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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엑소
Mr.J 전체글ll조회 1779l












얘들아 안녕? 오랜만이지?
하하, 사실 여기에 더 이상 글을 올려도 되는건지 고민을 많이 했었어.
글을 올리지 못한지도 너무 오래됐고, 아무래도 지루한 이야기의 연속이다 보니까
많이들 내 이야기를 보면서 지루해하는것 같더라고. 하지만 간간히 내 소식을 묻는 댓글들을 보고
이렇게 용기를 내서 다시 한번 돌아와봤어. 두 팔 벌려 반겨주지는 않더라도 돌은 안 던질거지?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마침 환절기라 그런지 지독한 감기에 걸려버려서 지금도 정신이 몽롱해.
퇴근을 하고 곧바로 집으로 온건데도 이렇게 힘이 드네?
나도 나이를 들어간다는 증거인걸까?
아무튼,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할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이야기에서는 '일방통행' 이라는 아픈 단어가 참 자주 등장하는것 같아.
왜 일까, 늘 생각해봤는데. 글쎄. 그게 나와 오세훈 사이에 드리운 장벽 같은건 아닐까?
확신을 주는것을 두려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확신을 바라는 나와
자꾸만 모나게 행동하는 나를 보면서 불안해 하는 오세훈. 
아마 지난번 나의 글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친구들은 생각했을거야.
오세훈의 일방통행인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쌍방통행이구나.












사실 나도 그걸 그 당시에 깨닫고 굉장히 놀랐었어.
물론 미운정이 무섭다는건 알지만, 나는 단순히 정이 들어서 눈에 밟히는 것이라 생각했거든.
하지만 그런것만도 아니더라. 
정이 든 존재와 조금 다툰다고 해서 다짜고짜 눈물을 흘리거나 속앓이를 할 만큼 여린 사람이 애초에 드물잖아, 그치?
적어도 나는 그래. 겉으로 볼때는 조금 어수룩해 보이는 면이 없잖아 있는데,
나와 안면을 튼 사람들 중 대부분은 나한테 그러거든. 의외로 굉장히 남자답다고.












솔직히 털어놓자면 남자답다는 그 칭찬을 나는 굉장히 좋아해.
사실 작은 키나 창백한 얼굴 때문에 유독 짓궂은 별명들이 내 뒤에 많이 따라붙었었거든.
그래서 나도 모르는 새에 강박증같은 것에 시달리고 있었던것 같아. 
조금 더 남자답게, 조금 더 무뚝뚝하게. 
채찍질하다가 지치면 편한 사람에게 풀린 스트레스를 모조리 쏟아내는 악순환의 고리.
사실 그 족쇄로 인해서 나 자신도 많이 힘들었지만 누구보다도 힘든 사람을 진심으로 나를 아껴주고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이었거든.












아무리 진심을 다해줘도 계속해서 의심하고 닦달하고 밀어 붙이니까. 
세상에 어떤 보살같은 사람이 와도 계속해서 몰아붙이다 보면 속이 뒤집어지기 마련이거든.
그런 면에서 보면 오세훈 그 녀석도 참 대단한 녀석이야. 
솔직히 털어놓자면 내가 녀석에게 늘 보인 태도는 살갑다고 칭할수 없는 행동들의 연속이었거든.
나도 알아. 있을때 잘해- 라는 말을 매일같이 입에 달고 살면서 정작 나는 그 진리를 실천하지 못했던 거지.
내가 너무 의심이 많고 걱정이 많아서 그래. 원래도 그랬지만, 사람이 나이를 먹다보니까 더 그러게 되더라.












안정적인 거에 집착하고, 확신에 목숨 걸고.
반면에 오세훈 그 녀석은 불처럼 너무 뜨겁기만 하거든. 
나는 그저 그 녀석이 잔잔한 호수처럼 늘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을 원하는데, 오세훈 그 녀석은 메마른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 대책없이 뜨거운 거야.
반면에 그 녀석의 열기를 받아주기에 나는 너무 엄살이 심하고, 서로가 매일같이 투닥대다 보니까 관계에 진전이 거의 전무하더라.
그러다 보니 서로 상처를 주고 받고, 계속해서 생채기만 몸에 남는거야. 
절대로 마주볼수 없는 나침반 바늘처럼, 계속해서 반대편만 보면서 하염없이 기다리는거지.












