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정략결혼했는데 철벽치는 남편X들이대는 너탄.05
*
-김여주씨.
"아니이.. 빨리이.. 보고싶었다구. 말해여!"
-…. 하.
"아직도 나 시러여? 근데 왜 저나해요오! 끊어!"
정국이 무어라 벙긋하기도 전에 여주는 전화를 확 꺼버렸다. 그런 여주의 행동에 태형이 박수를 쳤다. 여주씨 대단해요! 여주는 쑥스럽다는 듯이 웃으며 머리를 긁적이고 다시 정국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주는 전화를 다시 받아들었다. 여부세여어..
-그래요, 여주씨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어딘지 말해줄래요?
"진짜아? 진짜 나 보고시퍼서 전화했어요?"
-네, 그러니까.
"응, 여기가 어디냐면요오.."
본인이 바랬던 답변이 정국의 입에서 나오니 여주는 환하게 웃으며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태형은 그런 여주를 턱을 괸채 바라보고 있었다. 여주씨, 좋아요? 여주는 전화를 끊으며 고개를 마구 끄덕거렸다. 네! 정말, 많이. 여주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보이는 얼굴로 싱글벙글 웃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술을 마신 것을 생각해내곤 핸드백에서 거울을 꺼내 몰골을 살피며 태형에게 물었다.
"나, 못 생겼어요?"
"네? 아뇨. 완전 예뻐요."
"술냄새 마니 나요?"
"아뇨.."
여주는 제 코에 팔을 가져다대 킁킁 냄새를 맡았다. 아씨, 술냄새. 여주는 반쯤 빈 술잔을 만지작거리며 고민했다. 정국씨 올때까지 조금만, 참아야지. 태형이 여주를 향해 테이블 위로 엎드렸다. 여주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태형은 조용히 속삭였다.
"내가 여주씨랑 결혼 할 사람이면 정말 좋을텐데."
여주는 빙긋 웃으며 태형에게 대꾸했다. 태형씨랑 결혼 할 여자도 분명 좋을거예요. 태형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둘이 함께 있던 룸의 문이 열리고 앞머리가 살짝 젖은 정국이 나타났다. 태형은 일어나 자세를 고쳐 앉았고 여주는 정국을 바라보며 손을 번쩍 들고 인사를 했다.
"정국씨!"
정국은 아무말없이 여주 앞으로 다가와 여주를 와락 끌어안았다. 정국의 품에 꼼짝없이 갇혀버린 여주가 꼬물대며 벗어나려고 했다. 정국씨이.. 정국은 그런 여주를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여주는 자신을 놓아줄 생각을 않는 정국의 옆구리를 찔렀다. 정국이 튕겨져 나갔다.
"누가 맘대로 안으래요오."
"여주씨!"
"나 아직 화 안풀렸거등여..!"
여주가 볼에 바람을 넣고 정국을 째려봤다. 정국은 가슴 한쪽이 간질간질해서 금방이라도 웃음이 튀어 나올 것 같았다. 여주는 제 앞에 놓인 잔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사과해요."
"…."
"웨딩촬영 날 안온거, 사과해요."
"..미안해요."
"진심을 담아서!"
"진짜, 정말정말 미안해요 여주씨."
정국의 사과에 여주가 사르르 녹듯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여주가 정국의 허리를 감싸고 머리를 품에 부비며 정국을 올려다봤다.
"그럼 우리 결혼 예정대로 진행해도 괜찮겠어요?"
정국이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태형은 여주의 옆에서 모든 모습을 지켜봤다. 영화찍고 앉아있네. 태형은 술과 함께 말을 속으로 들이켰다.
-
결국 정국은 여주와 결혼했다. 손에 반지를 끼우고 흐뭇하게 웃는 여주를 보며 윤기가 물었다. 좋아? 여주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윤기도 같이 부드럽게 웃었다. 여주는 눈을 반짝이며 윤기에게 말했다.
"우리 애기는 언제 생기면 좋을거 같아?"
"애기?"
"응, 내가 우리 윤기오빠 삼촌 만들어줄게!"
"무슨 애가 애를 만든다고.. 야, 천천히 해도 돼 그런건."
"나 애 아니거든!"
애기 이야기에 윤기는 얼굴을 붉혔고 여주는 표정변화하나 없이 말을 이어갔다. 윤기는 갑자기 뭔가가 스쳐 지나간듯 여주의 손을 겹쳐잡으며 단호한 눈빛으로 말했다.
