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사친이 많다.
(부제; 네명나와서 한마디씩 밖에 안했는데 벌써 기빨림)
~현실존재불가능한 오글토글 망상~
몸을 최대한 사려가며 오세훈 뒤를 따라 독서실이 위치해있던 아파트 상가를 나왔다. 생각해보니 내가 왜 눈치를 봐야합니까? 그래도 쟤가 나보다 어린데?
어? 딴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하다가 어? 그럴수도 있는거지? 어?
갑자기 당당해진 기분이 들었다.
당당함을 머리꼭지에 실어서 머리통을 앞으로 내민채로 고대로 오세훈의 팔인지 등짝인지 하여간 갖다 박았다.
"아!"
야! 내 머리통에 밀려난 오세훈이 공격당한 부분을 쓸어내리며 떽떽댄다. 존나 엄살이야.
그리고 자연스럽게 목에 팔을 감아 헤드락..을 걸려고 했지만
너무 커 ;ㅅ;
"야 너 자꾸 야야 거릴래?
너 계속 그러면,"
"그러면?"
"ㅈ...조질거야..."
그래 너임마 내가 조질거라구...!
....
언젠가..!
01.
어제 존나 쫄린 나머지 상단바로만 확인하고 단톡방을 확인하지 않았더니만, 아침부터 박찬열 갠톡에 소환당했다.
기껏 단톡방 알람 꺼놨더니 오세훈이나 얘나 개인소환질이야;ㅅ;
지나 나나 학교가는데 궁금한것도 많다...ㅎ
왠지 말하는게 마치 집앞이라던가 집앞 아니면 버스정류장에서 대기 타고 있을 삘인데?
나는 말을 참 잘 듣는거 같다.
-
"김여주!"
이미 집 앞에 박찬열이 와 있었다. 어차피 버스정류장에서 볼텐데 수고롭게 뭘 집 앞까지 오니 ㅇㅅㅇ
ㅇㅇ하염, 대충 손을 마주 흔들어주고 천천히 걸어가서 섰다.
"야 늦었다 얼른가자."
ㅎ...자연스럽게 어깨에 팔이 걸쳐졌다.
오세훈이나 너나 키커서 존나리 좋겠다. 근데 난 쫄보라서 팔 치우라고 고나리는 못한다.
"어차피 버스 탈 때 만나는데 뭐하러 집 앞까지 오냐ㅋㅋ"
"그냥 시간이 남아서ㅋㅋ"
?..방금 늦었다면서여
하지만 토는 달지 않기로 한다. 헤헤 난 아직도 사실 적응이 요만큼도 안돼. 버스정류장이 가까워지고 우리 학교 교복을 입은 애들이 많아질수록 뭔가 쪼그라드는 느낌에 박찬열에게서 자연스럽게 떨어질 타이밍을 엿보는데,
"야 김여주!"
오 존나 구세주...!
저 멀리 주영이(친구/여자/병신/김여주의 영쌍)가 손을 흔든다. 좋아 지금이야!
사실 1도 안 반가웠지만 중딩때 헤어진 짱친을 돌고돌아 3n년 만에 만난 아줌마처럼 호들갑을 떨며 뛰어나갔다.
"....."
뭔가 (시무룩)이 느껴지는데 내 알 바 아니었다.
왜냐면...
"야 미친 박찬열....오...김여주 오...."
"좀 닥쳐 미친것아(소근) 오..같은 소리하네;;;"
"야 완전 두배가 되는데?"
"?"
"나란히 있으니까 너 못생김이 두배^0^"
"아침부터 결투신청?ㅎㅎ씨발아?"
"어쩌라고."
가열차게 얘기를 빙자한 만담을 나누고 있자니 어느새 박찬열이 내 뒤에 적당히 서 있다.
소근거려도 다 들리게 생겼네 시벌탱ㅎㅎ
솔직히 쟤는 객관적으로보나 머리를 땅바닥에 쳐박고보나 잘생겼다. 키도 크다. 근데 쟤 친구들도 그렇다.
"김여주!"
"먼저 와 있었냐."
오...존나 역하렘물 간접체험?
그 말과 동시에 김종대랑 김종인이 왔다. 애들의 시선이 몰린다. ㅎ...쪼그라들고싶다.
너네 친구 박찬열 내 뒤에 있는데 왜 쌩까...쟤한테 인사해...
그래도 톡방에선 면대면으로 얼굴 안 보니까 말할 패기라도 생기지, 현실로 이렇게 인사당하면 아직도 적응 안됀다.
그냥 나는 평범한 쭈구리였다.
중학교도 공학, 지금 다니는 고등학교도 공학이었지만 그건 다니는 사람 나름이라, 남친도 사귀는 애들만 사귀지..ㅎ 남사친도 있는 애들만 있고. 애초에 고등학교 들어오면서 그런건 버린지 오래였다. 어차피 중학교 걔네들이 고대로 올라가는데 없던 훈남이 연성되지는 않잖아?
설사 있더라도 걔넨 나랑 말할 일 없는데 뭐 ㅇㅅㅇ.
그렇게 고1말까진 평범하게 지나갔더랬다.
그런데 도시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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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주신 댓글에 힘입어 급히 하나더쪄왔....!
근데 존나짧....!이거 진짜 스크롤한번내리면 없는데.....쓰는데 왤케오래걸리는지 모를....여튼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ㅠ 다음편엔 쟤네랑 친해진 계기가 나올것같습빈다
암호닉 신청해주신
[댜니] [여주워더] 님들 감사해여^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