지난번 녀석에게서 자기를 버려도 된다는 말을 듣고 넋이 나가서 며칠을 멍한 상태로 지냈던것 같아.
뭐랄까, 황당하고 배신감을 느끼는 동시에 자책하게 됐달까. 
아무리 서툴다 서툴다 하지만, 설마 내가 그 녀석에게 조금의 신뢰도 주지 못했던 걸까.
나 혼자서 많은걸 누리려고 욕심을 부렸던건 아닐까?
가시덤불처럼 뾰족한 자존심은 계속 자라나는데 그에 비례해서 내 마음은 아직 자라지 못한 묘목에 불과한게 아닐까.












반면에 오세훈 그 녀석은 내뱉은 말을 책임지기라도 할 것 처럼 진짜로 나를 남 보듯이 대하더라고.
음, 굳이 따지자면 남 보는것과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시도때도 없이 들러붙으며 추근덕 대던 예전과는 달리 상당히 거리를 두고 조심했으니까.
예전 같으면 얼씨구나 좋다 하고 나도 어깨춤이라도 췄을텐데 마냥 기뻐할수가 없더라.
강산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한다는데, 변덕스런 사람의 마음이 예전과 같을수는 없잖아.
나의 마음도 어느 정도는 변했으니까. 그 씁쓸함과 쓸쓸함이 어느정도 자란 나의 마음을 반증하는 거니까, 사실 조금 뿌듯한 마음도 없잖아 있었어.
하지만 동시에 많이 아프고 외로웠어. 












내가 늘 강조하던 있을때 잘하자- 라는 말의 뜻을 진짜로 이해할 수 있었지. 
사실 몇 번이나 망설였었어. 믿어져? 늘 쌀쌀맞게 굴던 김준면이 껌딱지처럼 들러붙던 오세훈에게 이야기 좀 하자며 들러붙을까 고민을 했었다니까?
사실 그것만 하더라도 나는 장족의 발전이라고 생각했지만, 글쎄. 오세훈 그 녀석도 사람이잖아. 나와 똑같은 사람.
머릿속에서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있던, 그것을 모조리 읽어낼 수는 없는 노릇이야. 맞아, 우리 모두의 한계지.
솔직함 말이야.











누군가에게 온전히 마음을 드러낸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너희들은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가령 엄마에게 동생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다고 해보자. 너희들 중 몇몇은 징그럽고 닭살 돋는다며 몸서리를 치는 친구들이 있을거야.
아마 나도 그들 중 한명이겠지. 부끄럽고, 남사스럽잖아.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는게 하나 있어.
표현을 한다는것 자체가 얼마나 큰 용기를 소모하는 것인지, 우리는 간과하고 있는거야.
동시에 우리는 닭살스럽다는둥 호들갑을 떨면서 기껏 용기를 낸 사람을 깎아내리며 무안함을 안겨주는거지.
이게 얼마나 배은망덕한 행동이야, 안 그래?












그래서 나도 생각했어. 몇번이나 생각하며 내 자신에게 되물었지.
김준면, 넌 오세훈 그 녀석에게 마음이 있어? 있다면, 표현 할 수 있어?
많이 망설여지는것도 사실이었어. 아무래도 내가 몇 살이나 많고, 같은 남자고, 녀석과 매일같이 볼 사이니까.
조금, 아니 많이 부끄러웠다는 말을 빼놓는다면 그건 거짓이겠지. 하지만 고민끝에 나는 마침내 하나의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어.
말해주고 싶었어. 그 녀석에게, 내가 사실은 그 녀석을 내 본능과 의지를 벗어나서 행동할 만큼 좋아하고 있다는걸.
쌍방통행을 깡그리 무시한 채 일방통행이라는 무자비한 단어로 마음을 깔아뭉개는 녀석의 행동에 내가 얼마나 상처 받았는지.
알아, 다 나의 투정에 불과하지. 하지만 적어도, 그 녀석은 조금 더 어른스러우니까 그런 나를 웃으며 다독여 줄 수 있겠지.
나이를 먹으면 이렇게 유치해져. 별것도 아닌 일로 위로를 받고 싶어지고, 기대고 싶어지고. 우습지? 이래서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어느 주말이었어. 내내 화창하던 날씨였는데 갑자기 비구름이 막 몰려오더라고.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길래 정신없이 베란다에 널어놓았던 빨래들을 거둬들이고 들어오는데 낯익은 넥타이가 하나 보이더라.
내가 회사에 한 번 매고 갔던 분홍 넥타이였어. 오세훈 그 녀석이 내게 잘 어울린다 칭찬해 주었던.
그 순간 견딜수 없이 녀석의 얼굴이 그리워서 별 생각도 없이 휴대폰을 들어올리고 말았어.












