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펫 014 |
[수열]너는 펫
"여기요 죄송합니다"
고개를 푹숙이곤 인사를 하는데 우현이 그냥 지나가버린다. 그래, 오늘 기분안좋은일이 있어서 그런걸꺼야..그러고보니 오늘 김명수 이성종이랑 같이 실습 연습한다고 했는데, 신경이 쓰인다. 그냥 저번에 처음으로 파트너정할때 나 해달라고 그럴껄, 성열은 그대로 집으로 향했다. 얼른 하던거 마저 해야지, 오늘 기분 우울하고 참좋다.
.
"선배 이거 이렇게 하면되요?"
"응,"
"아니요.해요"
사실 어제의 기억은 성종의 머릿속에서 정확히 기억되고 있었다. 다만 이얘기를 꺼내면 명수가 자신을 피할거같아서, 그냥 서브해주는 애로만 생각하고 딱딱하게 대할까봐, 기억안나는척 아무렇지 않은척을 연신해댔다. 역시 그러길 잘했다. 명수는 성종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미치겠다. 명수선배의 입술만 보면, 정말 뺏어버리고싶다. 연신 내꺼가 아니라는거에 또한번 화가 났다.
"왜 이자식아"
"아니에요"
"내가 이러지말랬지"
"근데요, 진짜 선배..진짜 안되겠어요"
"저좀 봐주시면 안되요, 욕심인데, 저도 좀봐주세요. 뒤에서 보는거 너무 힘드니까"
"..."
명수는 입을 다물곤 성종의 눈에 묻어나오는 눈물을 손으로 쓱 훑어 닦았다. 이게 무슨의미일진 명수만 아는 거겠지,
집에왔더니 성열은 방에 쳐박혀 혼자 고개를 푹숙이곤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오늘은 참 기분이 찝찝하다. 방문을 확 열어재끼곤 성열의 목을 뒤에서 껴안았다. 성열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왠지 아까 성종의 표정을 보고 잠시 마음이 시렸다. 마음을 다잡으려 아마 성열을 꽉 안고 놔주질 않은것 같다.
"잠깐만 있어봐 잠깐만이면돼"
명수가 안겨와서 그런지 성열도 오늘의 서러움이 터졌는지 고개를 숙였다. 우현때문에 또 이런다고 하면 명수는 분명 화를 낼게 분명했다. 눈물이 찔끔 나오던걸 손으로 급하게 닦고 씩 웃었다.
"니가 나한테 안긴게 무척 감동이라 그런다 이 개자식아"
"하튼간, 은근히 안어울리게 감성적이야 너"
명수의 가슴팍을 내리쳤다. 아..아파 이성열 웃으면서 아픈척을 하면 성열은 씨알도 안먹히는 소리하지말라며 제일에 다시 집중했다. 마침 자신도 할게 없어서 의자를 끌어와 성열의 옆에서 수집을 도왔다. 성열은 옆을 돌아보며 왠일이야? 라며 푸흡 웃었다. 좋은데 꾹 참는게 훤히 보인다
결국엔 싸움으로 번졌다. 여기에 이렇게 붙여야된다고 몇백번 말한거같은데, 제고집대로 붙이고있다. 명수의 고집때문에 성열은 명수가 붙여왔던걸 일일히 떼가며 다시붙였다. 으이구 이 골병덩어리 김명수야,
"힘만빼네 진짜, 애초부터 도와주질 말던가!!!"
"뭐?"
"됐어, 가서 잠이나자"
"도와줬더니 욕질이냐?"
"김명수~♡화났쪄?"
"뭐래 꺼져 도와줬는데 욕질이나 하는 그런 애랑은 붙어있기 싫다"
"아잌..왜이래 김명수 응?미안해..아깐 내가 너무예민해 있어서..웅?우우우웅?"
"됐어 입술을 어따 들이대 갖다치워"
"아이..미안해 응?우리 사이좋게 잘 하기루 했잖아 웅?..우...으으으!!!!"
"하지..하지므아.....흣.."
"으흑.허억...허어어.."
