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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공커/경찰] 응답하라112 Ep.4.5&5 | 인스티즈












 우당탕탕!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일곱 명의 무한지구대 이야기

<응답하라112>
          - 미스터몽룡











*

 특유의 강한 악력으로 그의 어깨를 꽉 붙잡아 벽으로 밀어붙이자, 제대로 된 소리 한 번 내지르지 못하고 맥없이 벽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두 눈을 감는다. 그리고는 고통스럽다는 듯이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살짝 벌렸다. '아!'하는 외마디 소리와 함께. 불과 몇 초도 되지 않는 찰나의 짧은 순간이었지만, 내게는 그 모든 장면이 이상하리만큼 아주 느린 슬로우모션처럼 느껴졌다. 이렇게 왜곡되어 보이는 건 나 뿐인 건가, 아니면 모든 사람들이 이러는 건가? 노크도 없이 갑작스럽게 불쑥 찾아온 '혼란'이라는 싱숭생숭한 것이 제 멋대로 내 머릿속을 마구 헤집고 돌아다니며 망나니 마냥 왕창 어지럽히고 있는 기분이다.

 정신 차리자, 김명수. 두 눈을 있는 힘껏 꾹 감았다가 힘을 주어서 세게 떴다.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건, 살짝 입을 벌린 채 잠자코 눈을 감고 있는 이순경의 얼굴. 벌어진 입술 틈으로 언뜻 앞니가 보인다. 쯧쯧, 경찰이 이렇게 매가리가 없어서야…. 이런 사람이 체력 시험까지 합격했다니…. 하도 어이가 없어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구멍이랑 온갖 구멍은 다 막힐 지경이었다. 경찰이라는 작자가 이러면 쓰나 싶다. 대체 누가 이런 약골을 경찰로 뽑은 건지 모를 일이었다. 이렇게 무능력한 사람도 경찰이란 자리에 앉아있을 수 있게 되었다는 건, 분명 대한민국이 망할 징조이다. 아무래도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경찰 또한 [Super Police K] 같은 간판을 걸어놓고 지원자들 받아서 뽑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그나저나 이 사람은 왜 눈을 안 뜨는 거야? 잡고 있던 어깨를 흔들며 깨워보는데 요지부동이다. 엄청난 당혹스러움이 순간적으로 파도처럼 밀려온다. 혹시 너무 세게 밀어서 정신을 잃은 게 아닌걸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만 어째 그 추측이 맞는 것 같다. 헐, 안돼…. 난데없는 충격쇼크에 나도 모르게 벌어진 입. 머릿속으로는 입을 닫으라며 계속 명령을 내리지만, 몸이 쉽사리 말을 듣지 않는다. 주인님 말을 깡그리 무시하는 이런 버릇장머리 없는 몸뚱아리 같으니라고…. 그나저나 어떡하지? 나 혹시 영창 가고 그러는 거 아니야?

 불현듯 '영창'이라는 어둠의 다크니스 기운을 느껴버린 그 때였다.


"아프잖아, 이 나쁜놈아!!!!!!!!"


 도저히 못 참겠는지 큰 눈을 번쩍 뜨며 말하는 성열이었다. 그 덕분에 화들짝 놀래서 다리가 풀려버린 김의경은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터…털썩…. 갑자기 눈을 번쩍 뜨면서 크게 말하는데, 마치 죽은 사람이 관 속에서 튀어나와 눈앞에다 대고, 같이 가자며 소리친 느낌이었다. 순도 100%의 놀람이 아니라 공포심이 절반 섞인 놀람이었다. 아니, 근데 눈을 왜 저렇게 크게 뜬대?

 얼빠진 표정을 하고 멍하니 앉아있는 김의경을 보며 만족한 듯 키득거리던 이순경이 괜찮냐며 허리를 숙여 손을 뻗었다. 그가 내민 손을 잠시 빤히 바라보던 김의경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었는지 실소를 터뜨렸다. 그리고는 그의 손바닥 위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서로의 손에 알맞은 힘이 들어감과 동시에 이순경은 팔에 힘을 주어 김의경을 일으켜 세웠다. 자리에서 일어난 김의경은 허리를 반쯤 돌려 반대편 손으로 엉덩이를 툭툭 털었다.


"이 손은 좀 놓으시지?"


 흔하지 않은 이런 훈훈한 분위기를 와장창 깬 범인은 이순경.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서로 맞잡고 있는 손을 김의경 눈높이에 맞게 들어 올려 보인다. 그러한 행동에 '아차' 싶었는지 그의 손을 팽개치며 황급히 손을 빼는 김의경이었다.

 내 손을 토사구팽하다니…. 내동댕이쳐진 자신의 손을 뜨악스럽게 바라보던 이순경이 공격 태세로 눈빛을 바꿨다. 째릿. 그리고는 김의경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 답례하는 심보로, 불쾌하다는 표정을 한껏 지어보이며 허벅지 부근에다가 손을 빡빡 닦았다. 마치 김의경의 손을 잡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몹쓸 것에 오염된 것처럼 말이다. 제대로 유치뽕짝인 그런 이순경을 한심하게 바라보며 많이 아팠냐고 조심스레 물어보는 김의경이었다.


