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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정찬우] One-Sided Love | 인스티즈

 

 

[iKON/정찬우] One-Sided Love (짝사랑)

 

 



 

..저질러볼거야, 뭐..어차피 오늘 졸업이잖아.

질러봐야 덜 억울하지. 어차피 다시는 안볼 애인걸..?아마..도..?얘가 내 대학교에 붙지않는이상..?

뭐...그리고...음.. 차이면 깔끔하게 캠퍼스라이프를 즐기는거고!

후오..그래, 그러자. ##김코니!

 

"..야,있잖아."

 

 

그렇게 운을 뗐어.

 

 

 

 

 

[iKON/정찬우] One-Sided Love | 인스티즈

 

 

 

"..네?"

 

 

 

"..네가 여자친구 있는건 아는데.

말도 못해보고 졸업하기엔 내가 너무너무,아주~ 너무너무. 억울해서.

말이라도하고 졸업할련다."

 

 

 

"..에? 누나 지금 뭐라는거에요."

 

 

 

 

"있잖냐, 어 내가 어쩌면 네가 입학식날 귀찮게 찾아온 그 날있잖아.

그 때부터 널 좋아했을지도 모른다고! 이 바..보멍청아!

으...나 간다! 여자친구랑 오래가고!"

 

그렇게 우다다다 강당으로 달려갔어.

머지못해 잡히긴했지만.

 

 

.

.

.

 

 

 

 

 

 

 





[iKON/정찬우] One-Sided Love | 인스티즈

 

 

 

항상 설렘에 가득차있는 새학기였어.

근데 이번 학기엔 긴장감도 더해졌어, 고3이라그런가 모든 친척,사촌들이 나를 주시해.

외가는 교사랑, 검사쪽으로 쭉쭉뻗었고

친가는 의사쪽으로 쭉쭉뻗어있는..뭐 전형적인 엘리트집안?

그런거라그런지 고2때까지만해도 유연하게보던 눈빛이 딱 지난 1월 설때부터

달라지더라고, 하드하게. 뭐 못해도 교대만 좀 들어가라며 말씀하시던 어른들이 생각나.

 

그렇게 한숨푹푹쉬며 교문을 통과하고있을까, 뒤에서 우렁차게 나를 부르는 소리가들려.

 

 

"야!!!!!!!!!!!##김코니!!!!!!!!!!!!!!!!!!!!!"

 

힘차게 나를 부르며 나에게 달려드는 친구때문에 순간 중심을 잃을뻔하자 얘가

당황타서는 급하게 떼어지더니 날 붙잡아.

 

 

"헐헐, 괜찮냐? 응?"

 

"그니까 누가 그렇게 달려오래.어으 진짜 넘어지는줄알았네."

 

"아아, 미안하네.미안해. 야, 그건그렇고 오늘 신입생들 장난없대.

우리 학생회니까 입학식갈거아니야~? 그렇지?

구경하자, 구경구경. 명당이잖아. 응응?"

 

 

어휴, 한숨밖에 안나왔어. 고3에 학생회장에 바쁠텐데 무슨 신입생구경이야.

뭐 그런마인드였지. 입학식날에도 일찍와서 자습할생각이였는데, 회장이라고 대뜸 규정설명하고

그러라잖아.그래서 그런지 심통이 가득한데 무슨 구경은 구경.

 

 

"..구경같은소리하고있네, 너나 실컷하세요.

어휴, 난 규정설명하고 바로 교실갈거야."

 

새로이 배정받은, 아직까진 등교 전이여서 텅텅빈 3학년 교실

창가쪽 뒷자리에 가방을 툭 두고는 학생회실로 갔어.

 

근데 웬걸, 웬 남자애가 학생회실 문앞에 서성거리는거야.

뭐지, 하면서도 무관심하게 학생회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가려하자

그 남자애가 날 붙잡아.

 

 

 

[iKON/정찬우] One-Sided Love | 인스티즈

 

 

"어..어어, 잠깐만요!"

 

 

왜그러냐는듯 떨떠름히 쳐다보니 우물쭈물하는거야.

답답하게말이야.

 

 

"왜? 볼일있어?"

 

 

 

"즈어, 선배 ..어 그러니까 제가..어.."

 

 

 

"..볼일없으면 들어간다?"

 

 

 

"아뇨아뇨! 이번에 신입생대표인데!..어..학생회실로 가보라그래서.."

 

 

귀찮다는듯 내가 들어오라고 손짓하자 쭈뼛쭈뼛들어와.

