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정략결혼했는데 철벽치는 남편X들이대는 너탄.04
w.혼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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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의 냉랭한 목소리에 여주는 푹젖은 얼굴을 들고 정국을 바라봤다. 정국은 굉장히 화난 얼굴로 걸어와 태형의 허리에 감긴 여주의 팔을 거칠게 떼어내 제 뒤로 여주를 감추었다. 여주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는데에 급급했다. 하지만 정국은 여주가 상황파악을 할 틈 조차 주지 않고 마구 치고 들어왔다.
"야, 김태형. 너 뭐하냐?"
"보면 모르냐?"
"그러니까 왜 니가 남의 부인이랑 길한복판에서 껴안고 지랄인데."
"부인? 부이인? 지랄. 어떤 미친 남편이 지 부인을 바람때리냐? 어?"
"야."
정국의 꽉진 주먹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태형이 굉장히 어이없다는 눈길로 제게 화를 내는 정국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주는 정국의 등에 가려 태형의 얼굴이 잘 보이지않았다. 등 뒤로 느껴지는 정국의 화가 여주를 움츠러들게 했다. 정말 싸움이라도 날 것 같은 분위기에 여주는 정국의 손을 가만히 잡았다. 정국씨, 그만해요. 하지만 그것은 정국을 진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자극하는 말밖에 되질 않았다.
"여주씨. 나 좋다면서."
"…."
"김태형이랑은 저번에 딱 한번 만났는데, 그 사이에 둘이 정분이라도 났습니까? 아니면 원래 여주씨는 이 남자 저 남자 다 좋다고 헬레레 웃고 다녀요?"
"전정국씨."
"얼굴 한번 본 사이인데 끌어안고 울 정도면 뭔가 있는 거 아닙니까, 안그래요 여주씨?"
여주는 태형의 앞에서 정국을 좋아한다는 말이 정국의 입에서 나와 수치심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정국을 좋아해서 그래서 정국과 친해지고 싶었고 정국의 옆에 늘 있고 싶어서 정략결혼을 제안했는데 도대체 정국은 제 어디가 마음에 안들어 저리도 삐딱하게 구는지 여주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주는 정국의 기분에 맞춰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국은 늘 여주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여주는 또 다시 눈물이 쏟아 질 것만 같아 고개를 푹숙였다. 그저 화가난 정국이 여주가 곧 울 거라는 것을 알리가 없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태형이 여주의 팔목을 잡고 제 쪽으로 잡아 당기려했다. 정국이 그 사이를 제지했다.
"여주씨한테서 손 떼."
"왜."
"왜는 왜야, 내 부인이야. 손 떼."
"지랄하지마, 싫다며. 결혼하기 싫다며. 아직 식장도 안들어갔는데 여기 니 부인이 어디있어."
"태형씨, 그만, 그만."
"김여주씨, 이리 오세요."
정국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제 옆을 눈짓으로 가리켰다. 여주는 태형에게 잡힌 손목을 비틀어 빼내고 정국의 옆으로 다가갔다. 화나고 짜증나고 답답해도, 여주는 정국이었다. 제 아무리 태형이 다정하게 해준다지만 그래도 여주는 정국이 좋았다. 저를 밀쳐내고 싫다고해도 좋아지게 만들면 그만이었다. 여주가 정국에게로 향하자 태형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정국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정국은 태형이 보란듯이 제 옆에 있는 여주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고 제 품으로 꼭 붙게 했다. 여주의 볼이 분홍빛으로 사랑스럽게 달아올랐다. 누가봐도 행복해보이는 그 얼굴. 여주는 제게 먼저 스킨십을 해오는 정국을 밀어낼 수 없었다. 그저 좋았다. 태형은 그런 여주를 보고 뒤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 제 품에 안겨 울때도 전정국밖에 생각하지 않은 여주에게 태형이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 태형은 뒤돌아 오는 내내 더러운 기분을 떨쳐내지 못 했다. 어릴때부터 미국에서 쭉 살아오다 가끔 한국에 들어와 정국을 비롯한 친구들과 놀곤 했었다. 사교파티를 갈 기회는 여러번있었지만 그래도 태형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더 좋았다. 여주가 사교파티에서 정국을 보고 좋아서 정략결혼을 하려고 한다는 것을 뒷조사로 알아낸 태형은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내가 그 사교파티에 전정국보다 먼저 가서 여주를 만났더라면. 태형은 길바닥에 침을 퉤 뱉어내고 다시 차에 올랐다. 어느새 비는 그쳐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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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 가고 여주와 정국 둘만 덩그러니 남았다. 여전히 여주 어깨 위엔 정국의 손이 얹어져있었다. 정국은 태형의 뒷모습을 사라질때까지 노려보았다. 여주는 어색하게 웃으며 어깨를 비틀었다.