"엉. 아팠어, 이 새끼야."


 이 새끼? 라며 기가 찬 표정으로 마지막 단어를 되묻자 돌아오는 대답은,


"엉, 이 새끼야."


 아오, 저걸 확 그냥!!!!!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때릴 기세로 얄미운 그 얼굴에 가까이 하자, 이번에는 이순경이 얼굴을 옆으로 돌리며 목을 잔뜩 움츠린다. 오호라…. 입에 모터 달아놓은 것처럼 나불나불 거리는 건 신명나지만, 누구한테 맞는 건 싫으시다 이거지? 이거 의외로 재밌네.


"쫄았어요? 목은 왜 움츠려요."


 김의경이 주먹을 내리면서 말하자, 그 말에 움츠린 목을 피며 머쓱한지 헛기침을 하는 이순경이었다. 아까 좀 전에 자신이 했던 말을 김의경놈이 똑같이 읊으니, 어쩐지 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별로다. 저 놈을 나의 폴리스 라이프에서 파.괴.하.고 싶다. 실은 진짜로 때릴까봐 잔뜩 쫄았지만 최대한 내색하지 않으며 '내가 왜 쫄아?'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하자, 김의경이 마구 비웃는다. 저런 반응을 보일 줄은 진작 알고 있었다. 그래, 언젠가 복수할 테니 웃을 수 있을 때 마음껏 웃어둬라. 그렇게 찐따같이 속으로 중얼중얼 거리고 있는데, 비웃음을 날리던 김의경의 표정이 싹 바뀌더니 순식간에 또 다시 벽으로 밀어붙였다. 으힉!!!!

 눈을 감았다 뜨자 보이는 건, 벽에 부딪힌 어깨의 고통도 단방에 날려버릴 만큼 너무나도 뜨겁고 강렬했다. 나를 아주 뚫어져라 쳐다보는 김의경의 눈빛 때문이었다. 얼마나 뚫어져라 쳐다보는지 흐물흐물 힘없이 녹아버릴 것만 같다. 살짝 겁에 질려서 대체 왜 이러는 거냐고 묻자, 정말 몰라서 묻냐며 얼굴을 점차 가까이 한다. 그래, 이 새끼야!!!!! 정말 몰라서 그래!!!!! 얘 왜 이래!!! 김의경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나름대로 저항의 몸부림을 쳤지만, 아귀힘이 어찌나 센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내가 평소에 갈구기는 했어도, 이런 대접 받을 만큼 심하게 갈구지는 않았잖아!!!! 색다른 공포심에 사로잡혀 벌벌거리며 정신이 반쯤 나갈 때 쯤, 김의경의 코끝과 이순경의 코끝이 맞닿았다. 그 와중에도 이순경의 몸부림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이윽고 김의경이 고개를 살짝 꺾었다.

 오…. 주여……. 꿈이길 간절히 바라며 두 눈을 꼭 감아버리는 이순경이었다.










*

"178 맞아요."


 귓가에 속삭이듯 울려 퍼지는 김의경의 목소리에 눈썹 끝이 파르르 떨렸다. 응? 겨우 저거 말하려고 날 이렇게 공포에 떨게 한 거야? 그나저나 이 미친 눈썹이 또 난리 부르스다. 썹아, 썹아, 눈썹아, 제발 진정하자…. 후우….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눈을 뜨자 김의경이 재밌다는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그 바람에 눈썹이 또 파르르…. 에라이, 요놈!!! 저번에도 그러더니, 마그네슘 영양제 안 먹고 올 때만 꼭 이러더라. 마음 같아선 주인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못돼 먹은 눈썹을 몽창몽창 뽑아버리고 싶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언제까지나 '마음 같아선'일 뿐이라는 거…. 발작을 일으킨 눈썹을 어르고 달래가며 진정시키고 싶지만 어깨가 붙들려서 꿈쩍도 하지 못하는 노릇이었다. 지금 이 순간, 나한테 무례한 짓을 한 김의경에게 화가 나기는 커녕 버르장머리 없는 눈썹 때문에 화가 날 지경이다. 창피하게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어이, 김의경. 자네 내 눈썹 좀 진정시켜주지 않겠나?










*

"야, 작작 마셔라."


 맞은편에 앉아있던 친구가 더는 못 보겠는지 자리에서 반쯤 일어나 술병을 빼앗으며 말했다. 손에 쥔 채 따르고 있던 술병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자, 허무한 느낌이 들었는지 그저 멍하니 자신의 손을 바라보는 우현이었다. 저렇게 넋 놓고 있는 녀석의 모습을 보니, 어째 술병을 빼앗은 자신이 죄인이 된 느낌이었다. 어휴, 저 병신 새끼. 멍하니 있는 우현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혼잣말처럼 중얼중얼 욕을 해주는 친구였다.


"너 언제까지 이러면서 버틸 셈이냐?"


