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고, 내 앞에 앉아 말을 걸어줄것같은 넌 없다
난 카페인이 몸에 안맞고, 커피를 못먹는 탓에
항상 카페오면 스무디나 핫초코를 시켜먹었는데
그때는 겨울이었고 자주가는 카페에 가서는
너에게 핫초코를 주문했고, 너에게 주문한 핫초코를 받았다
그게 너와의 첫 만남이었다.
" 겨울인데 비가 오네 " 하고는 미끄러운 빗길을 걸어가
너와 만날수있는 그 카페로 가 또 핫초코를 주문했다
" 손님 또 핫초코 드시네요, 커피 못드시나봐요 "
" 아..네.. 저 카페인이 몸에 안맞아서요 "
" 아, 그러시구나, 조금 있다가 제가 가져다 드릴테니 앉아계세요 "
" 그냥 제가 받아갈테니 진동벨 주세요 "
" 아녜요, 오늘은 저랑 얘기도 좀 해요 "
미리 모든 연락을 다 차단하려고 휴대폰을 노래를 들으며 온
나는전원을 끄고, 책꽂이로 가서는 마음에 드는 소설책을 하나 가져와
자리에 앉았다
"여기요 핫초코, 그리고 저 여기 좀 앉을게요 "
하고는 나와 마주보고 앉은 카페 알바생,
아니 사장님인가
" 제 이름은 김석진이고 여기 카페 주인이에요 "
" 아 그러시구나 어쩐지, 전 김탄소에요, "
그렇게 서로 인사를 하고 보니 내 앞엔 핫초코,
그 남자. 아니 석진의 앞에는 에스프레소가 있었다.
그렇게 거의 매일가던 카페에 가서
석진과 매일 앉던 그 자리에서 수다를 떨거나
같이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런데 언제더라,
그 카페가 갑자기 문을 닫았고
석진이는 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못본지도 3년이 지나
처음 만난 그날이 다시 돌아왔고,
카페가 있던 자리에는 꽃가게가,
그 건너편에는 사진관이 생겼다
우리가 처음으로 만났던 그 날
나는 아이리스가 석진이와 너무 닮은듯해
아이리스를 꽃다발로 만들어 잠깐 맡기고
진백을 사서 석진이를 만나게 될 그 날 주기위해 들고는
꽃가게 앞에서 잠깐 비를 피하고 있었다
그 날과 다름이 없었다
날씨도, 나도, 그리고
" 찾았다, 연락못하고 가서 미안해, 보고싶었어 탄소야 "
아이리스 :: 사랑의 메시지
진백 :: 변하지 않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