"이제..됐어요."
정국은 여주의 어깨를 쥔 손에 힘을 꾹 주었다. 여주가 정국을 올려다보고 정국이 여주를 내려다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공중에서 마주쳤다. 여주는 눈동자를 굴리며 정국의 시선을 피했다. 여주가 다시 정국을 바라보면 정국은 여전히 여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주는 기분이 이상했다. 정국의 뜨거운 시선을 오롯이 자신이 받아낸다는 것에 어색하고 이상했다. 그저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정국은 아무 말 없이 여주를 데리고 본인 차에 올랐다.
"왜 왔어요?"
정국이 차에 오르자마자 여주가 톡쏘는 말투로 정국에게 말했다. 정국은 인상을 찌푸리며 여주를 한 번 바라봤다.
"나, 기다린다면서요."
"웨딩촬영은 펑크내 놓고, 왜. 안 올거면 끝까지 오지 말던가. 왜, 왜."
"김여주씨."
"나랑 결혼 안 한다면서 부인, 부인 거리고, 정국씨 되게 웃긴거 알아요?"
여주는 정국에게 모든 걸 보여줬다.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좋아서 결혼하고 싶다고. 하지만 정국은 꿋꿋하게 싫다고 말했다. 여주씨도 싫고 정략결혼은 더 싫어요. 하지만 여주가 느끼기에 정국은 본인을 마냥 싫어하는 것 같진 않았다. 제가 쫑알거리면 무심한듯 흘려들으면서 살짝살짝 미소를 비췄고 매일같이 거절하던 전화도 조금씩 받기 시작했다. 여주는 정국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정국도 본인을 점점 좋아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믿고 싶었고,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웨딩촬영 장소에 연락 한통 없이 자신을 바람맞춘 정국의 행동에 여주의 사고는 뒤틀렸다. 여주는 오늘 정국의 행동에 대해서 정국이 본인을 확실히 싫어하며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이정도로 본인을 싫어한다면 그깟 결혼 깨주면 되는 거라고. 근데 정국이 거짓말처럼 제 앞에 나타났다. 휴대폰까지 꺼두고 잠수를 탔던 정국이 급하게 나온티가 확 나는 상태로 본인앞에 나타났다. 심지어 화를 냈다. 태형을 껴안고 울고 있던 제게 화를 냈다. 여주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사람 비참하게 만들지 마요."
여주의 말에 정국은 입을 꾹 다물고 아무말도 하지 못 했다. 분명 정국은 여주가 싫었고 정략결혼도 싫었다. 그런데 제 친구인 태형의 품에서 울고 있는 여주를 보는 것도 싫었다. 왜 거기서 애처럼 화를 냈는지 본인도 이해하지 못 했다. 지금 제 옆에서 눈물을 그렁그렁하게 달고 말하는 여주를 아까 태형이 했던 것 처럼 안고 달래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정국은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느꼈다. 정국이 여주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쥐었다. 여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국을 바라봤다. 정국이 미안하다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여주는 정국의 손을 뿌리치고 안전벨트를 풀며 말했다.
"정국씨가 이렇게 저 싫어하는 줄 몰랐네요."
"김여주씨."
