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깨비 큥깨비 'ㅅ'
7
오늘은 절대 옆에서 자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하고
그 시무룩한 표정도 이겨낸 채 방으로 당당히 들어와
문을 닫고 잠에 들었었다.
일어나보니 어느새 나의 옆에서 나를 끌어안고 있는
백현의 모습에 헛웃음을 지으며 눈을 비비적거렸다.
내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는지 인상을 찌푸리다가
나의 허리를 꽉 잡는 백현의 손길에 다시금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았..?
눈을...?"
"억!"
시계를 바라봤다. 지각이다. 이건 정말 백이면 백 완벽한 지각이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벌떡 일어나 욕실로 가서 대충 머리에 물만 묻히고
대충 화장을 하고 구두를 구겨신는데 백현이 나를 바라보는것이 아니겠는가
"히이"
"저 늦었으니까.. 오늘은 집에 있..?"
"쥬야 늦었구나 그칭"
"큥이는 지금 생각해써.
쥬야가 늦어서 곤란한걸 말이야.
큥이는 도깨비쟈나 큥이가 데려다 줄겡 어때?"
...나는 그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지금 택시를 타도 지각이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뿅하고 가는것이라면
지각은 물론이요. 따가운 시선또한 피할 수 있었다.
"...대신..."
"알앙! 쪼끄매져서 쥬야 주머니에 있을겡!"
"..."
"쟈, 쥬야는 내 손을 잡슴니당!"
"자..잠깐! 화장실..! 화장실로 가요. 알겠죠?
사람들이 보면 놀랄거예요."
"움.. 화장실? 알게썽!"
깨비깨비 큥이큥이 큥깨비 방망이 나와랑!
백현의 말과 동시에 손에 도깨비 방망이가 뿅하고 나타났다.
내가 그것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으니
백현은 그저 나와 함께 있는것이 좋은지 연신 웃으며 주문을 외웠다.
"깨비큥이 깨비큥이 큥큥큥"
"쥬야가 원하는 곳으롱!"
* * *
정말 도깨비라는 것이 사실이라는듯 눈을 떠보니 어느새 화장실이었다.
백현이 조용히 한번 더 주문을 외우니 펑하는 소리와 함께 작은 모습으로 변했다.
"큥이가 작아져써용~"
헐.. 귀여워.
백현을 들고 내가 요리조리 살펴보자 닿는 손길이 간지러운듯
웃던 백현이 나의 어깨로 타고 올라가 나의 귓가에 속삭였다.
"큥이 귀여웡?"
헐 나 사망.
원인은 씹덕사.
* * *
다행히 지각은 면했지만 나에게 쌓이는 일은 장난이 아니였다.
백현도 나를 방해하지 않고 주머니에서 내가 하는 일을 잠깐씩 내다보며
신기해하고 있었다. 돌아온 점심시간에도
밖에서 사온 빵으로 대신하려는데 백현이 나의 눈치를 요리조리 보더니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총총총 걸어나와 나의 사무실 책상에 얹어져있는 사탕을 들어올렸다.
"흐히 이것봐 쥬야"
생긴게 웃경! 머리가 엄청크고 몸이 얇앙! 신기행!
사탕을 요리조리 둘러보던 백현이 곧 흥미를 잃었는지 커다란 사탕을 내려놓았다.
"이거 뭔지 모르죠"
"웅!"
"이건.."
사탕을 꾸욱 눌러 가루를 낸뒤 껍질을 까내
작은 조각을 골라 백현의 손에 쥐어주었다.
"그걸 입안에 넣어서 녹여먹으면 돼요."
"...?"
"네. 입에 넣고."
한참을 심각한 표정으로 사탕을 우물거리고 있는 백현이었다.
맛이없나..?
"쥬야.."
정말 맛이 없는지 표정이 그리 좋지 못했다.
아.. 괜히줬나봐..
"또줭!"
? 뭐야. 맛있는데 왜이리 심각하게 먹어?
"왜 그렇게 심각하게 먹었어요?"
"...너무 마시써성! 움.. 저어기 내가 살던곳에서둥
이런거 있었는뎅! 그건 맛업써. 이게 훠얼씬 맛있당!"
내가 그말에 푸훕 웃으며 작은 사탕조각을 다시금 건넸다.
입맛에 맞는듯 우물거리던 백현이 나의 말에 얼굴을 번뜩 들었다.
오늘은 집가서 고기해줄게요.
"꼬기?
"꼬기! 꼬기!"
고기를 먹는것이 그렇게나 좋은것인지
고기를 계속해서 외치고 있는 백현이었다.
"좋아! 으힝"
"고기가 그렇게 좋아요?"
"웅!"
내가 말없이 웃고있으니 갑자기 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백현이
나에게 예쁘게 웃으며 말했다.
"큥이는 꼬기보다 쥬야가 좋아"
* * *
AM 7 : 30
심각한 고민에 빠진 백현이 입술을 웅얼거리며
자고있는 쥬를 계속해서 쳐다봤다.
"음.."
큥이가 쥬야를 깨워야하는걸깡?
아니야.. 그러면 쥬야는 오늘 나 집에 두고 갈건데..?
그럼 큥이는 혼자인뎅..?
"좋앙. 결심해써."
백현은 본래 7시30분에 일어나야 하는 쥬를 깨울까 고민에 빠졌다가
이내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더니 다시 침대에 누워 쥬의 허리께를 감싸 안았다.
"큥이는 쥬야랑 있고 시프니까..
쥬야는 나 이해해 줄거징?"
"..."
백현은 세상모르고 자고있는 쥬의 얼굴을 멀뚱히 바라보았다.
"쥬야 잘장."
왔어요! 큥이가 왔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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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 빠르게 왔어요! 대박! 쥬야님들을 위해 얼른 써왔답니당! (☆*칭찬해달라는말 절대 아님*☆) 구독료는 앞으로도 다음글에도 다다음글에도 절-대로! 없습니다! 저는 구독료 안받아요! 그러니까 모두들 큥이를 보려면 언제든지 달려와주세요!
★★ 이거 이거 오늘 할말 별 백만개 천만개 만만개 ★★
보고싶은 장면 하나씩 던지고 가세요! 저번에 공지썼던 댓글에 썼던것도 쓸건데 쓸수록 소재가 서서히 떨어져가네용 8ㅅ8
쥬야님들 원하는 장면 있으면 꼭꼭 서주깅!
그럼 전 이만 사라지겠습니다 (총총총) 배경 바꾸는법 까먹어서 5분동안 못올리다 올려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 쥬야님들 오늘도 행복한하루 즐거운하루 보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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