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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서당개 전체글ll조회 2169l 5

* * *

 

 

 

※ 납치 , 조직폭력배에 대한 미화감정은 전혀 없습니다. 글로만 봐주십사..

※ 전 미화원이 아닙니다.

 

 

 

 

들이 상하다

* * *

 

 

 

 

 

1. 눈치고자

 

 

 

…두 눈을 감고 생각해보자. 아,아니 두 눈을 감고 있다가 언제 죽음을 당할지도 모르니까 일단 두 눈을 뜨고 찬찬히 생각 해보자. 그러니까 나는 저 조직? 이라는 사람들한테 납치가 되었다. 물론 내가 어떻게 납치를 당했는지는 알지 못한다. 내가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전날 밤 남친새끼와 헤어지고 나서 오질라게 술을 퍼먹었다는 것과 쓰레기장에서 뒹굴었다는 기억밖엔. 뒹굴었나? 내 방이었나? 어쨌든, 다음날 눈을 떴을땐 나는 쓰레기장 … 아니 납치범들의 아지트에 납치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보스는

 

 

 

"아 보스형 왜이렇게 늦게 왔어여. 화나셨다면서여."

"야 보스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보스 왜 화나셨습니까?"

 

 

 

[EXO] 납치범들이 이상하다: : 01 (부제: 벗으라면 벗겠어요) | 인스티즈

 

 

"아 누가 나 화났대? 찬열이가 그래? 나 화 안났어!"

 

 

 

활짝 웃으며 자신을 걱정 하고 있는 두 사내들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고, 두 사내들은 티격태격 서로 말다툼을 하고 있을뿐이었다. 뭐야, 화 안났습니까? 아까 나한테 화났…. 아마 찬열이라는 이름으로 추정되는 검은 정장을 입은 또 한명의 키 큰 사내. 사내는 억울한 표정 가득 보스라는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고 보스는 그런 그에게 말한다.

 

 

 

"화났기는! …아 맞다! 찬녈이 네가 어제 내 칼 훔쳐갔잖아!"

"아 그 칼 말씀이십니까? 그 칼이라면 어제 보스께서 …."

"야! 그거 내가 무진장 아끼는 건데 …."

"…."

 

 

대화의 내용은 심각했다, 칼이 나오는 모양을 보아하니 확실히 심각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왜 일까, 전혀 심각해보이지 않다. 이게 바로 얼굴의 힘인가. 찬열이라는 남자와 보스라는 남자는 서로 무어라 중얼거리며 티격태격 하고 있었고, 시선을 옮겨 키큰 또 다른 사내 두명을 바라보니 여전히 저 둘도 티격태격 하고 있었다. 근데 여기서 내가 기분이 나쁜건… 나 납치되었다니까? 나는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한숨을 후 하고 내쉬며 고개를 돌리자 아까 보스라 착각했던 남자와 눈이 마주쳐 버렸다. 시발.

 

 

 

"…."

"…."

 

 

역시나 남자는 내가 보스라고 착각할 만한 외모의 소유자였다. 눈 깜빡이고 다시 봐도 넌 보스야. 빼도박도 못하게 보스인데 왜 너가 보스가 아니야. 각설하고, 나는 남자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아무렇지 않은 척 자연스럽게 눈을 피해버렸고, 남자는 그런 나를 바라보고 있다 이내 시선을 돌려 입씨름을 하고 있는 그들에게 말했다.

 

 

 

"보스!"

"…엉?왜?"

"저 여차."

"… 어 …."

 

 

 

시발 드디어 내가 니들 눈에 보이냐. 아니 이게 아니고요, 제발 살려만 주세요.

 

 

 

 

"아 맞다, 이 여자 납치 했다고 했지?"

"네. 어떻게 할까요? 예정대로 …."

 

[EXO] 납치범들이 이상하다: : 01 (부제: 벗으라면 벗겠어요) | 인스티즈

 

 

 

"죽일까요?"

