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혹시 이 브금 알아???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
근데 이노래 나랑 후니를 위한 노래인 것 같아 ㅎㅎ
글 다 읽고 가사 보면서 노래만 한 번 들어봐!!
노래 좋지 않아?허헣
일렉트로보이즈-ma boy2(Feat.효린)이노래임!!!
나머지 노래들은 10화마다 쭉 정리해서 올려줄게!
오늘은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 많이 고민을 했어!
근데 이 노래를 우연히 듣다가 딱! 생각이 났어.
너희 내가 폐소공포증 있다고는 얘기해줬지?
이게 뭔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 간단히 설명을 해주자면,
밀폐된 공간에 있으면 불안감을 느끼고, 호흡이 가빠지고, 심하면 패닉 상태까지오는 그런 일종의 정신병이야!
정신병이라고 하면 어감이 좀 이상하지만?
어쨋든 병이야 이것도ㅎㅎ
내가 이런 병을 얻게된 건 아주 어렸을때야!
7살때였나?
친척들이랑 같이 집안에서 숨바꼭질을 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그 때 옷장에 숨어있었다?
근데 아무도 날 못찾았던건지 안찾았던건지 나를 찾으러 안오는거야.
그래서 내가 꽤 오랜 시간을 거기 안에 있었어.
그때까지는 놀이 중이였어서 친척들이 날 못찾으니까 신이 나 있었음.
숨바꼭질에 딱 맞는 장소를 찾았다고!
근데 10분 20분이 지나도 아무도 날 찾지않고 자기들끼리 그냥 노는거야.
그래서 나는 참다가, 참다가 그냥 스스로 나가야겠다고 생각을하고 안쪽에서 문을 열려고했는데 문이 안열리는거야.
그게 문을 닫으면 잠기는 그런 구조였었나봐.
닫으면 밖에서 열쇠로 열어야하는 그런 옷장이였거든.
그래서 아무리 밀어도 옷장문이 안열리는거야.
그때부터 어린 나는 너무 무섭고 못나갈 수도 있다는 공포감때문에 울기 시작했어
근데 밖에 친척들은 노느라 옷장 안에 있는 내 울음 소리를 들을 리 없고,
어른들은 집에 안계시는 상황이였어.
원래 무슨 일이 일어나려면 상황이 그렇게 딱딱 들어 맞더라고.
그렇게 나는 탈수 직전까지 울었고 거의 한시간을 갇혀있다가 어른들 오셔서 겨우 빠져나왔어.
근데 그게 어린 나이에 꽤나 큰 트라우마로 자리를 잡았나봐.
그 이후에 엄마랑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마자 숨이 턱 막히면서 불안해하고 그래서 엄마가 엄청 놀라셔서 병원에 갔었는데 그때 트라우마로 인한 폐소공포증이라고 하더라고!
원래는 이렇게 누군가랑 같이있어도 엘리베이터 하나를 못 탈 정도로 정도가 심했었는데,
이제는 짧은 구간 정도는 눈감고 귀막고 숨 참고 탈 수 있는 정도야.
아, 물론 누군가랑 같이 타야하지만!
어쨋든 생각보다 조금 많이 번거로운 병이야.
나는 집에 있을때도 방 문도 잘 안닫고 있고!
후니가 내가 폐소공포증이 있다는걸 알았을 때는 우리가 과외할 때였어!
사귀기 전이였지.
과외가 있는데 내가 학교가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과외 시간에 늦을 것 같은거야.
근데 후니가 엄청 원칙주의자라서 늦고, 수업 시간에 딴짓하고, 이런걸 엄청 싫어해
근데 어쩌겠어.
늦었어도 나는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못타니까 그 더웠던 여름날에 땀 뻘뻘 흘리면서 5층을 뛰어서 올라갔지!
근데도 조금 늦었었어. 10분 정도?
근데 화가 난거야 후니가ㅠㅠ
"너 지금 몇시야."
"어 지금, 7시 10분이요..."
"이렇게 성실하게 안할거면 과외 그만하자."
ㅠㅠㅠㅠㅠㅠ저게 할소리니??
10분 늦었다고?
아무리 내가 잘못했어도 그만하자니!!
"늦을라고 한거 아니예요!!"
"결과는?"
"네?"
"결과는 늦었잖아."
저기서 나도 화가났음
내가 잘못한거지만 그래도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내가 안늦을라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종례 늦게끝나고 담임쌤한테 사정사정해서 자습빼고 걸어서 10분 거리를 5분만에 뛰어왔는데 아무도 엘리베이터를 안타잖아요! 계속 기다려도 개미 한마리 안와서 5층을 뛰어 올라왔는데 왜 나한테 화내요!!!!"
숨도 안쉬고 랩하듯이 저렇게 다다다다 말했는데, 당황할 줄 알았던 오세훈은 당황도 안하고 무표정 그대로더라.
