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심슨 - 더 lean on me(Feat. 레이디제인)
얘들아!!! 우리 쌍둥이들 겨론한다!!!!!!!
헤헤 갑자기 이런 폭탄선언이라니 미안요 ㅎ.ㅎ
내가 나 결혼해야한다고 닥달해서 빨리 하는건가 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상상도 못한 얘기 맞지?? 내가 맞지?ㅎㅎㅎㅎ
때는 약 2개월 전...
가족끼리 모여서 화목하게 아침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 다음주에 시간 비워놔"
하는 큰오빠의 밑도끝도없는 말
"너 뭐 사고쳤니?"
진심으로 걱정스러운 우리엄마
"오빠 드디어 뭔가 큰 사고를 친거야?"
그리고 어떻게든 놀릴 거리를 찾는 나 ㅎㅎㅎ
"뭔생각들을 하는거야? 상견례하기 전에 여자친구 누군지는 봐야할 것 아니야"
이게 1차 폭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석아? 엄마가 이해가 안돼서 그러는데 자세히좀 설명해줄래?"
"다다음주에 상견례할거야. 상견례 자리에서 며느리 될 여자 처음 볼거야?"
2차폭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오빠, 그러니까 사귄지 얼마나 됐는데?"
"1년"
마지막 3차 폭격...
우리 엄마아빠는 생각을 정리하시느라 급급하셨고, 나는 웬만큼 생각정리를 마치고 유일하게 우리중에 제정신인 상태로 차분히 질문을 하기 시작했어
"여자가 몇살인데?"
"나보다 한 살 어려"
"오빠 너 사고친건 아니지?"
"야"
들고 있던 숟가락으로 한 대 칠 기세길래 조용히 입 다물었음..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났는데?"
"알거없잖아."
"나중에 엄마아빠 없을 때 얘기하자 김민석"
나도 째려보면서 말했음
"엄마아빠, 죄송한데 제 여자친구도 같이 만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작은 오빠의 두번째 폭탄선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엄마는 좋은 마음 반, 당황스럽고 어이없는 감정이 반 섞여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어
지금 다 아는 상황에서 내가 정리를 해주자면
우리 큰오빠는 1살 연하의 같은 회사 사람이랑 1년째 연애중이였고(전혀 몰랐음 1도 몰랐음)
우리 작은 오빠는 대학때부터 알고지내던 동갑내기랑 2년째 연애중이였어(이건 가족이 모두 알았던 사실)
원래 김민석 성격이 자기 사생활 가족들한테 말하고 그런 성격이 아니긴한데 그래도 결혼까지 결심할만한 여자를 1년동안 말도 안하다가 만나기 일주일전에 말해줄줄은 몰랐지!!
그에 반면 준면 오빠는 지금까지 세 명 사겼는데 고등학교때 사귄 여자친구부터 사귈때마다 착실하게 가족 모두에게 알리고 당당히 만나는 스타일이라 알고있긴 했고!
알고보니 큰오빠가 작은오빠한테만 얘기를 했었고(둘 사이에는 비밀이 없다고 봐도 무관.) 둘이서만 얘기를 해서 어차피 둘다 지금 사귀는 사람을 진지하게 만나고 있고 결혼까지 할거니까 두 번 할 결혼식 그냥 한번에 끝내자! 하고 합의를 본거야 ㅋㅋㅋㅋㅋㅋ
"야 너도 와."
"당연히 가야지!"
"그럼 너희 상견례도 같이 할거니???"
"응. 이미 그쪽 부모님들한텐 말씀드렸고, 이것저것 계획 세울건데 어차피 같이하는 결혼식이니까 한번에 만나려고"
이미 계획까지 다 세워 놓음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가족들 모두가(쌍둥이 빼고) 멘붕인 상태로 각자 출근을 했다.
"훈아..."
출근하자마자 차마 다 챙기지 못한 멘탈로 여전히 얼빠진 모습으로 훈이한테 말할 준비를 했음...