 

 

오 젠장, 제발 그것만은 아닐것이라고 바라고 또 바랐건만 …. 지금 껏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는 신이라는 것을 믿어본적이 결단코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러니까 내가 이제부터라도 신을 믿을테니까 제발 한번만 살려달라고요. 내 애절한 눈빛은 이미 매정한 그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듯 했다. 오히려 더 비웃는듯한 느낌이랄까. 죽일까요? 라며 섬뜩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까만 남자는 보스의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 했고 다른 남자들 역시 보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 , 시발 죽여라 죽여. 보스라는 남자는 팔짱을 낀 채 제법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았고, 이내 그의 입이 달싹인 순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죽여 라는 말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두 눈을 감았고 동시에  

 

 

 

꼬르륵 -

 

 

 

"…."

 

 

죽어서도 쪽팔릴 것같다. 왜 하필! 타이밍 한번 고자같다. 요란스레 울리는 뱃고동 소리에 나는 쪽팔림에 고개를 숙였고, 장내는 무서울정도로 침묵이 이어졌다. 그래 내가 딱 하나 걸리는게 하나있었다. 23년 인생 일생이 다이어트라 내가 좋아라 하는 음식을 제때 못먹은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아있었다. 끝끝내 칼로리 고민으로 먹지 못한 케이크를 생일인데도 못먹은 내가 너무 한심스러웠고 죽기 전 가슴 응어리에 애잔히도 걸려있었다. 내가 이렇게 그냥 죽어버린다면 나 빵귀신 될 거 같아. 그냥 그렇다고. 그런 그때였다. 내가 마음속으로 죽음의 버킷리스트를 알아서 작성하고 있을때 푸스스 하는 누군가의 웃음보가 터진것은. 웃지마 시발 죽는것도 서러운데 쪽팔리니까. 아아니 그게 아니고

 

 

 

"크흠!"

 

 

 

높은 음을 자랑하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중대결정을 내리는 듯 장내는 엄숙했다.

 

 

 

"일단!"

 

 

 

언제 나를 죽일건지 고민을 하는 듯 했다. 그럴때마다 내 뱃소리는 눈치고자 답게 밥달라고 꿀꿀거렸다.

 

 

[EXO] 납치범들이 이상하다: : 01 (부제: 벗으라면 벗겠어요) | 인스티즈

 

 

 

"저녁부터 먹고 하자."

".........?"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답변이 남자의 입에서 튀어나오자마자 나는 눈알이 튀어나올정도로 깜짝 놀라 눈을 떴고,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인 듯 했다.

 

 

[EXO] 납치범들이 이상하다: : 01 (부제: 벗으라면 벗겠어요) | 인스티즈

 

 

 

"정말 … 우리 보스는 못말린다니까여."

 

 

그러면서도 무슨 저녁 드실래여? 하며 보스에게 물어오는 하얀 남자의 입가는 귀에 걸린 듯 웃고 있었고, 찬열이라는 남자는 그럼 그렇지 라는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보다 피식 따라 미소를 지어보인다. 뭐야, 이거. 무슨 상황이야? 나한테 설명 좀 해줄 사람. 아 - 그러니까 저 보스의 말은 저녁부터 (우리만) 먹고 (죽이든) 하자 이런 뜻이구나. 독해 능력이 이럴때 발휘 될 줄이야. 애석하게도 착각했네, 망붕이라서. 나는 저녁 메뉴를 말하며  입가에 즐거운 미소를 띈 납치범들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니들은 즐겁겠지…. 여기서 아사 할 생각에 우울감에 빠져있는 그때  저 멀리 보스로 추정되는 남자의 목소리가 정확히 내 쪽으로 들려왔다.

 

 

 

"그 쪽은 뭐 먹을래?"

 

 

 

 

 

 

 

 

2. 아무거나 처먹어라 제발.

 

 

 

 

  "…."

"…."

 

 

분위기는 살벌했다. 금방이라도 피바람이 불어올 듯 분위기는 삼엄했고 살벌했다. 나는 그 속에서 짜져있었다.

