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저번 편 너무 하드해서 쿠크다스 많이 깨졌어???
내가 말했잖앟ㅎㅎㅎㅎ
훈이 5년동안 엄청 많이 변한거라니까?
저번화 일은 우리가 사귄지 1년도 안됐을 때임!
그리고 내가 심각한 사건을 골라서 쓴거라서 그렇지 사실 저렇게까지 심하게 말한적은 손에 꼽아!
내가 잘못한거야 저건 ㅠㅠ
미안해 내새끼야ㅠ.ㅠ
내가 원래 오늘 못오는건데 눈 앞에 글이 아른거리고, 너희가 아른거려서 좀 무리해서 왔다!ㅎㅎㅎ
오늘 해줄 얘기 원래 7화 다음에 썼어야 하는거였는데 홍콩 얘기 쓰려고 잠시 미뤘어!
너네 기억나??
나 세훈이 잠수탔을 때 우리 쌍디들이랑 고기먹다가 고깃집에서 훈이가 나 끌고 나간 날!
그 날 우리 쌍둥이들 나 집에 가자마자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음ㅋㅋㅋㅋ
"ㅇㅇ아 아까 그 사람 누구야?"
"돼지, 남자친구야??? 그런애가 널 만나? 왜 ??? 완전 괜찮던데"
"넌 좀 진짜 눈치가 없냐"
준면오빠-웬수-준면오빠 순서.
뭐 말안해도 당연히 알거라고 믿어ㅎㅎ
쨋든 막 집에 들어온 사람 옷도 못갈아입게 하고 내 방까지 쫓아 들어와서 꼭 나에게서 원하는 것을 얻어가겠다는 집념으로 나를 귀찮게 했음ㅋㅋㅋㅋ
"오빠, 그리고 이 웬수야, 나 옷이라도 좀 갈아입으면 안될까??"
"안돼!! 궁금하다고!"
"갈아입고 거실로 나와~ 너도 좀 나와라"
"내가 니 형이거든??"
저렇게 겉으로는 하나도 닮은 구석이 없는 두 인간이 쌍둥이 티내면서 싸우면서 나가주시고, 나는 옷 갈아입으면서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고민하다가 후니가 줬던 선물은 열어보지도 못하고 소환당해서 불려나감 ㅎㅎ
"자 이제 말해봐 기다릴만큼 기다렸어."
"진지한 척 하지마."
"응!"
ㅋㅋㅋㅋㅋㅋ답지않게 근엄하게 말하는 막내같은 첫째 조용히 시키고 차근차근 설명했음
"그러니까 아까 만난 사람은 내 남자친구고,"
"뭐하는 사람인데? 나이는? 언제부터 만났는데?"
"나 그냥 들어간다?"
"미안."
자꾸 중간에 민석이가 끼어들어서 협박하고 다시 얘기했어.
우리 민석이 어디 나가면 말도 잘 안하면서 왜 집에서만 이렇게 말이 많은가 몰라
그러니까 사람들이 자꾸 '민석이는 어쩜 그렇게 얌전하니~', '민석이는 철이 일찍 들었나봐' 따위의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하지!
"만난지는 1년 조금 넘었고! 나이는 나보다 4살 많아. 어? 오빠들이랑 친구네 그러고 보니까?"
"헐, 우리랑 동갑이라고? 엄청 무섭게 생겨서 우리보다 나이 많은줄 알고 쫄았었는데 그치 김준면?"
"아니, 난 아니였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장남...애잔...
"직업은 방송PD야. 군대 안갔다와서 제 나이에 졸업하고, 취직한지 이제 1년 좀 넘었고!"
"와 넌 어떻게 1년이 넘게 우리한테도 말을 안할 수가 있어? 배신감이 든다."
"안물어봤잖아?"
"그러네?"
단순도 하지요 우리 장남!!
"좋은 사람이야?"
"큰오빠, 큰오빠도 제발 이런 멋있는 질문좀 해봐."
"난 저런 말 안해도 멋있잖아~"
"무시가 답이지! 좋은 사람이야. 그리고 본 것처럼 엄~청 잘생겼잖아?ㅎㅎ흐힣"
"그럼 됐지 뭐"
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 짜근오빠 짱... 진짜 저런 사람이 장남으로 태어났어야 하는건데!