"됐어요. 전정국씨가 저 얼마나 싫어하는 지도 알았고 얼마나 예의없는 사람인지도 잘 알았네요. 우리 결혼, 없던 걸로 해요."
"…."
"이제 전정국씨 마음에 좀 드나요?"
드디어 정국이 기다리던 파혼이 여주의 입에서 나왔다. 분명 기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국의 머리속은 복잡했다. 정국이 다급하게 여주를 붙잡아 보려고 했지만 여주는 빠르게 내려 저 멀리 걸어갔다. 정국은 멍하니 혼자 남겨져 한숨을 푹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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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 이야기 이후로 여주에게선 한통의 연락도 없었다. 매일 아침마다 걸려오던 전화도 업무시간에도 불쑥불쑥 날아오던 카톡도, 정말 정국의 휴대폰은 조용했다. 하지만 정국의 머리속은 온통 여주 생각으로 가득차있었다. 또 어디서 이상한 놈 품에 안겨서 울고 있진 않을지 밥은 잘 먹고 있는지. 정국은 도저히 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다. 정국은 괜히 휴대폰만 만지작거렸다. 싫다고 밀어내 놓고 먼저 연락하기 겁났다. 본인은 냉정하게 여주를 밀어내 놓고 정작 저는 거절당하기 두려워 연락 한 번 못한다는 것에 헛웃음이 났다. 여주는 이 두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꿋꿋하게 자기한테 연락했을텐데. 결국 정국이 휴대폰을 들고 여주의 번호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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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에게 파혼이야기를 꺼내고 집에와 다음날까지 밥도 안먹고 여주는 울기만했다. 아직도 정국이 너무 좋은데 정국에게 파혼이야기까지 해버린 것에 화가 나고 후회됐다. 파혼까진 이야기 하지 말껄! 여주는 정국이 너무 보고 싶었다. 차마 부모님껜 파혼이야기를 꺼낼 수 없었다. 그저 혼자 속으로 삭히는 수 밖에. 여주는 윤기에게 연락을 해 윤기를 만나 정국의 욕을 실컷했다.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윤기는 웃으며 여주의 손을 잡았다.
"그 새끼 너 좋아하네."
"진짜?"
여주의 눈이 빛났다가 다시 침울해졌다. 윤기는 당황한 얼굴로 여주를 살폈다. 여주가 시무룩한 얼굴로 웅얼거렸다.
"그럼 뭐해.. 파혼 하자고 해버렸는데."
윤기는 그 모습에 귀여워 웃음이 날 뻔 했지만 꾹 참았다. 솔직히 이쁘기만 한 것도 아니고 저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안 좋아한다는 것이 이상했다. 윤기는 겹쳐쥔 여주의 손을 부드럽게 다독이며 말했다.
"오빠가 장담하는데 백퍼 먼저 연락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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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왔어! 여주는 발랄하게 본인의 방으로 뛰어 올라갔다. 여주의 밝은 목소리에 여주의 부모님은 살짝 웃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주는 방으로 들어와 휴대폰을 꼭 쥐고 침대에 엎드렸다. 와라, 와라. 연락 와라. 여주의 휴대폰이 작게 진동했다. 하지만 여주가 기다리는 정국이 아닌 태형이었다. 여주는 누가 들어도 잔뜩 실망한듯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여..
-어, 여주씨. 정국이 아니라고 너무 실망한 목소린데요.
"네에.. 왜요 태형씨?"
-내일 시간 괜찮아요?
"내일.. 네, 뭐."
-내일 그럼 저랑 영화봐요.
"네?"
-그럼 내일 봐요. 잘자요 여주씨.
여주는 황당한 얼굴로 끊겨버린 전화를 내려다봤다. 아니 내가 왜 김태형씨랑 영화를. 여주가 아무말도 하지 못 한 채 휴대폰만 뚫어져라 바라봤다. 지 멋대로라더니..! 여주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정국의 연락을 기다렸다. 10시, 너무 늦었나. 여주는 그렇게 휴대폰을 꼭 쥔 채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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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얼떨결에 영화를 보러 영화관 앞까지 와있었다. 저 멀리서 태형이 손을 반갑게 흔들며 여주에게 다가왔다.