 

 

[EXO] 납치범들이 이상하다: : 01 (부제: 벗으라면 벗겠어요) | 인스티즈

 

 

"…그러니까 싫다고 했잖아여."

 

[EXO] 납치범들이 이상하다: : 01 (부제: 벗으라면 벗겠어요) | 인스티즈

 

 

"싫어? 네가 싫으면 뭐 내가 오냐오냐 해줄 줄 아냐?"

 

[EXO] 납치범들이 이상하다: : 01 (부제: 벗으라면 벗겠어요) | 인스티즈

 

 

"아니 너네는 또 왜들 그러냐."

 

 

지금 나는 나를 납치한 놈들과 한 자리에 앉아 있다. 물론 나는 저 들에게 납치 되었다. 믿을 수 없겠지만, 진짜 납치되었다. 까만 사내와 하얀 사내는 자리에 앉은 그 후부터 살벌한 표정을 지어가며 서로 으르렁 거리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잘못 하다간 자신들의 앞에 놓인 나이프를 들고 싸울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물론 그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은 어머 저 사람들 지금 싸우려나봐 … 하며 슬금슬금 자리를 피할 것이다. 나도 몰랐다면 지금쯤 진작 도망치고도 남았겠지 근데 , 근데 막 그런게 아니다.

 

 

 

"그러니까 저 샐러드 들어간 거 싫다니까여! 아니 왜 그래 정말? 형님, 종인이형 좀 말려봐여."

"너 내가 편식하는 거 고치라고 그랬지? 싫다고만 하지 말고 좀 쳐먹어 인마."

 

 

서로를 죽일듯이 노려보며 말하는 두 사람의 본새가 가히 환상적이었다. 앞에 나온 샐러드를 포크에 찍은 채 먹으라 마라 하는 까만 사내와 싫다며 몸부림을 치는 하얀 사내의 그 숨막히는 혈투는,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 웃겨서 피하는거라는 대 참사를 만들어주었다. 왜 포크로 서로 먹여주지 그러냐. 아 잠시만, 이들한테 융화되고 있어.

 

 

[EXO] 납치범들이 이상하다: : 01 (부제: 벗으라면 벗겠어요) | 인스티즈

 

 

 

"…으이구, 잘하는 짓이다. 잘해, 이놈들아. 저 여자도 너네들 비웃으면서 바라보고 있잖아."

 

 

 

야 이놈아. 그걸 말하면 어떡해?

 

 

[EXO] 납치범들이 이상하다: : 01 (부제: 벗으라면 벗겠어요) | 인스티즈

 

 

"… 진짜에여?"

 

 

 

나는 살기위해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꼭 이 곳에서 벗어나 저 찬열이라는 얄미운 남자에게 복수하리라 다짐했다. 나와 납치범들이 있는 곳은 그들의 아지트에서 조금 떨어진 인적이 드믄곳에 위치한 식당이었다. 보스와 얼굴보스는 화장실을 간다며 자리에 없었고 얼굴 보스 3인과 내가 식당에 앉아 있었다. 미리 시켜놓고 간 음식들이 나오고 나는 그저 음식을 향해 꿀떨어진 눈빛으로 바라만 보고 있었고 허겁지겁 그들은 음식들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시발 너네들 지금 나 고문시키는 거지? 참을 수가 없다.

 

 

 

근데 한가지 더 참을 수 없는건 왜 안먹는지 모르겠다는 눈을 한채 나를 바라보고 있는 남자때문이다.

 

 

 

"왜 안먹어여."

"…."

 

 

…내가 왜 안먹는지 가르쳐줄까?

 

 

 

"손이 묶였잖아여."

 

 

 

나는 ~여체를 고집하는 남자에게 대응하기 위해 똑같이 여체를 쓰며 말했다. 한번 당해보라는 나의 얄미운 술수였다.  그러자 흘깃 나를 노려보는 남자. 

 

 

[EXO] 납치범들이 이상하다: : 01 (부제: 벗으라면 벗겠어요) | 인스티즈

 

 

"아 … 그렇네."

