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깨비 큥깨비 'ㅅ'
4
밤새 나를 꼭 끌어안고 자는 백현 때문에 계속해서 깨어나기를 반복했더니
온몸이 피곤해 미칠것 같았다. 하품을 쩍쩍 하며 몸을 일으키려 하는데 나의 몸이 다시 뒤로 기울었다.
"쥬야 어디가?"
"일 가야죠."
"안가며는 안대는거야?"
"..."
뭐 그런 당연한 말을.. 아무래도 내가 일을 가야한다고 말을하면
분명 가지말라고 할것이 눈에 훤히 보이는 풍경이었다.
"쥬야.. 안가며는 안대?"
"제가 일 안나가면 백현씨 밥도 못주고, 여기서 못지낼텐데 괜찮아요?"
"...!"
나의 말에 충격을 먹은듯 나를 꼭 잡은 두손을 푸는 백현이었다.
내가 실실 웃으며 화장실로가서 긴 머리를 감고 준비를 하고 있으니
입술을 삐죽 내민채 나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게 아니겠는가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일것이고 애써 신경쓰지 않으며 옷을 다 입고
현관으로 가 신발을 신으며 말했다.
"오늘 최대한 일찍 올테니까 배고프면 냉장고에서.."
"..."
"아 냉장고.. 저 커다란 네모에서 아이스크림 꺼내먹고, 볶음밥 식탁에 있으니까
그거 먹고 있어요."
"..."
"갔다 올게.."
"쥬야가 큥이를 시러한다."
"..."
"그래서 가는거당.."
"..."
미치겠네 진짜. 머리를 마구 헝클다가 어떡하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 생각났다는듯 침울한 표정을 지우고 헤헤 웃던 백현이 나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쥬야! 잘갔다와랑! 큥이는 집 잘 지키고 있을겡!"
"...네.. 금..방올..게요.."
느껴지는 수상함에 말을 띄엄띄엄하며 마지막까지 백현을 바라보다가 현관문을 쾅 닫았다.
뭐.. 괜찮겠지?
시계를 바라보니 택시를 타도 간당간당한 시간이었다.
느껴지는 수상함을 잊고는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 * *
"쥬야 갔당"
으헤 쥬야가 갔어. 흐흐 웃던 백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깨비깨비 큥이큥이 큥깨비 방망이 나와랑!"
백현이 말을 함과 동시에 손에 일명 '큥깨비 방망이'가 손에 쥐어졌다.
다시한번 흐흐 웃던 백현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
"깨비큥이 깨비큥이 큥큥큥"
"추울발!"
백현의 주문과 동시에 백현의 몸이 작아지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백현의 모습이 사라졌다.
* * *
회사에 굉장히 빨리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늦은 시간이었다.
고개를 꾸벅꾸벅 숙이며 자리로 가 앉았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나를 향해 눈을 피하며 컴퓨터의 전원을 켰다.
"으아.."
그나저나 백현은 잘 있으려나. 심심해 할것같긴한데..
딱 하루 지낸사이이거늘 이미 일주일은 지낸것처럼 자연스럽게 걱정을 하고 있는 나였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가방을 열었는데
?
????????
????????????????????????????????????????????????????????????
나의 가방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있는 백현이 아니겠는가.
내가 깜짝놀라 억소리를 내며 뒤로 쿠당탕 넘어지자 사람들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밀려오는 민망함에 고개를 꾸벅꾸벅 숙이며 다시 자리에 앉아 가방안을 들여보는데
내가 넘어지는 소리에 잠이 깬건지 나를 보고는 흐흐 웃고있는 백현이 보였다.
"쥬야 괜찮앙?"
내가 조용히 여긴 어떻게 왔어요?!라고 묻자 그저 흐흐 웃으며
큥이는 똑똑이한 도깨비라성 이렇게 올 수 있지롱!
이라고 해맑게 말해보였다.
"..."
"쥬야랑 같이 있을 수 있당 흐힝"
오늘하루는 또 어떻게 보내야 하나..
머리를 짚은 내가 실없이 웃어보였다.
뭐 조용히만 있는다면 괜찮겠지?
"쥬야 이거봥! 신기행!"
"얼른 들어가요!!"
괜찮겠다는말 취소.
쥬야님들 안녕안녕!♡ |
♡ 우리 쥬야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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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갔다가 올라오는건 금방이었는데 제가 바빠서 이제서야.. 4편을 올리네용! 허헣.. 게다가 어제 올리려고 했는데 다리를 다쳐서 깁스 신세가 되었어욯ㅎㅎㅎㅎ 그래서 늦었다궁..(쭈굴쭈굴)
♡ 쥬야님들의 댓글들 늘 잘 읽고 있어요! 너무너무 감사하고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
+참고로 이거 로맨스입니다. 로맨스일껄요.. 완결도 생각해 놓았답니당.. 끝까지 함께 달려줘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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