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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얼마 안 남은 만큼 대학을 가지 않는 학생과 가는 학생이 확연이 나뉘어 보이는 교실 안. 더 이상의 수업을 포기한 체육선생님이 주는 자습 시간 열심히 공부를 학생들 사이도 고개를 팔에 얼굴을 묻고 잠들 몇몇 학생들이 보인다. 그 중 제일 끝 창가에서 잠들어 있던 태광의 핸드폰이 부르르 움직인다.



뭐하냐?’



졸음이 가득한 눈으로 문자를 확인한 태광의 눈이 문자를 보낸 이의 이름을 확인하고 살짝 커진다.


하...



‘너 많이 심심하구나?’



솔직히 은별과 번호를 교환하고도 연락을 할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집에 들어와서 내가 왜... 고은별한테 번호를 준거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어 멍하니 고민했었다. 그리고 뭐 설마 고은별이 연락을 하겠어? 안하겠지. 결론을 내렸다.

근데.. 하루 만에 연락이 왔다고 고은별한테?



‘그러는 너야 말로 지금 수업시간 아냐?’



은별의 문자에 태광은 주변을 둘러본다. 공부가 아닌, 전투를 치루는 듯한 결연한 얼굴과 혼이 나간 얼굴, 이미 모든 걸 놓은 얼굴 등등 각양각색의 감정을 훅 읽고 다시 핸드폰으로 시선을 돌린다.



‘나 무진장 바쁘거든? 자습시간이라서 잠을 보충하고 있었는데 너 때문에 깼잖아.’

‘항상 궁금했던 건데, 너 학교 와서 하루 종일 자면 머리 안 아프냐?’



은별의 문자가 의외긴 하지만, 한번 대답을 하고나자 어렵지 않게 대화가 이어진다. 잠든 상태 고대로 팔을 베고 화면을 보던 태광은 이제 몸을 일으키고 의자에 몸을 기대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



‘그럼 당연하지. 어제 밤에 못잔 만큼 자는 건데 머리가 왜 아프냐?’

‘밤에는 뭘 한 건데?’



참나... 이게 진짜 심심한가 보내. 별걸 다 궁금해 하고.

혀를 끌차지만, 얼굴 표정은 나쁘지 않다. 무표정과 미소의 중간 지점. 그 상태로 은별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적어 보낸다.

 



“...”



학교가 끝나고 태광은 어제 은별과 함께 했던 카페로 휘적휘적 걸어온다. 문자는 그래 그럼 하던 거 계속해라로 마무리 되었다. 집으로 돌아가려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왔는데 은별은 어제 그 자리에서 책을 읽고 있다. 이야.. 진짜 놀아 주는 친구가 없는 건가..?


에이


내가 신경 쓸 일 아니잖아. 다시 걸어가던 태광은


아오!!


머리를 벅벅 긁고 다시 걸어 돌아와 카페 안에 들어간다. 턱. 하는 소리와 함께 책가방을 내려놓고 앞자리에 앉았는데, 은별은 미동도 없다. 먼저 문자를 보낸 주제에 지금 생 까는 거냐? 라고 말하려다, 은별의 눈이 책에 고정 되있는 것을 발견하고 입을 다문다.



‘나도 한 생각에 빠지면 주변을 잘 못 보는데, 언니가 더 한 것 같아. 책을 손에 쥐고 있으면 엄마나 내가 아무리 불러도 못 듣더라구.’



언젠가 은비가 했던 말을 떠올린다.

그게 정말이었네.

 









“...너 뭐냐?”


“너도 고은비처럼 기억상실증이냐?”



태광은 뭔가 오기반 장난끼 반으로 은별이 고개를 들 때까지 말없이 앞자리에 앉아 있었다. 주문한 음료가 나왔음을 알리는 진동벨이 울리고, 소리를 살짝 키워 핸드폰 게임을 하는 내내 은별은 미동하나 하지 않았다.


역시 독해 고은별.


태광은 턱을 괴고 삐딱하게 은별을 응시한다.



“여기 까지 무슨 일로 온 거냐고.”



누가 너 누군지 몰라서 묻냐?



“많이 심심한 것 같 길래 친히 놀아주러 왔지.”



태광이 대답에 은별은 픽 코웃음 친다.



“네가 할 일 없는 건 아니고?”

“..와... 나 할 일 완전 많거든 무지 많거든”



아 그러셔? 은별은 눈을 내리깔고 책을 읽은 동안 다 녹아내린 음료수를 살짝 홀짝인다. 이씨. 내가 잠시 깜빡했다. 이 왕 싸가지 성격을. 왜 여기까지 온 거냐? 태광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냥 집에 가서 노는 건데.



“안 심심하다면서 왜 문자는 뜬금포로 한 건데?”

“궁금해서.”



은별은 무덤덤히 말한다. 그냥 이라던가. 별 뜻 없었어 정도의 대답을 기대한 태광의 몸이 살짝 굳는다. 눈을 끔뻑이고 은별의 말을 속으로 한번 곱씹고 다시 입으로 궁금해? 내가? 중얼 거린다. 왜 고은별이 내가 궁금 한 건데?