"여주씨!"
"태형씨 근데 왜 갑자기,"
"제가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요."
여주는 태형의 손에 이끌려 영화관 안으로 들어왔다. 태형과 함께 있으니까 정신 차릴 수 없을 만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영화는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있었다. 태형이 시계를 힐끔보더니 여주에게 말했다.
"술 마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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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너무 한거죠오.. 그쵸오.."
"맞아여, 맞아여."
딸꾹, 전정국 나쁜놈! 맞아여! 자신의 말에 맞장구를 치는 태형을 향해 꺄르르 웃어보였다. 태형도 여주도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다. 두 사람이 앉은 테이블 위 비어진 술병이 그걸 증명하고 있었다. 그때 여주의 휴대폰이 울렸다. 여주는 인상을 찌푸리며 휴대폰을 바라보았고 태형 또한 울리는 여주의 휴대폰을 바라봤다. 어, 전정국이네. 여주는 침을 꼴깍 삼켰다. 제 휴대폰에 정국의 이름이 뜨는 날이 있다니. 태형이 여주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술에 잔뜩 절은 목소리로 말했다. 쫄지말구, 당당하게 여주씨! 여주는 눈을 부릅 뜨고 고개를 끄덕여 주곤 당차게 전화를 받았다.
"여부세여!"
-여주씨?
"그래여, 제가 여주예요~ 김여주!"
-여주씨, 술마셨어요?
"네네, 술마셨어요. 왜요. 또 화내게요?"
-하.. 누구랑 있어요?
"태형씨랑 있네요!"
-김태형이요?
네에~ 여주는 히, 웃으며 정국에게 애교를 부렸다. 근데 왜 저나해써여? 나 보구시포서? 우리 꾸기씨 나 보고싶구나! 그쳐, 맞죠? 여주의 말에 정국은 침착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지금, 거기 어딥니까. 정국의 물음에 여주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다시 히 웃으며 말했다.
"안알려줄곤데."
여주의 대답에 옆에서 듣고 있던 태형이 숨넘어갈듯 웃었다. 정국이 옷을 챙겨 입으며 차키를 들고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여주씨 저 장난 아니고, 빨리. 지금 어디예요. 여주는 정국의 재촉에 손가락으로 마른 안주를 뒤적거리며 느릿한 발음으로 말했다.
"나 보고 싶어서 전화한 거라고 말해요."
-여주씨.
"나 보고 싶으니까 전화한 거라구우.. 말해요. 그럼 알려줄게여, 나 어디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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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말해라고! 좋아~한다고~
사~랑 한다고! ~~ 후..
답답해 쥬금
사실 제가 이런 전개를 하는 사람이 아님듕..
폭풍전개와 의식의 흐름으로 글을 쓰는 사람인데 이번 글은 꽤 공들여서 쓰느라고 이래여..
원래 쓰던대로 썼음 지금 4화니까 여주랑 정구기 사이에 애가 둘은 있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노답)
아, 맞아..
미리감덩..ㅠㅠ 여러분 또
추천이 10넘었다구 이러케 쪽지가 오구.. (덩실덩실)
근데 사실 더 엄청난건...!
ㅠㅠㅠㅠㅠㅠㅠㅠ삼십이 넘었다는 것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왜 삼십 넘었다구 쪽지 안줘요? ㅇㅅㅇ
10개는 알려주면서 왜 30개는 안알려주죠?
에잇. 소리벗구 팬티질러~~워후~~
여러분 모두 사랑 맨날하고.. 아프지말고..
저는 지금 감기로 코도 막히구 머리도 아푸고 (찡찡) 죽겠어요..
이쁜이덜 다들 이뻐서 뽑뽀라도 해줘야지 (립밤을 바른다) 쭈압쫩
그럼 오늘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