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준 - 꽃보다 그대가(Feat. Simon.D)
어제 로즈데이 였던거 알고있어??
사실 나는 그런거 원래 잘 몰라서 모르고 있었는데 어제 출근하다가 꽃집 앞에 로즈데이! 라고 써져있는거야.
그래서 그냥 이천원주고 장미꽃 낱개 한송이씩 파는거 하나 사가지고 출근했음
"후나!"
"감독님"
"선물~"
오늘도 편집실에서 밤을 샌 오피디님을 위해 서프라이즈로 장미꽃을 선ㅎ물ㅎ
"뭔데 이거"
"오늘이 로즈데이래!"
"그게 뭔데"
"장미꽃 선물하는 날!"
"이런 걸 왜 돈주고 사"
그러면서도 이리저리 둘러보고는 테이블 위에 얌전히 올려두는 내새끼ㅎㅎㅎ
"원래 남들하는건 다 해보는거야~"
"다 상술이야"
"상술이여도 괜찮아!"
상술이면 뭐 어때? 기분 좋으면 된거지!!
"오늘 퇴근 몇시야~?"
"모르지. 일찍 갈 수 있을거야 아마. 어제 밤새서"
"한숨도 안잤어?"
"한시간 정도"
ㅠㅠㅠㅠㅠ불쌍하지
피디란 직업이 원래 이런거야ㅠㅠ
"우리 애인 몸보신 시켜야겠네! 오늘 일찍 끝나면 저녁 먹을까?"
"그러던지"
그리고 나의 바람대로 어제 일찍 끝나서 고기 먹으러갔음
기승전고기!!!!
어제는 그래도 소였다
음메ㅐ에에에에ㅔ!
"내가 사주는거니까 많이 먹어~??"
"내가 언제 그런다고 많이 먹은 적 있냐"
"이럴땐 그냥 잘먹는다고 하면 되는거야."
"잘 먹을게."
매번 내 입맛에맞춰주고 10번 데이트하면 7번을 고기 먹어도 이해해주는 내사랑ㅎㅎㅎㅎ
"나 전화"
"알았다~"
훈이 전화 받으러 나가서 심심한 동안에 열심히 고기 흡입했음ㅎㅎㅎㅎㅎ
같이 저녁 먹은거 엄청 오랜만이여서 둘 다 기분 좋게 훈이 차 타구 무사히 우리집에 도착!
"큰 오빠 집 거의 다왔다구 해서 같이 올라갈거야! 오늘은 5층까지 안갔다가 가도 되겠네~?"
"그래"
"어제 잠 못잤으니까 오늘은 가자마자 도착했다고 연락만하고 바로자라!"
"어."
"갈게~"
내일 또 볼껀데 괜히 헤어지니까 아쉬워가지고 한참이나 뜸들이다가 드디어 내렸음
"야"
"응??"
내리고 차문 닫았는데 훈이가 조수석 창문 내리더니 불렀음
내가 아쉬워서 계속 돌아보고, 또 돌아보면 돌아봤지 훈이는 헤어질때는 뜸 들인 적이 없는데 나도 놀랐다
"뒷좌석 문 좀 열어봐"
"왜?"
"열어봐"
시키는대로 조수석 뒷자리 문 여니까 왠 케익 상자가 있더라고?
"이거 뭔데???"
"케익"
"그니까 갑자기 무슨 케익이냐구! 나 생일이야?"
"밤에 먹으면 살찌니까 많이 먹지 말고 일찍 자라. 부모님이랑 쌍둥이들이랑 나눠먹고. 간다"
그러더니 민석오빠 뒤에 오는거 보고 쌩하니 가버림
나는 멍해져서 큰 오빠가 정신 뭐하냐고 흔들기 전까지 제자리에 서있었어
"갑자기 무슨 케익이야?"
"어? 이거 그냥 먹고싶어서 사왔어!"
괜히 오빠들한테는 훈이랑 알콩달콩하는 얘기 하는거 부끄러워서 그런 말 잘 안해ㅎㅎㅎ
"빨리 와"
"어? 어~"
그렇게 오빠따라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케익 풀어보니까 장미꽃 장식 올라가있는 케익이더라?