하지만 막상 카카오톡 창을 들어가서 무언가를 쓰려고 하는데 차마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더라.
늘 길게 무언가를 써주던 녀석과는 달리 귀찮다는 듯이 짤막한 답을 던진 내 행동들이 부끄러워서 괜히 핸드폰을 코 앞에 둔 채 딴청을 부렸어.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먼저 카톡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지. 
처음에는 뭐라고 보낼지 모르겠어서 몇 번이나 고민을 했어. 
안녕? 잘 지내니? 이건 너무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것 같고. 쌩뚱맞잖아.
세훈아...뭐하니? 반면에 이건 너무 우울해 보이지 않아?
몇번이나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다가 결국 딱딱한 세글자를 보내버리고 말았아.












[오세훈]












알아, 바보 같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다른 일들도 술술 잘 풀린다고 했는데. 
처음부터 아주 제대로 망해버린 꼴이잖아. 아마 개중에는 자업자득이라며 웃는 친구들도 있을거야. 
그러고 있는데 몇분 후에 답장이 오더라. 사실 난 별 기대를 하지도 않았거든.
나 였으면 정떨어져서 쳐다보지도 않았을거야. 가뜩이나 마음 아픈데 딱딱하게 이름이나 찍어 보내면, 누가 좋아하겠어?
그런데 그 녀석은 친절하게도 답장을 보내더라. 바보같이.












[네. 무슨 일 있어요?]












그런데 또 그 답장을 보니까 서운한 마음이 드는거야.
내가 무슨 일이 있을때면 연락을 했던가? 그냥 보고 싶어서 카톡 보낸건데.
절대로 내가 투정을 부릴만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이상하게 어리광이 부리고 싶어서 한참을 끙끙대야했어.
그러다가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다시 문자를 찍어 보냈지.












[밖이야?]












하지만 문자를 보내놓고 나는 또 후회를 했어. 
왜 난 저렇게 딱딱한 말투밖에 구사하지 못하는 걸까. 조금 더 사근사근한 말투를 사용하면 안되는 걸까?
앞서 말했다시피 사실 나는 강박증에 시달려왔어. 조금 더 마초스러워야 한다는 강박관념.
학교를 다닐때도, 군대에서도, 곱상한 외모 때문에 놀림을 당한게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
한참을 찌푸린 얼굴로 스크린만 바라보고 있는데 녀석이 조금 후에 답장을 해주더라.












[집이요. 자고 있었어요.]












자고 있었다는 말에 시계를 보는데 2시였어. 오후 2시.
난데없이 낮잠을 자는 행동에 놀라서 가만히 굳어있는데 불쑥 생각이 나더라고. 오세훈 그 녀석이 아팠다는 사실 말이야.
한동안 병원을 집 드나들듯이 다닐정도로 아팠었는데, 무심하게 나는 그걸 또 잊고 있었던거지.
동시에 미안한 마음이 너무 많이 들어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어. 
그냥 무작정 그 녀석이 보고 싶은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한참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어.
그런데 카톡을 보고도 답장이 없으니까 답답했는데 녀석의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 
받을까 말까 조금 망설여지기는 했는데 심호흡 후에 나는 결국 전화를 받을 수 밖에 없었어.
볼수는 없더라도 목소리라도 듣고 싶었거든. 