"회사거든"
"우리 쌍둥이들 결혼한데"
"드디어 말씀 드렸냐 걔네"
이건 또 뭔소리??????
"오빠는 알고 있었어??"
"응"
"언제부터?"
"김민석 여자친구 있는지 안건 한 6개월 됐나"
맙소사...
"근데 어떻게 나한테 말을 안해줄 수가 있어?"
"안물어봤잖아."
"진짜 너답다. 그렇게 중요한 일을 내가 안말해줬다고 안전해줘??"
"내가 전해줬어야 하는거야?"
생각해보니까 그건 아니다.
자기 일도 아닌데 왜?
"그건 아니지만!"
"걔네가 지금 말한건 다 이유가 있겠지"
"이유는 무슨이유! 지금 둘이 같이 결혼식을 하겠다는데?"
"괜찮은 방법이네 그것도"
왜 쓸데없이 진지하고 그러세요ㅠㅠㅠㅠㅠㅠ
"아니 다다음주에 당장 상견례를 하겠데!!"
"회의하러 가자"
나만 심각하구나 나만???
그렇게 퇴근시간 될 때까지 심란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었음
"야 쌍둥이가 술먹자는데"
"아니 그걸 왜 나한테 말 안하고 오빠한테 말을 해 걔네는!?"
나만 왕따된 것 같은 기분에 괜히 짜증부렸음...
훈이는 왜 내가 기분이 안좋은지도 모르겠고 쌍둥이들이 왜 자기한테 연락을 하는지도 모르겠어서 정말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한번 으쓱 하고는 퇴근 준비하고...(훈아미안)
화는 났지만 궁금한게 너무 많아서 일단은 퇴근하고 훈이랑 같이 약속 장소로 갔어
"왜 이렇게 늦게 왔어?"
"회의가 좀 늦어져서"
막 고기를 올려놨는지 아직 불판 위에서 핑크색 자태를 뽐내고있는 고기를 뒤집으면서 민석이가 우리를 구박했음
"야 막내 너 아직도 삐졌냐?"
"아닌데"
누가봐도 나 삐졌음
"먼저 말 안해서 미안~"
"안삐졌다니까?"
"나는 오세훈이 눈치껏 말해 줄줄 알았지~"
"왜 그걸 나한테 떠넘겨"
세훈이가 소주 잔에 따르면서 어이없게 민석이한테 뭐라고 했음
"야 나좀 살려줘라. 우리 돼지가 날 곧 죽일 것 같잖아"
"얘가 왜 돼지야"
저와중에 나 갑자기 웃음 터짐ㅋㅋㅋㅋ
훈이가 큰오빠가 나한테 돼지라고 하는거 엄청 싫어한단 말이야?
근데 민석이는 엄청 장난스럽게 말했는데 세훈이가 내 유리컵에 사이다 따라주다 말고 엄청 진지하게 민석이한테 뭐라고해서ㅎㅎㅎㅎ
"얼씨구? 지 남자친구 이쁜짓하니까 웃네. 내가 사과할 땐 아주 얼음장 같더니"
"됐어."
그리고 다시 황급히 도도한척...ㅎ
"오빠 회사 후배고~ 만난지는 말한것처럼 1년됐고, 말 안하려고 했던건 아닌데 그냥 어쩌다보니까 너도 바쁘고 나도 바쁘고 해서 말못했어"
"진짜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 언니도 완~전 불쌍하다 오빠같은 남자를 만나다니!!"
"그래~ 날 마음껏 욕해라"
오빠가 또 다 말해줘서 그냥 그쯤하고 기분풀었어
내가 원래 워~낙에 단세포 인간이라서 엄청 단순해 ㅎㅎㅎㅎ
"근데 결혼은 왜 같이해? 한번뿐인 결혼인데"
"한번이 될지 두번이 될지 어떻게알아"
"진짜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그 언니 진짜 불쌍하다 생각할수록"
"농담도 못해? 어차피 둘 다 결혼할거고 한명하고 얼마안되서 또 해야하는데 뭐하러 돈을 두 번을 써"
상당히 일리있는 논리.
