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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이가몽마시게따던식혜가바로접니다 전체글ll조회 1457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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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시점 

 

 

 

"야 전정국. 너 우산 가져왔냐?" 

 

 

"응 이 배신자야." 

 

 

"나 안가져왔는데 이따가 하교할 때 같이 쓰고 가면 안될까? 응?"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민윤기랑 같이 쓰고 가지 그러냐 이 배신자야." 

 

 

"아 미안하다니까 새끼가... 그 때는 나도 당황 해서 그랬다고.. 그리고 윤기 집이랑 내 집이랑 아예 반대방향이라서 그래. 응? 제발.." 

 

 

"어차피 너랑 같이 못가거든? 오늘 형 대학 붙었다고 외식한데. 그리고 어떻게 연애소식을 당사자 입이 아니라 다른 친구 입에서 듣게 하냐 이 배신자야." 

 

 

"아 그건 나도 미안해... 너 한테 그렇게 말하고 그 다음 날에 사귄다고 말하기 그렇잖아. 그건 인정?" 

 

 

"인정은 개뿔 꺼져 탄소년아." 

 

 

"..." 

 

 

 

전정국한테 빌빌 댄 제가 병신이네 하하. 

아침부터 쨍쨍한 날씨에 엄마가 우산가져가라는 소리도 무시하고 설마 오겠어 하고는 괜히 짐이 될까봐 우산을 가져오지 못한 나년을 용써하세요 어무니. 

아니 솔직히 저번주에 눈이 왔는데 비가 오는건 뭡니까... 눈이 오면 맞으면서 가기라도 하겠는데 지금 밖엔 비가 억수로 내리고 있고.. 대학 붙은 김석진은 지금 늘어지게 자고 있겠고... 결론은 지금 당장 날 구해줄 사람이 없는거였어. 

석식을 먹고선 의자에 누워서 담요를 덮고 늘어지게 잘려 했는데 어디선가 또 인기척이 들려왔지. 누구긴 누구겠어 나의 사랑 너의 사랑 민굥긔! 

 

 

"뭐해." 

 

 

"롸?" 

 

 

"..뭐하냐고" 

 

 

"..아 나 요즘 식곤증인가봐." 

 

 

"왜?" 

 

 

"밥만 먹으면 졸려 죽겠어.. 오늘은 더 심해. 막 비도 오니까 나른해지고.. 밥먹고 바로 드러누우면 살찌는데.." 

 

 

"넌 살 좀 쪄야돼." 

 

 

"뻥치시네" 

 

 

"어떻게 알았어?" 

 

 

"... 이씨.. 그렇게 멀뚱 멀뚱 비웃지말고 잠이나 깨개 도와주기나 하지? 나 이대로 자버리면 종례까지 잘거같은데.." 

 

 

"내가 언제 비웃었다고? 그냥 푹 자. 야자 시작하기 전에 깨워줄게." 

 

 

"...진짜?" 

 

 

"응 진짜." 

 

 

"...알겠어 그럼 나 잘게 꼭 깨워줘야된다?" 

 

 

"알겠어." 

 

 

 

 

 

 

... 그리고 일어나보니 종례시간이었어. 왠지 너무 푹잤더라... 야자 시작인줄알고 급하게 문제집을 폈는데 친구들은 가방을 싸고 있더라고 하하. 당당하게 날 깨워준다던 윤기는 어디있나 둘러봤는데 윤기는 야자시작하기도 전에 농구시합준비때문에 체육관으로 갔다 하더라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윤기는 분명히 전정국에게 나 좀 깨우라고 그렇게 얘기했더만.. 전정국은 아무 일도 없듯이 금방 가방 싸고 휴대폰게임 하고 있더라 이새끼가.  

하지만 그걸 알리가 없었던 난 날 깨우지 않은 민윤기를 중얼중얼 씹고 저도 얼른 가방을 챙기려 일어났는데  

잠깐 창 밖을 보니 집에 갈 시간이면 그칠 줄 알았던 비가 아까보다 더 억수로 내리고 있었어. 중간 중간 번개도 우르르 쾅쾅!하면서 내리치는데 솔직히 무섭다고 꺅 소리지르는 여자애들 때문에 더 놀랐다니까. 

