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정략결혼했는데 철벽치는 남편X들이대는 너탄.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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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의 생각과는 다르게 여주와의 결혼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현재 정국은 식장에서 입게될 턱시도와 한복등을 고르러 웨딩샵으로 향했다. 웨딩샵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해있던 여주가 드레스를 입고 달려와 정국을 반겼다. 여주는 이미 여러벌을 입어봤는지 양쪽 직원 손에는 드레스가 주렁주렁 매달려있었다.
"이거 어때요?"
"별로."
"아.. 이거 별로예요?"
여주는 드레스를 입고 이리저리 돌며 정국에게 물었다. 충분히 예뻤지만 정국의 괜한 심술에 말이 삐뚤어지게 나갔다. 여주는 곧바로 시무룩한 얼굴을 하곤 다른 드레스를 입으러 탈의실로 향했다. 혼자 남은 정국에게 직원이 다가와 신랑분이 입을 턱시도는 이미 신부님께서 다 골라 놓으셨다며 정국을 탈의실로 안내했다. 정국은 탈의실 한쪽에 마련된 행거에 걸린 족히 스무벌은 되보이는 턱시도에 입을 쩍 벌렸다. 이, 이걸 다 입어보라구요?
직원 역시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 하고 더듬더듬 말을 전했다.
"신부님께서 신랑분이 꼭 다 입어보셨으면 한다고 해서.."
"하.."
정국은 행거에 걸린 턱시도들을 거친 손을 넘겨봤다. 제 눈에는 다 거기서 거기로 보이는 이 턱시도들이 무슨 의미가 있다고 이걸 다 입어봐. 정국은 결국 가장 깔끔하고 무난한 턱시도로 세개정도 추렸다. 그리곤 그 중에 하나를 입고 밖으로 나서자 드레스를 입고 따분한 표정으로 쇼파에 앉아있던 여주가 벌떡 일어서 정국에게 다가왔다.
"어쩜. 역시 몸이. 와. 뭘 입어도 테가 나네요."
정국은 여주의 말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은 채 직원에게 말했다. 이거랑 거기 나머지 두개. 그렇게 주세요. 여주는 정국의 팔에 매달려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정국씨가 골라주면 안돼요? 드레스?"
정국은 짜증난다는 듯이 한숨을 푹 내쉬고 드레스가 걸린 쪽으로 척척걸어갔다. 대충 쓱 훑어보더니 아무 드레스나 척척 집어들고 옆에 서있는 직원에게 건넸다. 이거랑, 이거. 여주는 성의 없는 정국의 태도를 눈치채곤 입술을 꾹 깨물고 억지미소를 지었다. 정국은 드레스를 모두 골라주곤 쇼파에 소리나게 앉은 다음에 저를 바라보는 여주에게 턱짓으로 탈의실을 가리켰다. 뭐해요, 안갈아입고?
여주는 드레스를 갈아입고 정국의 앞에 섰다. 정국의 표정은 정말 관심없음. 얼굴에 씌여있었다. 여주는 애써 웃어보이며 포즈를 취했지만 정국의 표정은 풀릴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별로네요, 촌스러워요. 정국의 말에 여주는 짜증나기 일보직전이었다. 지가 골라줬으면서 다 별로래! 옆에 윤기가 있었으면 바락바락 소리라도 질렀을텐데 여주는 달아오르는 얼굴을 애써 식히며 웃어보였다. 냉랭한 두 예비부부 사이에서 웨딩샵 직원들은 눈치를 보느라 땀을 삐질삐질 흘려야했다. 마지막 드레스라며 입고 나온 것에 정국이 눈길을 주더니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게 제일 낫네요. 그거 입고 예식해요."
드디어 떨어진 오케이 사인에 직원들은 참았던 숨을 내쉬었다. 여주는 그제서야 밝게 웃으며 드레스를 벗어냈다. 그리곤 제 맘에 들었던 세벌정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웨딩 촬영할때 입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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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고르러 와서도 정국의 무성의한 태도는 여주의 주먹을 쥐게 만들었다. 여주는 애써 화를 참으며 정국에게 웃으며 물었다.
"어떤게 제일 마음에 들어요?"
"저는 무조건 빨강이요."
"빨강..이요?"
"네, 빨강 아니면 안입어요."