"누가 뛰어서 올라오래? 아무리 엘리베이터가 늦게 내려와도 계단보다는 기다리는게 빨라."
"아니! 엘리베이터가 늦게내려와서 그런게 아니라!"
"그럼"
"무서워서 엘리베이터 못타는걸 어떡해요..."
저렇게 후니한테 다 털어놨다...
그 날 과외 수업 하나도 안하고 무슨 병인지, 어쩌다 생겼는지 일일이 다 얘기했음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과외 그만하자고 하지 마요...!"
그렇게 가까스로 과외를 짤리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다!
그러고 다음 과외때 늦지는 않았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엄청 급하게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전화가 오는거야
[♡과외쌤♡]
후니랑 사귀기 전에는 진짜 전화하는게 거의 드물고 항상 내가 걸었는데 처음으로 전화가 온거야!
저때는 진짜 내 휴대폰 화면에 이 이름이 뜨는 날도 오다니!
혼자서 뛰어가면서 감격하면서 전화를 받음.
"쌤 여보세요!"
"어디야."
"저 아직 안늦었는데?? 저 지금 집앞,"
그러고 현관문 열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익숙한 사람 형체가 보이는거야.
"어? 쌤! 왜 안들어가고 여깄어요?"
"지금 왔어. 늦었어 빨리와."
지금 오긴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 이후로 쭉~ 과외 할때마다 저렇게 같이 가줌!
그러고 생각해보면 아마도 후니는 내가 학생때부터 내가 마음에 있었던건가?
철컹철컹 오세훈~
어쨋든 나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별다른 큰 일 없이 잘 지내왔어!!
엄마도, 아빠도 내가 전화만 하면 바로 1층으로 내려와 주시고, 심지어 오세훈씨랑 똑같은 성격을 가진 우리오빠도 데리러 오라고하면 그건 꼭 들어줌!
내가 오빠 있다고는 말 안했었나? 이건 나중에 또 얘기할 기회가 있을꺼야!
그리고 결정적으로 최근 6년 동안은 우리 미스터벽때문에 걱정없이 지냈음!
적어도 얼마 전까지는.
사건은 작년에 내가 취직하고 3개월정도 지났을때였어
야외 촬영이 있으면 보통 소품들을 커다란 컨테이너 트럭? 그런 트럭에 싣고 다녀!
꾸준히 내가 얘기하고있지만 나는 막내 작가라서 이것저것 잔심부름 같은걸 도맡아서 하고 있음.
그 날도 소품 챙기러 트럭가서 소품을 챙기고 있었어
내가 워낙 주변 변화에 무딘 편이기도 하지만 내가 워낙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문이 닫히는 것도 못느끼고 있었어
진짜 바보같지 않니?
심지어 기사님도 안에 있는 나를 못보시고 문을 닫으신거야.
그리고 운전석에 가셔서 쉬셨는지 내가 아무리 불러도 대답도 안하시고.
앞에 좌석쪽에서 음악 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데 아마도 음악 틀으시고 쉬고 계셨었나봐.
근데 내가 일할때는 걸리적거리고, 그때가 또 5월이니까 외투를 입을 계절도 아니여서 넣을 주머니가 없어서 휴대폰도 안가지고 일했어.
한마디로 꼼짝 없이 갇힌거지!!!!!
처음에는 진짜 스스로 주문을 걸었음
다행이 소품차여서 더듬더듬해서 보니까 손전등있어서 손전등켜고,
내가 안가서 소품이 없을테니까 분명 누군가는 다시 소품을 가지러 올거라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했음
은 개뿔!!!!!!
진짜 문 닫히는 그 순간부터 내 동공은 갈 길을 잃고, 눈물부터 났음ㅠㅠㅠ
점점 숨은 막히는 것 같은데 아무리 울면서 악을써도 밀폐된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지르는 소리가 밖에까지 전달이 얼마나되겠어?
진짜 너무 무섭고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 드는데도 정신은 안 잃으려고 계속 애쓰고 있었어.
그렇게 한 30분정도 있었나
기절하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로 진짜 극한의 공포까지 느꼈을 때,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극적으로 문 열리더라.
그리고 오세훈이 나보다 더 사색이 된 얼굴로 별로 덥지도 않은 5월에 온 몸에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서있더라.
"훈아!!!흐어어으허ㅓ어"
"야, 너!!!"
진짜 그렇게까지 놀란 오세훈은 처음봤어.
한번에 소품차로 뛰어 올라와서 처음으로 먼저 안아줬어.
"괜찮아, 괜찮아."
혼잣말 하는것처럼, 위로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서툴게 토닥토닥해주면서 뛰어오느라 나보다 숨을 너 가쁘게 쉬면서도 쉴새없이 저렇게 중얼거렸어.