 그 말에 본인의 손에서 시선을 거둔 우현이 멍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친구를 바라봤다. 그런 그의 시선을 똑바로 마주하며 바라본 친구는 우현의 눈동자에서 아무런 의욕도, 희망도 없어 보이는 흐리멍텅함을 쉽게 읽어낼 수 있었다. 심지어 눈빛이 죽어있다는 느낌마저 들기도 했다. 친구 눈에 비친 현재 우현의 상태는 마치 두 손, 두 발 다 든 채 삶에 대한 의지를 완전히 놓아버린 것 같은 그런 모습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부터 쭉 봐왔던 오랜 친구 남우현이었지만, 이런 모습은 생전 처음이라 그저 낯설기만 하다.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친구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기색이 얼굴에 빼곡히 박혀있었다.

 친구의 머릿속이 잠시 걱정으로 물든 사이, 그 틈을 타서 친구 손에 쥐어있는 술병을 낚아채려고 하는 우현이었다. 당연하게도 실패다. 잔뜩 취기가 오른 우현의 행동이 슬로우모션처럼 너무 느렸을 뿐만 아니라, 그가 손을 뻗어오자 친구가 술병을 등 뒤로 숨겼기 때문이다.


"야, 이 새끼야. 너 그러다 뒤진다고, 진짜."


 내 말이 우습냐? 미간을 잔뜩 찌푸린 친구가 짜증 섞인 걱정을 하였다. 한 눈에 봐도 걱정 아닌 걱정이었다. 올라오는 술기운에 눈이 풀려버린 우현이 자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허공에다가 양손을 휘저었다. 그러다가 '내가 죽는다고오? 내가아? 야~~~~ 이 새끼야아~~ 누가 그래? 어디 확인해보자아~~ 이리줘봐아~ '라며 필요 이상으로 과잉된 동작을 취하면서 술병을 이리 달라고 손짓한다.

 팍. 헛소리하는 그런 우현의 모습을 보면서 짜증이 극에 달한 친구가 확김에 맨손으로 머리통을 때렸다. 그러나 역시 술기운이 강했던 탓일까. 세게 얻어맞은 편이었는데도, 맞은 곳에 손을 얹은 채 배시시 웃으면서 '야아~ 아프잖아~~ 왜 때리고 그러냐아~'하는 우현이었다. 그러면서 정신 못 차리고 다시 한 번 손을 내민다. 그러자 친구가 굳은 표정으로 단호하게 도리질했다. 우현이 송곳니를 보이며 흐리멍텅하게 웃었다. 친구는 '그런다고 나한테 안 통한다.'랄 법한 매서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이, 왜 그러냐아~ 이리줘어~~"


 저 진상…. 이제는 아예 테이블에 엎드린 우현이었다. 술병을 달라는 의미로 친구에게 팔을 쭉 내밀더니 손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며 잼잼거린다. 그러면서 빨리 달라는 의미로 시끄럽게 시리 발을 동동거린다. 포장마차에서 웬 미친놈이 귀여운 척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친구라고는 하지만 이건 경찰에 신고하고 싶을 정도였다. 철컹철컹. 어디서 익숙한 은팔찌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안 들린다면 그건 독자들의 기분 탓.) 주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인상을 찌푸리며 쳐다봤다. 곱지 않은 그런 시선들을 의식해서 '취하니까 눈에 뵈는 게 없지, 남우현?'하며 이를 악물고 묻는 친구에게, 응석 부리는 것 마냥 그저 해맑게 '웅~'하고 배시시 웃는 우현이었다. 누구는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데, 그러던 말던 전혀 개의치 않아하는 모습이 너무 얄밉다.

 그런 우현의 행동을 보며 아주 아주, 정말 아주 잠깐이었지만 꽤나 진지한 고민에 빠져드는 친구였다. '이 새끼 머리에 술병을 내려칠까.'하고 말이다. 현재 친구의 시야에 비치는 저 덜 떨어진 놈은 오늘 완전 제대로 된 진상이었다. 진상 of 진상. 술에 취하니까 개가 되기는 커녕, 애가 되어버렸다. 차라리 개가 됐다면야 정신 차릴 때까지 옴팡지게 두들겨 패줄 수 있기라도 하겠지만…. 이건 뭐 두들겨 팰 수가 없다. 그저 문자 그대로 주먹이 엉엉엉 대성통곡하며 울 뿐이었다. 하지만 개나 애나, 네 발로 다니는 건 매 한 가지였다.

 이제는 실성한 사람마냥 갑자기 혼자 낄낄대기 시작하는 우현이었다. 진짜 제대로 세 대만 때리고 싶다!!!! 한계에 다 다른 친구는 술병을 소리 나게 내려놓고는, 짜증을 부리며 양손으로 머리를 마구 헝클어댔다. 취객 남우현이 사람을 정신적으로 조이는 스킬을 자신에게 시전한 느낌이었다. 이것도 일종의 조련인가…. 이대로 버리고 가버릴 수도 없고 미쳐버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근데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우현은 손에 얼굴을 묻고 한참을 웃다가 잠시 후 입을 열었다.


"내놔, 먹고 죽게."


 저게 미쳤나…. 그러나 우현은 제 정신인 사람 마냥 사뭇 진지한 표정이었다. 뭐야, 지금까지 취한 척 한 건가? 순간적으로 모락모락 의심이 피어오른 친구는 조심스레 우현의 눈앞에 주먹 쥔 손을 갖다 댔다. 그리고 쫙 피더니 양옆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똑같게 ('다르게' 아님) 흔들었다.