 

 

 

빠가사리도 이런 빠가사리도 없어요. 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그러다 저 나이프가 흉기가 될 거 같아서 참았다. 내 옆에 앉은 찬열이란 남자는 내 손에 단단히 묶인 밧줄을 풀어주었고 나는 내 손을 이리저리 돌리며 자유를 만끽했다. 그런 그때 얘들아 먹고 있었어? 라며 화장실에서 나온 보스와 얼굴보스가 남은 자리에 앉았고 나는 그들의 눈치를 보며 내 앞에 놓인 음식들과 수저를 드려는 그 순간, 갑자기 누군가가 쾅 하며 테이블을 치는 바람에 나는 다시 손을 거두었다. 이번에는 또 뭐때문이야 하며 고개를 드니

 

 

[EXO] 납치범들이 이상하다: : 01 (부제: 벗으라면 벗겠어요) | 인스티즈

 

 

 

"이 커 이 커! 이 안에 머리카락 들어갔잖아!"

 

 

 

이번엔 초록색으로 까만 얼굴보스가 나대 … 아니 역정을 내고 있었다.

 

 

 

"뭐?어디에 들어갔어? 타오야 어디?"

 

 

 

보스인지 육아교사인지 모를 남자는 옆에 말 못하는 언어파괴범을 타오라 칭하며 달래듯 물었고 언어파괴범은 연신 못 볼 것을 보았다는 듯 손으로 머리카락이 나온 음식을 가리키며 징징거렸다.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언파범의 말에 가만히 잘 먹고 있던 사람들은 찝찝한 듯 숟가락을 놓았고 나는 이때다 싶어 숟가락을 들려는 순간 

 

 

 

"…아 머리카락 나왔다니까 할 수 없지. 이거 환불해주세요."

"환불이요? 머리카락 나온 음식은 저희쪽 잘못이니 저희가 다시 …."

"됐어여. 기분 잡쳐서 못먹겠네여. 갑시다."

"…."

 

 

…아무거나 좀 쳐먹어라 제발. 하고싶은 말이 목 끝까지 타고 올라 순간적으로 내뱉을 뻔했지만, 또 한번 참았다. 나는 성인군자를 넘보고 있었다. 근데 이봐요, 갑자기 어딜 가? 가? 나 먹지도 못했는데? 니들이 나도 뭐 먹을래 라며 그럼 나도 음식을 먹을 기회는 줘야하는 거아냐? 죽을 사람은 먹지도 말라는 거야?! 저들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 혼자 열을 내며 열받아 하고 있었다. 잠시만, 이때가 기회다.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종업원에게 할말 못할말 다 하고 있는 그들의 시선이 사라진 사이 나는 자유로워진 한 쪽 손으로 옆에 있던 냅킨을 자연스럽게 가져와 무릎에 놓았고 펜이 어디있나 눈으로 살펴보았지만 펜은 온데간데 없었다. 하긴 음식점에 펜이 있을리가 없지.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케찹 비스무리한 한 소스통이었고 나는 재빨리 소스통을 들어 냅킨 위에 살려달라는 글을 썼다. 그리고 그 동시에 드르륵 의자 끄는 소리와 함께 일어나는 납치범들.

 

 

 

 

"저… 저 죄송해요!"

"네? 아… 아닙니다."

"이것도 좀  봐주시고…."

"네?"

 

 

 

그들은 자리에서 벗어나 밖으로 향했고 나는 뒤늦게야 나오는 척 구호요청을 한 냅킨을 종업원에게 인사를 하며 손에 올려두었고, 뭐해 빨리 안와? 라며 제법 위협적인 어투로 내게 말하는 까만 사내의 부름에 하는 수 없이 이곳을 강제적으로 벗어났다. 차안에 올라탄 그 순간까지도 나는 멍하니 식당을 바라보았다. 제발 … 하지만 식당 종업원은 내 희망을 무참히 짓밟아 쓰레기통으로 넣어버렸고 시동은 걸려졌고 다시 그들의 아지트로 향했다. 어둑어둑한 밤이 나를 위로하고 있던 체감시간 하루. 내가 원인 모를 납치를 당한지 하루가 되어가는 시점이었다. 꼬르륵. 돼지새끼가 밥달라고 여전히 꿀꿀거리고 있었다. 말할 기운도 , 소리 지를 기운도 없다. 달려라 … 달려.