“너 내가 무슨 공부하고 싶은지 모르지?”

“..그야.”



몰랐다. 알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아동심리학.”

“...어?”

“아동심리학 공부 하고 싶다고. 혹시 어떤 분야 인지 모르겠으면 검색해봐.”



네 손에 들린 그게 게임 하는 용도로만 쓰이지 않아. 팔짱을 척 끼고 눈짓한다.

나도 그 정도는 알거든! 근데



“그거랑 내가 궁금한거랑 무슨 상관인데?”

“아.동. 심리학이라니까. 아동? 책을 읽고 있는데 그런 대목이 나오더라고 이유 없이 때를 쓰고 반항 하는 아이는 없다.”



그래서 궁금하더라고 정말 인지. 그 외에도 아동의 다양한 반항 유형과 그 반항으로 얻고 싶어 하는 대가 같은 게 정리 돼있다고 답한다.



“..그러니까. 네 말은.. 내가 애라는 거...? 하... 아씨”



이 싸가지 진짜... 와... 내가 여기 오는 게 아니었어.



“그래서 궁금하더라고. 내가 생각했던 한심한 공태광이 그 한심한 짓들을 하면서 얻고 싶었던 게 뭘까. 무슨 생각으로 그랬던 걸까.”



음료를 벌컥 벌컥 마시고 얼음을 질근질근 씹던 태광은 이어지는 은별이 말에 다시 일시정시 상태가 된다. 은별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무표정으로 태광을 바라본다. 어.. 저 그게.. 갑자기 말문이 막혀 턱을 긁적인다.



“내 주변에 이렇게 괜찮은 관찰대상이 있었던 건데 난 왜 그동안 몰랐을까?”

“...그래.. 이래야 왕 싸가지지.”



말을 꼭 이렇게 해요. 싹퉁 머리 없게. 쭈욱 음료를 들이킨 태광이 쾅! 테이블에 잔을 내려 놓는다. 그래서 뭐 관찰 결과가 뭐냐? 알고 싶다 나도. 아무것도 모르고 실험용 쥐 취급당한 거잖아 나.



“글쎄. 문자 그거 몇 번 한다고 다 알면 내가 뭣 하러 공부하려 해외까지 갔겠어?”



그래... 네 똥 굵다.



“근데. 굳이 진단을 내리자면 네가 하고 싶은걸 찾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것 정도.”

“...너.. 다른 나라에서 뭐 잘못 먹었냐?”



물 바뀌고 음식 바뀌면 탈난다는데 그런 거냐? 와... 하다하다 내가 궁금한데다 이젠 내 미래까지 걱정하시네...? 입을 쩍 벌린 태광을 보고 은별은 다시 픽 코웃음 친다. 뭐냐 저 멍청한 표정은. 요즘 좀 똑똑해지는 것 같더니.



“네가 뭘 하든 나야 상관없어. 근데, 내가 전에 말했지. 내 일 순위는 은비였다고. 근데 지금 내 일 순위는 나야. 그리고 내가 꼭 하고 싶은 공부야. 가장 좋아 하는 게 때로는 사람 말고 다른 게 될 수도 있거든.”



은별이라고 한국을 떠나는 게 마냥 홀가분하고 행복하지 않았다. 겨우 만난 소중한 동생 은비.. 친구들.. 엄마. 그들을 두고 한국을 뜨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그러나, 그런 소중한 사람들을 두고도 꼭 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독한 소리로 들리겠지만 그리고 그것을 할 때는 그리운 사람들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니까...



“도움이 될 거야. 남아 있는 먼지 털어버리는데.”



너 때문에 하는 말 아니다? 네가 빨리 털어버려야 내 동생 맘이 편하니까. 오지랖 부리는 거다.



“야. 공태. 이리와”



점심시간. 슬렁슬렁 걸어 들어오는 태광을 송주가 불러들인다. 옆자리를 툭툭 건드리고 태광은 옆자리에 앉는다. 그동안은 은비를 털어내기 위해 불러도 못들은 척 지나쳤었던 태광이 순순히 자리에 앉자 은비와 시진이이 눈이 동그래진다.



“공태 너 진짜 오늘 이상하다? 하루 종일 잠도 안자고.”



이번엔 시진이와 은비가 한반이, 송주와 태광이가 한반이 됐다. 오늘 오랜만에 학교에 온 송주는 태광이 오늘 수업 시간 내내 뭔가 생각이 잠긴 모습을 관찰했다. 너 어디 아파? 묻는 송주를 태광이 진지한 얼굴로 마주본다.



“야. 차송주.”

“어. 왜?”

“나 나중에 뭐 해먹고 살면 잘살 것 같냐?”

“...뭐어?”



이건 또 무슨 뚱딴지야...?



“그래서?”