촤하~ 정말 다 상술이라더니 ㅎㅎㅎㅎ
요즘 몸 만든다고 열심히 운동하는 두 오빠들 빼고 엄마랑 아빠랑 보기에도 아까운 걸 먹고 후니한테 카톡했음
[후나...완전 감동이잖아ㅠㅠㅠㅠ]
[맛있었냐]
[엄마 아빠가 엄청 맛있다고 했어!]
[그래]
[진짜진짜 고마워!!! 사랑해!!♡]
[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래서 진짜 잤음
원래 이 얘기 하려고 했던건 아닌데 그냥 가벼운 에피소드로 따끈따끈한 얘기 써봤어!!
다시 오늘의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 날 훈이 집 앞에서 눈물 젖은 재회를 마치고 훈이가 집에 데려다 준다고해서 훈이 차 타고 집에 가고 있었어.
"자, 이제 말해보시지?"
"뭘"
"여자친구 생일 약속까지 깨게 만든 그 급한 일이 뭐였는지!"
"그 얘길 왜 또 꺼내"
운전하느라 쳐다는 못보고 앞만 보면서 안좋은 기억을 또 꺼내는 내가 마음에 안든다고 미간에 주름을 잔뜩 만들고는 말했어ㅋㅋㅋㅋ
"그래도 나는 알아야겠어!"
"이미 한 달이나 지난 일이야"
"그래도 무슨 일 때문이였는지 알아야지!"
"몰라도 돼"
단호한 오세훈.
하지만 나는 꼭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집념이 있었음.
"진짜 말 안해줄거야?"
"잘 풀었는데 괜히 변명하는 것 같잖아."
"훈아, 때로는 변명도 하고 용서도 구해야 하는거야. 변명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라, 오해를 풀기위한 수단 중에 하나라고"
"유나 쓰러졌었어."
"왜???"
"잠깐 우리집에 와있었는데 너 만나기 전에 집에 들렀는데 쓰러져있었어. 급하게 나가느라 전화기 두고가서 연락은 못했고."
"유나는? 유나는 그래서 괜찮아?"
"지금은"
"나는 그것도 모르고,"
"됐어."
정말 후회가 밀려오더라. 내가 얼마나 생각이 짧았나싶고, 그 자존심에 변명도 못하고 얼마나 답답했을까 걱정도 되고, 무엇보다 미안하고.
"미안해. 니 얘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내 멋대로 화내고 또 내 멋대로 돌아와서 다시 받아달라고하고..."
"괜찮으니까 사과하지마."
"그래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너한테 나처럼 표현 바보로 살기 바라는거 아니야. 넌 그냥 좋으면 좋다고, 화나면 화난다고 느끼는대로 행동하면 돼."
"오빠는 나 다 참아주잖아."
"그건,"
"그건?"
훈이가 답지않게 머뭇거렸어.
말 할지 말지 고민하는 것처럼.
"그건 뭐!"
"그건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 그러는거고. 너도 너 하고싶은대로 하면 돼."
내가 푸스스하고 웃으니까 잠깐잠깐 조수석으로 고개 돌리면서 왜 웃냐고 타박하면서 귀는 빨게져있는 훈이가 왜그렇게 귀여운지!
더 놀리고 싶어졌음
"오빠 요즘 학원다녀?'
"무슨 소리야. 왠 학원"
"설레는 말 학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렇게 놀리고 혼자 신나서 박장대소 하니까 어이없다는듯이 웃었음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긴 했어
"재밌냐"
"아주 일취월장이네~? 거기 어디 학원이야! 학원비 올려줘야겠네!!!"
"금방 신났지 또"
"그럼 내가 계속 우울모드였으면 좋겠어?"
"넌 사람이 왜 그렇게 극단적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많이 당황한 세훈이
"어쨋든 좋다고!! 내가 3년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다!"
"그래"
"오세훈 사랑꾼 다됐다!!!"
"..."
부끄러운 세훈이ㅎㅎ
"다 왔어. 내리기나 해"
"오빠!"
"뭐"
"나 선물 줘야지!"
"무슨 선물"
"무슨 선물이긴? 나 생일 선물 안줬잖아."
다 알고있는 자의 여유.