"몇 개~게?"


 열심히 흔들고 있는 친구의 손은 뒤로하고, 친구의 얼굴을 뚫어져라 주시하던 우현이 썩은 미소를 지으며 '다섯 개.'라고 답했다. 그러자 친구는 기다렸다는 듯이 손가락 하나를 접으면서 '땡!'이라고 외치는데, 동시에 '네 개.'라고 재빨리 다시 대답하는 우현이었다.

 옴마야…! 쟤 지금까지 취한 척 했어…! 저거 뭐야…. 몰라…. 무서워…….

 우현의 주옥같은 명품 연기에 온몸이 꽁꽁 얼어붙은 친구였다.










*

"정말 괜찮겠어?"


 장난감 인형처럼 폭풍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으로 OK 표시를 해 보이는 우현이었다. 전혀 안 괜찮아 보이는데? 그런 우현이 못미더웠는지 의심스러운 표정을 짓던 친구는 도로변으로 나가 손을 흔들며 택시를 잡기 시작했다. 택시가 멈추려고 속도를 줄이다가도, 잔뜩 취해있는 우현을 발견하면 속도를 높이면서 휭 지나쳐버렸다. 그러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을까. 이윽고 어떤 주황색 택시가 부드럽게 갓길로 들어서면서 멈추더니 조수석 창문을 내린다.


"어디까지 가세요?"


 무한동이라고 답하자, 난처한 표정을 짓는 택시 기사였다. 인근 동네라서 그런지 어째 타산이 맞지 않는 모양이었다. 친구가 손가락 두 개를 브이자로 펼쳐 보이며 '따블'을 외치자, 잠시 고민을 하더니 승차하라는 의미로 고갯짓을 한다. 까딱.

 정말 고맙다며 연거푸 인사를 하고 차문을 여는 순간, 뜬금없이 뒤에서 발로 걷어차는 바람에 구겨지듯이 택시에 탄 친구였다. 너무나도 놀란 마음에 다급하게 상체를 벌떡 일으키자, 바로 눈앞에서 택시 문이 큰소리를 내며 닫혔다. 쾅!!! 눈이 휘둥그레진 친구가 다급하게 손잡이를 당겼으나 열릴 듯 말 듯 옴짝달싹 거리기만 할 뿐, 차문이 쉽사리 열리지 않는다. 밖에 있는 우현이 체중을 손으로 옮겨 실으면서 택시 문을 막고 서있었기 때문이다. 저 새끼가 또 장난치네!!!! 열 받아서 분노 게이지 100%을 찍은 친구는 엉덩이를 들어 조수석으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창가에다 소리쳤다.


"개새끼야!!!! 장난치지 말고 열어라!!!!!!"


 그러던 말던. 분위기 파악이 되지 않는 건지,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 건지, 친구에게 메롱을 해보이며 바짝 약 올린 우현이 해맑게 웃으면서 택시 기사에게 외쳤다.


"잠실, 따따블!"


 택시 기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들이자, 언제 미리 지갑에서 준비해놨는지 모를 수표 한 장을 조수석에 던지고는 재빨리 택시 천장을 두들겼다. 퉁퉁. 이로써 택시 기사와 남우현의 거래가 성립됐다. 나름대로 센스 정신이 투철한 기사였는지, 친구가 뭐라 반박할 틈도 주지 않고 서둘러 기어를 넣더니 핸들을 돌리면서 다른 차선으로 서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센스 있는 기사답게 차문과 창문을 잠가버렸는지, 친구가 잔뜩 성난 고릴라 마냥 두 주먹으로 창문을 쾅쾅쾅 두들기면서 뭐라 하는 게 얼핏 들려왔다. 굳이 자세히 듣지 않아도 마구 욕지거리를 하고 있다는 것쯤은 귓구멍이 막혀있지 않은 이상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우현은 그렇게 슬슬 멀어져가는 택시를 향해 잘 가란 의미로 두 팔을 흔들었다.


"잘 가라~ 류거나암~~~"










[인피니트/공커/경찰] 응답하라112 Ep.4.5&5 | 인스티즈












 우당탕탕!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일곱 명의 무한지구대 이야기

<응답하라112>
          - 미스터몽룡











*

「많이 친하지 않은 사람과 얘기를 시작해야 할 때, 제일 좋은 얘기의 소재는 바로 이겁니다. 오늘 날씨, 어때요? 68년 전, 오늘의 날씨는 어땠을까요?」

 날씨? 라디오에서 오프닝 멘트가 들려오자, 자동차 앞 유리로 언뜻 올려다본 하늘은 진득이 흐려져 있었다. 당장이라도 비를 흩뿌릴 것만 같은 기세다. 비가 오면 안 된다는 법은 없었지만, 그럴 기미가 보이자 이유도 없이 마음이 초조해온다. 이 때 차창 밖으로 들려오는 거센 바람 소리가 초조함을 배가 시키는 데 톡톡히 한 몫 했다. 생각해보니 아침 출근길에 이리저리 라디오를 돌리다가, 폭풍우가 올지도 모른다는 일기예보를 얼핏 들었던 것이 떠올랐다.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거리며 내렸지만, 실내에서 근무하는 환경 덕분에 딱히 날씨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물론 습기를 머금은 머리가 맥없이 축 늘어져 있던 것만 제외하면 말이다.