"세훈아 너도 상견례 와"
열심히 고기굽던 준면오빠가 옆에 앉은 세훈이한테 슬쩍 말하더라
"내가?"
세훈이는 진심으로 놀라고ㅎㅎㅎ
"어차피 곧 가족 될거잖아~ 아니야?"
"맞아. 엄마가 먼저 얘기 꺼낸거야!"
"엄마가?"
"응 오늘 세훈이랑 너랑 밥먹고 들어간다고했더니 전해주라고 하던데"
ㅠㅠㅠㅠ엄마 감동....
사실 서로 부모님 만나고 3년이나 지나서 진짜 거의 가족같기는 해!
"오빠들이 너 빨리 시집가라고 결혼 일찍 해주는거야~"
"핑계가 좋구만?"
괜히 민망해서 큰오빠한테는 계속 틱틱대고 ㅎㅎㅎㅎ
"어쨋든 다다음주니까 시간 억지로 빼서라도 와야된다 오세훈"
"내볼게"
아마 훈이가 제일 떨리겠지?ㅎㅎㅎ오구오구 귀여운 우리 세훈이
그렇게 일주일이 후딱 가서 오빠들 여자친구들이랑 오빠들이랑 우리 엄마아빠랑 나랑 간단하게 밥만 먹고, 상견례에서 보자고 하고 간단하게 헤어졌음
언니들 정말 예쁘더라...지금 생각해도 우리 오빠들한텐 아까운 사람들이야ㅋㅋㅋㅋ
엄마아빠도 그렇게 말했음.
그러고 또 빠르게 일주일이 흘러서 드!디!어! 상견례 날이 되었다ㅎㅎ
훈이도 그 날 아예 통째로 하루를 시간을 비우고 나도 운좋게 그렇게 돼서 점심 약속 전에 같이 옷사러 백화점 갔움
"훈아 수트 어떤 색 살까?"
"글쎄"
사실 훈이는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정장보다 캐주얼한 옷을 더 많이 입어.아웃도어 브랜드 스포츠 웨어나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몇 벌 있는게 영 마음에 안들었는지 먼저 쇼핑을 제안했다는...ㅎ
전 날 밤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잤어?
"아니? 이제 막 자려고했지~ 왜~?"
-내일 약속이 몇시지
"1시?"
-내일...
"내일 뭐?"
-어, 그니까
"빨리 말 안할래??"
-옷 사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희!! 갑자기 무슨 옷!!
"갑자기 왠 옷??"
-아니 뭐, 내일 나도 뭐 살것도 있고, 같이 갈까해서
"살거? 살거 뭐?"
-아니 별건 아니고
"그니까 별거 아닌거 뭐~~"
-수트 한 벌 사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저 말 듣고 한참을 숨 넘어 갈듯이 웃었음
-왜 웃는데
"아니 같이 수트 고르러 가달라고 말하기가 부끄러워서 나 옷사준다는 핑계를 대냐~?"
-아니 꼭 뭐 그런건 아니야. 그냥 혼자 갈게
"싫어! 옷 사준다는데 내가 왜 이 좋은 기회를 놓쳐~? 9시반까지 데리러 와!"
-그래
그렇게 같이 백화점 ★입성★
"아니 오빠는 본인이 입을건데 어떤 스타일 살지도 안정하고 왔냐!"
"어...검정?"
"초상집가?"
결국 내가 이리저리 끌고 다니기 시작했지
"이건 너무 칙칙하지"
"글쎄"
"이건 너무 나이들어 보이나?"
"어...글쎄"
진짴ㅋㅋㅋㅋㅋ모든 내 물음에 앵무새처럼 글쎄라는 말만 반복ㅋㅋㅋㅋㅋ
오빠가 사실 이렇게 막 다니면서 옷사고 이러는걸 엄청 어색해해서...