"전정국 그 새끼가 너 어떻게 해볼려고 하면,"
"우리 정국씨 새끼 아니야!"
"그래그래, 알겠어. 전정국이 너 막 어떻게 하려고 하면, 오빠 따라해. 싫어요."
"싫어요?"
"안돼요!"
"..오빠, 정국씨 내 남편이야."
마치 정국을 여주를 범할 사람으로 생각하는 듯 윤기의 입이 단호하게 열렸다. 여주는 그런 윤기의 걱정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리곤 윤기의 손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여주의 네번째 손가락의 반지가 빛나고 있었다.
-
"오늘 윤기오빠 만나서 밥을 먹었는데요, 거기 호텔 밥 완전 맛있어서 정국씨 생각 났어요."
"여주씨는 맨날 내 생각밖에 안합니까?"
"네!"
퇴근한 정국의 등에 매달려 오늘 있었던 일을 쫑알거리는 여주를 정국이 부드럽게 내려놓고 옷을 갈아입었다. 정국이 셔츠를 풀어내는 동안에도 여주는 정국이 내려놓은 그 상태 그대로 앉아 쫑알거리고 있었다. 정국은 그런 여주를 향해 흠흠, 하는 기침소리와 함께 말을 꺼냈다.
"여주씨."
"그리고 또, 윤기오빠가아.. 네?"
"저 옷 갈아입을 건데."
"아.. 네! 갈아입으세요."
히히 , 자신을 향해 웃는 얼굴이 해맑았다. 정국은 셔츠를 풀던 손을 멈추곤 웃고 있는 여주를 내려다봤다. 여주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런 정국을 바라봤고 정국은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옷.."
"갈아입으라니까요?"
"안나가요?"
"제가요?"
"그럼 제가 나갈까요?"
그제서야 정국의 말을 이해했는지 여주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어떡해! 여주는 발개진 두 볼을 감싸쥐고 서둘러 옷방을 나갔다. 정국은 그런 여주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문이 닫히자마자 웃었다. 여주는 옷방에서 나와 거실에서 한참을 방황하다 제 서재로 향했다. 서재에 앉아 책상에 올려둔 책을 읽는데 글씨는 하나도 눈에 안들어오고 풀어진 셔츠사이로 보이던 정국의 단단한 가슴팍이 둥둥 떠다녔다. 내가 어쩌자고. 여주는 머리카락을 쥐며 소리없는 아우성을 질렀다. 그때 서재의 문을 노크하며 너머로 정국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주씨. 안에 있어요?"
"네, 네."
"들어갈게요."
편안한 옷을 입은 정국이 여주의 서재로 걸어들어왔다. 여주는 책을 덮어 한쪽으로 밀어놓으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척 정국을 향해 웃어보였다. 정국은 여주에게로 다가와 의자에 앉아있던 여주를 번쩍 들어올렸다. 순식간에 정국에 의해 들어올려진 여주는 정국의 목에 팔을 두르고 정국을 내려다봤다. 정국과 눈이 마주치자 여주는 두 볼을 붉히며 시선을 피했다.
"내려줘요."
"싫어요."
"정국씨."
"키스해도 돼요?"
정국의 질문에 여주가 놀란 눈으로 정국을 바라보다 이내 눈을 살짝 내리깔며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정국이 살풋 웃으며 여주를 한 팔로 고쳐 안고 한쪽 팔론 여주의 뒷덜미를 부드럽게 감싸며 입술을 맞물렸다.
-
정국은 제 눈을 의심했다.
"정국아."
자신의 앞에서 저의 이름을 부르는 여자.
"보고싶었어."
여주와 결혼하기전 결혼을 생각하며 만났던 제 전 애인이었다. 아버지의 압박으로 제게 이별을 일방적으로 고하고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여자가 지금 제 눈 앞에서 이름을 부르고 있다. 정국은 인상을 찡그렸다. 어떤 반응을 보여야할지 모르겠다. 여자는 정국에게로 다가와 정국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정국의 품에 고개를 묻었다. 예전에 만났던 때처럼. 정국은 누가 볼까 무서워 냉큼 여자를 밀어내려고 했다. 여자의 눈에 정국의 네번째 손가락에서 빛나고 있는 반지가 보였다. 저의 손가락에 정국이 손으로 직접 끼워준 것과는 다른 디자인의 반지. 여자의 머리속에 여주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당돌한 아가씨께서 내 남자 손가락에 족쇄를 끼워놨네. 여자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정국아, 누나 너 보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어."
"..누나."