뭐, 신입생이라 귀엽기도하고. 졸업하기 전에 학교에서 받는 마지막 후배라그런지

챙겨주고싶었달까? 그래서 주스한잔따라줬어(뿌듯), 아 로터스? 커피맛 과자있잖아. 그것도 챙겨줬다?(더 뿌듯)

 

 

"이거, 먹고. 이거는 이따 선언해야할 선서내용.

뭐 간단하니까 어렵진않을거고. 입학식까지 30분정도 남았으니까 편하게 먹으면서 해."

 

 

"..아, 감사합니다. 선배."

 

 

깍듯이 하는 너를 새삼 스캔했어.

마이 왼편에 1학년이라는걸 증명해주듯 파릇파릇한 노란색의 명찰에

정찬우라는 이름이 파여있어.

 

 

어느샌가 널 멍하니보고있는 나를 자각하고 나도 내 할일해야하지하면서 주섬주섬

이따 입학식 때 말해야할 규정들과 공지들을 들어 보기시작했어.

 

새삼 많이바뀐 규정들에 쯧쯧혀를찼어.

참 쉬워졌어.

 

그렇게 너도, 나도 각자 할일에 빠져있다가

30분이 다되어서 주섬주섬, 자리를 정리하고 정찬우를 데리고 강당으로 갔어.

그랬더니 또 친구가 난리가 났네?

 

 

"헐헐, 뭐야 그새 신입생 하나 건졌어?!!!!!!!"

 

 

"아, 좀. 뭐래. 가만히 못있냐? 신입생대표야 그리고."

 

 

"아, 뭐야..그런거야? 난 또 구준회잊고 또 다른애 만난다고.."

 

 

..ㅎ 등짝스매싱날렸다.

얘가 진짜, 오늘따라 입이 자유분방하네.

 

 

"으씨..아파.."

 

 

요란하게 입학식이 시작됐어.자꾸 아까부터 내 옆에 서서는 깨방정떠는 친구에 인상쓰며

단상 위에 순서를 기다리자니 왠지 끝나고 선생님이 잔소리를 할거같은 생각에 인상을 애써 피고있었을까

맞은편에있던 정찬우후배랑 눈이 마주쳤어.

뭐 서로 피할생각도 못하고 서로 당황해서인지 쭉 마주치고있었어.

 

그러다 신입생대표 순서가 되니 걔가 순식간에 내 옆?앞? 대각선?..무튼 가까워져서는 선서를 하는거야.

뭐..나름 괜찮던데..그리고 거의 끝무렵에 마무리식으로 내가 나서서 규정,여러 공지들을 말했어.

 

귀찮다는듯 살짝 인상쓰인채로 말하니까 어수선하던게 싹 정리되더니

조용하니 듣고만있는거야.그래서 오구오구 착하다하면서 마저 빨리 읽고 마무리했어.

 

 

"뭐 알아서들 잘 행동해.다 잘 알아들은거같네. 오늘은 이상 끝내고

마지막으로 교장선생님 훈화듣고 끝내겠습니다."

 

하고는 교장선생님 훈화유도하고 빠졌어.

붙잡는 선생님들에겐 고3찬스를 썼달까...?

고3은 입학식안듣고 자습하고 수업들어가기로 예정되있었거든.

그리고 지금이 수업시작할 시간이고.

 

 

뭐 그렇게 입학식날 지나서는 볼일없는 후배다싶이 지냈어.

학생회지원받고, 면접하고 모의고사준비하고.

중간고사에. 그렇게 어영부영 지나가는듯했어.

 

 

.

.

.

 

 

 

중간고사까지 치르고 이제는 기말을 준비해야할 때에 누가 학생회실을 찾아온거야.

하던거 하다가 문 쪽바라보고 뭔일이냐고 물으면서 누군지 보는데 웬걸 몇달 전 입학식때의 후배님이네.

 

[iKON/정찬우] One-Sided Love | 인스티즈

 

"어, 선배..그 학교 밤샘허가받으러왔는데..."

 

 

"..밤샘? 웬 밤샘?"

 

 

"그게, 이번 1학년 학생회에서 밤에 남아서 MT?같은거 한다고하는데

그럴려면 총학생회 허가받아야한다고해서요."

 

 

 

"언젠데."

 

 

 

"오늘..인데"

 

 

 

"안돼, 최소 3일전에는 보고했어야지."

 

 

 

단호단호하게 안된다고하니까 시무룩한게 느껴지는거야.

그래서 한숨푹쉬고, 걔 손에 들려있던 서류철 뺏고

싸인해줬다...ㅎ..아니 시무룩한게 너무..너무..어...응

 

그러니까 얼굴환해져서는 고맙다며 인사를 우렁차게하더니 나가는 후배님이였어.