어떤 스타일이냐면
'그냥 디피된대로 주세요' 스타일이랄깤ㅋㅋㅋㅋ
결국 좀 밝은 회색 수트로 결정했음
아까 몰래 사진 찍었는데 보여줄겡
완전 멋있지!!!
근데 일반인치고 머리가 꽤나 휘황찬란하지?ㅎㅎ
오빠스타일은 절대 아니고... 내스타일...ㅎ
나랑 같이 미용실 가줬다가 옆에있던 후니만 봉면당했지 뭐(먼 산)
아무래도 피디라는 직업이 연예인들이랑 지내는 직업이라서 그렇게 튀지는 않....(미안해 훈아)
저 머리때문에도 얼마나 고민했는줄 알아?
상견례 전에 머리를 검정색으로 다시 해야겠다며 얼마나 걱정과 고민을 했는지 ㅋㅋㅋ
근데 탈색한지 한달도 안된 머리에 도 검정물 들이면 머릿결이 얼마나 상하겠어...
그래서 그냥 가기로 결정...ㅎ
오빠 옷 다 사고 오빠가 내 옷 사준다고 해서 바로 내 옷 보러 갔음.
내가 이것저것 보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했지
내가 결정장애가 있거든 ㅎㅎㅎㅎㅎㅎ
"오빠 이 원피스가 나아 아니면 이 니트랑 치마가 나아?"
"어...글쎄"
"오늘 나랑 싸우고 싶은게 확실해"
"아니 정말 모르겠어서"
"어떤게 조금이라도 더 예쁜데?"
"둘...다?"
"물어본 내가 바보지"
"아니 그게 사실인걸 어떡해"
내가 하도 뭐라고 해서 소심하게 말했는데 역시나 나한테 욕을 먹고...(오빠 미안2)
결국 나 혼자 결정했어 ㅋㅋㅋㅋ
아무래도 격식 차릴 자리라서 원피스로!
그렇게 우여 곡절끝에 상견례 장소에 도착했다
우리는 좀 늦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할만큼 넉넉히 도착했음
"예약하셨어요?"
"아, 아마도 김민석으로 돼있을거예요"
"아. 안내해 드릴게요~"
곱게한복을 차려입은 직원분이 안쪽 방으로 안내해줘서 아무도 오지않은 방에서 멀뚱멀뚱 기다리고 있었음
"아니 근데 왜 꼭 상견례는 장소까지 이렇게 딱딱한데서 해야해? 우리는 한정식말고 다른거 먹자 훈아"
"일식?"
"죽고싶냐"
"미안."
회도 안먹는 사람한테 일식이라니 진짜 생각이 없구만 ㅎㅎㅎㅎ
"우리 오빠들은 지금 얼마나 떨릴까"
"글쎄"
"아까부터 오빠는 할 줄 아는 말이 글쎄밖에 없냐"
"난 아직 겪어보질 않아서"
"곧 겪게 될거야"
"그렇겠지"
그렇게 영양가없는 말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한 가족이 들어왔어.
큰 오빠 여자친구 가족이였음!
"안녕하세요~"
"어! 왜 따로 왔어요?"
"아, 볼 일이 있어서요!"
이제 곧 새언니가 되실 분이 날 알아보시고 어른들이 계시지 않는다는걸 확인하고 조금 편안해진 얼굴로 인사를 했어
그러고 무슨 얘기를 더 해야할까 동공이 흔들리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나머지 두 가족이 들어왔어(진짜 천만다행)
"일찍 왔네?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니야~ 우리가 일찍왔어"
헐....우리 민석이... 사위포스ㅜㅜ 진짜 결혼을 하긴 하는구나
민석이 장모님 되실분이 저렇게 대답하시는데 진짜 엄청 좋은 분 같으셨어
그렇게 세 가족이 모이니까 인원이 많아서 겨우 다들 자리에 앉아서 어색한 기류를 느꼈다
"근데, 따님 옆에 계신분은 누구.."
