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같아서 댓글 달리면 다 답해드리고 싶은데
제가 다음 장면이 생각났는데 바로 안 쓰면 까먹는 기가막힌 뇌를 소유한지라...
잠들기 전이나 시간의 여유가 충분할 때는 꼭 답글 달아드릴게요.
포인트도 걸어놓지 않았는데 항상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썰 계속 씁니다.
그리고, 솔직히 여행왔는데 그냥 끝나겠습니까.
반갑죠?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86부터 내용이 이어집니다.
동방신기 - Honey Funny Bunny
현관의 문이 닫히기도 전에 입술을 맞대는 남준이를 윤기는 눈을 감고 입을 벌린 채 반겼으면 좋겠다.
문이 닫히고, 둘은 신발도 벗지 않은 채 입맞춤을, 온기를, 입술로부터 서서히 번지는 열기를 즐기다
불이 꺼진 안으로 급하게 걸음을 옮겼으면 좋겠다.
손에 들고 있던 것을 놓아버리고,
신발이 나뒹굴정도로 빠르게 벗어버리고,
입술이 그 사이 잠깐 떼어진다 싶으면 급하게 누구 하나를 벽으로 몰아 입술을 찾고 그 타액을 달게 마셨으면.
차분함과 이성은 찾아볼 수 없을정도로 쿵쿵거리며 둘은 오로지 본능적인 감각 하나에만 의존해 움직였으면 좋겠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외투를, 걸친 얇은 겉옷을, 티셔츠를 벗겨내고
목도리와 장갑부터 시작해 두툼히 걸쳤던 옷가지들은 남준이와 윤기가 남긴 걸음의 흔적마냥 떨어졌으면.
곧이어 닿는 짙은 살내음과 아직 옅게 남아있는 바깥의 향기에 절로 탄식을 뱉어냈으면.
윤기가 남준이와 입을 맞댄 채로 걸음을 옮기다
둘은 침실로 갈 여유도 없어 그대로 소파에 몸을 기댔으면 좋겠다.
소파에 맨살이 쓸려 내는 특유의 소리마저 자극적일만큼 달아올랐으면.
잠깐 떨어진 입술 새로 이미 달아오른 숨을 뱉어내다가 남준이가 먼저 윤기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익숙하게 유려한 선을 따라 움직이면
윤기는 고개를 젖히고 입술을 벌려 숨과 함께 가쁜 쾌감을 뱉어냈으면 좋겠다.
제 위에서 정신없이 자신에게 입맞춤과 손길과
본능을 쏟아내는 제 연인을 바라보다 절로 눈을 꾹 감아버렸다가 다시 천천히 떴으면.
그러다
윤기의 입술이 달싹였으면 좋겠다.
준아.
응, 주인아.
나도 만지고 싶어,
너를.
평소에도 생기있게 빛난다기보다 잔잔한 고요함을 가진 눈빛이
그 사이 열락에 취한 채 풀려있는 것을 보고 남준이는 저도 모르게 목을 긁는 소리를 내며
윤기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고 이를 드러내 살짝 깨물었으면 좋겠다.
착하지, 멍멍아.
그 모습에 키득이던 윤기가 손을 뻗어 언제 튀어나왔는지 모를 남준이의 꼬리를 쥐어잡고 부드럽게 아래쪽부터 천천히 쓸어올렸으면.
남준이의 인상이 사정없이 찡그려지고 낮은 숨을 토해냈으면 좋겠다.
결국 남준이의 윤기의 위에서 팔로 소파를 짚은 그 자세 그대로 윤기가 손을 뻗어 남준이의 머리를 쓰다듬었으면 좋겠다.
머리칼을 헤집다가 곧게 뻗어있는 눈썹을 엄지로 문지르고, 저 못지 않게 부드러운 온기를 머금은 뺨을,
도톰한 입술을,
남자다운 턱선을,
저 못지 않게 뛰고 있는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목덜미를,
저를 항상 품어주는 넓은 어깨를.
어둠속에서 오로지 시각이 아닌 다른 모든 감각을 집중해 남준이를 탐했으면 좋겠다.
가슴을 지나, 아랫배를 지나
더 깊숙한 곳을 손으로, 숨결로 탐했으면 좋겠다.
주인아.
...
민윤기.
윤기의 손길을 참지 못한 남준이가 결국 윤기의 손목을 잡아챘으면.
그 손바닥에 입을 맞추고,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뜨고 어느새 살짝 드러난 송곳니로 윤기의 손목을 잘근거리며
시선은 윤기의 얼굴에 고정시킨 채 몇 번이고 윤기의 이름을 불렀으면 좋겠다.
그에 답하듯 윤기가 남준이의 이름을 부르기도 전에
그 이름은 윤기의 달뜬 호흡과 함께 남준이의 입술로 인해 먹혀들어갔으면.
윤기는 그대로 남준이의 어깨를 감싼 채 다시 천천히 눈을 내려감았으면 좋겠다.
한없이 길고 긴,
따듯하다 못해 뜨거워서 모든 감각이 녹아버릴 것 같은
그런 밤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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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팬아트 선물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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