음, 나도 이상하지. 입학식 때 잠깐 본애한테 이렇게까지 해주는건뭐지.

규칙어겨가면서까지 허가해주고.

 

으으, 선생님이 뭐라하면 어쩌지싶긴한데 잘한거같기도하고.

 

괜시리 복잡해서 더 학생회업무를 끝내고 공부나하자는 마음으로

내 자신을 재촉해서 일을 다시 하기시작했어.

 

그래도 자꾸 뭔가 마지막에 환하게 웃으며 나가는 후배님이 생각나서

펜을 쾅하니 놓고는 머리를 흔들흔들했어.

 

 

"으아아아아아, 내가 왜이러냐."

 

 

후하후하, 진정하려고 애쓰는데 친구가 문을열고 들어오는거야.

 

 

 

"야야야양야야야양야야야야!!!!!!!!!!

놀러가자!!!!!야!!!!!"

 

 

 

"뭐야 갑자기."

 

 

 

 

"오늘 5교시하고 끝난다며, 놀자.놀자니까?"

 

 

 

한숨을 푹쉬고,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보던 친구가 아싸!하며 소리치고는

이따보자, 너 또 그냥 가기만해봐!라고 엄포를 놓더니 요란스레 나가더라.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마지막교시를 들으러 교실로 향하는 걸음은 왠지 모르게

가벼우면서 무거웠달까.

 

음.. 표현하기 어렵다.

 

 

 

.

.

.

 

 

그렇게 또 한동안 후배님과 교류가 없는듯하다가 새삼스레 기대가 되는 소식이 있었어.

학년학생회랑 총학생회랑 총학생회의를 한다는거야.

 

왜 기대하는지 내가 참 이상했지만 그러려니하고는 회의 준비를 또 해야하는구나싶어서

한숨을 폭 쉬었어.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늘상 했던거처럼 회의준비를 하기 시작했어.

 

그러다보니 회의시간이되고 하나둘씩 모이고 마지막인듯한 애들이 들어와.

 

[iKON/정찬우] One-Sided Love | 인스티즈

"선배 오랜만이에요? 총학생회장되더니 바빠서 나 만나러 오지도않고."

 

"굳이 내가 너를 만나러 왜가, 작년에 지겹게 봤건만."

 

 

"아아, 애정이 식으셨어."

 

 

 

고개를 살짝 저어보자, 다른 애들이 웃으면서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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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김동혁 또 까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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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는 원래 까이는게 일상이야."

 

 

 

"시끄럽고 다왔으면 좀 앉아봐."

 

하고는 인원체크? 출석체크?를 하는데 익숙한 이름이 비어.

 

 

 

"아? 정찬우? 얘도 학생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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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선배. 걔 이번 신입생아니에요? 1학년 학생회장. 저번에 보지않았어요?

저번에 1학년부 MT?한다고 2학년 학생회실에

허락받으러 왔길래 총학생회싸인하나만 받으면 된다알려줬던앤데?"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덜컥 문이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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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늦어서 죄송해요. 종례가 늦게끝났어요."

 

 

 

"빨리와 앉아, 저기. 빈자리에."

 

 

 

 

"아아, 네."

 

 

 

 

 

정찬우라 적힌 옆 공간에 출석확인을 하고 미리 준비해둔 회의자료들 나눠줬어.

 

 

 

"빨리하고 끝내자, 이 누나가 집 좀가고싶다.

모처럼 야자뺀 날인데 학교에 잡혀있고싶지가않아요."

 

 

평소처럼 농담으로 회의의 첫시작을 열었어.

가볍게 회의를 시작하다가 무거워졌다가, 다시 세미해졌다가.

오르락 내리락. 드디어 마지막 안건이야.

 

 

 

 

"아, 드디어 마지막이다.

근데 왜 이 모양이야. 교내연애 벌점제 도입?

교실에서 애정행각이 너무 심해요...?"

 

 

 

컬쳐쇼크였달까, 요즘애들은 이렇구나.싶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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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애들은 빨라요, 빨라. 너무.쯧쯧 난 찬성"

 

 

동혁이 말이 물꼬를 틘건지 여기저기서 말이 막 나오는거야.

정리하느라 죽을거같더라. 아니 어쩜 말이 다 달라.

난 싫어요, 어 난 좋은데? 이러고있고.

 

 

 

 

"아, 시끄러워. 과반수한다."

 

 

 

 

내말에 아, 헐 헐..와 결국 이 토론의 끝은 과반수인가요~?