여주가 입술을 꽉 깨물고 웃으며 디자이너에게 친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 빨간색 들어간 한복 다 보여주세요. 디자이너는 둘 사이에서 뿜어져나오는 냉기에 어색한 웃음을 애써 지어보이며 둘을 안내했다. 정국은 대충 둘러보더니 빨간색과 크림색이 적절하게 섞인 한복을 집어들곤 여주 앞에 서서 여주의 몸 앞에 대보였다.
"여주씨 빨간색이 안받네. 난 빨간색이 좋은데."
피부가 하얀 여주에게 안어울리는 색상은 없었다. 무슨 색을 걸쳐도 여주는 빛이 났다. 물론 빨간색도 기가막히게 어울렸다. 하지만 정국은 여주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싶진 않았다. 빨간색이 너무 잘어울리네요.해야하는데 저도 모르게 말이 삐뚤게 나갔다. 여주는 애써 눈물을 삼켜냈다. 둘 사이에서 디자이너는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정국에게 말했다.
"어머, 무슨 말씀이세요. 신부님 피부가 뽀얗고 깨끗해서 무슨 색이든 다 어울리는데. 신랑님이 짖궂으시네."
"괜찮아요. 저희 서방님이 장난끼가 많아서. 정국씨 이게 마음에 들어요? 그럼 이걸로 할게요."
여주는 부드러운 미소를 띄우곤 조곤조곤하게 말했다. 정국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리며 여주의 말에 동의했다. 절대 여주의 말에 동의 해주지 않으려 했었는데. 정국의 다짐이 물거품처럼 흩어졌다.
차에 올라탄 두사람 사이엔 어떤 말도 오가지 않았다. 정국이 차 시동을 걸려는 순간 정국의 휴대폰이 요란스럽게 울려댔다. 정국은 여주를 한번 쳐다보곤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야! 너 결혼한다면서?
"어.. 어."
-야 이씨. 신부얼굴은 결혼식에서 보여줄 생각이냐? 어?
"아니.."
-나 한국 왔어. 오랜만에 얼굴 좀 보자. 네 신부랑 같이 나와.
"뭐, 뭐? 야, 야!"
-박지민도 부른다. 끊는다, 뿅.
"야, 야!"
김태형 지 멋대로인건 여전하네. 정국은 끊겨버린 전화를 멍하니 쳐다봤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던 우렁찬 목소리에 귀를 쫑끗하고 엿듣던 여주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정국씨 친구? 정국은 여주의 물음에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저 데리고 친구분들 만날 거예요?"
정국은 여주의 물음에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말했다.
"예."
여주는 또다시 방실방실 웃으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와, 나 정국씨 친구도 만나고. 진짜 좋아요! 여주의 해맑은 목소리에 정국은 저도 모르게 웃을뻔했다. 하지만 금세 표정을 가다듬곤 시동을 걸고 차를 운전했다. 여주는 정국의 옆에서 쉴새없이 떠들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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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씨, 나 예뻐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바 앞에 도착했다. 여주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정국을 붙잡고 물었다. 여주의 질문에 정국은 얼굴이 새빨개져 얼버무렸다. 정국이 대답을 제대로 해주지 않자 여주는 울상을 지으며 정국의 팔에 매달렸다. 별로예요? 네?
"뭐, 못생기진 않았네요."
네 존나 예뻐요. 정국은 마음 속으로 말을 꿀꺽 삼켰다. 정국의 대답에 여주는 다행이라며 정국의 팔장을 꼈다. 정국은 숨을 한번 들이키곤 여주와 함께 바 안으로 들어갔다. 정국이 들어오자 정국의 친구들은 모두 일어나 정국보다 여주를 더 반겼다.
"와. C그룹 외동딸 여주씨 맞죠."
"실물이 훨씬 예쁘시네요"
"정략결혼이라지만 정말 전정국한테 아까워요, 여주씨."
박지민, 김태형, 정호석. 지민과 호석은 사교파티에서 몇번 만나 안면이 있는 사이였지만 어린나이부터 해외에서 자라온 태형과는 초면이었다. 여주는 웃으며 태형에게 인사했다. 태형은 여주의 기품넘치는 미소에 모지리 웃음으로 화답하며 말했다.
"우리 정국이 잘 부탁해요."
"네."
"와 근데 여주씨? 여주씨 진짜 예쁜데 왜 이런놈이랑 결혼해요. 진짜 아깝다."
"에이.. 제가 뭘. 정국씨도 충분히 잘생겼는데요."
"진짜 아까워요. 전정국 이 놈이 못살게 굴면 저한테 오세요!"