아무튼 신경 쓸 새 없이 선생님의 말씀들이 지나치고 창 밖만 보면서 멍 때리고 있는데 금방 정신을 차리니 교실 안에는 친구들이 다 나가고 나 밖에 없었어. 하필 이번 주 주번도 나라서 문 단속 하고 그렇게 반을 나섰지. 하지만 나서 봤자였어. 내 손에는 실내화와 휴대폰 밖에 없었고 밖은 비가 내리고 있고.  

떨어지지 않는 발을 간신히 떼고 걸었더니 금세 현관 문 앞이더라. 손을 뻗어서 빗방울들을 만지려 했더니 빗방울들이 내 손을 감쌌어. 그러고선 곰곰히 생각해봤지. 지금 이 학교를 벗어날려면 내가 무엇을 해야될까. 일단 조건은 밖에 비가오고, 난 비가 오지만 우산이 없고, 나에겐 휴대폰과 가방, 실내화가 있고, 의상 착의는 평범한 교복에 후드집업 한 겹과 패딩조끼를 입었어.  

뭐 그냥 결론은 후드집업 쓰고 집까지 달려가는 방법 밖에 없었지. 참 나란 뇌 단순.. 

 

일단 실내화는 걸리적거리니 가방 안에 집어 넣은 다음에 휴대폰은 떨어지지 않게 패딩 조끼 주머니에 넣어서 지퍼도 꼭꼭 잠궈두고, 머리를 정돈하고 신발 끈을 꽉 묶고 후드집업을 촥 펼쳐서 머리위에 얹은 다음에 심호흡을 했어.  

그리고선 가방을 고쳐매고 후드집업을 꽉 쥔 다음 두려움으로 가득찬 발을 조심히 떼면서 막 달렸지. 

달리는 와중에도 비를 맞아 축축해진 옷과 가방 때문에 찝찝하고 으슬했지만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뛰었어. 오늘따라 더 먼거 같은 집에 인상을 찌푸리고 미친년처럼 막 뛰는데 

 

누가 내 가방을 퍽 하고 치는거야. 그래서 반동 때문에 빗물 덕에 미끄러워진 아스팔트 바닥에서 삐끗했지. 하마터면 호랑나비 출 뻔. 

다행이 넘어지지는 않은거 같은 몸뚱아리에 안심을 하고선 뛰고 있던 나를 반갑게 친 새끼가 도데체 누굴가 하면서 아예 비에 홀딱 젖은 상태로 그 사람을 올려다봤지. 

 

그 사람은 바로 헥헥 대며 머리 끝이 땀에 흠뻑 젖고 농구 유니폼 차림에 가방만 어깨에 달랑달랑 매고서 우산을 들고있는 윤기 였어.  

 

 

 

"어? 너 왜 여기있어?" 

 

 

"야, 너 미,쳤어?" 

 

 

"응?" 

 

 

"우산이 없었으면, 말해야 됬을꺼, 아니야. 감기 걸릴려고 진짜." 

 

 

"아니.. 어어.. 윤기야 너 옷 젖어 우산 제대로 ㅎ.."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안 추워? 흠뻑 젖,었네 진짜.. 속상하게." 

 

 

"...어...근데 나 비맞고 가는건 어떻게 알았어?" 

 

 

"쉬는시간이어서 쉬고 있는데 창 밖에서 어떤 애가 막 비 맞으면서 뛰어가더라. 이 날씨에 우산도 안쓴 미친애가 다 있나. 싶었는데 그게 너였어." 

 

 

"...아.." 

 

 

"우산이 없으면, 친구 꺼 빌리던가 석진이형을 불렀던가 해야지. 진짜 생각도 없이" 

 

 

"...아니.." 

 

 

"...아니면 날 불렀던가 했어야지." 

 

 

"...너랑은 집이 아예 반대방향이잖아.." 

 

 

"내가 우산없는 여자친구 데리러갈 시간은 있어." 

 

 

"..." 

