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하라고독서실보냈더니연ㅈ애질을하고있어?뗏치) |
토요일이다, 그리고 기말고사가 2주남은 토요일이다. 잠에서 채 깨지도 않은채 엄마에게 등이 떠밀려 도서관까지 무작정 오게되버렸다. 도서관 입구 앞에서 눈을 몇번 꿈뻑꿈뻑 거리더니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헤롱헤롱한 성규가 눈을 두어번 비빈다. 졸려… 책가방을 앞으로 돌려 매고는 잠이 깨려 양손으로 얼굴을 찰싹 때리자 꽤 얼얼하다. 저번 시험을 망했으니 이번 시험을 잘 볼수 밖에. 그래도 공부는 늘 싫다. 입을 삐죽 내밀며 눈썹을 축 늘어뜨리자 자연스레 어깨도 축 처진다. 진짜 싫다… 주먹을 쥔 손을 머리끝에 붙이고는 도리질을 하며 계단을 오른다.
* * *
그렇게 몇분동안 잠자코 엎드려있기만 했다. 그리고 시선들이 수그러들때쯤 고개를 들고 두리번두리번 거리고는 저를 쳐다보는 시선이 없자 눈을 댕그랗게 뜨며 안도의 한숨을 내뱉는다. 아직도 끌어안고 있던 가방에서 문제집을 꺼내고 무작정 펼쳤다. 가만히 앉아있다 뭔가 허전한 느낌에 문제집을 들여다봐도 영 찝찝한 기분이다. 문득 샤프가 없다는걸 알아챈 성규가 자신이 멍청이같아 혼자 킥킥대며 가방을 뒤적거린다. 필통을 꺼내야ㅈ…챙그랑. 아, 진짜. 다시 쏠린 따가운 시선들. 왜! 하필! 철필통이야 진짜. 울상을 지으며 다시 책상에 엎드려버린다. 그리고 시선이 수그러들때쯤 조심히 의자에서 스르륵 내려와 바닥에서 떨어진 샤프와 지우개랑 여러가지들은 주섬주섬 줍고는 조심스럽게 일어나 다시 의자에 앉는다. 손에 쥐어진 샤프를 보니 샤프는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아이씨… 입술을 짓누르고는 샤프를 고쳐보려 열심히 노력해보지만 만졌더니 되돌릴수 없게 망가져버린 샤프를 신경질적이게 던질려다가 멈칫, 그냥 옆에 내려놓는다. 이 소심한 성격. 다른걸로 쓰자니 필통을 뒤져바도 나오는건 볼펜뿐이었다. 머리를 짚고 한숨을 내뱉는다. 양쪽을 보니 고개를 내리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 뿐이 더 없었다. 어쩔 수 없단 표정으로 포스트잇한장을 뜯고는 볼펜으로 잘써지지않는 글씨를 최대한 알아볼 수 있게 끄적인다.
[ 저기요, 죄송한데 제가 샤프가 없어서ㅠㅠ 혹시 빌려주실 수 있으세요? ]
좀 쪽팔리긴 하지만 이 방법밖에 더 없다. 최대한 불쌍해 보이게 ㅠㅠ라는 이모티콘을 넣어서 최대한 이쁘게, 이쁘게 쓴다. 보아하니 친구들은 이곳에 없을 테고. 성규는 저를 보지도 않는 옆사람의 눈치를 보다가 조심히 왼쪽 사람 책상에 붙이고 옆사람이 자신의 얼굴을 보지못하게 빠르게 엎드렸다. 포스트잇을 본건지 옆에서 피식하는 소리가 들린다. 괜히 부끄러워 고개를 차마 들지 못한다. 누군가 저를 톡톡 건드린다. 분명 옆사람일게다. 성규가 얼굴을 가리고 엎드렸던 몸을 쭉 피고 손가락 사이로 옆사람을 쳐다본다. 꽤나 잘생긴 얼굴. 자꾸만 피식피식 웃는게 저를 비웃는것만 같아서 좀 기분이 나빠진다. 샤프를 받아들고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 민망함에 고개를 최대한 숙여 책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글씨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왠 이슬람어가. 아 어지러워 펜절큐. 땡큐! 진짜 개민망해. 옆에서 소리 안내려고 끅끅 웃는데 다 들린다. 책보는척하며 흘끔흘끔 쳐다보지만 아직도 저를 보며 웃고있는다. 다시 저를 톡톡 건드려 신경질적이게 쳐다보자 옆사람이 입모양으로 뻥긋뻥긋 댄다.
' 책 거꾸로에요'
그러고는 입을 막고 뛰어나간다. 멀리서 들려오는 푸하하 소리. 아씨 쪽팔려 뒤질것같아. 애꿏은 책을 소리안나게 쾅쾅 치는 시늉만하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차마 소리는 못지르고 그대로 엎드려버린다. 엄마, 나 오늘 공부 못할것같아.