"안샀어"
"진짜?? 정말??? 와, 너무한다."
"다음에 사줄게. 갖고싶은거 생각해놔"
어디서 말도 안되는 소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됐어...그게 무슨 소용이야"
"삐졌냐?"
"아니야... 내가 뭘 이런걸로 삐져. 선물이 중요한가, 마음이 중요한거지..."
토라짐 컨셉으로 나갔다 ㅋㅋㅋㅋㅋㅋㅋ
"왜 또 사람 불편하게 쳐졌어"
"아니야 괜찮아... 올라가자"
아련하게 말하고 차에서 내려서 뒤도 안돌아보고 혼자 성큼성큼 가서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었음
"야, 왜 혼자가"
"기다리고 있었잖아.."
엘리베이터 눌러놓고 기다리고 있었어
"오늘 계단으로 가자"
"응"
"계속 삐져있을거야?"
"안 삐졌어~"
애써 괜찮은 척.
"선물 안사준게 그렇게 서운해?"
"내가 말했지. 선물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거야. 아마 오빠가 편지 한 통만 줬어도 난 뛸듯이 좋아했을껄?"
"야, 생각 안한게 아니라,"
"아니야 정말 괜찮아. 생일은 내년에도 오는걸 뭐! 생일이 뭐 대단한가"
저 말을 마지막으로 대화 없이 5층까지 올라갔음
세훈이는 뭔가 심각하게 혼자 고민하는 것 같았고, 나는 속으로는 귀여워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어
"나 간다~조심히 가"
"야"
"응?"
"손 좀 줘봐"
군말없이 손바닥 펼쳐서 줬어.
그랬더니 손바닥이 보이던 내 손 뒤집어서 손등이 보이게 잡고는 한여름에도 꼭 걸치고 다니는 가디건 주머니에서 반지 꺼내더니 네번째 손가락에 끼워주더라.
손은 덜덜 떨면서
"간다"
그러고 재빠르게 사라지려고 하는걸 가디건 끝자락 잡아서 겨우 붙잡아서 허리 꼭 끌어 안았어
"고마워, 훈아."
"아까부터 내 손에 끼워져있는건 보지도 못했지"
"끼고 있었어?"
끼고있었는지는 진짜 몰랐어
원래 악세서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 운전 할 때도 발견 못했었음
"고마워 훈아. 진짜 버린 줄 알았네"
"알고 있었어?"
"말도 한 번 안해본 김종대 번호는 어떻게 알아서 식당에서 주문도 못하는 사람이 이런 부탁까지 했어?"
"니 친구가 말해줬어?"
"아니. 친구 여자친구가. 종대 여자친구 아니였으면 우리 지금 다시 만나지도 못했어!"
나는 계속 후니 허리 안고있고, 후니는 내 머리카락 쓰다듬어주면서 계속 얘기했어.
목소리는 그렇게 딱딱하면서 손길은 왜 그렇게 다정한지
"쪽팔려"
"뭐가 쪽팔려!!!"
"원래 이렇게 주려던거 아닌데, 오유나가 다 망쳤네."
"유나한테 왜그래!"
"어떻게 줘야할 지 몰라서 진짜 그냥 버릴까 생각도했어"
"괜찮아~ 완벽했어."
"잃어버리지 마라"
"알겠다"
"다음엔 더 비싼거로 사줄게"
"아마도 그 다음은 결혼 반지가 되겠지???"
"그런가"
또 부끄러워 하기는!
창피하면 귀가 빨게져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내새끼ㅠㅠ
"평생 받은 선물 중에 제일 소중하다"
"..."
"고마워!"
"그래"
"사랑해~"
"어. 그래"
"반지도 줬는데 이럴거야?"
"나도."
그렇게 마지막까지 행복한 우리의 재회 얘기 끝!!!!
오늘도 극한의 용기를 선보여주신 오세훈씨께 박수를~
우리는 내일 또 만나!