"질의응답 끝! 나 이제 들어가도 되지?"
"야, 너 근데 그러면 요 몇일동안 밥도 안먹고 맨날 울었던게 걔 때문이야?"
"어? 아닌데?"
"맞구먼? 한 번 만나야겠네. 준면아 시간 비우자."
"오빠!"
"언제가 좋을까?"
"작은 오빠까지 이럴꺼야?"
분명한건데 우리 쌍둥이들은 확실히 쌍둥이야.
"남자친구한테 언제 시간되냐고 물어봐라~"
"세훈이 바빠. 엄청. 절대 시간 안돼"
"우리가 회사 앞으로 가도 되고!"
"김민석 진짜 이럴래??"
"엄마한테 말할까."
"얘기는 해볼게."
우리 엄마가 무섭거나, 보수적인건 아닌데 아마 알게되면 쌍둥이들보다 더 심할껄??
게다가 너희 잊은건 아니지?
세훈이는 우리 엄마친구 아들이야.
그리고 내 과외쌤이였고!!!
결국 오빠들한테 두 손 두 발 다 들고 방에 들어와서 한참 고민하다가 훈이가 준 선물 풀어보고 금세 올라가는 광대를 주체하지 못하고 훈이한테 문자했다가 절대 안가르쳐주는 훈이때문에 찬열오빠랑 연락하고 다시 후니한테 문자를했어
오빠들이 만나자고했다고도 전하려고!
[후나 집에 도착했어요?]
[응.]
텍스트도 쟈가운 오세훈 너어~?
"후나!!!"
-술 마셨어?
신나서 전화했더니 여자친구한테 하는 소리 하고는 ㅎㅎㅎㅎㅎㅎ
"죽을래~?"
-전화 왜했어
"목소리 듣고 싶어서!"
-...
이상하게 보지마! 우리의 통화는 항상 이런식이야!
원래 대답 잘 안해 ㅎㅎㅎㅎㅎ
그나마 처음에는 통화도 용건 있을때만 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괜찮아 진거인걸?ㅎㅎㅎㅎ
"후나 신발 너무 고마워~ 예뻐!"
-그래
"우리 다음에 데이트할때 신을게~?"
-응
에에에~~ 또 부끄러워서 말 안하는것좀 보래요!
"훈아, 근데 있잖아."
-응
"그게 말이야"
-무슨 부탁 하려고
ㅎㅎㅎㅎㅎㅎㅎ귀신같은 내새끼
"아니야아니야"
-얼른 말해
"진짜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전화 끊는다
"아니!!!"
진짜 매정도 하시네요. 사귀는 사이에 용건없으면 전화 막 끊고 그래도 되는겁니까???
"그게 말이야... 혹시 다음주 주말에 시간 있을까?"
-어디가 가고 싶은데
"아니! 그런건 아니고!"
-돌려 말하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우리 오빠들이 너 보고싶데!"
저질러버림ㅠㅠㅠㅠㅠㅠ화낼까봐 조마조마했다.
-...
"아니야 역시 너 바쁘겠지? 그냥 안된다고 할게!"
-시간 낼게.
"응?"
-주말엔 안돼.방송있어서
헐...이렇게 쉽게 허락해 줄줄이야
"어???어!!! 우리 오빠들 아직 학생이라서 괜찮아!!"
우리 쌍둥이들은 나란히 동반입대했다가 복학해서 아직 학생이였어 ㅎㅎㅎ
-근데 오빠들이 몇살이시냐
몇살이시녜...몇살이시녜!! 아직 학생이라고 하니까 자기보다 어린 것 같은데 차마 반말을 하기는 그렇고ㅎㅎㅎㅎㅎ
아 쌍둥이들이 훈이보다 어렸으면 후니 더 귀여운 모습 많이 볼 수 있었을텐데ㅠㅠ
"흐흫ㅎ 너랑 동갑이야 후나"
-아, 그렇구나
"그럼 오빠들한테 평일에만 된다고 얘기할게!"
-어 그래
"훈아 얼른자~"
-방학이라고 너무 늦게 일어나지 말고.