 

 

 

 

 

 

3. 벗으라면 벗겠어요.

 

 

 

"얘 손발 묶이지 말고 내 방으로 데리고 와."

"알겠습니다 형님."

 

 

 

식당에서 벗어나 (지들끼리만의)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아지트로 향한 납치범들과 나. 납치범들은 쓰레기장 냄새가 풀풀 풍기는 지하실을 벗어나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으로 올라갔고 나 역시 눈치를 보며 그들을 따라가기 바빴다. 위층에 올라오자마자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쓰레기장같았던 지하와는 다른 세계가 이 곳에 펼쳐지고 있었다. 화려하게 장식되어있는 실내는 그 누가 조직의아지트라고 생각하겠는가. 적어도 처음 본 나로서는 말이다. 보스는 그 말을 자신들의 부하에게 던지며 제 방으로 들어갔고 나는 우물쭈물 서 있을 뿐이었다. 빨리 안 들어가고 뭐해? 이러한 내 행동을 본 찬열은 내 등을 떠밀며 나를 보스의 방으로 넣어버린다.

 

 

 

 

"…."

"…."

 

 

 

조직폭력배의방은 비교적 깔끔했다. 시원함이 느껴지는 블루톤 벽지에 깔끔하게 정돈된 화이트 책상과 베이지색 가죽 쇼파등 … 어두컴컴하고 울적 하고 침침할것만 같았던 드라마속 조직보스의 방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였다. 아니 내가 왜 자꾸 벽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냐면 이 놈의 직업병을 고칠 수 없는 모양이다. 직업인의 눈으로 이리저리 방안을 살피고 있던 나는 곧 이어 나를 부르는 보스의 부름에 깜짝 놀라 습관처럼 두 눈을 내리깔았고 보스는 그런 내 행동에 한바탕 웃음을 터트려버린다. 슬슬 기분나빠지는걸.

 

 

"있잖아. 내가 왜 그쪽을 납치하라고 한 줄 알아?"

 

 

 

알면 이러고 있지도 않았다.

 

 

 

"모르나보네. 어디까지 들었어?"

"…네?"

"어디까지 들었냐고."

 

 

 

줄곧 웃고 있던 남자의 얼굴은 순식간에 확 바뀌었고 나는 깜짝 놀라 곧 두려움에 빠질수 밖에 없었다. 괜히 보스라고 불리는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 동시에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어지럽게 해왔다. 근데, 뭘 들어? 나 들은거 없는데. 하지만 이런 변명도 조폭 들에겐 통하지 않겠지. 그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내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얼굴만 굳히고 있던 남자가 책상에 걸터앉은 채 삐딱하게 나를 바라보았고 이내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내게 물어온다.

 

 

 

"어제 밤에 우리 부하들이 말한 거 어디까지 들었냐고. 말 안해?"

 

 

기억이 나야 말을 하지.

 

 

 

"어 … 저 제가 전날밤에 과음을 해가지고… 저 ! 저 진짜 아무것도 몰라요! 아무것도 안 들었어요!"

"…."

"진짜예요 진짜! 으헝허엉!! 사람 한명 살리는 셈치고 제 말 믿어주시면 안됄까요? 저 진짜!! 진짜 아무것도안들었거든요!"

"…."

 

 

사람은

 

 

"제가 … 끕… 제가 …글쎄 몇년 사귀던 남자친구가 바람이 나가지고… 빡돌! 아니 미쳐서… 전날 밤에

술 진탕 마시고 네? 그랬거든요 … 진짜 정말루요 … 크흑 … 진짜 제발 살려주세요? 감사하며 살께요 진짜!"