"무서, 웠어. 훈, 아, 왜, 이렇게, 늦게, 왔, 어"
숨이 제대로 안쉬어져서 저렇게 뚝뚝 끊어지게 말했어.
울음도 계속 나고, 호흡도 불규칙해서 완전한 문장이 아닌것처럼.
"미안해, 미안해. 나 여기있어. 괜찮아."
진짜 오세훈이 저런말도 할 줄 알았었나?????
1년에 조금씩 변한다고 약속하더니 5년째 되니까 아주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좀 괜찮아 졌냐"
끄덕끄덕
한 저러고 10분을 있었나 내가 좀 진정 되니까 오세훈 괜히 민망해가지고^^
아직 멀었다 너는!
"넌 그러게 왜 문이 닫히는데도 모르고!"
화난건 아닌데 답답한 마음에 소리 지르려고 언성 높아지는데 내가 또 울 것 같이 애처롭게 쳐다보니까 결국 한숨 한번 쉬고 멈춤 ㅠㅠ
"병원 가야해?"
도리도리
"너무 큰 충격으로 말하는 법 잊어버렸냐"
"아니요.."
"나가자 그럼."
저렇게 말하고 먼저 나가서 높은 트럭에서 긴 다리로 가볍게 폴짝 뛰어 내리더니 한손 쭉 뻗고 나 기다리고 있음.
이쁜 내새끼 ㅠㅠ
"안내리냐."
후다닥 뛰어가서 세훈이 손 잡고 안전하게 내려서 세훈이 앞에 마주 보고 섰다.
"훈아."
"피디님."
"고마워."
"..."
"진짜 죽는 줄 알았어."
"야, 무슨 그런 말을."
"고마워."
"..."
"너가 나 살렸다!"
"넌 숨쉴때마다 고맙다고 말하냐"
"응? 그게 무슨말이야."
"늦어서 미안."
저러고 나의 죽을뻔한 이야기는 끝!
그리고 이건 후에 나도 들은 이야기인데,
오세훈은 신경 안쓰고 자기 할 일만 열심히 하는 것처럼 하면서 내가 하는 일을 항상 관찰함.
근데 그 날 내가 소품 가지러 간다고 하고 20분이 넘게 안오니까 그때부터 온 스태프분들을 찾아다니면서 물어봤다고 해.
"ㅇㅇㅇ작가 못보셨어요?"
"아까 소품 가지러 갔는데?"
"갔다가 아직 안왔어요?"
"잘 모르겠네요~?"
"감독님 ㅇㅇㅇ작가 혹시 보셨어요?"
"못봤는데."
"조명 감독님 막내 작가 혹시 보셨어요?"
"아니~"
저러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니다가 결국 직접 찾으러 소품 트럭 있는데로 왔다고 해.
오세훈이 공과 사 구분에 엄청 엄격하다고 했잖아?
그런데도 저렇게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다닌건 진짜 옛날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야.
나는 일할때는 정말 신경 안쓴다고 해서 정말 그런 줄 알았는데 나름 나를 신경쓰고 있다는 생각에 괜히 또 감동했다고 한닿ㅎㅎ
저번에 썼던 것처럼 수영장에서 대본으로 해 가리고 있던것도 알고^^
그걸 표현으로 해주면 얼마나 좋아?
오늘도 오세훈의 빠른 변화를 바라며!!
20000~
<사담>
일단 다른 얘기들 다 잠시 미루고,
6화 쓰고 있는 도중에 알림 받았습니다ㅠㅠㅠㅠㅠ정말 너무 감사해요
그냥 소소한 세훈이 이야기를 쓰려고 시작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니까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겟네요!!!!!!!!!!!!!!!!!!!!!!!!!!!악!!!!!!!!!!!!!!!!!!
항상 말씀 드리지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귀한 시간 내셔서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추천(진짜 대박 ㅠㅠ)해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은데 제가 여러분을 만족시켜 드릴 수 있는 글인지 스스로 자신감이 조금 흙 ㅠ.ㅠ
과분한 사랑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달릴게요
그리고 이제 원래 하려고 했던말들!
참고로 어렸을 적 트라우마 이야기는 쓰니의 실화입니다!
그리고 혹시 브금 궁금하신가요?
10화마다 공지로 정리해서 올려 드리도록 할게요!
너무 길어졌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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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ㅠㅠㅠ벌써 이렇게 많이 늘어났다니!
진짜 제 사랑들이세요
혹시 누락되신분은 꼭!!!! 다시 말씀해 주세요ㅠㅠ
제가 사람인지라....실수를...가끔...오타도 알려주세요 우럭...
암호닉은 아직 항상 신청 받고있어요!
가장 최신화에[벽같은그자]이렇게 괄호 안에 넣어 주세용~
너무 감사해요!
내일은 꼭 오는 날인거 아시죠?
내일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