"아, 곧 결혼할 사이라서 거의 가족이나 다름없습니다."
"아~"
준면오빠 여자친구 어머님이 조심스럽게 물어보셔서 잽싸게 준면오빠가 대답해줬어
나랑 세훈이랑 얼마나 심장이 떨렸는지...ㅎㅎ
그렇게 세 가족이 집은 어떡할건지, 식장은 어떡할건지, 날짜는 언제로 할지 뭐 이런저런 필요한 계획들 세웠어
나랑 세훈이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가만히 있고!
큰오빠 여자친구는 외동딸이고, 작은오빠 여자친구는 나보다 두 살 많은 남동생 있었는데 그 남동생도 우리랑 비슷한 상황인 것 같더라구ㅎㅎ
그렇게 내 상견례도 아닌데 괜히 불편한 그 자리에서 1시간 반이나 지나고 나서야 탈출할 수 있었음
나랑 훈이는 오랜만에 낮에하는 데이트를 즐기러!!!!!
그냥 가까운 카페갔어
우리가 이제 나이가 들어서 햇볕있는 낮에는 잘 못돌아 다녀...ㅠㅠ 지쳐서..ㅋㅋㅋ
"와 우리 오늘 완전 수고했어 그치 훈아?"
"응 그러네"
"우리 옷 괜히 샀어!! 아무도 우리한테 관심도 없던데!!"
"예쁘면 됐지 뭘 또 그래"
"나 예뻐~~?"
내가 저래서 훈이 먹던 음료수 뱉을뻔ㅎㅎㅎㅎㅎ
"미안하다 내가"
"그런 의도는 아니였어"
"아니야... 사레 걸릴만큼 안예뻤구나..."
일부러 놀릴라고 ㅎㅎㅎㅎㅎ
훈이는 내가 삐지는거에 약해
"아니 그런게 아니고,"
"아니야?"
"어 아니야"
"그럼 예쁘다고 해봐!"
"간지러워"
"칭찬이 그렇게 오글거리냐"
"어. 엄청"
더이상 바라지 않기로 했다!!
"근데 오빠들 상견례하니까 진짜 결혼하는거 실감난다!!"
"그러게"
"그냥 우리도 같이 한다고 할걸 그랬나?"
"아니"
단호박ㅋㅋㅋㅋㅋㅋ
"왜? 같이하면 좋잖아! 신혼여행도 같이가고! 북적북적하고! 재밌고!"
"싫어"
"그래"
나도 물론 장난으로 해본 말이였지만 오빠가 워낙 단호박처럼 나와서 좀 당황했음 ㅎㅎㅎ
"한번뿐인 결혼인데."
그래. 그게 마음에 안들었구나! 한번뿐인 결혼인데 우리 둘만 주목받고 예쁘게 하고싶었구나!
"큰오빠 말대로 두번할지 어떻게 알고~?"
"싸우고 싶으면 계속해봐"
"아니야...내가 잘못했어"
장난치다가 갑자기 진지하게 말해서 무서웠음...
"말 신중하게 안하지"
"장난이였어 장난!"
"그런 장난 치지마"
"네"
얌전한 나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카페에서 죽치고 있다가 오랜만에 오빠랑 단 둘이 저녁먹고!(양식먹었어 이번엔. 서양 음식 ㅎㅎ예쁘게 차려입은 김에)
소화시킬 겸 또 우리집 근처 공원갔어
이상하게 해 진 그 공원이 분위기가 좋아.
"근데 오빠들 프로포즈는 했을까?"
"했겠지"
"어우 우리 쌍둥이들이 그런거 한다고 생각하니까 소름돋아"
"왜?"