장난스러운 목소리들이 들려.

 

 

 

"시끄럽다, 다 입다물고 조용히 손들어. 찬성."

 

 

 

둘,셋..넷..여섯..열.

 

 

"다음 반대"

 

 

 

둘, 넷..여섯..여뎗..열.. 세다가 딱 마지막으로 손든 사람을 세려는데

어..저런..내 쿠크. 그렇게 웃으면서 손들고 있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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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멍해지다가 금세 다시 정신을 차렸어.

 

"열하나, 한표차이로 벌점제는..없는걸로하고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하자."

 

자료 정리하면서 자리에 일어나니 다들 한둘씩 일어나더니 제각각 인사하고

다 총학생회실을 나서고 나도 집에가려고 하는데

아직 안간건지 후배님이 내 손목을 잡아 붙세워.

 

 

 

"..에..?"

 

당황해서 멀뚱히 쳐다봤어.

 

 

 

"선배, 나랑 놀아주실래요?"

 

 

똘망똘망하게 나를 쳐다보는데 ..거절을 할 수가 있어야지..ㅎ..

결국엔 시내에 나가서 놀았어.

 

근데 참 이상한거는 꼭 데이트하는 기분? 아니 내가 왜이러는지는 모르겠는데

슬쩍 누나라고 말놓는 후배님도, 손을 은근히 잡아오는 그 손길도.

나를 챙겨주던 그 섬세함이. 아..하..얼굴이 빨개지는 느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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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갑자기 왜 얼굴이 빨개져요. 저녁이라 추운가?"

 

라더니 옷을 벗어 내 어깨에 걸쳐주는 후배님이야.

 

 

 

"..괜찮은데?"

 

 

 

"전혀 안괜찮아보여요, 감기드는거아니죠?

그만 집에 갈래요? 데려다줄게."

 

 

데려다준다는말에, 슬쩍 시계를 봤어.

열시가 조금 넘었더라고.

 

 

 

"뭐, 열시 조금 넘은거가지고. 맨날 이시간에 가서 괜찮아.

안데려다줘ㄷ.."

 

 

"씁, 이 누나보시게. 이럴때는 그냥 고맙다고하고 데려다달라고 하는거에요."

 

 

 

그러더니 집이 어디냐며 나를 추궁해와, 됐다고 됐다고 말안하려하니까

짐짓 엄한표정으로 나를 어르는데 웃겼어.

 

그냥 선,후배인데 그냥 나는 그걸 또 다른의미로 받아들이고만 있는거같아서.

뭔가 급 뚱해지니까 후배님이 당황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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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어? 누나 어..그렇게 싫었어요?"

 

 

 

"..응? 아니? 그냥 순간 추워져서..."

 

 

대충 얼버부리며 걔 손을 잡고 그냥 우리집쪽으로 가버렸어.

 

"..어, 그래. 내가 졌으니까 데려다줘."

 

라는 뭔 멍멍이 소리와 함께.

 

우리집에 가는내내 별 말없이 조용했어.

왜였는지는 몰라, 그냥 별말없었어.

그저 혼자였으면 으슥해서 안지나갔을 지름길인 골목길을

얘랑 손잡고 지나가고 그랬어.

 

지름길로 와서인지 순식간에 집앞이더라.

 

 

 

"어..다왔다. 으음..데려다줘서 고마워."

 

하면서 주섬주섬 마이를 벗어서 후배님한테 건네줬어.

 

 

 

"어, 까먹고그냥갈뻔했네요. 어 누나 잘들어가요.

연락하고.가는내내 심심하니까?"

 

 

방긋웃어보이더니 그대로 멀어지는 후배님이였어.

그리고 진짜 후배님이랑 연락하다가 걔가 집에 들어갔다는 톡을 받자마자

난 바로 잠든듯했어.

 

.

.

.

 

 

왠지 모르게 상쾌한 아침에, 여유로이 준비를하고 평소보다 십분일찍나왔을뿐인데

여유있는 등교버스를 타고 ,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교문을 통과해.

 

자연스럽게 교실에 가방만 두고 교무실에 들려서 가볍게 출석체크를 미리받고

학생회실에 들어서려 문을 따면 어느샌가 후배님이 나에게 다가와서 내 손을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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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왠지모르게 뾰루퉁한 표정은 덤..?

 

 

 

"누나, 왜 어제 톡답안했어요?"

 

 

"응?"

 

 

"내가 집에왔다그러니까, 바로 답안했잖아요."