같은 회사라 매일같이 마주치는데도 그냥 무작정 그리운 마음이 들어서 황급히 통화 버튼을 누르고 말았어.
그리고 당연히 잠시 후회했지. 그 녀석의 목소리가 들릴때 까지.












-...선배?












정말로 자다가 일어났는지 목소리가 잔뜩 갈라져 있었어.
그런데 비단 그게 자다가 일어나서 그런게 아니라 아파서 그런거라는걸 아니까 마음이 불편했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몇번이나 마음 속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데도 정작 입 밖으로 새어나오는 단어는 단 한개도 없어서 서러운 기분이 들었어.
그런데 녀석은 내 침묵을 오해했던지 한숨을 쉬면서 그러더라.












-전화해서 미안해요.












"..."












-그냥, 어리광 좀 부리고 싶었어요.











어리광 좀 부리고 싶었다는 그 말이 전혀 슬픈 말은 아닌데, 이상하게 코 끝이 찡했어.
내가 녀석한테 너무 많은걸 바래왔나. 내 눈높이에 맞춰주려고 녀석은 계속 자기한테 맞는 것들을 포기하고 있었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끊을게요. 월요일에 봐요.












그렇게 녀석의 말소리를 듣고 있다가 끊는다는 녀석의 말에 나는 늘어지는 말꼬리를 황급히 붙잡을 수밖에 없었어.
하고싶은 말이 있었으니까. 왠지 지금 끊으면, 다 망가질것 같은 무서운 예감이 들어서, 불안했어.












"잠깐만- 잠깐만."












무작정 잠깐만 기다려달라는 말을 내뱉었는데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머리가 지끈거렸어.
그래서 한참을 미적대다가 결국 땅바닥에 널부러진 분홍색 넥타이를 주워들어 손에 둘둘 말고는 혼자 계속 중얼거렸지.
제발 한 마디만 하자. 솔직하게 한 마디만-
이상하게 분홍색 넥타이를 보니 그 녀석이 생각나서, 속이 더 울렁이는것 같았어.
지독한 현기증 때문에 눈을 꾹 감고 있는데 녀석이 수화기 너머로 묻더라.












-선배, 괜찮아요?












아무말도 없이 숨만 내쉬고 있으니까 걱정이 됐나봐.
눈 앞에 훤하게 보이는것 같은 녀석의 얼굴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는데 갑자기 왈칵 눈물이 터져나왔어.
우습지. 이게 고작 글이라서 내 모습을 실제로 보여줄수 없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야.
얼마나 추했겠어? 나이도 찰만큼 찬 남자가 대뜸 거실 바닥에 앉아 분홍색 넥타이를 손에 쥔 채 눈물을 줄줄 흘리는 꼴이라니.
나도 내가 우스워서 자꾸 웃음이 나왔어. 내가 갑자기 훌쩍이기 시작하니까 녀석도 놀랐는지 한동안 말이 없더라고.
한동안 그렇게 앉아서 눈물만 흘리다가 손을 보는데 분홍색 넥타이가 보기 흉하게 얼룩져 있었어.
녀석도 이제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내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는지 아무런 말도 없었어.
그 어색한 공기가 싫어서, 결국 나도 참다 못해 아무런 생각 없이 말을 내뱉어버리고 말았어.












"나 어떡하냐..."












-...선배, 울지 말고 천천히 말해요. 다 들어줄게요.












그 와중에도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녀석의 침착한 목소리가 너무 반가워서 계속 눈물이 났어.
아, 강박증의 무게에 억눌려 있던 눈물의 양이 그렇게 많을줄 내가 상상이나 했겠어?
아마 내 친구들도 듣는다면 다 놀라서 뒤로 넘어갈거야. 김준면과 눈물이라니. 절대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거든.












"보고싶어..."












-...












"나 진짜 답없는 놈인거 아는데, 보고싶다. 세훈아."












