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음 만난 날
"저기요,"
"네?"
"학생, 이거 떨어트렸어."
"헐, 학생증! 감사해요! 이거 없으면 벌점인데!"
"잘 챙겨, 떨어뜨리지 말고."
"감사합니다!"
2. 두번째 만남
"어, 아저씨?"
"아저씨라니,"
"나이를 모르니까 아저씨라고 할게요!"
"27이에요."
"와..그렇게 안 보이는데 늙었네요?"
"혼날래요? 나 지금 수갑있는데?"
"아, 장난이에요! 그보다, 여기 살아요?"
"왜, 안 돼요?"
"아니, 그건아니고 나랑 같은 아파트라서."
"두번 만나면 악연이라는데 우린 인연인가?"
"아, 뭐에요! 오글거려!"
3. 편한 아저씨
"아저씨."
"왜요."
"자고가도 돼요?"
"안 돼요."
"헐, 왜!"
"혼나, 8살차이나 나는 아저씨한테 혼나볼래?"
"옛날에는 아저씨라고 부르지 말라면서."
"그건 그거고, 남자집에서 잔다는 소리 함부로 하지마요."
"에, 왜요?"
"아저씨가 경찰만 아니었으면 법 어기고도 남았을걸요?"
4. 공식 커플
"아저씨!"
"어, 빨리 끝났네요?"
"그럼요, 아저씨 보고싶어서 뛰어내려왔어요!"
"그러다가 다치면 어쩌려고."
"그런가? 그래도 잘했다고 해줘요."
"잘했어, 엄청엄청 잘했어요."
"아저씨 근데 왠일로 데리러 왔어요?"
"사귀자고 하려고?"
"네?"
"못들었어요? 나 방금 고백한건데?"
5. 늑ㄷ... (쿨럭)
"아저씨, 왜 이렇게 늦게와요?"
"업무가 밀렸어."
"많이 피곤해요?"
"응, 안마 좀 해줄래요?"
"당근이죠! 내가 또 안마는 잘하거든요!"
"그러면서 요리도 못했,"
"시끄러워요."
"근데 너, 아까부터 왜 내 척추만 만져요?"
"네?"
"인터넷에서 나쁜거 배워오지마요."
"..."
"안 그래도 잡아먹고싶어서 참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