 

 

 

뭐지, 남자친구한테 고나리 받는 느낌은...(땀땀)

내가 당황타서 가만히 쳐다만보니까 인상을 쓰더니 됐어요, 갈게요.하고는 순식간에

시야에서 멀어지는 후배님이야.

 

 

근데, 왜 신경이 또 쓰여? 아니 그전에 남자친구한테 고나리 받는 느낌은 또 뭔데..

아 복잡해라. 모르겠다.

 

 

그렇게 애써 덜어내고 조회시간내내 학생회실에서 일이랑, 자습을 했어.

기지개를 쭉피고 시간을 보니 자습시간이 끝나고 수업시간전 쉬는시간이 올때가 5분남짓 남은거야.

부랴부랴, 자습서랑 문제집이랑 챙겨서 교실로 내려갔어.

 

 

조심스레 뒷문을 열고 내 자리에 찾아가 앉는데, 같은반 친구가 기다렸다는듯 나를 붙잡고 얘기를 해.

 

 

"오오, 왔냐. 너너 1학년 학생회장 정찬우라고, 알지?"

 

 

"어? 응. 알지 왜?"

 

 

"걔가, 철벽으로 유명하잖아."

 

 

 

"...응? 철벽?"

 

 

 

난 왜 모르는 소리지? 철벽이라구여?..철..벽?아닌데?

무튼 이야기나 들어보자하고 친구를 보니 들떠서 막 말하는거야.

 

 

 

"응응, 몰랐어? 아 1학년이라 학생회여도 볼일이 없나? 무튼 있잖아.

시내에서 걔를 봤는데, 웬 여학생이랑 같이 있었다는거야.

어깨동무도하고, 손도 잡는게 보통사이는아니였다고 그러더라고!

대박아니야? 자기여자에겐 다정하고, 다른 여자에겐 철벽! 캬하."

 

 

 

"..응? 아..?언제?"

 

 

 

"응? 언제? 어머, 뭐야. 너도 걔 추종자야?

하긴 안반하면 그게 여자니."

 

 

 

"..응? 아닌데? 그냥 궁금해ㅅ..."

 

 

"그게 관심이고, 반한거지. 아마 어제?아니다 그제? 무튼 밤이였댔나?"

 

 

 

...이상한논리를 펼치며 말하는 친구였어.

근데 여자친구있었구나.

 

그렇게 그 날 좋았던 기분은 어디로 간건지

축처져서는 지냈던거같아.

 

야자시간에도 왠지 모르게 둥둥 떠다니는 생각에 집중도 못하고

터덜터덜 힘없이 집에 들어가서 씻고 자려누워도 생각나고.

결국 뜬눈으로 밤을 새다싶이해버렸어.

그러다가 뒤늦게 잠이들어서 그만 늦잠을 자버렸어.

부랴부랴 준비해서 겨우 시간맞춰 나와서는

만원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고있는 나였어.

 

근데 순간 급정거해서 휘청거리는데, 누가 날 잡아준거야.

그래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려고 누군지 보는데

[iKON/정찬우] One-Sided Love | 인스티즈

...어머, 우리 후배님이네...ㅁ7ㅁ8

"누나, 위험하게 아무것도 안잡고있으면 어떡해요."

...내가 안잡고싶어서 안잡은거 아니란다 후배님아..

"...잡을데가없어서 그런거거든."

"뭐래, 나 있잖아요. 누나."

라면서 내 허리에 팔 감더니 지지대?막 그런거있잖아..

막 자기한테 막 기대게하고 그러는데, 와 설레..

얘 여친한테도 이렇게 해주겠지.

아 뭔가 우울하다.

내가 애를 좋아하면 뭐해, 얘는 여친이 있다는데.

 

응? 나 얘 좋아해?...어 나도 몰랐던 사실 득?...ㅎ

잡생각에 빠져있는데 우리 후배님이 나를 톡톡건드려.

"누나, 우리 내려야해요."

..우리..?우리..?......아 나레기. 주책 좀 봐..

"어, 응.."

근데 아쉽네, 나름..백허그였는데....

자연스레 멀찍이 걷는 나와, 그런 나를 보고 재빨리 다가와 내옆에서 걷는 너.

여자친구도 있다는 놈이, 이래도 되나싶을정도로 나에게 잘해주는 너.

 

그렇게 내가 멀어졌다싶으면 재빨리 다가오는 후배님이랑

이짓을 몇번을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교문을 통과하고있었어.

건물이 달라서 자연스레 또 멀어져 3학년 건물로 들어가려는데

날 붙잡더니 잘가라며 환히 웃어주곤 제 건물로 들어가는 후배님이야.

