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김남길 이준혁 강동원 엑소 샤이니 온앤오프
l조회 1105l
“160쪽 펴라.”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책을 폈다. 습관적으로 김민석을 바라보았다. 김민석의 책상 위에는 책이 없었다. 책을 놓고온건가? 라고 생각할때 선생님께서 김민석에게 책을 놓고왔냐 물었다.  

 

“네.” 

“리스닝 수업이니까 그냥 노트만 있으면 되는데. 노트있어?” 

 

없다는 표시로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김민석의 뒤통수가 보였다. 선생님이 애들을 한번 둘러보더니 누가 김민석한테 노트 한장 찢어줘라. 라고 말하셨다. 다른애들이 먼저 노트를 건넬까 황급히 노트를 꺼내서 한장을 부욱 찢었다. 그때 김민석의 친구가 김민석에게 자신의 책을 건네며 선생님에게 말했다.  

 

”차라리 복사해오는게 낫지 않아요?” 

“.....” 

“야, 김민석. 이 책가지고 복사해라.” 

 

선생님도 그러라고 말씀하셨다. 야 이 형님 존나 고맙지? 라고 말하는 김민석의 친구가 미워보였다. 아..노트 괜히 찢었네. 괜히 민망한 마음에 찢은 한 징을 노트사이에 도로 끼워넣려던 칠나 김민석이 내 옆으로 다가왔다. 

 

“그냥 이 종이에 풀게요.” 

 

노트사이에 껴있던 종이를 빼서 가져가더니 자신의 자리에 되돌아가며 김민석이 내뱉은 말이었다. 선생님은 일아서 하라고 말씀하셨고 김민석 뒤에 앉아있던 김민석 친구 무리들은 나와 김민석을 번갈아보며 오오올, 하는 함성소리를 냈다. 김민석은 그런 애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노트에 무언가를 끄적였다. 괜히 기분이 좋았다.  

 

 

학교에서 집에 도착한 후 잠깐 누워있는다는 게 깜빡 잠에 들고 말았다. 다행히 학원시간에는 늦지 않게 갈 수 있었지만 저녁밥을 먹지 못했다. 급하게 나오면서 밥 대신 먹을 쿠키를 몇 봉지 챙겨왔다. 저번 주말에 집에서 직접 만든 쿠키였다. 학원에 도착하니 급한 마음에 서둘러 와서 이른 시간에 도착한 것인지 학생들이 없었다. 학생용 의자 하나에 자리를 잡고 앉아 쿠키 하나를 꺼내물었다. 누가 만들었는지 참 맛나네. 

 

“시~은아”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나를 불렀다. 문을 등지고 앉아있던 터라 고개를 뒤로 돌려 바라보니 학원 선생님이셨다. 

 

“왜 이렇게 일찍 왔어?” 

“늦은 줄 알고 급하게 나왔는데 시간을 잘못 본 거였어요.” 

“에구, 정신 좀 차리고 다니지. 어? 그 쿠키 뭐야? 핸드메이드?” 

 

내가 먹고있던 쿠키를 발견한 선생님께서 내게 직접 만든거냐 물으셨다. 자랑스러운 마음에 그렇다는 표시로 고개를 세차게 끄덕거렸다. 손재주가 좋은가보다? 하고 칭찬아닌 칭찬을 해주시길래 제일 큰 쿠키로 골라서 선생님께 드렸다.  

 

“오~ 맛도 좋은데? 굼뱅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무슨 소리에요, 쌤..” 

“농담이야, 농담. 근데 이 쿠키 진짜 맛있... 오, 민석이도 일찍왔구나!” 

 

나를 굼뱅이에 빗대어 말하는 선생님께 장난으로 표정을 굳히고 대답을 하자 선생님께서 농담이라며 웃으셨다. 선생님을 따라서 웃던 나는 선생님의 뒷말에 웃던 표정이 굳어버렸다. 김민석이라는 이름에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안녕하세요.” 

 

뒤를 돌아볼 자신이 없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김민석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콩닥콩닥 뛰던 심장이 아까보다 훨씬 빠른 박동수로 뛰어대기 시작했다.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우리를 지나쳐 교실로 먼저 들어가는 김민석의 뒷모습이 보였다. 단 한번만 나를 돌아 봤으면~ 나윤권의 노래가 생각나는 상황이다. 

 

“시은아, 그럼 선생님도 수업준비 때문에 먼저 들어가 있을게.” 

 

이따 수업시간에 보자~ 라고 말씀하시고는 김민석이 들어간, 잠시 후 내가 수업을 받으러 들어갈 교실로 향하셨다. 교실로 걸어가시나 했더니 갑자기 내 앞으로 돌아와 큼직한 쿠키를 집어들고는 교실로 재빨리 들어가버리시는 선생님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선생님이 없으니 주위가 조용해졌다. 주위가 조용해지니 교실 속에 있을 김민석이 생각났다. 뭘 하고 있을까. 오늘 수업 예습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평소에 노래를 자주 듣던데 지금도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고 있을까? 계속해서 김민석 생각만 머릿속에 몽글몽글 피어났다. 아이씨, 다른 애들은 오늘따라 왜 이렇게 늦게 오는걸까. 괜히 아이들이 없어서 주위가 조용하기 때문에 내가 이러는 것이라고 아이들을 탓했다. 

 

‘그거 무슨 쿠키에요?’ 

 

김민석 목소리다. 주위가 조용하니 교실 문이 닫혀있었음에도 작게 목소리가 들렸다. 새삼 주위가 조용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나저나 쿠키라면 내가 만든 쿠키를 말하는 것일까. 아니다. 내가 만든 쿠키를 말하는 것이 맞겠지.  