 

 

"농구는 새벽에 공원 나가서 해도 돼. 근데 너랑은 새벽에 만날 수 없잖아." 

 

 

"..." 

 

 

"앞으로 뭔 일이 있던, 나 한테 꼭 얘기해. 또 전정국한테 가서 무어라 말하지 말고." 

 

 

"..." 

 

 

"나 너 남자친구야. 너도 내 여자친구고" 

 

 

"..." 

 

 

"불안해서 어디에다가 내다놓지도 못하겠네." 

 

 

"..." 

 

 

"앞으로는 집에 갈 때 꼭 나 들리고가." 

 

 

"..." 

 

 

"알겠지? 약속." 

 

 

"...응.. 약속." 

 

 

 

 

나에게 우산 같은 존재. 

 

 

 

 

 

 

 

 

"야 김탄소. 너 윤기 농구시합 갈꺼냐?" 

 

 

"당연히 가야지 미친놈아. 넌 오지마." 

 

 

"아 왜" 

 

 

"왠지 네가 가면 안될거같애. 그리고 윤기랑 나랑 단 둘이 있을거거든?" 

 

 

"지랄 똥 싸지마라. 내가 민윤기랑 연애한다고 농구장가냐? 난 오직 농구경기만 볼거야." 

 

 

"... 네가 오직 농구경기만 보는지 한번 보자. 또 가서 누구 이기나 마나해서 상대 응원온 사람들이랑 싸우지마라. 나 이번엔 진짜 너 모르는 사람 취급할거다." 

 

 

"내가 언제 그랬다고?" 

 

 

"나랑 절교 하고 싶다는 말을 새롭게 하네. 니랑 야구장이나 농구장 갈 때마다 그랬거든? 어디서 모르는 척이야." 

 

 

"아 눼눼." 

 

 

아 전정국 혈압... 후 씨.. 아무튼 이게 무슨 얘기냐고? 이번주 일요일에 우리 어화둥둥 내 새끼 윤기가 농구시합을 한다네여!! 경사났네! 

점심시간에 윤기가 농구연습을 하는건 많이 봤지만 정식으로 농구 시합을 보는건 처음이라서 개떨려.. 그리고 제일 신나는건 시합을 다 하고 나서 윤기랑 같이 밥도 먹기로 했다는 것이야! 

아 내일 뭐 입을까.. 하면서 인생 최대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지 집 놔두고 매일 우리 집와서 과자 쳐먹고 있는 전정국에게 참엿 하나 날려주고 방으로 들어왔어. 

아 어째 농구 시합하는 윤기보다 내가 더 떨리냐... ㅎ.... 

 

 

 

 

 

 

앜!!! 오늘 윤기 농구시합 하는 날입니다 녀러분!!! 내가 이런 날은 꼭 늦게 일어나는데 진짜 혹시라도 늦게 일어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알람을 2분 간격씩 10개나 맞춰놨어. 딱 10번째 알람에서 깼다니까..  

 

과거의 나에게 박수한번 쳐주시고 가세여 짝짝짝.아무튼 박수는 박수고 이 황금같은 주말에 윤기를 만난다는데 꾸밀 수가 없지 않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평소같으면 오후 1시까지 뻗어 자고 있을 나레기가 오전 8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있었어. 농구시합은 12시 시작이니 11시 쯤 가서 우리 윤기 내조해줘야지. 하면서 이제껏 전혀 꾸미지 않은 얼굴에 분칠을 아주 그냥...  

 

그리고 30분동안 옷 고르느라 정신없이 준비하고 또 30분은 시력렌즈와 싸우느라 정신 없었지.. 평소에 시력관리 좀 할걸. 느닷없이 딴 생각하느라고 20분 소비하고선 정신차리고 막 준비하다보니까 10시더라니까.  

집에서 농구장까지 거리는 30분정도 되니까 지금 가면 딱 맞는 시간이겠지! 어차피 남은 30분은 길치 전정국과 내가 농구장의 위치를 헤맬시간이니까.  