 

 

....아, 나 지금 너무 어장에 팔딱팔딱 제대로 낚인 느낌이야.

 

 

 

.

.

.

 

 

 

내가 한창 어장에 더 낚여서 팔딱팔딱할 때였나, 수시접수를 시작했어.

..ㅎ, 미치겠더라고. 방학내내 진짜 가족들한테 어디어디 넣을 수 있냐며

시달리고. 꼭 못해도 교대는 가라고 시달리고.

 

덕분에 수능공부 겁나 많이했어 (^0^)....

방학인데 고3이다보니 눈치보여서 종종 친구랑 만나서 놀고싶은데

나가지도못하고.. 진짜 방콕해서 공부만 했다..

 

 

무튼 수시접수 시작해서 담임이랑 상담도 하고 나름 바쁘게 사느라

후배님 볼시간도 없고, 볼일도 없고 새삼 어장에서 빠져나가는거같았어.

뉴후, 그래 나도 대학교가서 달콤한 cc를..은 무슨..하 일단 대학부터가야지..

 

그렇게 끄적끄적 하나둘 대학교를 써넣었어.

 

"..어..다섯개밖에 안되네.. 한군데 어디에 써야하나.."

 

 

 

톡톡 책상에 샤프를 툭툭 건드리면서 곰곰이 생각했어

음, 그래도 내가 해보고싶었던거 써볼까.

 

음...뭐가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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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인과는 어때요, 누나?"

 

 

 

 

"...어..에어?"

 

 

 

깜짝놀라서 바보같은 소리를 내고말았어.

 

 

 

"뭘그렇게놀라요, 누나 그림 잘그리잖아.

종종 학생회실에서도 막 그리고있더만."

 

 

얘가 미쳤나하고 보는데, 어차피 한군데 남는거 써도 괜찮겠지하고

그냥 적어버렸어.

 

 

 

"잘했어요, 누나."

 

 

쓰담쓰담하는 손길에, 아 다시금 어장에 빠져드는 이 느낌.

위험해!하고는 슥 머릴 빼니까 왜그러냐면서 평소와 다르게 징징거려.

 

 

 

 

"아, 누나 왜 빼요. 왜. 아 머리 부드러워서 좋았단말이야."

 

 

얘가 왜이러나싶으면 새삼 기대하게 되는 내가 보여.

내가 좋은가, 그래서 나한테 징징거리기도하고 그러는건가.

망상에 둥둥 떠다니는 나야.

아, 설마. 여자친구도 있다는 놈이..

 

 

 

"으아! 모르겠다!"

 

 

 

...헐?...어떡해..ㅎ..

민망해서 짐챙겨서 학생회실나와버렸어.

뒤에서 후배님이 부르든말든, 민망함떨쳐야겠다는 생각이 컸어.

 

 

 

 

"으으, 얘는 왜 헷갈리게 해가지고는..."

 

 

마지막으로 적은 희망진학대학종이가 풀렁풀렁거려.

 

'K대 패션디자인과 수시 1차'

 

 

..음, 뭐 분명 의대나 교대붙으면 붙어도 못갈곳이긴하지만..

뭐...음...아예 한칸비우는것보단..낫겠지하면서 적어내려갔어.

 

 

.

.

.

 

 

 

후, 오늘 드디어 마지막 발표야.

..수업시간이지만, 궁금해서...ㅎ..그..그리고 자습시간인걸?

후 더이상 버틸 수 없다. 어제 너무...하..

...ㅎ..교대랑..사법대..몇개 그냥..좀 광탈했어. 의대만이 희망인데..

후 3,2,1.

 

 

조회를 눌렀어.

질끈 감았던 눈을 뜨고 확인해보니..으

역시.

 

 

'S대 의예과에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험번호 AJK20140815897 ##김코니님은

수시 1차 전형에 예비합격하셨습니다.(예비번호 : 29번)'

 

 

 

...아니 예비합격은 또 뭔데, 그냥 불합격이라고해..

이제 두개..남았나..

 

 

 

'Y대 의예과에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험번호 HTY20140815406 ##김코니님은

수시 1차 전형에 합격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15년 1월 10일부터

15년 1월 20일까지 XX은행 276…'

 

 

 

 

 

"헐! 붙었다."

 

 

 

..아, 너무 크게말했어. ..ㅎ 수시 광탈한 애들의 날렵한 눈초리가 느껴져.

 

 

 

"...미안, 공부해..하하ㅏㅎ.."

 

 

진짜 쭈글쭈글해져서 대망의 패디를..확인해봤어.