 이제 곧 비가 오려나 싶었는데 마침 눈앞에 있는 앞 유리로 빗방울 하나가 뚝 떨어졌다. 한 방울이 떨어지니 연이어 두 세 방울 뚝뚝 떨어진다. 비가 슬슬 내리기 시작한 모양이다. 근무지 옆 동네에 있는 먹거리 골목에서 동료들과의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이제 막 차에 탄 건데 때마침 비가 내린다. 아침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정신이 없이 허둥지둥 나오느라 신발장 앞에 우산을 놓고 나왔는데, 운이 좋았다. 변덕스럽게 비를 뿌리는 광복절의 밤은, 성규가 응시하고 있는 차 앞 유리로 촘촘히 떨어지며 깊어만 갔다.

 하나 둘 점차 늘어만 가는 빗방울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자니 문득 한 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하루 온종일 오락가락 내리는 이 비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버린 조선의 독립을 위하여 끊임없이 싸워왔던 선조들의 눈물이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 흔하디흔한 비유였지만 그렇게 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들의 뼈아픈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소중한 대한민국이었기에 오늘날 '김성규'라는 사람이 존재할 수도 있는 거였다. 그들이 없었다면야 지금쯤 나는 '기무라아게포요'라는 이름을 가진 채 일본인으로써 살아가고 있을지, '성규썸써이'라는 이름의 중국인으로 살고 있을지 그 누구도 모를 일이었다. 워짜이쩌리….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어떻게 보면 나는, 조국을 지키겠다는 선조들의 신념을 21세기 형식으로 이어받고 있는 셈이었다. 어떻게? 바로 '경찰'이라는 합당한 신분을 통해서. 아차, 그러고 보니 아침에 지구대에 국기 게양만 해놓고 정작 묵념은 까먹었었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두 눈을 감고 잠시 묵념을 하는 성규였다. 당신들이 희생하여 물려주신 이 나라를 더욱 굳건히 지키고 결코 부끄럽지 않을 경찰이 되겠다고 말이다.

 그렇게 묵념을 끝내고 눈을 떴다. 휴…. 요즘 애들은 8월 15일이 무슨 의미인지 알려나 모르겠다. 그저 빨간 날, 노는 날 쯤으로만 가볍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런지…. 머리 아픈 현실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 우연찮게 조수석 창문으로 눈길을 돌렸는데, 아뿔싸…. 남우현이다. 저도 모르게 경악에 찬 표정을 지으며 입을 떡하니 벌린 성규였다. 삐용! 삐용! 삐용! 삐용! 머릿속에서는 [남우현 경보령]이 급박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저 자식이 이제는 하다~ 하다~ 다른 관내에서 저러고 있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게 아니라, 다른 경찰서 관내에서 만나게 되어있나 보다. 정말 징글징글하다.

 못 본 척하고 얼른 자리에서 뜨기 위해, 성규는 손을 바삐 움직여 자동차 시동 버튼을 눌렀다. 마주치면 안 되는 것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 느낌이었다. 자동차 계기판이 영롱한 파란빛으로 서서히 점등된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 갑자기 무언가 생각이 나서 멈칫하는 성규였다. 생각해보니 이 지역은 경찰대 시절에 친하게 지낸 동료이자 헤어진 전여자친구가 발령받은 근무지였다. 순찰 돌던 이 동네 경찰들에 의해 그 지구대로 남우현이 직배송되면, 전여자친구가 조사서를 작성하며 나를 떠올리겠지? '무한동? 김성규 있는 곳 아닌가?'하면서 말이다. 으으, 그런 건 생각만 해도 정말 싫다. 얼마나 싫은지 몸까지 부르르 떠는 성규였다. 좋은 계기로 나를 떠올려야지 좋은 거지, 취객 남우현의 집주소를 받아 적다가 나를 떠올리는 건 뭔가 묘하게 기분이 나쁘다.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랄까.

 하는 수 없지, 뭐. 성규는 인상을 찌푸리면서 왼손으로 버튼을 눌러, 조수석 창문을 열고 힘차게 외쳤다.


"남우현씨!!!!!!!!!!!!!"


 우산도 없이 온몸으로 비를 받아내며 인도를 거닐고 있던 우현이 소리 나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뭐야, 어느 놈이야. 정수리 부근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빗물 때문에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실눈을 뜨며 바라본다.










*

 취한 줄 알고 태웠는데 안 취했다. 젠장…. 괜히 불렀다.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누르기 위해 두 손으로 핸들을 꽉 붙들고 인상을 쓰며 운전하는 성규였다. 후회라는 파도가 엄청난 수압으로 자신의 두 뺨을 철썩철썩 때리는 느낌이다. 그것도 휘모리장단으로 마구 철써겇럿썩철썩철섞첯ㄹ석철섰거철썩!!!! 무한동 취객 남우현이 청승맞게 비를 맞으면서 좀비처럼 길거리를 배회하는 건 성규의 관심 밖이었다. 오로지 그의 관심은,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저 놈이 전여자친구의 지구대로 끌려가는 것. 그 외에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래서 태운 건데, 태우고 보니 맨 정신일 줄 누가 알았겠어? 비를 쫄딱 맞아가면서 왜 이 동네를 어슬렁거리고 있었냐고 묻자, '우산이 없어서 집까지 뛰어가는데, 옷이 다 젖어버렸잖아요. 이건 뭐 뛰나마나…. 그래서 걸어가고 있던 것 뿐이에요.'랜다. 하아…. 정말 괜히 불렀어….