태형은 제 옆에 앉은 여주에게 잔을 건네며 장난스럽게 말을 붙였다. 정국은 그런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곤 태형이 쥐어준 잔을 빼앗아 한모금 마시며 태형을 바라봤다.
"내 부인 될 사람한테 관심이 너무 많네."
"얼~ 전정구기 질투하냐?"
"질투는 무슨."
태형의 날카로운 말에 정국은 얼굴을 붉히며 과일을 집어먹었다. 여주는 그저 눈을 꿈벅이며 그런 정국을 바라봤다. 아니 뭐, 그럴 수도 있지. 정국이 다정한 부부로 컨셉을 잡았다고 이해한 여주는 정국의 팔에 팔장을 끼곤 과일을 먹여주기 시작했다. 정국은 잠시 당황한듯 하다가 여주가 건네는 과일을 모두 잘 받아먹었다.
태형은 그런 두 사람의 행동에 팔을 문질렀다.
술이 한잔 두잔 넘어가고 여주가 화장실에 간다며 잠시 자리를 비웠다. 지민이 잔을 내려놓으며 정국에게 말했다.
"야. 너 진짜 복받았다."
"뭔 복."
"정략결혼 상대가 김여주씨라니. 진짜.."
"되게 별로거든."
정국이 살짝 웃으며 과일을 입에 집어넣었다. 과일을 집어먹던 호석이 오물거리며 옆에서 지민을 거들었다.
"야, 전정국 너 진짜 여주씨한테 잘해줘라. 여주씨가 너 좋아하는게 눈에 보여."
"아, 진짜 싫어."
"뭘 싫어. 너 전에 만나던 그 누나보다 훨씬 예쁘고 착해."
"야."
김여주씨면 전정국 인생여자지 뭐. 낄낄대는 친구들의 말에 정국이 숨을 푸푸 내쉬며 웅얼거렸다. 그렇게 이쁘고 착하면 뭐하냐고.. 내가 싫은데. 여주가 화장실에서 돌아오고 슬슬 술자리를 정리해아할 시간이 되었다. 다들 대리를 부르고 정국은 술을 마시지 않은 여주가 운전해 집으로 가기로 했다. 지민, 호석과 인사를 하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정국을 겨우 부축해 차 앞까지 끌고 갔다. 여주는 차키를 찾기 위해 정국의 몸을 더듬거렸고 정국은 술에 취해 잔뜩 꼬인 발음으로 웅얼거렸다.
"어디일.. 자꾸 만져여."
"정국씨, 차키. 차키 좀요."
"이씨이.."
여주는 정국의 주머니를 몽땅 뒤져도 나오지 않는 차키에 당황했다. 그런 여주의 옆으로 차키를 쓱 내미는, 태형. 여주는 태형에게서 차키를 받아들고 웃었다. 감사합니다.
"정국이가 차키를 두고갔길래."
"아.. 네."
여주는 차문을 열고 정국을 조수석에 밀어넣었다. 안전벨트까지 채워주고 문을 쾅 닫곤 운전석으로 열심히 뛰어갔다. 여주가 차에 오르려는 순간 태형이 여주의 손목을 잡았다.
"여주씨."
"네?"
"휴대폰, 한 번만요."
여주는 주머니를 뒤적거려 휴대폰을 건넸고 태형은 여주의 휴대폰에 번호를 꾹꾹 찍고 전화를 걸었다. 태형의 안주머니에서 요란한 벨소리가 들리고 여주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태형을 올려다봤다. 태형은 아무렇지않게 히, 웃으며 제 번호를 저장하고 여주에게 다시 휴대폰을 돌려주었다.
"전정국이 힘들게 하면 언제든지 연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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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웨딩촬영 날이 밝았다.
여주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스튜디오로 향했고 정국에게 문자를 한통 넣어놨다. [오늘 웨딩촬영 날인거 알죠? 늦지말고 오세요.] 정국은 분명 여주의 문자를 보았다. 오늘이 웨딩촬영인지도, 몇시인지도 모두 알고 있었다.
정국은 정략결혼에 대해 여전히 불만이었고 오늘 그 불만을 표현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 웨딩촬영을 하러 가지 않는 것.
정국은 씨익 웃으며 휴대폰을 끄곤 일에 열중했다. 일을 모두 마친 정국이 시계를 보았다. 이미 약속했던 시간은 훌쩍 지나버렸고 아마 스튜디오도 문을 닫을 시간이었다. 정국은 웃으며 옷을 챙겨입고 차에 올라탔다.