"너도 누나 보고 싶었지? 응? 그 여자랑은 그냥 정말 정략결혼만 한 거 맞지? 마음준거 아니지?"
"…."
정국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제 머리는 여자를 밀쳐야한다고 강하게 말하고 있었으나 제 팔은 여자를 끌어안은채 놓아주질 못 했다. 마치 여자를 그리워한 것 마냥. 정국은 그렇게 여자를 끌어안은 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여주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제 앞에 나타난 여자때문에 모든 것이 뒤틀렸다. 여자를 안으니 전에 행복했던 그 기억들이 마구 떠올라 정국의 마음을 들쑤셨다. 하지만 정국은 간신히 이성을 잡아 일단 여자를 제 품에서 떨어트려 놓았다. 여자는 웃으며 정국에게 휴대폰을 건넸다. 네 번호, 알려줘. 정국은 저도 모르게 여자에게 휴대폰번호를 찍어 건넸다.
-
여자가 다시 돌아온 후로 정국이 여자를 만나는 횟수는 더 잦아졌다. 집에 안들어오는 경우도 생겼다. 여주는 정국을 믿었다. 정국이 출장 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국이 출장간다고 말하면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집에 들어온 정국에게 매달리면 정국에게선 정국의 냄새 뿐만 아니라 여자의 달큰한 향수 냄새가 섞여났다. 여주는 그런 정국에게 화를 내고 싶었다. 누구냐고 다그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정국에게 화를 내면 정국이 저를 버리고 그 여자에게로 완전히 떠날 것만 같아서. 어떻게 해서든지 여주는 다시 정국을 되돌리고 싶었다. 마치 처음 상견례자리에서 만났던 정국마냥 정국은 여주에게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정국씨, 이번 주말에."
"저 주말에 접대 골프 약속 있어요."
"아.. 네."
여주는 이불을 꽉 쥔채 정국에게 등을 돌려 누웠다. 꽉 다문 입술사이로 차마 삼키지 못 한 울음이 터져나올까 여주는 이불을 더 세게 움켜쥐었다. 정국은 가느다랗게 떨리는 여주의 어깨를 보고도 애써 못 본척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았다. 다시 돌아온 여자와 보내는 하루하루는 꿀같았다. 에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냥 여자와 본인 사이에 여주가 끼어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국은 결혼하고 전 애인을 다시 만나는 저가 나쁜놈이 아니라 잘 사귀던 애인과 저 사이에 끼어들어 정략결혼을 요구한 여주가 나쁜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
퇴근한 여주는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옮겨 태형이 취미로 운영하는 카페로 향했다. 어차피 퇴근하고 집에 가봤자 어둠 속에서 홀로 정국을 기다려야했기 때문에 차갑고 어두컴컴한 집보단 태형의 카페가 더 좋았다.
작은 종소리기 울리고 여주가 들어오자 태형이 웃으며 여주를 반겼다.
"여주씨, 왔어요?"
"네. 날이 점점 추워지네요."
여주는 테이블에 앉으며 문득 자신과 정국이 정식으로 처음 얼굴 본 날을 떠올렸다. 결혼이야기를 꺼내고 이런저런 일이 지나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온듯한, 꼭 1년이었다. 태형이 여주의 앞에 머그컵을 내려놓으며 맞은편의자에 앉았다.
여주는 태형에게 고맙다며 웃어보인뒤 머그컵을 손으로 감쌌다.
"태형씨."
"네?"
여주는 떨리는 손으로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 입을 천천히 열었다.
"정국씨한테 여자가 생긴 것 같아요."
태형은 그저 두 눈을 깜박이며 여주를 바라봤다. 여주는 침울한 얼굴을 살짝 비췄다가 이내 쓸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절 좋아하게 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나봐요. 여주는 담담한 말투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태형은 주먹을 꽉 쥔 채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래도 전에 사귀던 그 여자 같던데.. 정국씨 그 여자랑 얼마나 사귀었는지 알아요? 태형은 까슬한 입술을 축이며 입을 뗐다.
"..삼년.."
"삼년이면 뭐."
여주는 어깨를 들썩 해보였다. 제가 정국씨 사교파티에서 보고 반했다고 했잖아요? 그게 저 스무살때예요. 그럼 제가 올해로 정국씨 좋아한지 칠년정도 된건데, 삼년. 여주는 머리를 짚었다.
"제가 왜 그때 정국씨를 잡지 못 했을까요."
"여주씨."