전혀 같이 가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같이 가야되는 바퀴벌레(전정국)랑 집을 나섰어. 금방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는데 그 날따라 차가 꽤 안막혀서 예정시간보다 일찍갔지. 농구장도 정류장 바로 옆쪽에 있어서 헤맬 일도 없으니 개이득이였지. 

전정국이랑 농구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보니까 많은 선수들이 농구 연습을 하고 있었고 그 중에 아무리 둘러봐도 윤기는 없었어. 워낙 사람이 많으니 헷갈릴 수 있겠다 싶어서 더 찾아보는데 선수같이 보이는 어떤 사람이 다가와서 말을 걸었어. 

 

 

"혹시 윤기 친구님들?" 

 

 

"아 네!" 

 

 

"윤기 찾고 있는거지 지금?" 

 

 

"네!" 

 

 

"지금 윤기 저기 안쪽 휴게실에 있어 가봐." 

 

 

"헐 감사합니다" 

 

 

 

그 말을 들은 즉시 휴게실로 달려갈려했는데 전정국은 또 화장실간다고 반대쪽으로 갔어. 그렇게 나 혼자 휴게실로 찾아가는데 내가 아까 길치라 했지? 맞아. 나 겁내 길치임 

전정국이 화장실로 간 뒤에 바로 길을 헤맸어. 여긴 누구 나는 어디...  

그렇게 한참을 헤맸는데 드디어 화장실을 찾았지 뭐야.. 그래도 화장실엔 전정국이 아직까지 있을까 하면서 남자 화장실로 조심히 들어가 작게 전정국을 외쳤어. 

 

 

"...전정국..!" 

 

 

"...야..!!" 

 

 

"여기서 뭐하세요?" 

 

 

"으엀어! 깜짝이야!" 

 

 

"...?" 

 

 

"...아... 아 아까 본.. 아 맞다 친구 찾고 있었어요..." 

 

 

"아 아직도 윤기 찾고 있는거야 윤기친구?" 

 

 

"..윤기 친구 아니거든요. 윤기 여자친구에요" 

 

 

"아 그래? 와 민윤기가 여자를 만나다니.. 그래 윤기여친 아직까지도 민윤기 찾고 있는거지? 그럼 나 따라와." 

 

 

"어...어어 네!" 

 

 

저 사람도 윤기 선배 같아 보이는데 나쁜 사람은 아니겠지 뭐 하면서 저 사람 뒤를 졸졸 따라갔지. 아 땀에 젖은 굥기 모습을 빨리 보고싶다..... 학학 

 

그러면서 막 따라가는데 그 사람이 점점 어두침침한 곳으로 들어가는거야. 들어갈 땐 눈치를 못챘는데 사방이 어두워지자마자 눈치를 챘지. 저 사람이 들고 있는 손전등이 사방을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뭔가 잘못됬다는걸 알았어. 

하.. 순진한 나레기 윤기 볼 생각에 아무 생각 안하고 왔다가 여기서 뒤집니다.. 하면서 일단 반항이라도 해보자! 하고는 그 사람 손전등이 팍 꺼지자마자 경기태세를 취하고는 얔..! 이라고 했어. 원래 소리쳐야 되는데 긴장을 한 나머지 성대에도 긴장감이 왔나봐 하하 

 

 

"...야..얔..!" 

 

 

"...?" 

 

 

"..야..야..?" 

 

 

"뭐하세요?" 

 

 

"...네?" 

 

 

"아니 이 짐 좀 들라고요. 저 혼자 들기가 버거워서 윤기여친님 부른건데.. 보기에 힘도 강하실거 같고..." 

 

 

"...아... 네.." 

 

 

개쪼규ㅏ팔려 ㅅㅂㅅㅂ 하 개쪽개쪽 

그래 하라는 대로 해야지... 하면서 조용히 짐 나른건 비밀..ㅎ... 그렇게 짐을 나르라는 명령을 내리고 한참동안 나르고 있었어. 근데 이게 상자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몰라도 너무 무거운거야. 3개쯤 나를 때는 어깨가 조각 나는줄 알았다니까.. 아무튼 시키는 대로 하라니까 그냥 했지... 