 

 

죽을때가 다되면 구질구질해진다.

 

 

 

"…못들었으면 됐어."

".........?"

"그게 중요한게 아니거든."

 

 

 

뭔데 시발. 아 아니 그게 아니고요. 그냥 살려주세요.

 

 

 

"우리 조직 기밀문서가 사라졌어. 세훈이랑 종인이가 전날밤에 잃어버렸어."

"그래요 그거 참 안됐네요 … 근데 전 아무 상관도…."

"근데 문서가 사라지던 날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너래."

 

 

 

x발 왜 날 보고 지랄이야. 눈달렸으면 나같이 못생긴 오징어 보지말라니까. 그게 자기들 안구에 큰 기여가 되는줄도 모르고 말이야. 남자의 말을 듣자마자 욕짓거리가 나올뻔한것을 나는 간신히 참을 수 있었다. 성인군자가 나를 캐스팅 할것만 같다. 근데 기밀문서라니? 짱구 극장판에 보면 기밀문서같은게 있다고는 한데 . 혹시 몰래카메라? 이경규의 몰래카메라가 시즌2로 일반인한테도 사기치는건가싶어 나는 희망이 가득 담긴 눈으로 고개를 들어 카메라가 있는지를 확인했지만 여전히 없었다. 희망은 개뿔.

 

 

 

 

"그냥 들은거면 널 죽이면 돼."

"…."

"근데 기밀문서를 잃어버린한 나는 너를 죽일수도 없어."

 

 

뜻밖에 말이다. 그럼 저를 풀어주시는 건가요? 내 말에 남자는 얄밉게 입꼬리를 말아올린채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김치국 먹고싶다.

 

 

 

"기밀문서가 어디에있는지 너가 기억해 내야돼. 안그럼 너 다른 조직한테 죽어."

"…아 …."

 

 

 

… 제가 기억해내야하나요? 암기력 똥망인 제가? 절 너무 과대평가하시는 군요.

 

 

 

"뭐 그게 어렵다면 …한가지 조건이 있어."

 

 

그 조건만 달성하면 나는 캐스팅 되는 건가요? 아니 살수 있나요? 갑자기 그 말을 끝으로 헛기침을 하고는 나를 바라보는 남자의 눈빛이 영 - 심상치 않다.

 

 

 

 

"…시키는대로 다하면."

"…시키는대로요?"

"살려줄게.내말만 잘들으면."

 

 

그 말을 하며 남자의 시선은 점점 아래로 향하더니 이내 내 가슴께로 향하는 듯 했다. 순간적으로 온 몸에는 소름이 돋아 나는 고개를 들어 남자를 노려보았고 남자는 그저 미소만 짓고 있을 뿐이었다 저 변태자식 웃을때부터 알아봤어. 시키는대로 뭐든지 다 하면 살려줘? 내 순결을 잃을 순 없는데. 나는 곧 딜레마에 빠졌고 내가 선택한건

 

 

 

 

"알았어요! 시키는대로 다할게요! 살려만 주세요!"

 

 

 

삶이었다. 내 말에 흡족한듯한 미소를 짓던 남자는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내게 다가와 말했다.

 

 

 

 

"내가 원하는 건."

 

 

나는 질끈 두 눈을 감았고, 점점 내 쪽으로 다가와 남자가 내게 속삭이듯 말했다.

 

 

 

 

 

"기밀문서."

 

 

 

벗으라면 벗겠

 

 

 

"네?"

"기밀문서 어디있는지 기억하라고, 너가 알거 아냐. 시키는대로 다 한다고 그랬지? 얄짤없다."

"…."

 

 

[EXO] 납치범들이 이상하다: : 01 (부제: 벗으라면 벗겠어요) | 인스티즈

 

 

 

"그럼 살려줄게. 기억 해낼동안 너 여기서 꼼짝도 못해."

 

 

 

 

 

 

납치범에게 농락당했다. 이렇게 창피하기도 쉽지않은데.

 

 

 

 

 

 

 

.

.

.

.