"지금은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하죠? 저 전정국씨한테 화도 못내요, 나 버리고 그 여자한테 완전히 갈까봐. 전정국씨가 그 여자 만나는 거 알면서도 모르는 척, 전정국씨 옆에 있겠다고 내가. 내가.."
여주는 숨을 헐떡였다. 태형은 여주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고 토닥였다. 여주는 눈을 부릅뜨고 커피잔을 노려봤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면 전정국씨가 다시 올까요? 여주 물음에 태형은 쉽게 입을 열지 못 했다. 여주의 얼굴이 다시 어두워졌다. 이제 더이상 정국때문에 울지 않있다. 정국때문에 우는 시간도, 눈물도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다. 여주는 태형의 말없는 위로를 받고 카페를 나섰다. 태형은 여주를 배웅했다.
-
집으로 들어온 여주는 어두컴컴한 거실의 불을 켰다. 거실 쇼파엔 예상하지 못 했던 사람이 앉아 있었다.
"…."
정국은 쇼파에 앉아 풀린 눈으로 여주를 바라봤다. 술냄새가 났다. 여주는 인상을 찌푸리며 도로 불을 끄려했다.
"여주씨."
"정국씨 있는 줄 몰랐네요."
"왜요."
"오늘도 안 들어올줄 알았어요."
"내가 내집 들어오는 것도 안돼요?"
하아, 네. 여기 전정국씨 집이죠. 여주는 의미없는 말다툼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정국을 지나쳐 옷방으로 들어갔다. 여주가 문을 닫기 전에 정국이 옷방안으로 들어왔다.
"뭐해요."
"뭘요."
"나가요, 옷 갈아입게"
"갈아입어요. 내가 보는 앞에서 옷 못 갈아입습니까?"
"전정국씨."
"벗어요."
"술 취한거면 그냥 가서 주무세요."
"내가 벗길까요?"
정국이 비틀대는 걸음으로 여주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여주는 뒷걸음질을 치며 정국을 똑바로 째려봤다. 정국이 여주의 어깨를 감싸쥐었다. 여주의 몸이 작게 떨리고 있었다.
"왜 떨어요. 나 봐."
"싫어요."
"김여주."
정국이 작게 으르렁 거렸다. 너, 김태형 만났지. 정국이 여주의 하얀 블라우스 옷깃에 묻은 커피자국을 만지작거리며 여주를 쳐다봤다. 여주는 입을 꾹 다문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정국이 가까이 다가오자 정국에게선 술냄새와 함께 그여자의 향수 냄새가 났다. 여주는 인상을 찌푸렸다.
"내가 김태형 만나지 말라고 했을텐데."
"이거 놔요."
"김태형 만나지마."
"정국씨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이 아니예요."
"김여주!"
정국이 여주의 이름을 강하게 불렀다. 여주는 핏줄이 선 눈으로 정국을 째려봤다. 정국의 눈가가 벌갰다. 여주는 좋은 머리를 빠르게 회전시켰다. 자세히 보니 얼굴이 축축한게 이미 한차례 눈물을 쏟은 것 같았다. 여주는 정국의 눈물에 마음이 약해졌다. 왜 울었을까, 왜. 그러다 여주는 문득 결혼전 정국이 저를 처음 찾아왔던 날이 생각났다. 그 여자랑 헤어지고, 내 사무실에서 울었던 정국씨. 여주는 몸을 비틀어 옷방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정국이 여주의 뒤를 쫓았다. 짐승과도 같은 몸짓이었다.
"가까이 오지 마요."
현관 앞까지 도망친 여주가 정국을 향해 소리쳤다. 정국이 여주의 팔을 잡고 저에게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여주가 거칠게 반항했다. 싫어요, 전정국씨 싫어요. 여주의 목소리가 정국의 품에 가두어졌다. 정국이 여주의 귓가에 속삭였다.
"정말 나 싫어요?"
"싫어요."
정국이 여주를 품에서 놓았다. 여주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신발을 신고 문고리를 잡았다. 정국은 여전히 현관에 서서 여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주씨, 김태형 그 새끼한테 갈거죠."
"…."
"그 새끼한테 가면, 나 죽어버릴거야."
여주의 눈동자가 잠시 흔들렸다 평온을 되찾았다. 정국은 죽어버리겠다는 무시무시한 말과는 다르게 매우 침착했다. 여주가 도어락을 해제하고 문을 열고 나가며 정국을 향해 담담한 말투로 이야기했다.
"죽어봐 한번."