더 이상 참고 있기가 힘들어서 결국 있는 그대로 털어놓고 말았어.
내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말부터 시작해서, 보고싶다는 가슴 떨리는 고백까지.
사실 확신은 없었어. 처음으로 보인 나의 마음이 녀석에게 어떤식으로 전해질지, 전혀 알 수 없었으니까.
그래서 눈물만 줄줄 짜내고 앉아 있었어. 그런데 수화기 너머에서 녀석의 한숨소리가 들리더라고.
그 한숨소리가 나를 책망하는것 같아서 자꾸 겁이 나더라. 한심하다고. 가증스럽다고.












-...선배.












녀석이 한숨 섞인 목소리로 나를 불렀어. 대답이 없으니까 몇번이나 나를 부르더니 대뜸 그러더라.












-나 선배네 집 지금 가요.












난데없이 집에 오겠다는 녀석에 말에 코를 훌쩍이면서 눈물을 그치는데 녀석이 그러더라.
울지 말라고. 그러면서 꼭 예전에 그랬던것 처럼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잇더라. 
그 목소리가 너무 반가워서 또 다시 눈물샘이 터져버린 내 사정은 안중에도 없는것처럼. 












-무서우면 도망가요. 나 지금 가는 중이니까.












"...내 집인데 왜 도망가."












뚱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니까 녀석이 작게 웃더라.
그러더니 단호한 목소리로 그러더라고. 
나 지금 엄청 불순한 의도 품고 가는 중인데- 라고.












-마지막으로 경고 하는데 도망가요.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단호한 목소리에 나도 축축한 볼을 손등으로 닦고 여적 손에 들려있는 분홍색의 넥타이를 물끄러미 내려다봤어.
어느새 축축하게 젖어 보잘것없어 보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것 마저도 귀엽게 보여서 작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어.












"...우산 꼭 들고 와. 기다릴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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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렇게 이야기 들고 와줘서 정말 두팔 벌리고 환영합니다
9년 전
독자2
허류ㅠㅛㅛㅠㅠㅠㅛㅜ 기다렸어요 ㅠㅠㅠㅠ 돌아와주시다니 ㅠㅠㅛㅠㅠ 다음편은 언쩨쯤 ㅠㅠㅣㅛㅜ 너무궁금하네요 ㅠㅠ
9년 전
독자3
아대박ㅠㅠㅠㅠ기다리고있었어요ㅠㅠㅠㅜㅠ이제 드디어 준면이가 자기마음을 알아서 다행이다ㅠㅠㅠㅠㅠ이제는 행쇼!!ㅜㅠ
9년 전
독자4
어유ㅠㅠ시나몬인데 기억하시려나 모르겠네요ㅠㅠㅠ드디어 세준행쇼인가요ㅠㅠ그래 준면아 멀리 돌아가느라 힘들었겠고 세훈이 수고했네ㅠㅠ
9년 전
독자5
헐...? 나니..? 드디어 준면이가 마음을 여는건가요..? 아니다 이미 마음을 열었네옄ㅋㅋ!!! 와 진심 일ㄷ는 제가 마음이 다 간질간질하고 좋았던고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거 다음편 꼭 보고 싶어요!!!
9년 전
독자6
그리고 이거 절대 안지르해요
진짜 진짜 정말 정말 재미있고 뭔가 너무 가창하지도 않고 딱 힐링이 되는..? 충분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잖아여.. 그래서 더 좋은거 같아요! 저도 은근 자존심이 강해서 준면이처럼 표현도 잘 못하는데..ㅎㅎ