"그냥 그렇지 않아? 비싼 밥 사주면서 간지러운 말 하면서 결혼해달라고 하고 반지주는거! 안어울려~"
"그래도 해야하는 거잖아"
"근데 그렇게 꼭 필요해?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거든. 난 오빠랑 워낙 오래 만나서 그냥 오빠랑 결혼하는게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나이 먹으면 하는거라고 생각해서!"
솔직히 나도 여자니까 한번뿐인 결혼 프로포즈 거창하게는 아니더라도 받고 싶은 마음은 있었거든
그냥 둘이 분위기 좋은 곳에서 밥먹고 담담하게 결혼해달라고 하는 그런거?
근데 오빠가 그런걸 해줄리 없잖슴
그래서 오빠 부담 덜어주려고 일부러 저렇게 말했어!!
"난 아닌데"
"뭐가? 나랑 결혼 안할거야?"
"난 남들 하는거 다 할거야. 넌 왜 한번뿐인 결혼을 계속 자연스러운 과정중에 하나로 당연하게 여겨?"
"아니 그게 아니고,"
"난 나중에 니가 친구들 만났을 때 프로포즈는 어떻게 받았냐고 물어보면 거짓말하게 시키고 싶진 않은데"
오빠가 갑자기 저렇게 진지하게 말해서 내가 더 당황했어.
"난 니가 나랑 결혼해주는게 당연한거라고 생각안해."
"그래"
"그러니까 넌 나한테 받을거 다받고, 잴거 다 재보고 그 때 결혼 할지 말지 결정해"
진짜 오빠가 저렇게 살짝 화난듯이 직설적으로 말한적은 처음이였어...
그래도 내심 좋기는 좋았어
어떤 여자도 그냥 오래 만났으니까 하는 결혼이라고 생각되는 결혼을 하기를 원하지는 않잖아??
그래서 결론은?
오세훈은 완벽.풜펙 ㅠㅠㅠㅠ
우리 쌍둥이들 결혼은 이번주 토요일 이라네 유후 기대됨!!
안녕~~~
사담데스! 아주 조금 길어질 것으로 예상!!! |
제가 공지를 웬만하면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사담에 모든말을 씁니다! 그러니까 꼭 읽어주셔용ㅎㅎㅎ 부지런히 왔어여 ㅎㅎㅎㅎㅎㅎ칭찬해 주시길!! 여러분 불맠 아니라서 실망해써여??? 아니야. 아직 불맠 나올 타이밍이 아니야 절레절레 불맠이 앞으로 아예없는건 아니예여 한두번정도? 남았겠죠? 우리에겐 신혼여행이 이짜나!!!(의미심장한미소!) 그리고 여러분 결혼 아직 멀었어여 빨리 행쇼하길 바라는 여러분의 마음은 너무나도 잘 알겠지만!! 얘네 결혼하는 순간 이 글 완결이야! 날 그렇게 빨리 보내고 싶어여??엉엉 ㅠ.ㅠ 울거야 아직 할 얘기가 많이 남아있고! 완결은 아직 멀었고! 고로 결혼도 아직은 안한답니다 호호호~ 애초에 장편으로 생각한 글이여서 뭐 적어도 30편 많으면 40편정도를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그럼 안녕!!! 항상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님들, 예쁘게, 길게, 각자의 방법으로 정성껏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추천해주시는 요정님들 다 감사해요 ㅠㅠㅠ♡
+아니 근데 나 세훈이 수트짤 찾는데 머리가 다 휘황 찬란해서 갱장히 당황 임기응변 잘 한 것 같아여...?ㅎ....(전혀)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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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하고 미안한 내사랑들 ㅠㅠ 진짜 내맘 알아여? 알길 바라ㅠㅠ!! 당분간 암호닉 쉴게여!! 지금 있는 사랑둥이들이랑 좀 더 친해지고 더 받도록 하겠습니당 히히 대신 전편에 신청했는데 없으신 분들은 말씀해 주셔요ㅠㅠㅠ!! 사랑해요 항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