"네네~ 일어나서 문자할게!"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미션 클리어하고 기분좋게 잠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 오빠들이랑 세훈이가 만나는 날이 되었어!!두둥두둥
우리 쌍둥이들 오랜만에 외부 사람 만난다고 한시간을 넘게 옷을 입었다가 벗었다가 머리를 올렸다가 내렸다가 서로 어떠냐고 물어보고 솔직하게 별로라고 해서 싸우다가 폭풍의 준비를 하고 약속 장소로 갔어ㅋㅋㅋㅋㅋ
"오빠들은 진짜 아직도 그렇게 철이 없냐? 준비하다가 싸우기는 왜싸워? 늦게 생겼네!"
"김민석이 자꾸 시비 걸잖아."
"아니 그럼 별로인걸 별로라고 하지. 우리 사이에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해야하냐?"
"둘 다 조용히 안하지?"
결국내가 폭발하고 나서야 둘다 조용히 갔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
운전할 줄 아는 준면오빠 덕에 편하게 도착했는데(우리 장남은 면허도 없데여) 딱 가니까 후니가 먼저 기다리고 있더라
"후나!!"
"어 왔네"
"여기 우리 쌍둥이들이야!"
"안녕하세요. 오세훈입니다"
이름도 오세훈이 뭐야 오세훈이ㅠㅠㅠㅠㅠ너무 멋있잖아ㅠㅠㅠㅠ오랜만에 듣는 풀네임 캬 진짜 후니 부모님한테 절해야해
"김민석입니다."
"김준면이예요"
올...우리 장남. 드디어 집밖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여러분은 지금부터 점잖 그자체 김민석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계속 그렇게 서있을꺼야? 좀 앉자!"
상당히 어색한 상황이 돼서 나 혼자 고군분투 했음
"고기 먹자 고기!"
"..."
"..."
"..."
참낰ㅋㅋㅋㅋㅋ진짜 어이가 없어가지고!!
"셋이 지금 뭐해...?여기 싸우러 나왔어? 오빠들은 왜그래! 훈이 불편하게!!"
"아니, 우리가 왜, 뭘했다고."
"세훈오빠 원래 말 별로 없어. 그러니까 오해는 하지마."
세훈오빠래...세훈오빠...느낌이 너무 이상해...너희들도 이상하지?
"술 하시죠?"
"네"
"훈이 차가지고 왔거든?"
"괜찮습니다."
맨 정신에는 무뚝뚝한 세 사람이 도저히 얘기를 못하겟는지 첫 만남에 술까지 시켰어
나는 세 남자 관리 하에 사이다만 마시고 ㅎㅎㅎ
내 주사가 주사다 보니 반박불가였음...
처음에는 말도 없던 세사람이 성실하게 술만 먹고, 술병이 늘어남과 함께 조금씩 말문이 트여서 대화라는 것 하기 시작했어
이를테면
"대학은 어디 나오셨어요?"
"아, 저 ㅇㅇ대..."
"헐 공부 엄청 잘하셨나보네"
"아닙니다"
"군대는 왜 안갔어요?"
"고등학교 때 다리를 심하게 다쳐서.."
"어쩌다가?"
"축구하다가"
"그럼 아예 못뛰어요?"
"아니요. 지금은 가끔 축구도 할 수 있습니다."
"언제 같이 공 한 번 차요. 김준면은 엄청 못하기는 하지만"
"나도 할만큼은 하거든?"
뭐 이런 영양가 없는 이야기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후니가 누군가한테 대답도 꼬박꼬박해주고, 존댓말쓰는거 보니까 멋있어서...
또 아무래도 불편한 우리 쌍둥이들이랑 첫만남에 술까지 먹으면서 묻는 말에 꼬박꼬박 대답하면서도 내 사이다 잔 빈 것보고 자기 컵이랑 바꿔주는게 좋아서ㅠㅠ
"오빠들 나 전화~"
사나이들이 하는 이야기가 뭐가 있겠어?
재미도 없었는데 익숙하지만 저장은 안돼있는 번호로 전화와서 받으러 나감!
"죵대야!!!"
-어때? 잘 하고있어?
"내가 할게 뭐가 있겠어... 가뜩이나 말 없는 세 사람 만나서 술만 먹고 계신다."
-하긴 나도 민석이 형 처음봤을 때 엄청 무서웠잖아!