9년 전
독자7
헐ㅜㅜㅜㅜㅜㅜ준면아ㅜㅜㅜㅜ드디어ㅜㅜㅜ계속 돌고 돌다가 이제서야..
9년 전
독자8
세상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 드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학교다녀오니 이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훈이 진짜 너무 아 준면이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말을 잇지 못하겠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동의 쓰나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준행쇼 해피 세준 ㅠㅠㅠㅠㅠㅠㅠㅠㅍ
9년 전
독자9
진짜 이야기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오셔서 완전 슬펐었어요..ㅠㅠㅠ 브금이랑 준면이 나레이션이랑 왜이렇게 잘어울리는지..저도 때아닌 저녁감성으로 글에 푹 빠져서 읽었네요~ㅠㅠ 곧 서로에게 향하는 마음이 만나겠죠.
9년 전
독자10
아 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ㅠ 엄청 기다렸어요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제 드디어 세준행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어어우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잘 읽고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1
와 진짜 대박이다.. 오ㅑ이제왔어요ㅠㅠㅠ 자까님...
9년 전
독자12
후하 ㅠㅠㅠㅠ 이제 봄인가요 ㅠㅠㅠ 진짜 보고싶었는데 나도 ㅠㅠㅠㅠ 또 와요♥
9년 전
독자13
작가님ㅜㅜㅜㅜㅜ진짜 기다렸는데 드디어 오셨네요..
9년 전
독자14
다행이다 네 마음을 잘 표현해서 세훈이랑 다시 잘 되는 것 같은 모습이라서... 연애에는 자존심같은 거 다 버리고 그냥 사랑해 앞으로 자주와 보고 싶었어
9년 전
독자1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 뜨자마자 이게 무슨일이야 하고 달려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6
기다리고 있었어요 ㅠㅠ 세준이들 행복하자 ㅠㅠ
9년 전
독자17
헐이렇게오랜만에!!!!!! 와주셔서감사합니다ㅠㅠㅠㅜㅜ드디어 준며니가 용기를 냈네여ㅜㅠㅜㅠㅠㅠ 준며니스!!! ㅠㅠㅠㅠㅠㅠㅠ준멘 ㅠㅠ ㅠ오세훈의 도망가요 이 네글자가 왜 제가슴을후벼파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오열
9년 전
독자18
이런 이야기는 두손은 무슨 두 팔 벌려 진심으로 환영해요!! 잘한다!! 김준면!!
9년 전
독자19
두손두팔벌려 환영하고 기다렸어ㅠㅠㅠㅠㅠ
보는데 맘이아프다ㅠㅠ드디어 속마음을 말했어ㅠㅠㅠㅜ
잘했어준면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0
드디어 준면이가 제대로 된 표현을 하다니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ㅠ 이제야 정말 커플다운 세준행쇼인가요!!
9년 전
독자21
우어ㅜㅜㅜㅜㅜㅜㅜ이제야왔네ㅠㅠㅠ빨리오지ㅜㅜ후우ㅜㅜ기다려흔ㄴ데ㅜㅠㅠㅠㅠ헝허우ㅜㅜㅜ이제앞으로망ㅎ이와져ㅜㅜㅜㅜ알게찌????ㅠㅠㅠㅠㅠㅠㅠ힝
9년 전
독자22
헐 준면 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기다렸어요 역시 세준행쇼 ㅠㅅㅠ 맨날 맘고생 하다가 결국... 넘 좋아요 걍 다 좋다 ㅠㅠㅠ 준면이가 드디어!!! 다음 편도 기다릴게요 얼른 와요 ㅜㅅㅜ 와 줘서 고마워 ㅠㅜ
9년 전
독자2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오랜만이다ㅠㅠㅠㅠㅠㅠㅠ완전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김준면이드디어온전히마음을연거같아서진짜눈물이나네요눈물이ㅠㅠ
9년 전
독자24
헐 이거까지 올리실줄은 몰랐어요ㅠㅠㅠㅠㅠㅠㅠ이런게바로 뜻밖의 선물!! 히유ㅠㅠㅠ준면이 마음 아무도 이해못해도 저랑 세훈이가 이해해줄거에요ㅠㅠㅠㅠㅜ알아알아ㅠㅠㅠㅠㅠ푸ㅜㅜ많이힘들었지ㅠㅠ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25
우어어어어어 드디어 봄처럼 사랑을 싹틔우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6
아 진짜 와..
준면이 잘했다고 둥게둥게 해주고싶네요
참 사람관계라는게 웃긴거같긴해요
모순적이기도하고
준면이랑 세훈이는 그 모순을 나름의 길을통해 메꿔가는거같아요 그래서 기특하고요

9년 전
독자27
흐엉ㅠ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ㅠㅜ그래ㅠㅜㅜㅜㅜㅜㅜㅜ그냥 얘기하면 편해져ㅠㅠㅠㅠㅠㅜㅠㅜ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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