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은 누가 보아도 평범한 집이 아니었다.
" 학생. 물도 잘나오고 괜찮지? "
" 네. 가격에 비해서 정말 괜찮은거 같네요. "
" 그래요. 요즘 누가 그 돈으로 이런 원룸을 구해. "
집주인이란 젊은 아저씨의 말대로 정말 괜찮은 원룸이었다.
물도 막힘 없이 나왔고, 도벽도 새로 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깨끗하기 그지없는 그런 원룸이었다.
하지만, 지독히도 으스스한 기운이 너무나 깨름칙했다.
딱히 온도가 낮은 것도 아니였고 날씨가축축 한 것도 아니였다.
솔직히 그 기분이 너무나 나빠 다른집을 알아 보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지금 주머니 사정이 야박하기만 했었다.
" 아가씨 어때? 계약할까요? "
집에 들어선 그 순간 부터 주인 아저씨는 어딘가 조급해보였다.
" 혹시 학생이고 그러니까 월세내기 힘들면 말해요. 좀 늦게 줘도 괜찮아! "
그리고 누가 봐도 과도한 친절이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그리고 집을 찬찬히 둘러 보던 그 때,
창문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모르게 향한 발걸음이였다. 창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던 나의 뒤를
주인아저씨가 바짝 붙어왔다.
" 하..학생. 왜그래요? "
" 아, 그냥 창문이 눈에 들어오길래요. "
" 창문이 창문이죠 뭐... "
" 예... 뭐.. "
전체적으로 괜찮은 집이였다.
가난한 나는 이 집을 계약 할 수 밖에 없었다.
" 저.. "
" 응? "
" 계약 할게요. "
" 아, 그래? 좋아! 좋아요! 바로 내려가서 계약 합시다! "
" 네. "
주인 아저씨는 기뻐했다.
아니, 억지로 밝은 표정을 지으며 기뻐하는척 했다.
하지만, 비오듯 흘리는 땀을 숨기 수 는 없었나 보다.
저건, ' 기쁨 '이라기 보다는 ' 안도' 에 가까웠다.
***
이사는 빠르게 마쳤고, 집정리 또한 빨리 끝났다.
바로 옆집에 살고있다는 아저씨는 마주 칠때마다 안부를 묻곤 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세세한 몸상태라던지 기분까지.
그리고 짧은 대화 끝에는 매번 같은 말이 였다.
" 그냥, 그냥 말하는거지만 밤에는 항상 조심해. 학생은 여자니까, 여자니까 이런말 해주는거야.
다른 뜻 없는거 알지? 무슨 일생기거나, 혹시.. 아니다. 그냥 무슨일 생기면 옆집으로 바로 와.
항상 집에 있을게. "
라고 하신다. 그리고 인사를 하고 서로 등을 돌릴 때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 혹시 뭐가 보일 때도 말이야. "
매번 그 말을 못 들은척 하는 행동은 익숙하게 나와,
그냥 아저씨를 지나쳐 버린다.
아저씨. 매일 밤 창문에 어떤 남자가 절 쳐다 보고 있어요.
그리고, 난 또 매일밤 옆집으로 달려가
아저씨에게 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 삼킨다.
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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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뭘라뭘라~~~~
비도오고 빠르긴 하지만 공포단편 흫..
급생각 나서 20분 컷으로 쓴글임둥.. 오타는 난중에 수정하겠ㅆ브니다.
上 이 니까 下도 있을텐데 일단 ㅁ반응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