+김종대&윤수현 연애 조작단+
*8월 9일=ㅇㅇ 생일*
[종대야 ㅇㅇ이가 반지 자랑했어? -2013.08.09 22:17]
[아니? 그러게. 얘 왜 말이 없지 -2013.08.09 22:19]
[후기 말하면 나한테도 바로 알려줘야해? -2013.08.09 22:20]
[알았어~수현아 사랑해!!!♡ -2013.08.09 22:21]
[잘자라!!! -2013.08.09 22:22]
[수현아 -2013.08.15 19:37]
[왜 이렇게 진지하게 불러 무섭게 -2013.08.15 19:38]
[아무래도 ㅇㅇ이 헤어진 것 같아. -2013.08.15 19:38]
[뭐?????? 갑자기 무슨 소리야?????? 자세히 좀 말해봐 -2013.08.15 19:40]
[아니 오늘 갑자기 날 보더니 펑펑 우는거야. 근데 무슨 일인지는 말도 안해주고, 요즘 남자친구 얘기도 안했어 -2013.08.15 19:43]
[생일날 무슨 일 있었던게 확실하다. 반지도 못받은 것 같지? -2013.08.15 19:45]
[응. 못받은 것 같아ㅠㅠ -2013.08.15 19:46]
[종대야, 상황 좀 지켜보다가 우리가 대책을 좀 세워보자. -2013.08.15 19:48]
[그래 좋아 -2013.08.15 19:49]
[종대야, 아직도 ㅇㅇ이는 진전이 없는 것 같아??? -2013.09.03 15:29]
[응ㅠ.ㅠ 이러다 진짜 완전히 끝나면 어떡해??? -2013.09.03 15:31]
[내일 당장 약속 잡아 종대야. 너랑 나랑 같이 만난다고 하고, 안나오면 절교한다고 협박해서라도 나오게 해! -2013.09.03 15:35]
[우리 같이 만나? -2013.09.03 15:36]
[아니 너 빼고. 이런 얘기는 원래 여자들끼리 하는거야. -2013.09.03 15:37]
[나도 갈래ㅠㅠㅠㅠ -2013.09.03 15:38]
[안돼. -2013.09.03 15:40]
[너 미워! -2013.09.03 15:40]
[약속 잡았어. -2013.09.03 17:7]
[알겠어. 잘했어 내사랑~♡ -2013.09.03 17:42]
[나 진짜 가면 안돼? -2013.09.03 17:44]
[안 돼. -2013.09.03 17:44]
[ㅠㅠㅠㅠㅠㅠ -2013.09.03 17:45]
[수현아 오늘 잘해!! 꼭!! -2013.09.04 18:30]
[응!!!♡ -2013.09.04 18:32]
[죤디ㅐ ㅇ야! ㅅ ㅓㅇㄱ공ㅇ햄ㅅ써 ㅎㅎ히ㅣㅏㅎ -2013.09.04 20:28]
[어휴. 지금 갈게 -2013.09.04 20:29]
<사담>
오늘 이거 넣는거 왜 안되지ㅠ.ㅠ 힝
빨리 올려야해서 그냥 쓸게용!!
ㅠㅠㅠㅠㅠㅠ정말 감사합니다.
30분도 안되는 분들의 댓글과 함께 시작한 벽썰이
어느새 100명이 훌쩍 넘는 댓글이 달리고,
이런 별거 아닌 글이 매번 초록글에 오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항상 재밌다고 해주시는분들,
약속 안지켜도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 정말 다 감사드려요
앞으로 오래오래 계속 만나요!!!♡
+
8화 아주 조금 수정했어요
진짜 아주 조금
날짜만 3월에서 1월로 바꾼거라서 다시 안보셔도 전~혀 상관이 없어요!
사실 포인트가 있는 문제라 굳이 다시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아여
여러분의 포인트는 소중하니까!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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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정리하느라 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
암호닉분들은 진짜 항상 제가 너무 감사해요ㅠㅠ!!!!
진짜 저 거의다 기억해요 기억력 생각보다 좋음!!!
우리 앞으로도 쭉 소통해여
ㅅㄹㅎ♡
암호닉 신청은 [벽같은그자] 이렇게 괄호에 넣어서!
제가 늦어서 급하게 쓰느라 빠지신 분 계실지도 몰라요ㅠㅠ
신청했는데 없으신분은 너무너무 미안해요 진짜루!!!!
다시 신청해주셔요...저를 용서하시구
내일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