" 어? 애기야? "
푸흡. 고개를 내리고 뿜어버릴뻔한 제티를 억지로 삼키고는 손등으로 입술을 벅벅 닦는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자 우현이 보인다. 이 거지같은. 우현이 싱글생글 웃으며 성규를 와락 끌어안는다. 성규를 자신의 허벅지에 앉히고는 볼을 쿡쿡 찌르며 잘 지냈냐며 싱글벙글 웃는다. 진짜, 어제 그렇게 울상이었으면서. 우현의 허벅지에서 빠져나와 옆에 털썩앉으며 찌릿하고 우현을 노려보지만 우현은 전혀 상관 없다는듯 성규의 손만 만지작 거리기만한다.
" 야, 남우현 얘 아는사이야? "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우현만 쳐다보고 있던 성규가 흠칫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어, 옆…사람 어? 헐.
" 김명수, 소개해주지. 얜 나의 애기야 "
벙찐 얼굴로 명수를 쳐다본다. 명수도 성규를 보다가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더니 배를잡고 끅끅 대며 웃기시작한다. 갑자기 쓸려오는 민망함에 성규가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였다.
" 야, 야 아존나 웃기네. 이보세요? "
성규의 정수리를 툭툭 건드리며 성규를 부르지만 성규는 미동도없이 가만히 쭈그려 있는다. 진짜 이게 뭔 인연인데.
" 샤프빌려가신분 고개를 들어주세요 "
거지 같다 진짜. |
..안녕독자님들...저번에 많은 댓글을 보고 놀랐어요..
아직 답글도 다 못해드렸는데...완전 답글 늦게 생겼어요..죄송해요ㅠㅠㅠ
진짜 완전 저번댓글답글달아드리고 이번에도 빨리빨리 달아드릴께요ㅠㅠ
..느ㅏ 저번엔 빨리오겠다고 했으면서...진짜 ㅂ멍청이죠..전 멍청이야..
사실..제가..좀 아파..여..가슴이..?아ㅣ..심장이?..아나ㅣㅠㅠㅠㅠㅠ
저 진짜 아파요ㅠㅠㅠㅠㅠㅠ 진짜 변명이라 보면 어쩔수 없심니더....
제가 늦게 온건 사실입니ㅏ..ㅠㅠㅠㅠㅠ
여자의 운명은 어쩔수 없는게죠. 여자의 통증은 죽을만큼 아프..허뮬뮨륨뉴류ㅠㅠㅠㅠㅠ
왜 제가 여잘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그니ㄲ ㅏ 일요일까지는 방학숙제를 다끝내고나서 써야지했을때 터..지..ㅁ..ㅋ
아ㅠㅠㅠㅠㅠㅠㄴ진짜 죄송해요...진짜 나 곤장ㅇ치세요..매치세요...튀기세요..구우세요..삶으세요...
날 버려도모자라...날가져도모자라...내가 널얼마만...믐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젝제가 지금 제정신이아닌ㄴ데
이제 진짜 독자님들이랑 약속을 지켜야되니 규칙을 지키겠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학도 하고 했으니..저는..ㅠㅠㅠㅠㅠㅠㅠ 일주일에 한번씩 쓸께여ㅠㅠㅠ
일주일에 한번씩 금요일에요ㅠㅠㅠㅠㅠ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것만큼 길게 들고올께요ㅠㅠㅠㅠ
오늘은 진짜 제 몸상태가 제 정신이 ㄴ아니라서 4-1화, 4-2화 나눠서쓸꺼에요ㅠㅠㅠ
다음에 4-2화,5화 같이 가져올께요ㅠㅠㅠㅠㅠ
진짜 거짓말쟁이..조랭이떡을..떡볶이해서 구워서 삶아드세요ㅠㅠㅠㅠㅠㅠ아징멍뉴ㅠㅠㅠㅠ
진짜 너무너무언무넌무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ㅈㄴ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너무너무 죄송해요...
그래도 늘 사랑해요...
독자들이 절 싫어한다해도..내가좋아하니까...
ㅇ네...그렇다구요...ㅠㅠㅠㅠㅠㅠ
진짜 다음주 금요일엔 꼭꼭꼬고고고! 꼭고꼬! 올께요ㅠㅠ!1
거짓말쟁이지만 저 오늘부터 진짜 달라질꺼거든요 ..ㅠㅠㅠㅠ!! 독자님들을 실망안시킬ㄹㅐ여ㅠㅠㅠㅠ
내 사랑들♡ 다음주에 꼭 뵈요ㅠㅠㅠㅠ
그리고 진짜 죄송해요ㅠㅠㅠㅠㅠ
+ 다음주에 암호닉 정리해요! 암호닉 안하셔도 상관없어요ㅠㅠ! 나~중에 텍파할때 특별한 선물 드릴려고 그러는거니까ㅠㅠ 암호닉 안하신분들은 번거롭겠지만 댓글 달아주셨던거 캡쳐하셔서 텍파겟글 댓글에 같이 첨부하시면 되요ㅠㅠ 암호닉 없어도 있어도 독자님들은 늘 내사랑이니까요♥
+ 저번화답글 오늘 내일 중으로 열심히 달아드릴께요ㅠㅠ 늦게 달아드려서 죄송해요ㅠㅠ
+아까 글씨크기크다해서 수정했는데 지금은 괜찮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엉어 왜이러지 진짜
죄송해요ㅜㅜㅜㅜㅠㅠㅠㅠ특히음메그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