"에어컨 좀 팍팍 틀어봐요. 손님 대접 이것 밖에 못해요?"


 뭣이라? 안 그래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우현이 빗물에 젖은 머리를 손으로 탈탈 털어가며 말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매섭게 째려보는 성규였다. 멈칫. 그 기운에 압도당한 우현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듯 동작을 멈춘다. 저 놈의 경찰이 왜 저렇게 눈을 부라려….


"물 튀기지 마."


 아, 예. 어이없다는 웃음을 지으며 빈정거리는 것 마냥 고개를 한 번 까딱거리는 우현이었다.

 차에 '타라 VS 안 탄다'로 잠깐의 실랑이 끝에 우여곡절로 차에 타게 된 것 뿐인데, 기다렸다는 듯이 본격적으로 물어뜯기 시작한다. 삐용! 삐용! 삐용! 삐용! 우현의 머릿속 또한 [김성규 경보령]이 긴박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내가 싫다고 하는데도 얼른 타라고 그리도 간곡하게 부탁하더니 그게 다 이유가 있었구만? 본인이 생각해도 참 황당한지 무의식적으로 한 쪽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간다.

 이윽고 빨간 신호가 뜨자 브레이크를 밟으며 부드럽게 멈춘 성규가 그 틈을 타서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는데, 꿋꿋하게 앞차 번호판만 응시하며 말한다. 본인이 얼마나 꼴도 보기 싫으면 저렇게까지 행동할까 싶은 우현은, 그에 대한 맞대응으로 듣기 싫다는 듯 양손으로 귀를 틀어막았다. '뭔진 몰라도 제가 죽을죄를 지었네요, 경찰 나으리.'라며 한창 말하고 있는 성규의 목소리보다 더 크게 말한다. 그의 그런 행동에 기분이 나빠진 성규가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반쯤 돌려 우현을 쳐다봤다. 물에 빠진 거지 나부랭이 건져줬더니 이게 사람 말 무시하네. 그리고는 뭐라고 막 조잘대는데, 손으로 단단히 결계를 치고 있는 우현의 귀에는 공격이 먹혀들 리 없었다.

 방어에 성공한 우현은 끄떡없다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어깨를 한 번 으쓱여 보이더니, 귀에서 손을 떼고는 차 앞 유리를 쿡쿡 가리켰다. 핸들에 양손을 얹은 채 썩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던 성규가 '아차' 싶었는지 서둘러 앞을 바라봤다. 신호기가 빨간불에서 초록불로 바뀌어있었다. 언제 바뀐 거지? 마침 뒤차들이 빵빵거리며 경적을 울리는 바람에, 생각을 마칠 틈도 없이 다급히 기어를 넣고 엑셀을 밟는 성규였다.










*

"그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다면야, 지금쯤 너는 '남위엔'이라는 이름의 중국인으로 살고 있을지도 몰라요~"


 맞은편에 앉아있는 경찰이 술잔을 쥔 손으로 내게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반쯤 풀린 눈에 잔뜩 힘을 '빡' 줘서 희번득하게 쳐다본다. 윽, 저 사람 왜 저래…. 이러면 안 되는데, 나도 모르게 싫은 표정이 저절로 지어진다. 티격태격 대다보니 오해 좀 풀자고 술 한 잔하러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데, 오해를 풀기는 커녕 더욱 쌓일 판이다. 지금 내 앞에 앉아계시는 위대한 경찰 나으리의 모습은 마치 몹쓸 주술을 거는 마귀할멈과 흡사하다. '남우현, 상습적으로 음주하는 네 놈을 전과자 명단에 올려주겠어.'라는 주술정도? 이건 너무 약하려나. 그나저나 저 작은 눈에서 빛나는 하얀 눈알은 정말 지릴 노릇이다. 도저히 맨 정신으로 눈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앞에 놓여있는 술병을 기울여 잔을 채웠다. 오랜만에 하는 자작의 기분을 느끼며 한 모금 홀짝 마셨다. 평소와는 다르게 오늘따라 술이 엄청 쓰다. 크~ 저절로 나오는 걸쭉한 소리와 함께 눈썹이 여덟 팔(八)자로 변하며 인상이 써진다. 그런 우현을 주시하는 성규썸써이었다. 남위엔 드립에 대해 반응이 미적지근하자 그는 심통이 났는지, 갑자기 테이블을 주먹으로 쾅 내리쳤다.


"워짜이쩌리!!!!!!!"