 

‘시은이가 만들었대. 맛있어서 하나 먹고 또 하나 가져왔지.’ 

 

김민석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조용히 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먹고싶냐?’ 

‘....’ 

 

아 뭐야. 김민석 목소리가 안 들리잖아. 

 

“야, 어제 축구 봤냐?” 

“당연하지. 나 다크써클 내려온거 봐. 아으, 피곤해.” 

 

엎친데 덮친격으로 갑자기 애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때문에 교실에 있는 둘의 목소리가 들리기는 커녕 주위의 아이들의 말소리에 귀가 따가울 지경이었다. 김민석의 친구 무리들이 시끄럽게 축구 얘기를 하며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교실 안에서 선생님을 제외하고 김민석과 둘이 있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 앉았던 의자에 계속 앉아있었던 나는 김민석 친구 무리들이 들어가자마자 뒤따라 교실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김민석의 뒤통수가 보이면서 김민석을 둘러싼 김민석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야, 너 혼자 뭐 먹냐. 새꺄.” 

“나도 좀 줘. 나도 쿠키 좋아한다고.” 

 

쿠키? 

 

“너만 입이냐? 새끼 세상 혼자사네. 쫌만 띠어줘라. 엉?” 

“싫거든.” 

 

김민석이 대답했다. ‘싫거든’ 이라고. 김민석의 대답에 김민석의 친구들이 김민석에게 우우, 하며 야유를 보냈다. 

 

“너 혼자 먹으니까 맛있냐? 쿠키 별로 안 좋아한다던 김민석 새끼 어디갔어.” 

“뭐. 존나 맛있는데.” 

“맞다. 저 새끼 저번에 빵집갔을때 쿠키 싫다고 했었잖아. 뭐냐, 갑자기.” 

“내가 언제.” 

 

존나 맛있대. 김민석이 내가 만든 쿠키가 맛있대. 게다가 쿠키 싫어한다더니 내가 만든 쿠키는 먹고있어. 지금 김민석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너무 궁금했다. 하지만 김민석의 동그란 뒤통수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뒤통수가 너무 귀엽고 예뻐보였다. 내가 김민석을 짝사랑 하긴 하나보다.  

 

것도 아주 깊게. 

 

 

 

옛날에 써뒀던 글에 제목만 새로 지었습니당! 

과연 그린라이트일까요? ㅇㅅㅇ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백퍼네요레알ㅋㅋㅋㅋㅋㅌ여주얼른눈치채!!!!!
9년 전
비회원99.215
빼박. 둘행쇼
9년 전
독자2
그린라이트^^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정국] 만약 너를 만난다면 1153 슈퍼마리오 04.19 15:08
엑소 [EXO] 공포 단편 : 나의 집 上1 로켓펀치 04.19 15:04
엑소 [EXO/EXO] 잠이 안 올때 보는 흔한 페북 -15-.face book97 안졸려 04.19 14:37
빅스 [VIXX/이홍빈] 내 첫사랑이 귀신인 이야기 14 너의첫사랑 04.19 14:21
엑소 [EXO/찬열] 찬열 조각 ; 혈 (血) 들러 04.19 14:11
비투비 [비투비] 10년동안 짱친들 비투비와 일상생활.Facebook 1432 삼십오 04.19 13:54
엑소 [EXO] 흔한 고딩들의 일상 - facebook 0623 일상가 04.19 13:35
엑소 [EXO] 흔한 학과생들의 부활동.facebook 014 신방과 04.19 12:40
아이콘 [IKON/조각]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하는 방법12 김한빈의정석 04.19 10:46
엑소 [EXO/박찬열] 살아오면서 한번쯤은 읽었던것같은 그런 뻔한 첫사랑썰 312 오징어와 여신.. 04.19 09:4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85 너의 끼를 주체.. 04.19 09:3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0 됴총카톡 04.19 05:34
빅스 [VIXX/이재환] 봄이피다034 아이스라떼 04.19 05:29
엑소 [EXO/백현] 주인님 나의 주인님(부제:살려줬으니까 주인님이야)9 1127 04.19 04:57
엑소 [EXO/세훈] 오! 마이 로미오! : Oh! My Juliet!190 Richter 04.19 03:03
엑소 [EXO/찬열] 나한테만 철벽치는 박찬열 1219 깨둥깨둥 04.19 01:36
엑소 [EXO/찬열] 요즘은 조폭들도 잘생기고 매너있고 그래? 631 오징 04.19 01:31
엑소 [EXO/박찬열] 미혼모 철벽 뚫기 쉽지않아요. pro. (부제: 벤츠남이 되고 싶은 한 남자의 이야..50 위생학개론 04.19 01:28
엑소 [EXO/박찬열] 현부 벤츠남 박찬열이랑 연애하는 썰 19, 특별편!_couple_talk_jpg110 현실거지 04.19 00:40
아이콘 [iKON/김지원] Fiancee of Boss 下27 데미소다 04.19 00:21
엑소 [EXO/김민석] 학원에 내가 짝사랑하는 애가 있는데 말이야 이거 그린라이트일까?3 04.19 00:04
에이핑크 [에이핑크] 세 여자의 일상 SNS.0화5 임시 저장설 04.18 23:5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남준] 오늘의 요리왕19 촉새 04.18 23:44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9 백섹 04.18 23:40
엑소 [EXO/찬열] 10살 차이 나는 츤데레 아저씨랑 연애하기 pro22 쿠키몬스터 04.18 23:2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정호석] 키스타임14 테이P 04.18 23:2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0 B.SPOT 04.18 23:21
전체 인기글 l 안내
5/21 13:42 ~ 5/21 13:4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