그리고 어제와 같은 시간. 태광과 은별이 마주 앉아 있다. 은별은 팔짱을 낀 채로 피식 웃는다.



“자.”



태광은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종이 한 장을 착 내려놓는다.



1. 사기꾼

2. 백수

3. 잉여

4. 약장수



“너무 하지 않냐? 아무리 내가 막 나갔어도 그렇지.”



턱을 괴로 투덜거리는 태광을 보고 은별이 웃는다. 야. 이게 웃기냐? 재밌냐? 아 진짜. 백수랑 잉여는 그렇다 치고 사기꾼이랑 약장수는 너무 하지 않았냐? 젠장.


투덜거리는 태광을 한번 힐끗 보고 고개를 내린 은별은 그 뒤에 또 다른 종이를 발견한다. 거기에는 또 다른 직업들이 적혀있다.



"이건 뭐냐?“

“그거? 그건 내가 생각해본 거.”



말해 놓고 슬쩍 은별의 얼굴을 본다. 사실 다른 친구들한테는 보여주지 못했다. 비웃을 까봐. 은별도 네가 이게 가능할 것 같아? 면박을 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은별은 웃음끼 하나 없는 얼굴로 찬찬히 태광이 한자 한자 고민하며 적은 글을 읽는다. 거기엔 뭐가 되고 싶은지와 되고 싶은 이유가 적혀있다.


아... 내가 왜.. 이런 초딩 숙제 같은걸 고은별한테 보여주고 있냐..?


보여주고 후회하면서 살짝 살짝 은별의 표정을 살핀다. 은별의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나도 알거든 말도 안 돼는 거.”



민망함을 참지 못하고 태광이 종이를 뺏어 든다. 은별은 태광을 흘낏 보고 또 살짝 웃는다.



“되는지 안 되는지 어떻게 알아?”

“어?”

“넌 해보지도 않았잖아. 뭘 해봤어야 되는지 안 되는지 알지.”



아....안 비웃는 거야 진심이야 지금...? 얼떨떨한 태광을 보고 그러니까. 그동안 네가 뭘 하는 모습을 봤어야 비웃든가 말든가 하지 안 그러냐?



“..그럼 하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그건 또 아니지. 그냥 시도는 해보라고 혹시 아냐. 가능할지?”



뭐 불가능 하면 그건 네 사정인 거고.


에이... 그럼 그렇지. 라고 또 생각하면서도 픽 웃는다. 그래. 이래야 고은별이지.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 안된다가 아니라 될지도 모른다.. 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그동안은... 뭐가 되기 싫었어.”



너도 알지. 우리 아버지... 랑 나랑 사이 안 좋았던 거. 그래서.. 뭐가 되기 싫었다. 그게 아버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반항이었다. 태광이 되고 싶었던 건 그거였다. 아버지가 진저리 칠만큼 싫은 인간이 되는 거. 그 목표가 사라졌다.



“...근데. 뭐. 이젠 뭐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지금 제일 중요한 첫 번째가 너 자신인 고은별 너처럼.



“그니까. 야 고은별. 네가 나 좀 도와주면 안돼냐?”

“..뭐?”

“아니 막상 생각하고 시작하려고 하는데 방법을 모르겠어서.”



공부도 해본 놈이 하는 거지.. 내가 공부라는 걸 해본 적이 있냐? 어디서부터 뭘 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지금



“내가 네 첫 번째 실험 대상 해줄게. 그러니까. 기왕 시작한 김에 책임지라고 끝까지. 방학 내내 한국에 있을 거라면서? 그동안 심심할거 아니냐. 겸사겸사”



응?


은별은 태광의 얼굴을 빤히 본다. 이게 점점... 이상해 지내? 그래도.. 뭐. 한심한 공태광 보다는 이상한 태광 쪽이 은별이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다. 고은별 식으로 표현하면 둘 중에 이쪽이 좀 더 같이 있는 시간이 안 아깝다.


“좋아.”



기왕 시작한 거 끝을 봐야지. 그게 또 고은별 스타일이니까.


태광은 씩 입 꼬리를 올리고 손을 내민다.


“잘 부탁 한다?”


은별은 태광의 손을 힐끗 보고 팔짱을 끼고 몸을 등받이에 받친다.

 

 



 “그래. 나도 잘 부탁 한다.”




---------------------------------------------------


지난번에 올린 17화 봐주시고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혼자 멍때리다가 뒷이이야기가 떠올라서 또 

올리게 됐습니다. 

ㅠㅠㅠㅠ


이번 글도 읽어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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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진짜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 다음이야기도 막 께속 써주세용 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진짜로 무슨 드라마를 보는거같이 탄탄하고 말투도 닮았고 좋네요 ㅎㅎㅎㅎㅎ
8년 전
비회원201.74
헿 은별이와 태광이...♡
8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드라마보는것같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결말보다가 꽉막힌 고구마가내려가는것같아요 ㅠㅠㅠ작가님 다음이야기도 부탁드려요 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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