아침에 우현의 집에가서 자료를 건네주기 위해 일어나려는데 허리에 통증이 상당히 심하게 느껴졌다. 이거 원 일어나기도 힘들다, 그러다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명수를 원망스럽게 보다 옆에 서랍을 짚고 끙끙대며 일어났다. 니는 잠도 잘오지, 난 죽을맛이다 새끼야. 허리를 짚고 한걸음 한걸음 걸었다. 이게 장난아니게 아프다..어제 김명수가 오바해서 좀 심하게 하더니, 미치겠다. 명수의 밥을 대강 차려놓곤 팔 사이에 파일을 끼곤 허리를 잡으며 나갔다. 좀이따 학교에서 만나면 증오할거야 이새끼..
전화를 해도 우현이 받지를 않자 무작정 우현의 주택앞에서 기다렸다. 아직 자나?, 허리가 너무 아프다. 눈을 찡긋대며 허리를 꾹 잡았다. 진짜 못걷는다는 느낌이 뭔지 몸소알았다. 한 1시간 기다렸을까, 그 와중에도 계속 전화를 했는데도 전화를 안받는다. 종을 눌렀는데도 끄떡없다. 결국 허리도 도와주질않고해서 대문앞에 쭈그려 앉았다. 약 1시간하고도 30분을 더기다리니 우현이 그제서야 나왔다.
"선배..집에 계신거에요?"
"어"
"근데 전화도 안받고, 벨도 눌렀는데 대답도 없고.."
"못들었어"
"선배 진짜 저한테 뭐 화난거 있어요?"
"아니"
또 냉랭하게 나온다. 여전히 적응이 안된다.
"이거요, 어제 다했어요"
"이거 이제 필요없어"
"네?"
"필요없다고 이거,"
성열이 내민 파일을 툭 하고 바닥에 던졌다. 사실 성열의 입장에선 우현이 뭐떄문에 화가 났는진 절대 모를것이다. 그 이유를 알려면 우현의 마음을 먼저 읽어야 되기 때문에, 아무리 발버둥쳐도 모를거다 이성열은,
"내 앞에 가로막지말고 나와"
"진짜 좀 알려줘요, 저 선배 이러는거 적응안되요. 선배 예전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네!!?"
"니가 잘 생각해봐, 뭐가 잘못인건지. 그만나와"
"아..아....아.....아아.."
"뭐야 허리 부딪혔어?"
"아...하....하...아니..아니요..끄응...선배"
우현의 손을 꾸욱 힘을 주어잡았다. 그만큼 아팠다. 진짜 김명수, 미치고 환장하겠네 이걸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잠시지만 우현이 돌아왔다. 눈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다시돌아와선 성열의 허리를 살짝 매만졌다. 성열은 고개를 끄덕였다. 안아프다고 말하기엔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우현이 성열을 향해 등을 내보였다. '업혀' 그 넓은 등판을 오래도록 쳐다보다 우현이 강제로 업는 바람에 어쩌다 업히는 꼴이 되버렸다.
"그거까진..아니고...아...그냥 내려주세요 학교갈수있어요.."
"됐어, 아까 엄청 아파하던데 가만히 있어"
"남들이 보면 이상하다고 해요"
"뭔상관이야, 아픈 환자 억지로 걷게 하는거보단 나아"
한발짝 한발짝 성열은 우현에게 업힌채 그렇게 갔다. 중간에 내려달라고 쫄라봤지만 우현은 무응답이였다. 학교에 다다라서 주변의 눈들이 슬슬보여 내려달라고 귓가에 속삭였지만 가만히 있으라며 계속 걸었다. 주위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난무했다. 주위소리가 시끄러워 등교하던 명수는 그들의 시선을 쫓아 시선을 꽂으면 익숙한 남자가 업혀있었다. 남우현 등에 업혀있는거 저건 분명 이성열이 맞다, 방금까지도 웃던 입꼬리가 저절로 제자리를 찾아 표정이 싹 굳어지는 명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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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 새벽에 제가 왔네여 '---'.....헿
하...이번에도 댓글 많이 달려서 즈 기분이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기분이 좋아서 폭!풍!으로 써봣는데 좀 길게 써봤어연!!!!!!!!!!!!!!기대에 미칠지 또!!!!!내심 걱정이되네열...
재밌다고 해주실때마다 제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ㅠㅠㅠㅠㅠ흐응...언랜 아침에 올릴려했는데
제가 내일 아침에 알바를 가기 때무넹!!!!!!!!!!방금 쓴 따끈따끈한 픽을 새벽에 떡 투척하고 갑니다!!!!
항상 고맙습니다..뭐 벌써 14편이네요...?.......몇편까지 갈지 둑흔둑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