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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은 개새끼다.

너란 놈은 한번도 내 기대를 져버린적 없다. 항상 좆같이 구는게 네 일상이였으며 날 엿먹이는게 네 취미인듯 굴었다. 시발놈 쓰레기 머저리 개새끼

온갖 수식어를 갖다붙여도 아깝지 않았다. 뻑하면 계집애들을 끌고와 붙어먹었으며 밤새 내내 울리는 신음소리를 나를 아주 돌게했다. 그걸 가만히

듣고있노라면 중국년 일본년 러시아년 미국년... 아주 글로벌하게도 놀았다. 그놈의 상판떼기는 어딜가서도 먹히는건지 하루가 멀다하고 상대를

갈아치워 내 속을 뒤집어 놓고는 아침이 되면 뻔뻔하게 내 등뒤로 들러붙어 속삭였다. 지용이형, 난 하루라도 니가 좆같지 않았던 날이 없었다. 아니

하루라도 니가 좋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게 날 가장 비참하게 만들었다. 아마 가장 좆같은 새끼인건 나일지도 모르겠다. 



-잘잤어? 


-아니



무심한척 쏘아붙이는게 내 반항의 전부였다. 그러면 이새끼는 또 삐졌다. 하면서 내 머리칼을 헤집어 놓는데 그 순간 나는 환희와 비참함을 동시에

맛본다. 이정도 되면 내가 이렇게 병신같이 구니까 이새끼가 날 물로보나 싶기도 하다. 하긴 부르기만 하면 와서 장단 맞춰주는 호구를 누가 싫어할까.

계집애들처럼 귀찮게도 안해. 질척하게 들러붙지도 않고 항상 눈에 보이는곳에 있으며 지가 피곤할때 마다 부르면 알아서 뭐든지 딱 대령해주는데 

내가 생각해도 노예마냥 편하고 좋을것같아 기분이 더 좆같아졌다. 괜히 익어가는 계란후라이를 노려보다가 젓가락을 들어 노른자를 터트렸다.

시발새끼. 노른자가 오세훈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막 찔러대니까 기분이 좀 나아진것 같기도하고, 신경질적으로 접시를 식탁에 던지듯 내려놓았다. 

그래도 꼬박꼬박 밥을 해다 바치는 내가 참 웃기다고 느껴지지만, 이렇게 마누라 코스프레를 하면 좀 마음의 위안이라도 생길것 같아서 

그래. 저년들은 다 첩이야. 그래, 내가 안방마님이라고 그래! 맞아 지용아 그치? 너는 같이 살잖아 또 밥도 해주고 또 .... 결국 식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쳐들고 좋다고 밥을 쳐먹는 너를 노려봤다. 시발놈 짜증나게 잘생겼다. 



-왜 그렇게 봐. 뭐 묻었어?


-어 덕지덕지


-잘생김?



미친놈 하고 혀를 차며 읊조렸다. 그마저도 잘생겼다고 느끼는 나는 아마 세상에서 제일 호구가 아닐지 싶다. 이렇게 하루에도 몇번씩 신세한탄을 하지만

결국 나는 이 집을 오세훈을 못벗어난다. 너무 익숙해졌으니까. 코코랑도 정들었고 또 여기가 역에서도 가깝고.. 갖가지 핑계를 대며 내 맘을 부정해봐도

결국 나는 고작 너라는거 하나 때문에 이 집을 떠날 수 가 없다. 가끔은 오세훈이 날 이 집의 부속품 정도로 여기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술퍼마시고

들어오면 욕하면서도 해장국 끓여주는 식모라던가 모텔처럼 아무나 끌고와서 섹스해도 암말 안하는 모텔 주인정도라던가 내가 그정도 위치인가? 

오늘따라 우울함이 진하게도 파고든다. 괜히 울적해져서 맨밥만 푹푹 떠서 입에 쑤셔넣었다. 울기싫다. 내가 울어도 저새끼는 모르니까. 관심도 없으니까.