 

 

 

 

 

 

'수험번호 QDR20140815982 ##김코니님은

K대 패션 디자인과 수시 1차 모집전형에 최종합격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예치금 및 합격통지서는 수시 2차 발표 후 일괄적으로…'

 

 

 

"헐!!!!!!!!!!!!!!"

 

 

 

 

...어..나 어떡해, 이번엔 선생님까지 들으셨어..

 

 

 

 

"##김코니, 공부안해? 지금 핸드폰 만지고 잘한다. 아주?"

 

 

 

 

".....죄송합니다, 합격해서..어..주체가 안됐던모양..입..니다.."

 

 

 

 

"아무리그래도 방해는 하지말자, 수능까지 보는 애들이 몇인데. 알겠지?"

 

 

 

 

"네, 잘못했어요."

 

 

소심하게 앉아서 멍때리기 시작했어.

...진짜 붙었네,그래봐야 의대갈 운명이겠지..

붙었는데 뭐 고민되서 기뻐하지도못하고 남은 수업시간내내

멍때리고, 고민하고 그랬어.

 

 

담임쌤한테 수시붙어서 야자앞으로 빼겠다고 패기돋게 말하러가는데

후배님이랑 마주쳤당...헹

 

 

 

 

[iKON/정찬우] One-Sided Love | 인스티즈

 

 

"어디가요, 누나? 짐까지 다챙기고."

 

 

 

 

"어? 야자빼려고."

 

 

 

 

"네? 뭐야 공부안해요?불량학생이네."

 

 

 

"뭐래, 수시붙어서 이제 맘껏놀려그런다!"

 

 

 

...어이쿠, 이번에도 소리가 컸네..

미안, 애들아. 그렇다고 그렇게 재수없는여자보듯이 보면서 가지말아줘...

내 쿠크깨져.

 

 

 

 

 

 

[iKON/정찬우] One-Sided Love | 인스티즈

 

"붙었어요? 어디요? 어디?"

 

 

 

 

 

"Y대랑, K대.."

 

 

 

 

"어디갈거에요? K대갈거에요?"

 

 

 

 

그렇게 보지말렴. 난 의대를 갈 운명이라..

 

 

 

 

"..의대가야지, 안붙었으면 모르는데 붙었으니 가야지."

 

 

 

 

실망한 표정가득하면서, 알겠다고는 조심히가요.

하고는 바로 쌩까는 후배님이야.

뭔가 붙잡고는싶었는데 못붙잡았어. 괜히 실망감만 줄거같달까. 기대심?

내가 왜 자꾸 신경써야하는건진 모르겠는데..

그냥 그래야할거같아서 그랬어.

 

 

..근데 참 이게 큰 비극이였지.

 

왠지 슬슬 나를 피해다니는 느낌이 드는거야, 그러다가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게 총학생회의였는데 이것도 수능이 다가오면서

쉬쉬하고있었거든. 그래서인지 자꾸 피해댜니는 후배님을 더 볼일이 없더라고.

아니,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아니..음..내 맘아닌가?...

 

그렇게 연락도 안닿고, 건물도 다르고, 회의는 더더욱 없고.

그렇게 찜찜하게 수능까지보고.....수험표 할인받을려고..쳤어 수능

 

..무..무튼? 또 정시철이오고, 나는 탱자탱자 놀았지. 뭐

근데 시간 또 참 빠르더라. 눈뜨고나니 졸업식이였어.

 

 

대체로 밝은 분위기였는데, 나는 또 학생회장이라고 혼자 바쁜느낌..?

그리고 그와중에 축하해준답시고 찾아온 후배들 보면서 훑어보는데

저멀리 방송부 후배랑 얘기하고있는 내 후배님이 보였어.

 

음, 대표연설하나보네. 그 뭐지..졸업하는날에 대표후배가 나와서 뭔 글 읽는거.

 

 

"어, 선배님? 긴장하셨어요? 늘 잘해오다 왜그래요~멍때리시고."

 

 

 

"어어? 미안, 아무래도 졸업이니까.."

 

 

 

솔직히 계속 우리 후배님 보고있긴했는데..ㅎ..긴장한걸로 봐줘서 고마워.

새삼 들켰으면 쪽팔렸을거같아.

후배들 그렇게 대충 돌려보내고, 강당공기가 탁해서 바람쏠려고

밖에 나왔는데 후배님이 보이시네요.

 

 

...어 눈마주쳤어, ?..어디가 야..

으씨, 나 다리짧은데. 뛰어서 겨우 걔 팔 잡고 멈춰세웠어.

 

"왜 그냥 가."