 

 

 

 

보너스 +)

 

 

 

"…뭐야 이게?"

 

 

몇시간전 냅킨을 받은 종업원은 한참이나마 냅킨에 적힌 글씨를 보며 헤맬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글씨를 해독하자마자

그는 놀라움과 당황함이 뒤섞인 눈으로 냅킨 속 글씨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던 그는 도무지 제 머리로는 이해못하겠는지

이내 쓰레기통 앞으로 달려가 냅킨을 버려버렸고, 냅킨 속 글씨는 고급 쓰레기통 안에서 처참히 삶을 마감해 버린다.  

 

 

 

 

 

 

[S E S ㅅ ㅏ ㄹ]

 

 

 

 

 

.

.

.

.

.

.

 

 

 

 

oh oh

oh oh

일단 부제를 보고 들어오신 분들에게 대사과를 드립니다. 저는 (서당)개라서 그런 ㅇ흥흐읗ㅇ 한걸 잘 모릅니다. 걱정마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서당개입니다. 뜻밖에 꽤나 심상치 않은 쪽지 갯수에 놀라 들어왔을때 저는 또 한번 놀라고 말았습니다.

보통 제 쪽지가 많으면 상근이가 경고를 주거나 정지를 날렸을때가 다반사였는데 (저 인스티즈 양아치입니다)

이렇게 제 글을보시고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시다니 … 소녀 감동했습니다. 근데 제 글을 다시보니 20p는너무한거 같더군요.

그래서 제 질에 맞게 15p로 자체 할인했습니다. 포인트 거지라서요 봐주십쇼 (굽신굽신) 저란 서당개 감동먹어 이렇게

1편을 부랴부랴 들고 왔습니다. 뜻밖에 환대에 열심히 써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 연중되는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라며 제 글에 댓글을 남겨주신 독자분들에게 사랑의 총알을 쏘고 마치겠습니다.

 

아..사랑의 총알이 아직 준비가 안됐습니다.

 

 

[EXO] 납치범들이 이상하다: : 01 (부제: 벗으라면 벗겠어요) | 인스티즈

 

 

 

그래도 저도 나름 작가라 못난 제글에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남겨주시면 소녀 친절하게 (무릎을 꿇으며) 답변을 드리겠ㅅ습니다 . 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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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벗으라면 벗겟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영 기억못할듯한 기밀문서의 위치란...★
9년 전
서당개
(음흉) 201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행복하세욥!제 글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하트하트)
9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밥안주는사람=나쁜사람인데..!
9년 전
서당개
!!!!!! 소름끼치게 저와 똑같은 공식을 가지고 계시는 군요! (놀람) 201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많이 받으셔서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랄게요 (하트하트)
9년 전
독자6
네 작가님도 2015년 새해복많이받으세요♥
9년 전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서당개
저도 귀엽다고 해주세ㅇ...헿 드디어 다가온 2015년 2014년 훠이훠이 사라지고 드디어 2015년이 왔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바랍니다 행복하세요 (하트하트)
9년 전
독자4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와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당 영원히 기억 안해야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서당개
(뿌듯) 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가온 201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웃는 스마일한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랄게요!저랑도 가,같이 보내요! 감사합니다( 하트하트)
9년 전
독자8
예헷! 저랑도 ㄱ,같이 보내요! (하투)
9년 전
독자5
ㄱㄹ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구가고갈게옄ㄱㄱㅋ
9년 전
서당개
신알신이라니...! 감사합니다 (굽신굽신)(절을 올린다)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힘들었던 2014년이 사라지고 2015년이다가왔습니다.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행복하시고 늘 애정넘치는 한 해 보내셨으면 ... (하트하트)
9년 전
독자7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9
기억을 못할테니 평생 애들과 살아야겠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아
9년 전
독자10
와.밥ㅂㄷㅂㄷ...지들끼리만먹고!!!!!
9년 전
독자11
아코......빨리 기억해내야하는데....근데 기억하면 종대를 못보니까 기억하면 안되겠네요!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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