우리가 같이산지 5년이 넘어가는데도 아침에 내가 눈이 퉁퉁 붓는 이유가 밤에 라면먹고 자서라고 알고있는 눈치없는 머저리니까. 너때문이다. 내가

우는것도 웃는것도 다 너때문이니까, 내 마음까지는 몰라줘도 되니까.. 관심이라도 가져줬으면 좋겠다. 나는 네 표정 말투 목소리 눈짓 하나하나 다

신경이 쓰여서 안달이 났는데, 너는 어쩜 너는 그렇게도 무심해.



-형 나 오늘 늦어


-왜 또?


-할일이 많아서



그래 할일이 많겠지 밤일이 오세훈이 늦을때는 두가지밖에없다. 클럽에 가서 꽐라가 됐거나, 그 클럽에서 여잘 꼬셨거나 뭐가 됐든 나만 맘 아파지는 선택지라서

한숨이 나온다. 난 아마 너때문에 단명할거야. 이렇게 시름시름 앓다가 금방 죽을거라고. 신경질적으로 개수대에 그릇을 던져놓았다. 형 좀 살살해 깨지겠다.

그까짓 접시가 알게뭐야? 난 이미 너때문에 수백번을 깨지고 부서졌는데, 네 말에 대꾸도 않고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티비 전원을 켰다. 무릎을 감싸안고 

무릎위에 얼굴을 괴었다. 내가 찌질함과 우울함이 극에 달할때마다 하는 자세였다. 원래 이러면 좀 나아지는데 주책맞게 눈물이 비집고 올라왔다. 결국 고개까지

숙여 잔뜩 몸을 웅크렸다. 1분이 1년같이 한참을 그러고 있으려니 코코가 와서 야옹 하고 몸을 부빈다. 힐끗 고갤들어 보니 곰살맞게도 애교를 부린다. 코코야

니 주인은 왜 저모양이니? 니가 가서 확 할퀴어주라 미워죽겠다 진짜. 안아달라는듯 내 팔에 부비적거리는 코코를 안아들어 품에 꽉 끌어안았다. 병신같게도

그 타이밍에 눈물이 나올건 또 뭐람, 자존심은 또 엄청 세서 니가 들을새라 볼륨을 잔뜩 키워놓고 훌쩍이고 있으려니 코코가 까끌까끌한 혀를 내어 눈물을 핥아준다

넌 참 니 주인 안닮았어. 무슨놈의 고양이가 이렇게 살갑니? 다정해서 형 눈물난다.



-형 울어?



저새끼는 평소에는 드럽게 눈치도 없더니 이럴때만 꼭 눈치가 빠르더라. 니 얼굴을 보기도 싫어서 소파구석에 몸을 구겨넣고 코코에게 고개를 파묻었다. 

가던길 갈것이지 터벅터벅 걸어와서는 옆에 앉는다. 더는 갈자리도 없는데 괜히 꼴에 한번 튕겨보겠다고 내게 등을 돌리고 벽속으로 파고 들어갈것마냥 

몸을 밀착시켰다. 안울어 하는데 코맹맹이 소리가 나와서 쪽팔렸다. 난 왜 항상 니앞에서 이렇게 작아질까? 아마 난 영원히 오세훈한테 꼼짝 못할거야.

왜 울어 여기 좀 봐봐. 하고 퍽 다정하게도 말하는데 주책맞게도 눈물이 더 터져나올것 같았다. 왜 또 재수없게 와서 착한척이야, 너 나쁘잖아. 나한테는

세상에서 제일 나쁘게 굴잖아. 니 멋대로 내팽겨쳐 둘때는 언제고, 왜 이제와서 또 위하는척 해. 차라리 그냥 평소같이 무심하게 굴어. 



-늦게온다고 해서 그래?



미안하다니까 하면서 코코를 내 품안에서 빼앗아가더니 자기가 와서 끌어안는다. 양팔로 내 등을 토닥여주는데, 난 병신같이 또 거기서 울음이 터졌다.

어린아이처럼 울고있는 나를 달래며 머릴 쓰다듬어주는데, 나도 모르게 좋아해 하고 말해버릴뻔했다. 내 맘을 알아줬으면 하면서도 절대 몰랐으면 한다.