 

 

 

"..아, 그니까..어.."

 

 

 내 눈도 안마주치려하고 그냥 불편해보이는 표정에 그냥

질러보자싶은 심보가 생겼어.

 

아니다싶으면 그냥 정리할려고.

 

 

...그..래.. 

..저질러볼거야, 뭐..어차피 오늘 졸업이잖아.

질러봐야 덜 억울하지. 어차피 다시는 안볼 애인걸..?아마..도..?얘가 내 대학교에 붙지않는이상..?

뭐...그리고...음.. 차이면 깔끔하게 캠퍼스라이프를 즐기는거고!

후오..그래, 그러자. ##김코니!

 

"..야,있잖아."

 

 

그렇게 눈도 안마주치고 자리를 피하고 안달난 후배님한테

운을 뗐어.

 

 

 

 

 

[iKON/정찬우] One-Sided Love | 인스티즈

 

 

 

"..네?"

 

 

 

"..네가 여자친구 있는건 아는데.

말도 못해보고 졸업하기엔 내가 너무너무,아주~ 너무너무. 억울해서.

말이라도하고 졸업할련다."

 

 

 

"..에? 누나 지금 뭐라는거에요."

 

 

 

 

"있잖냐, 어 내가 어쩌면 네가 입학식날 귀찮게 찾아온 그 날있잖아.

그 때부터 널 좋아했을지도 모른다고! 이 바..보멍청아!

으...나 간다! 여자친구랑 오래가고!"

 

그렇게 우다다다 강당으로 달려갔어.

머지못해 잡히긴했지만.

 

 

 

 

"아, 누나 그러기있기없기."

 

 

 

 

"..응?"

 

 

 

 

"갑자기 그러면 내가 설레요, 안설레요. 그리고 누가 그래요.

나 여자친구있다고, 난 누나 좋아하는데."

 

 

 

 

응? 뭐ㅏ야 이 전개 나 생각도 못해본 전개인데?

아니 근데 불편해서 막 벗어나고싶어요라고 잔뜩 적어놓을 떄는 언제고..

 

 

 

 

 

"..응? 너 나 싫어해서 피한거아니야?"

 

 

 

 

"...그냥 그거 누나한테 강요한거같아서...어 민망해서.."

 

 

 

 

 

".....에?....아니 근데..여자친구 있다고.."

 

 

 

 

내 말에 진짜 인상을 팍 찌푸리는거야, 난 또 쫄음..ㅎ

뭐 잘못했나싶어서.

 

 

 

"누가 그래요, 나 여친없어요."

 

 

 

"..내 친구가 학기 초에 너랑 어떤 여자애랑 시내서 노는거 봤다고.."

 

 

얼굴이 더 찌푸려지더니 삐진말투? 그런식으로 말하는거야.

 

 

[iKON/정찬우] One-Sided Love | 인스티즈

 

 

 


"그거, 누나랑 나랑 논거 본거아니에요? 나 누나말고는 논적없어요. 여자랑."

 

 

 

 

"....에...?"

 

 

 

 

 

와 누가 내 머리 친거같았어.

 

 

 

 

"그럼, 오해도 풀렸고..

이번엔 내가 말하면 되나?"

 

 

 

 

 

헤실헤실, 정신못차리고있는데 후배님이 어느샌가 내 코앞에 있더라고..?

 

 

 

 

[iKON/정찬우] One-Sided Love | 인스티즈

 

 

 

"누나, 입학식날 떄부터 좋아했어요.

내가 얼마나 티냈는데, 나름 철벽치면서말이야.

그러니까, 나랑 사귈래요? 누나 대학가니까 미리 족쇄채워두는거야.

내가 졸업하면 바로 데려갈려고."

 

 

 

 

 

 

 

 

 

 

 

 

 

 

 

.

.

.

.

 

 

 

 

 

 

 

 

 

어우, 몇일걸려서쓴건데 중반부터 내용이 산으로 갔다가 산에서 끝나네요 ;ㅇ;

당황스러워라...ㅎ... 지나니 닥터편이나 마무리 지을게요 이제..ㅎ..

핳핳...셤들 잘보세용. 하하핳.....ㅠㅠㅠㅠㅠ큐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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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데미소다
죽기전엔 만날슈이써여..! 연애도...♥
9년 전
독자2
헐 대박 설레여ㅠㅠㅠㅠㅠㅠ ㅊ..차우야..! 보고싶다ㅠㅠㅠ항상 잘 보고 가여 작가님!
9년 전
데미소다
감쟈해염..항상 잘보고가신다니...♥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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