종대가 민석이 처음 봤을 때 내가 매일 얘기하던 사람과 너무 다르게 날카롭고 차가워서 거리를 두고 싶었다고 했었지 ㅋㅋㅋㅋㅋ
우리 민석이가 생긴게 엄청 앙칼지게 생겼거든
물론 1년 넘게 지나니까 나보다 더 형제들 같아!
"축구 얘기 따위나 하고있으니. 나때문에 만난건지, 축구 동호회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남자들은 원래 그렇게 친해지는거야!
"너는 축구는 보는것 밖에 못하면서?"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다~ 내가 한번 나서면 아무도 못말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운 우리 종대!
종대 운동 왕 못함. 아마 나보다 못할듯ㅠㅠ
이런애가 군대가서는 어떻게 잘 지내다가 나온건지 제대하고 아쉽다고 운 애임 얘가
하긴, 어디가서 미움받고 다닐 애는 아니야.
"괜히 만나자고 했나? 나도 불편하고 저 세 인간도 불편하고. 하여간 우리 쌍둥이들은 일을 사서 만든다니까?"
-그래도 형들이 얼마나 궁금했겠어? 여동생있는 입장으로서 나는 백 번 이해간다.
여동생도 있는 우리 종대 ㅎㅎㅎㅎㅎㅎㅎ 우리 쌍둥이들이랑은 비교도 안될정도로 다정다정하고 천사같은 오빠지만!
"내가 니 동생으로 태어날걸..."
-다음 생에는 내 동생으로 태어나라~
"그건 뭔가 자존심 상하는데?"
-야 나 가봐야해! 다음에 휴가 나가면 자세히 다시 얘기해줘!
"그래그래!"
종대랑 통화 끝나고도 한 10분을 더 밖에서 바람쐐고, 밀린 카톡보내고 다시 들어갔어
"어! 우리 동생 왔네?"
"오빠, 취했어?"
"아니?"
아니긴,우리 장남 취함.
원래 잘 취하는 사람이 아닌데 기분이 한껏 업된걸 보니 맛이 가기 직전이였어
테이블 위에 술병이 아주...
"대체 얼마나 마신거야? 훈아,"
"후우...."
불렀더니 하라는 대답은 안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한숨만 쉬는 내 남자친구라는 인간...
"준면오빠, 정신 좀 차리지?"
"ㅇㅇ아 오빠 지갑에... 대리 명함 있어 좀 불러..."
그나마 정신은 준면오빠
답없는 세 사람 사이에서 계산하고, 우리 오빠 둘 집에 먼저 보내고 나는 훈이 집에 데려다 주러 훈이 차 탔음
"아니, 술도 쎈 사람이 대체 얼마나 마신거야?"
"ㅇㅇ아..."
"왜 불러"
"미안..."
"미안한거 알긴 알아?"
"내가...많이 답답하지"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눈은 꼭 감은채로 얘기했어
"하긴... 나도 내가 답답한데."
"훈아,"
"그래도 다행이다."
"뭐가?"
"나 말고 니 주변에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이라서."
"뭐?"
"나도, 언젠간 너한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저 말을 끝으로 완전히 정신을 잃었어.
"지금도 넌 나한테 제일 좋은 사람이야."
어차피 너는 듣지 못했을 거지만.
아마 저 이후로도 후니 취한거 본게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거야 아마.
저 말하고 엄청 부끄러워했거든. 그 이후로 술 잘 안먹음.
먹어도 잘 취하는 사람도 아니고!
또 보고 싶은데 ㅎ.ㅎ아쉽.
우리 쌍둥이들이랑 훈이랑 첫만남은 이게 끝이냐고?
표면적으로는 끝이지만,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야!
금요일날 下편으로 올게~
여러분 제가 이걸 배웠어여! 〈사담을 보시려면 누르시오!> |
여러분 10화 초록글ㅠㅠㅠㅠ 감사해요! 진짜 매번 같은 말 반복하는 것 같지만 계속 말해도 입아프지가 않아여 항상 읽어주시는 모든분들, 저와 함께 훈이를 댓글로 앓아주시는 분들, 추천해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분 저 이제 진짜 금요일날 와용ㅠㅠ 기다리구이써요♡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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