아마 이 마음을 알게된다면 너는 더이상 나를 달래주지도 안아주지도 않겠지. 아니 싫어하게 될지도 몰라. 니가 하룻밤 안고마는 여자들중 하나라도 좋으니까,

여자였으면 좋겠다. 너랑 섹스하고싶어. 너랑 자고싶어. 너랑 키스하고싶어. 사랑받고싶어. 너한테 사랑받고 싶어 죽겠어. 더 좋아하면 안되는데, 한번 시작된

마음은 멈춰줄 생각이 없는건지 말을 듣질않는다. 니가 정말 좋아 그런데 싫어 너무 싫은데 그래도 좋아. 좋아서 정말 좋아서 너무 힘들어.



-우리 형 착하지? 어이구 울긴 왜 울어



어린아이 달래듯 하는 목소리는 끔찍히도 다정하다. 그 목소리로 사랑한다고 속삭여주면 좋겠다고 여기는 내 짝사랑도 참 중증이다. 널 갖고싶다.

이 지독한 외사랑이 네게 밟혀 잔뜩 찢겨도 나는 너를 감싸 안아줄 수 있으니 네 맘 한구석까지 전부 내가 가지고싶다. 







##






[형 뭐해요]


[설거지]



식모에요? 뭐래 시발 조용히해. 괜히 찔려서 득달같이 쏘아붙였다. 수화기 너머로 큭큭큭 쪼개는 소리가 재수없어 혀를찼다. 할거없으면 우리집 와서 빨래나 해. 

제가 그걸 왜해요. 우리 착한 종인이니까? 형 착한 종인이 졸업한지 오래됨. 아 그냥 해주면 안되냐 어? 어? 내가 형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오세훈 스토킹질도

하는데 형이 나한테 이러시면 안되죠. 네네 죄송합니다 김종인님. 대강 대꾸하고서는 밥그릇을 벅벅 문질렀다. 이건 또 왜이렇게 안닦여?! 아침부터 되는게 없다.



[아 형 혹시 오늘 그날?]


[야 닥치랬지.]



제가 몰라봐서 죄송하네요. 이따가 오버나이트 사갈테니까 화 푸세요. 이 화상을 어떻게 죽여야 잘죽였다고 소문날까. 참자 참아 참을인을 세번 새기고

말라붙은 밥풀 떼는데 집중했다. 형 세훈이 지금 뭐하게요. 뭐하긴 기집애들이랑 히히덕 거리고있겠지. 와 귀신이네. 형 돗자리 깔아요. 안봐도 비디오지

하고 중얼거리는데 왜 입이 쓰냐. 아무렇지 않게 툭툭 뱉어도 내 맘은 또 그게 아니신가 보다. 유리멘탈이 따로 없다. 이렇게 약해 빠져서는 어떻게 이러고

사는지 모르겠다. 진작 나가떨어졌어야 되는게 정상인데, 권지용 많이 독해졌다.



[오늘도 클럽갈것 같은데]


[야 거기선 출근도장 30번 찍어주면 뭐 서비스 준대?]



아주 직원인줄 잔뜩 비꼬듯이 말하고는 혀를 찼다. 아무튼 늦게올거같은데 형 나랑 오늘 한잔 콜? 제가 왜요? 아 형 원래 적당히 튕겨야 매력있어요.

병신... 너 씹게이인거 오세훈도 아냐? 형 게이인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알겠어요. 하긴.. 한창 김종인과 뒷담화를 하며 손에 묻은 물기를 털어내 대충 

옷에 쓱쓱 닦았다. 아 세훈이 보고싶다. 형은 걔가 그렇게 좋아요? 솔직히 얼굴은 내가 더 잘생겼잖아. 넌 까매서 안돼. 아 형 존나 약점 건드리기 있기없기



[있기]


[와 너무하다 와]



그리고 원래 까만게 섹시한거에요. 예예 알겠습니다. 대충 고개를 끄덕거리며 소파에 드러누웠다. 밖에라도 좀 나가야지 집에 이렇게 앉아서 밥하고

글쓰고 밥하고 이러다 욕창날것같다. 넌 수업안듣냐? 형 저 공강인데 그것도 몰라요? 나 너한테는 그닥 관심 없어서. 아 형 같이 짝사랑하는 입장에서