 

그리고 6개쯤 날릴 때에는 진짜 뒤지는줄.. 그 때 딱 생각 난게 이걸 내가 왜 날라야 되나... 이 생각 밖에 안났어. 그래 시벌 이걸 내가 왜 날라야돼? 내가 지금 윤기 여친이라고 막 시키는 거임? 그렇게 따질려 했지만 난 온몸이 소심 그 자체여서 그냥 짜져있었지. 그래 8개의 짐들을 나르는 순간 난 철푸덕 하고선 넘어졌어. 시발 내가 이걸 왜 해야돼... 그 사람은 난 아무 상관 없다는 듯이 내 옆에서 같이 짐을 나르고 있었어. 아 개빡치네... 

 

난 밖에 나와서도 이 모양 이 꼴이구나... 하면서 그냥 여기서 따지면 내가 나른 짐들이 아까우니까 몇개 안남은 짐들을 나를려고 상자를 꽉 집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꽉 잡는거야. 그래 또 놀랐지.. 

 

 

"으얼ㅇㄱ어!!" 

 

 

"..야 너 여기서 뭐해." 

 

 

"어...윤기야?" 

 

 

"너 여기서 뭐하냐고. 왜 여기 있어." 

 

 

"..? 아니.." 

 

 

" 중언선배?" 

 

 

"어? 민윤기 왠일로 여기 쪽을 다 오냐?" 

 

 

"...선배야 말로 여기서 제 여친 데리고 뭐하시는거에요?" 

 

 

"짐이 너무 많아서 짐 좀 같이 ㄴ.." 

 

 

".. 그래서 제 여친 데리고 짐을 나르게 했다 이거죠?" 

 

 

"...어..어.." 

 

 

"아. 아니. 김탄소 네가 말해봐. 지금 여기서 짐 나르고 있는 이유가 뭐야." 

 

 

"...어...아니.. 그.." 

 

 

"..빨리 말해." 

 

 

"...그게.. 저 사람하고 화장실 앞에서 만났는데.. 저 사람이 윤기 친구라고 물어보고..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윤기여친이라 했... 아니 이게 아니라.. 막 윤기 찾는거냐고 해서 따라오라 했는데 여기 데려와서 짐 나르게 했어..." 

 

 

"....진짜 그랬어요 선배?" 

 

 

"...아니..그게.." 

 

 

"지금 남의 여친 데리고 뭐하는 짓이야." 

 

 

"..." 

 

 

"제가 선배 여친 막 부려 먹으면 좋겠어요? 시발 선배라고 봐주니까 여친까지 막 건드리시네." 

 

 

"..." 

 

 

"농구 물품이라고 하면 덜 화내지. 지금 이거 내일 여기서 어떤 가수 팬미팅 하는거 조명이나 철 이런거 잖아요." 

 

 

"..." 

 

 

"더군다나 지금 제 여친이랑 초면이시고 제 여친은 여자인데 이 짐들을 다 나르시게 했다는 거고." 

 

 

"..." 

 

 

"...진짜 어이가 없어서 욕이 다 나오네." 

 

 

".. 야 너 선배한테 그게 무슨 말 버릇이ㄴ.." 

 

 

"선배가 지금 화낼 입장이라 생각하세요?" 

 

 

"..." 

 

 

"...하 진짜.." 

 

 

"..." 

 

 

"..야 김탄소. 나와." 

 

 

"..응?" 

 

 

"여기 더 있을 꺼야? 빨리 나오라고." 

 

 

"...어...어어." 

 

 

진심으로 지릴뻔 했어... 내 남친 종나 멋지다... 시벌 그렇게 윤기는 나보고 인상을 찌푸리면서 따라나오라고 재촉했고 내가 계속 멍때리니까 아예 내 손목을 잡고 그 어두 컴컴한 공간을 나왔어. 갑자기 밝은 빛이 탁 들어오니까 눈부셔서 눈을 막는데 그럴 새도 없이 윤기한테 붙잡혀서 이리저리 끌려갔다니까.. 그렇게 한참을 나오고 윤기가 비상구 앞에서 딱 멈추더니 금세 문을 쾅 열고 들어갔어.  