 아, 깜짝이야!!!!!!!!!!!!!!!!!!!!! 우현이 어깨를 들썩이자 들고 있던 잔이 흔들리면서 허벅지 위로 술이 쏟아졌다. 청바지 위로 번지는 알코올 특유의 서늘한 내음이 훅 퍼지며 코끝으로 다가왔다. 오늘은 집안에 술 냄새 좀 안 풍기려고 했더니, 이 망할 놈의 경찰 나부랭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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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지금 이거 보고 1편부터 정주행 하러 갈께요 암호닉은 스마일소년으로 할께요 오늘 쫑이 생일이라서 ㅋㅋ
11년 전
미스터몽룡
레몬소년보다 참신하고 좋네요!!!!!!!! 이제 마구마구 달려주세요~~
11년 전
독자1
파치카예요!!!!!!!!!!!!!!!!!!!!!!!!!!!!!!!!!!!!!지금은밖이로소!!!!!!!!!!!집에가서차근히읽어보고 댓글남겨드릴게요! 지금이댓글은 안부인사~~~얼마나기다렸는지몰라요♥_♥ 조금만기다려주세요~
11년 전
독자3
GIF
(((((((((파치카))))))))))))))
저번화의 최대 피해자가 명수가 먹다버린 종이컵이었다면 이번화의 최대 피해자는 거남이형이네요......
계속 글잡에 들락날락 거리다가 밖에서 신명나게 놀고있을때 신작알린쪽지가 뙇..! 제가 글잡 들어오는 유일한 이유랍니다 수줍어하셔도 돼요..@^^@
중간에 8.15 광복절에 대한 얘기는 페이스북이었다면 좋아요 1000번 누르고 싶네요. 저 라디오 멘트도 그렇고 명수랑 성열이랑 으르렁거리는것도 좋고 흐흐! 저는 몽룡님 스토리텔링이 참 좋슴다. 고심해서 이어나가신 내용도 눈에 보이고, 매화마다 깨알같은 묘사도 보이고. 그래서 더 눈여겨보고 잘 읽어나가고 있어요. 너무 촉박해하지 마시고 연재가 조금 더뎌도 좋으니 작가님 마음에 드실때까지 여유를 가지세요. 저는 늘 기다리고있거든요 흡...!
암튼 고생하신 작가님 스릉하고 6화 기다리고 있을게요. 돌직구로 사랑한단 말 전해드림!!!!!!!!!!! 짤도 돌직구로 던져드림!!!!!!!!

11년 전
미스터몽룡
라디오 멘트는 실제로 광복절에 별밤에서 했던거예용~ 스토리텔링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ㅋㅋㅋㅋㅋㅋ 매번 들을 때마다 쑥쓰하네여..*-_-*
연재는 개강크리로 조금 더뎌질 수 밖에 없어요ㅠㅠ
그래도 파치카님이 기다려주신다니까 믿고 천천~~~~~~~~~~~~~~히 써야겠어요 아주 천천히^.~ 두들겨 패고 싶죠?
때릴꼬야? 때리지 말라고 후다닥 만든 파치카님 선물짤
매번 짤 선물 받기만 해서 하나 만들었어요..!
그리고 저도 파치카님에게 사랑의 총 빵야빵야~~

11년 전
독자2
저번에 암호닉신청한다고 했었던 익인이에요!! 암호닉은 매직홀로 기억해주세요ㅋㅋㅋ워짜이쩌리ㅋㅋㅋㅋㅋㅋㅋ명대사네요ㅋㅋㅋㅋ잘보고가요ㅎㅎ
11년 전
미스터몽룡
워짜이쩌리님도 암호닉 명단에 올려드릴게요!
11년 전
미스터몽룡
ㅇㄻ니ㅏㅓㄹㅇ미ㅏㅓㄴㅇ라아 매직홀님....
11년 전
독자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매직홀이에요ㅎㅎㅎㅎ
11년 전
미스터몽룡
GIF
죄송해요....흡..
뒤에 워짜이쩌리가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아서...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8
ㅋㅋㅋㅋ괜찮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4
그대 저 개깜이에요! 기다렸어요ㅋㅋㅋㅋ
오늘도 재미있네여ㅎㅎ 남우엔 워짜이쩌맄ㅋㅋㅋㅋㅋ그대 오늘 드립 최고!!

11년 전
미스터몽룡
성규썸써이와 남위엔은 무한별희 멤버라죠..*^^***......또르르....ㅁ7ㅁ8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미스터몽룡
GIF
앜ㅋㅋㅋㅋ 케헹님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웃긴거 전혀 없었는데 웃으셨다니.....
케헹님은 웃음 포인트가 독특하시네여...ㅁ7ㅁ8
짤은 매번 댓글 남겨주시는 케헹님을 위한 제 선물!