거 말 좀 가려합시다. 난 지금 누구 신경써줄 멘탈이 안되서 말이야. 키득키득 웃으면서 한참 놀려주는데 딩동딩동 초인종이 쉴새없이 울린다. 누가

대낮부터 테러질이야. 아주 초인종 부서지겠네. 몸을 일으켜 인터폰 화면을 보니 화장을 떡칠한 여자가 씩씩거리는 얼굴로 서있다. 이년은 또 뭐야.
















##

이상한데서 끊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세뇽에 영업당해서 결국 씁니다. 둘은 케미가 쩌는거같아요!

호모케미만빵! 행쇼! 섹쇼! 짝사랑 얘기는 참 진부하지만 좋아합니다. 수는 상처받아야 좋은거같아여

하악하악. 후회공은 진리니까여 그쳐? 아무쪼록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자주오려고 노력하겠지만

잘될지는 모르겠네요 @''@ 헿 세뇽러들 다 모이세여!!!!!!!!!!! 저랑 앞으로 쭉 같이 달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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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빨리 다음편....다음펴어어어어어ㅓㅓㅇ어어ㅓ어어어어ㅓㅇㄴ.........ㅠㅜㅠㅜㅠㅜㅠㅠㅜㅠㅜㅠㅜ앓다죽을 세뇽ㅠㅜㅠㅜㅠㅜ우리 지용이 저렇게 유리멘탈이어서 어떡해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8년 전
엄지곤지
헉 첫덧글 감사해요ㅠㅠㅠ 놀라서 들어왔ㅋㅋㅋㅋ 지욘은 유리멘탈입니다..쿠크다스..깨짐..쿠크..ㅁ7ㅁ8 자주 들러주세요~
8년 전
독자2
넹넹ㅠㅜㅠ신알신 할께용ㅠㅜㅜㅠ
8년 전
독자3
(기절한다)
8년 전
독자4
(죽은자는말이없다)
8년 전
엄지곤지
엌ㅋㅋㅋㅋㅋ 일어나세요! 주그시면안돼..ㅇ...>!>..
8년 전
독자5
헐허류ㅠㅠㅠㅠㅠ완전 좋아요 ㅠㅠㅠㅠㅠ제가 좋아하는 세뇽에다가 ㅠㅠㅠ유리멘탈 지용이 ㅠㅠㅠ여자랑 놀아나는 후회공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 끝났잖아여 ㅠㅠㅠㅠㅠ(엄지를 치켜들며 쥬금)
8년 전
엄지곤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맞아요 후회공은사랑입니다!ㅠㅠㅠ짱짱 다음편도 얼른 들고올게요 자주들러주세요 ~,~
8년 전
독자6
당연히 자주 들려야져 ㅠㅠㅠ다음편 올 때까지 여기 누워있을거예요!!
(바닥이 차가워서 입 돌아갈 수도 있지만 불쌍해보일수록 엄지곤지님이 더 빨리 오실거같으니까 입돌아간척)

8년 전
엄지곤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우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주자주 들러서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 감사해요
8년 전
비회원170.59
신세계를 맛본 자는 정신차리지 못한다,,, 감사합니다,,, 미천한 저에게 이런,,,(말잇못)
8년 전
엄지곤지
ㅋㅋㅋ엌 감사합니다 비회원인데 덧글도 달아주시구 ^♥^ 제 하트를 받아랏 뿅뿅
8년 전
독자7
헐세뇽...사랑해요
8년 전
엄지곤지
그쵸ㅠㅠㅠ세뇽은사랑입니다
8년 전
독자8
(관을 끌어다 옮기고 조용히 그안에 들어가 눕는다)
8년 전
독자9
다음다음다음
8년 전
독자10
여기 모일게요ㅠㅠㅠ 모였습니다ㅠㅠㅠ
8년 전
비회원109.56
으아아아아아 완전 좋아요ㅠㅠㅠ
다음편이 시급합니다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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