 

혹시라도 막 큰소리 치고 화낼까봐 주먹을 꽉 쥐고 눈을 꽉 감고 있는데 윤기가 몇초동안 날 빤히 바라보더니 그 순간에 내 몸을 콱 안았어. 쪼끔 움찔 했다는건 비밀. 

 

 

"...김탄소." 

 

 

"...응?" 

 

 

"..내가 널 얼마나 찾았는데.." 

 

 

"......응??" 

 

 

"아까 휴게실에 전정국이 왔더라고. 분명히 전정국이랑 너랑 같이 왔을텐데 넌 없었거든. 전정국한테 물어보니까 자기도 화장실 가느라 떨어져서 왔더라고." 

 

 

"..." 

 

 

"..그래도 금세 오겠지 하면서 문만 보면서 기달리는데 한참동안 네가 안오는거야. 여기 체육관도 꽤 넓고 딴 데 새서 괜히 나쁜 짓이라도 당할까봐 바로 너 찾으러 나갔지." 

 

 

"..." 

 

 

"계속 찾는데 네가 없는데 속이 타서 죽을 뻔 했어. 너랑 엇갈리진 않을까 같은 방향을 뺑뺑 돌았는데도 네가 없더라. 그래서 더 멀리 가봤는데 어디서 끙끙 거리고 질질 끄는 소리가 나더라고." 

 

 

"..." 

 

 

"여기는 분명 내일 오는 스텝들 짐인데 혹시라도 네가 있을까봐 갔더니 네가 끙끙거리면서 상자를 나르고 있더라." 

 

 

"..." 

 

 

"..넌 진짜... 사람 가슴 철렁이게 하는게 뭐 있어." 

 

 

"...미안해." 

 

 

"네가 뭐가 미안해. 그냥 내가 앞으로 마중이라도 나갔으면 이럴 일은 없었을 텐데." 

 

 

"아니야.. 내가 막 모르는 사람 따라가고 그래서 이런건데 뭘.. 내가 미안해." 

 

 

"...어디 아픈데는 없어? 그거 많이 무거워 보이던데 허리 안아파?" 

 

 

"...어깨 살짝 아파." 

 

 

"... 많이 아파? 이리와봐 주물러 줄게." 

 

 

"아니야.. 그렇게 아프진 않.. 아 아아아!" 

 

 

"... 속상하게 진짜." 

 

 

"...미안해." 

 

 

"..." 

 

 

"..." 

 

 

"미안해 말고 사랑해." 

 

 

"...사랑해." 

 

 

"응 나도." 

 

 

"..나도 말고 너도 나도 말고 사랑해 해줘.." 

 

 

"...사랑해." 

 

 

 

넌 나에게 너무 과분한 존재인거 같다. 

 

 

 

 

 

***** 

 

토요일날 다쓰고 오늘 올릴려고 임시저장까지 해놨는데 일이 터질줄은 몰랐네요. 이런 상황에 글 올려도 되나 싶었는데 기다리실까봐 그냥 올립니다. 

윤기랑 태형이 너무 걱정돼요. 다른 멤버들도 무사하나 싶고요 솔직히 빅히트는 어디 쪽에 있는지 알려줘야 됩니다. 명치 때리는 시늉이라도 하게 

스케줄을 그따위로 내놓고서는 콘서트 때문이라고 변명하고선 참.. 연습도 새벽까지 하는게 어디있습니까 가뜩이나 콘서트 끝나서 힘든 상태인데...  

윤기랑 태형이가 완치 될 날을 기다리며 모두함께 서명운동도 하고 빅히트 이 싹퉁바가지야 라고 욕 한번 날려주세요! 

 

그리고 이번에는 분량 대폭팔로 쓰고 왔습니다. 저번에 너무 양심없게 짧게 써가꼬...ㅎ.. 마무리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흐지부지하게 써놨는데 애교로 봐주세요! 