쿵, 현관문이 묵직한 소리와 함께 닫혔다. 정국은 그대로 무너져내렸다. 제 머리를 쥐어 뜯으며 울부짖었다. 하지만 여주는 정국의 울음소리에 돌아오지 않았다.
*
ㅎㅅㅎ
이게 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똥이라고 대답해드리겠습니다..허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머람ㅠㅠㅠ(속상)
여주랑 꾸기랑 잘되는 줄 알았쬬?~ 흥
못된 저는 두 사람이 좀 더 삽질을 하면 좋겠어요.
그래서! 가라 철벽 정국!
여주는 정국이 앞에서만 겁내 쎄여~~~
아그리구
(덩실덩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두모두 감사해요!
열심히 쓸게여. 정국이와 여주의 고난 슬픔 역경..
후
이번에 잠깐 있는 달달함 한 세문단은 예고편이져 예고편.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럼 2만 배고파서 뭐 좀 먹어야겠어요.
여러분 모두 사랑하구 안녕~♥
♥전정국이랑 혼인신고 하실 외동딸래미덜♥
버뚜/ 0103/ 슈가슈가/ 켓흐/ 골드빈/ 자몽더쿠/ 몽총이덜/ 대머리독수리★/ 윤기야 나랑살자/ 꾹꾸기/ 우리꾸기/ 둥둥이/ 근돼/ 지금당장콜라가먹고싶다/ 캉캉/ 무뼈닭발/ 찌몬/ 쉬림프/ 초코쿠키/ 플랑크톤회장/ 밤식빵/ 슈퍼맨/ 설탕/ 미키부님/ 방탄건강맨날하자/ 코코팜/ 유만이/ 낑깡/ 뿅아리/ 방탄비글단/ 슈탕/ 열원소/ ☆☆☆투기☆☆☆/ 0523/ 퓨아/ ♡꽃단♡/ 방탄에게 인생베팅/ 토끼풀/ 바움쿠헨/ 이프/ 삐요/ 나의별/ 전정국오빠/ 머루/ 페이볼/ 부릉부릉/ 숩숩이/ 이사/ 나라세/ 상상/ 정꾸루꾸루/ 슙기력/ 아카정국/ 용용/ 수저/ 고무고무열매/ 52/ 하울/ 꾸꾸하세요/ 이블/ 꿀/ 망고빙수/ 꾸기밥/ 희망빠/ 정쿠키/ 0207/ 흥탄♥/ 뜌/ 미니미니/ ㅈㅈㄱ/ 박뿡/ 마이쮸포도맛/ 보은이/ 진진/ 가시버시/ 다비닝/ 윤기할배/ 명품쿠키/ 고무고무열매/ 비단/ 호빗/ 음오아예/ 라푼젤/ 분수/ 전정국(BTS/19)/ 퀚/ 티버/ 청춘/ 꼬마이모/ 젱둥젱둥/ 넘나 재밌는 것/ 컨태/ 녹빙/ 휘휘/ 뚜뚜따따/ 물오름/ 쉬림프/ 마틸다/ 딸기꾸기/ 체블/ 민트초코칩/ 현지짱짱/ 니뇨냐/ 겨란마리/ 걱정은 노노해/ 상큼쓰/ 짜근/ 비비빅/ 예화/ 2538/ 620/ 요2/ 포도알/ 태태/ 빠삐코/ 포뇨/ 빡찌/ 쮸뀨/ 아이닌/ 치키타/ 비침/ 홉온더스트릿/ 유침/ 뿌뿌/ 감자도리/ 딸기스무디/ 분홍이불/ 성인정국/ 예찬/ 현서빈/ 꾸쮸뿌쮸/ 소녀/ 두둠두둠/ 휴지/ 찌몬/ 체리/ ☆★/ 민슈프림/ 유/ 꾹이쿠키/ 복동/ 케미스트리/ 비븨뷔/ 즌증구기일어나라/ 박지민/ 쿠키/ 꾹꾹이/ 배찜/ 뿌링클/ 릴루랄라/ 미키부인/ 0424/ 잼잼★/ 밍꽁/ 샤프/ 윧/ 두둠칫/ 아야/ 하이린/ 운전/ 춍춍/ 소진/ 현/ ♡♡태꿍망개♡♡/ 파란빛/ 뽀뽀/ 아카아카해/ 망고/ 다람다람이/ 오빠미낭낭/ 인화/ 침치미/ 자라/ 뿌뿌/ 됼됼/ 정쿠키맛/ ㄴㅎㅇㄱ융기/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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