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의 심부름으로 꽤 높게 쌓인 인쇄물을 나르던너는 인쇄물의 높이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아 오직 감으로만 길을 걷고 있어
눈이있다면 날보고 알아서 피하겠지 하고
그러다 쿵하고 앞에 뒤돌아 서있던 남자에게 부딪혀 엉덩방아를 찌으며 넘어져
이런 인쇄물이 바닥에 다 흩어졌어. 약간 적반하장이긴 하지만 화가난 네가 한소리라도 할요량으로 고개를 들어 부딪힌 남자를 쳐다봐
"괜찮아?"
너는 한소리는 커녕 응 괜찮아 한마디 할수 없었어
네가 부딪힌 그남자가 이재환이였거든
재환이 무릎을 굽히고 앉아 흩어진 인쇄물을 추스리며 너에게 의례적으로 물어왔어 '인쇄물 보니 우리과네? 처음보는 얼굴인데 몇학번이야?"
그래 저건 그냥 잘지내지? 응 잘지내 너는? 응 나도 와 같은 의례적이고 별의미없는 지나 가는 말이야.
왜냐하면 너와 재환이는 처음보는 사이가 아니거든
사실 같은고등학교 같은반을 졸업한 동기인데..
인쇄물을 모두 추스린 재환이 너에게 인쇄물을 건내고 친구들과 저리를 떠
거봐. 너에게 물었던 말에 대답은 듣지도 못했는데 그냥가버리잖아
너는 이 일로 오늘 또한번 깨달아 네가 재환과 멀고도 다른사람임을 앞으로도 재환의 옆이아닌 그저 뒤에서 숨어 지켜볼 수 밖에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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