 

그리고 암호닉 감사드려요
더보기

[복동] [휘휘] [비싸] [정국아블라썸] [오늘로] [오렌지] 

 

 

요즈음 소재가 떨어져 갑니다 아직 6화밖에 쓰지 않았는데... 소재 좀...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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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복동!
8년 전
독자2
아싸ㅎㅎㅎ일빠닿ㅎㅎㅎㅎㅎ윤기멋있어요ㅠㅠㅠㅠㅠ막아주는윤기...♡오늘도잘보고가욤ㅁ
8년 전
지민이가몽마시게따던식혜가바로접니다
아이고 복사장 반가워요! 윤기 박력 참 바람직 하죠(흐뭇)
8년 전
독자3
휘휘에요!!!!!!!윤기 말 너무 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 하는데 막 심장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지민이가몽마시게따던식혜가바로접니다
아이고 휘사장 반가워요!! 저런 남친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ㅠ
8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으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달달행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살찌면 이글 땜시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핑계)
8년 전
지민이가몽마시게따던식혜가바로접니다
ㅋㅋㅋㅋㅋㅋ예 겨울은 무서운 계절 방심하면 살찌는 계절이져 하하
8년 전
독자5
워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민군주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말을 어쩜 저리 예쁘고 설레게 하는 거야ㅠㅠㅠㅠ남자다ㅠㅠㅠㅠ
8년 전
지민이가몽마시게따던식혜가바로접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쓴 저는 여자란 사실....ㅎ...
8년 전
독자6
[0418]로 암호닉신청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 아 미끄러져서 호랑나비 출뻔했다는게 아직까지도 생각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곀ㅋㅋㅋㅋㅋ
8년 전
지민이가몽마시게따던식혜가바로접니다
암호닉 감사해요! ㅋㅋㅋㅋ 중간중간마다 개드립 조심 '▽'
8년 전
독자7
허어렁러ㅣㅏㅇㅁ나ㄹ머어ㅓ허어러러어ㅓㅓ허ㅓㅓ러러ㅓ어러ㅓ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허어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윤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바ㅃㄴㅇ!!!!!!!!!!!!!!!!!!!!!!
8년 전
지민이가몽마시게따던식혜가바로접니다
윤기 오빠 엉엉.. 진정하시게 자네...
8년 전
비회원9.187
저 [흥탄♥]으로 암호닉신청할께요. 작가님 잘부탁드립니다.ㅎㅎ
8년 전
지민이가몽마시게따던식혜가바로접니다
암호닉 신청 감사드려요! 재밌게 읽어주세요ㅎㅅㅎ
8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ㅠㅠ설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지민이가몽마시게따던식혜가바로접니다
어이고 감사드려요!
8년 전
독자9
저 선배는 뭐죠..진짜 초면에 일 시키는 것도 이상하구만 참...윤기..여주 걱정했어 오구 ㅣㅠㅠㅠㅠㅠㅠ
8년 전
지민이가몽마시게따던식혜가바로접니다
원래 윤기랑 선배랑 사이가 안좋아서 선배가 윤기 여친인거 알고 막 부린거 적을려 했는데 적다보니까 이상하게 흘러갔네여.... 결론은 윤기 오구오구
8년 전
독자10
[윤기꽃] 암호닉 신청해도되나요! 비회원일때 보다가 회원되자마자 댓달러 왔어요(신남)!!!
8년 전
지민이가몽마시게따던식혜가바로접니다
헐 진짜여..? 암호닉 감사드려요 윤기꽃님!
8년 전
독자11
비싸입니당... 쓰기 경고먹어서 한동안 글도 몬쓰고ㅠㅠㅠ 윤기 박력짱!!!
8년 전
지민이가몽마시게따던식혜가바로접니다
비싸님 방가워요! 윤기 박력 쓰기 넘나 어려운것... 지금도 머리 싸매는 중이에여
8년 전
비회원223.148
융ㄱ이ㅑㅜㅜㅜㅜㅜㅜㅜ엉엉ㅜㅜㅜㅜㅜ여기가 제 무덤입니다ㅜㅜㅜㅡㅜㅜㅜㅜㅜ[물오름]으로 암호닉 신청하고갑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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