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였으면했다... 민윤기가 아니기를... "딱보니깐 놀란눈친데.. 그렇게 자신만만하더니 아직도 하사네?" "너가 왜..." "너? 너라그랬냐 지금?" 믿고싶지않았다.. 내눈앞에 있는 저 사나운남자가 내가알고있는 민윤기가 맞는건지 얘가 왜 여기있는건지 어쩌다 우리가 같은곳에 있게된건지 나는 하사인데 얘는 왜 중사인건지 나는이제 뒤졌지..... "엎드려" "..." "하나에 나는, 둘에 '하사' 다 실시." "...." "실시!!" 민윤기...아니 그새끼의 외침과함께 팔굽혀펴기를 시작하는데.. 그때만큼 자존심상하고 비참한적은 없었다 항상 내가 여군인걸 자랑스러워하고 하사여도 괜찮았는데.. 나보다 위에있는 그새끼를 보고있자니 지금의 내직업이..내계급이.. 한없이 원망스러웠다. "나는 하사다.나는 하사다" "목소리가 작다." "나는!!!!하사다!!!!나는!!!!!하사다!!!!!!" 그렇게 몇분이나 지났을까... 힘들어 헉헉거리는 내앞에 앉아 민윤기는 고개를숙여 내표정을 확인했다. 그모습이 얼마나 죽여버리고싶던지.. "너 지금 나 죽여버리고싶지?" "....아닙니다!!" "아니야? 그럼 표정안풀어?" "죄송합니다!!" "얼마나 좆같을까..? 죽어버리고싶을거야 그치?" "..." "니가 방금 입에서 단내나도록 외친거, 잊지마" "알겠습니다!" "넌 하사고 난 중사야" "...." "군인하겠다고 기고만장해져서 간 너는 하사고, 니생각하다가 심심해서 지원해본 나는 중사라고." "......." "군생활..힘들게됐네?어쩌냐" "......." "쫄리면 나가든가" 민윤기랑 1년을 사귀면서 저렇게 사악한표정을 나는 본적이없다. 알았으면 진작에 헤어졌겠지 민윤기의 마지막말을 듣고.. 아주잠시나마 진짜 나가버릴까 생각도했었다. 내가 이길로들어서기 위해 얼마나 많은걸잃었고 얼마나많은 눈물을흘렸는데.. 민윤기하나때문에 이대로포기할순없었다. "미리 말하지만 여자라서 못하고 여자라서 봐주고 그딴거 절대없다 알았나?" "알겠습니다!" "하지만 여자라서 겪게될 불이익은많을것이다. 니 성격 다 아는데 참아. 엿같은 상황에서도 부당하다고 따지지말고 그냥 참으라고" "질문있습니다" "해" "여자라서 부당한 상황은 무엇입니까?" "유격할때 행군할때 훈련,공수,줄타기 그외의 것들.. 그중에서 분명 어느것하나는 낙오하게될거다. 그만큼 힘들테니깐 근데 너가 낙오된 그순간에.. 언제나 '여자라서','여자니깐' 이라는 말들이 붙을거야" "...." "좆같아도 참아 그냥, 니가...여자니깐" 그순간 나는...그제서야 민윤기의 의도를 알것만같았다.. 얜 나를 이부대에서 내보낼작정이다. 여자라서,여자니깐...그딴거말고지 금 제일 좆같은건 민윤기와 함께 있는 지금 이순간이다. "관사에 짐풀고 옷갈아입고 내려와라. 10분 준다." 10분이면 군대에선 꽤 긴시간이다. 하지만 난 1초라도 민윤기와 함께있는 시간을 위해 뛰어가야했다. 혹시 뒤돌아보면 눈이마주칠까봐 땅만보고 달렸다. 지금 내가 어떤 전봇대같은거에 박은거같긴한데... 아무런생각이 들지....어..? "아 뭐야" "하사 ㅇㅇㅇ !죄.. 죄송합니다!" "뭐야 신입이야?" "그렇습니다!" "상사 전정국이다." 그사람이 군대에 어울리지않는 환한 미소를 보여주었을때... 내머릿속에 민윤기가 준 10분은 잊혀져갔다... - 안녕하세요ㅠㅠㅜ 제가 군생활에대해 자세히아는것이아니라.. 어색한부분이 많을수도있습니다! 혹시라도 잘못된부분이나 글의흐름을깰정도로 이상한장면이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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