11년 전
독자6
이랴에요!!!!!!!!! 아 그대 정말 짱이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대 내꺼해욬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미스터몽룡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는 개뿔ㅋㅋㅋㅋㅋㅋ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_-♥

11년 전
독자9
글잡은 잠깐 안들어와도 금손들이 넘쳐나서..ㅜ 오늘 못들어올뻔했는데ㅋㅋ 못들어왔으면 이런 좋은글 놓칠뻔.. 저 경찰에 뻑가요ㅋㅋ 경찰이라는 단어 보자마자 바로 눌렀ㅋㅋㅋ 아 진짜 사실 이건 좀 진지한 경찰물이구나 했는뎈ㅋㅋㅋ성규썸써이부텈ㅋㅋ 워짜이쩌리까짘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진지하면서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작가님 필력 굳굳 앞으로 글잡 자주 들어오도록 할게요! 아직 암호닉 받으시는거 같은데.. 남겨도 되나요?
11년 전
미스터몽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제 나름대로 진지한 경찰물인데요ㅠㅠㅠㅋㅋㅍ큨ㅋㅋㅋㅋㅋ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암호닉 신청은 언제든지 받아요!
11년 전
독자10
흠..ㅋㅋㅋㅋㅋㅋㅋㅋ진지한거같아요ㅋㅋ 아, 제 암호닉은 재문이에옇ㅎㅎㅎ
11년 전
독자11
베가폰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워짜이쩌리!!!!!ㅋㅋㅋㅋㅋㅋㅋㅋ뒷이야기들 빨리보고싶네요ㅠㅠ..저혼자 작가님의 생각을 읽어서 한번에 다 읽고싶은마음뿐이예요 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미스터몽룡
제 생각을 읽어봤자 쓸모없어용~
짜여진 스토리 없이 그때 그때 쓰는거라서..
내용이 언제 산으로 갈지 모른다는 건 안비밀......☞☜

11년 전
독자12
치킨입니다^~^ 작가님 오랜만이에용ㅠ.ㅠ 완전 보고싶었어요♥3♥ 느하핳 오늘도 그대 글은 재밌네용>< 근데 아직도 전 용어들이 어렵네요ㅋㅋㅋㅋ 의경? 김의경이랑 이순경! 아오 계속 헷갈리네요ㅋㅋ 몇번만 더 보면 이젠 기억하겠죠??ㅋㅋ 그리고 성규썸써잌ㅋㅋㅋㅋ 남위엔ㅋㅋㅋ 그대 센스만점♥ 한밤중에 엄청 웃었네요ㅋㅋㅋ 그럼 댓글달고 다음편도 보러갈께요^~^
11년 전
미스터몽룡
경찰 직급 용어 때문에 길을 헤메이는 자가 여기 있네욬ㅋㅋㅋㅋㅋㅋ
치킨님 외에도 헤메시는 분들이 있겠죠?
다음번에 한 번 정리해서 올릴게요~

11년 전
독자15
아잌ㅋ>< 감사해용!♥
11년 전
독자13
저 포카칩이에요@@
-
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님ㅠㅠㅠㅠㅠㅠ
완전 보고싶었잖아요 ㅠㅠㅠㅠㅠㅠ♥
설레고 좋네요ㅎㅎㅎ...ㅎ.ㅎㅎ
어서어서 다음편을 보겠어요 @@~
+성규썸써이 남위엔에서 터졌다는건 안비밀

11년 전
미스터몽룡
다들 그 부분에서 터졌다고 말해주네요ㅠㅠ
저 무표정으로 타이핑한건데..
정작 글을 쓴 저만 안웃겼나봐요.. 무안하닼ㅋㅋㅋㅋ

11년 전
미스터몽룡
다들 그 부분에서 터졌다고 말해주네요ㅠㅠ
저 무표정으로 타이핑한건데..
정작 글을 쓴 저만 안웃겼나봐요.. 무안하닼ㅋㅋㅋㅋ

11년 전
독자14
갤투입니다ㅋㅋㅋㅋㅋ성규썸써이 남위엔ㅋㅋㅋㅋ무한별희...ㅁ7ㅁ8
그대 최고ㅠㅠㅠㅠㅠ나중에 텍본나올거라 믿어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미스터몽룡
텍본은 당연한 거 아니예요?^.~찡긋찡긋
11년 전
독자16
작가님! 칩이에요~ 남위엔 성규썸서이에서 빵터졋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현성으 느므 좋다능..ㅎㅎ♥ 이번편도 잘보고갑니다!
11년 전
미스터몽룡
아이고.......ㅠㅠ
칩님꺼에는 유난히 제가 댓글을 안달아드렸네요ㅠㅠ;
죄송해요.. 삐지지 말아주세요ㅠㅠㅠ

11년 전
독자17
헐......동우야....대박작가님진짜완전 합성잘하시는듯 ㅠㅠㅠㅠㅠㅠㅠㅠ하여튼 중간중간 깨알같은 드립좋았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현이 근데 왤케 아련하죠..........나만그렇게 느끼나 흡 ................저누군지아시죠??ㅠㅠㅠ
11년 전
미스터몽룡
네 누군지 알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엄청 바쁘신 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읽으랴 댓글 달랴 메세지창 쓰랴...

11년 전
독자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닌데여 하나도 안바쁜데여
저멀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미스터몽룡
저한테 왜 이러세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쪽지함 열었다가 깜짝 놀랬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19
크레용이에요!!기무라아게포욬ㅌㅌㅌㅋㅋ성규썸써잌ㅋㅋㅋ남위엔ㅋㅋㅋㅋㅋㅋ겁나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봤어요오늘도!!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미스터몽룡
GIF
그대 잘가요~ㄲㄲㄲㄲㄲ
첨부된 짤=내 마음

11년 전
독자20
아진짜웃겨욬ㄱㄱㅋㄱㅋㅋ워짜이쩌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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