.... 제가 힘들거같은 상황이 오면 미리 예고할게요... 그러니까 그전까진 걱정하고 마음 졸이지마요..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우리 진짜 자주자주 만나요! 알겠죠??? 나 진짜 여기에 올인할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흡..ㅠㅠㅠㅠ 우리 곧 또 만나요!! 알겠죠??ㅠㅠㅠㅠ 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 |
워더♡ (+공지 확인 안한분들 공지 확인해주세요! ++당분간 암호닉 안받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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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이 / 퍼스트 / 이웃집여자 / 토낑 / 규야
+ 26편 올라오고 나서 신청한 암호닉은 추가 안했어요ㅠㅠㅠㅠ 딱 그때까지만 받기로 했던거라ㅠㅠㅠㅠㅠ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공지에 댓글 달았는데 없는 사람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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