집에 도착한 정국은 옷을 갈아입으며 휴대폰을 켰다. 정국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몸을 떨어대며 여주의 연락을 알렸다. 정국은 뿌듯하게 웃어보였다.
[정국씨 어디예요?]
[저 지금 도착했어요. 빨리 와요.]
[정국씨 오고 있는거 맞죠?]
[정국씨?]
문자가 도착하고 부재중 전화도 어마어마하게 와있었다. 정국이 문자를 하나하나 보며 웃을때 문자가 한통 더 도착했다.
[촬영 다음으로 미뤘어요. 여기 앞에서 기다릴게요.]
정국은 문자가 도착한 시간을 확인했다. 7시 40분, 세시간 전이었다. 설마, 아직도. 지금은 10시 50분. 그러니까 11시가 다되는 시간이었다. 정국은 급하게 옷을 도로 챙겨입으며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에이, 설마. 아직도 기다리고 있겠어. 하지만 정국의 마음 한구석은 불편했다. 왠지모르게 여주라면 그자리에 가만히 서서 저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서. 정국이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을 주고 엑셀을 힘차게 밟았다. 비는 그칠줄 모르고 계속해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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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잔뜩 들떠있었다. 웨딩촬영! 촬영하느라 배고프고 지칠 정국을 위해 손수 도시락과 과일까지 준비한 여주는 스튜디오로 향했다. 스튜디오로 가는 내내 정국에게 문자를 했지만 답장은 없었다. 여주는 그저 정국이 바빠서 그런갑다하곤 휴대폰을 핸드백에 넣었다. 스튜디오에 도착해 드레스를 입고 메이크업을 받는 내내 여주의 온 신경은 휴대폰을 향해있었지만, 정국의 소식은 없었다. 촬영시간이 다가오는데 정국은 연락도 없고 나타나지도 않았다. 스튜디오 직원이 여주의 눈치를 보며 쭈볏쭈볏 다가와 말했다. 신부님 촬영시간 다 되었는데.. 여주는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잠시만요 하고 빠져나와 정국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너머로 정국의 목소리대신 전화가 꺼져있다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주의 인상이 구겨졌다. 욕이 목구멍끝까지 차올랐다. 몇번이고 다시 전화를 걸어봤지만 여전히 정국의 휴대폰은 꺼져있었다. 결국 여주는 오늘 정국이 급한일이 생겼다며 촬영을 다음으로 미뤘다. 그러곤 스튜디오 앞에서 정국을 기다렸다. 정국의 잘난 낯짝에 뺨 한대라도 갈겨줘야 마음이 풀릴 것 같았다. 한시간, 두시간이 지나고 해가 지자 비가 추적추적내렸다. 여주는 비오는 하늘을 보며 작게 한숨쉬었다. 그때, 꽉쥔 여주의 휴대폰이 작게 진동했다. 여주는 이름을 확인하지도 않고 씩씩거리며 전화를 받았다.
"전정국씨 지금 어디예요."
-어, 어. 저 전정국씨 아니구 김태형씨인데요.
"아.. 예."
-정국이한테 바람맞았어요?
"네?"
정곡을 찌른 태형의 질문에 여주는 울컥했다. 눈물이 쏟아질것같았지만 꾹 참아냈다. 얼굴에 한 신부화장이 여주의 눈물을 쏙 들어가게했다. 지금 어디예요, 여주씨? 여주는 얼떨결에 자신의 위치를 밝혔고 전화는 그렇게 끝이 났다.
전화가 끊긴지 몇분지나지 않아 태형이 눈앞에 나타났다. 태형은 여주에게 살짝 인사했고 여주는 울먹거리며 태형의 허리를 꽉 끌어안아버렸다. 태형이 깜짝 놀라 들고 있던 우산을 떨어트려버렸다. 우산이 떨어지고 태형은 여주의 등을 조심스럽게 토닥였다.
"여주씨, 오늘 정말 예뻐요."
"예쁘면 뭐해요, 정국씨는 나한테 눈길도 안주는데."
"전정국 그 새끼 눈이 이상한거예요. 여주씨 정말, 정말 예뻐요."
여주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태형의 다정한 목소리와 손길에 여주는 아이처럼 엉엉 울어버렸다. 여주는 이 순간에도 제 앞에 정국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에 화가났다. 전정국은 개새끼야. 여주는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여주의 말에 태형은 웃으며 여주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울어도 예쁘네요. 태형의 말에 여주가 다시 태형의 품에 머리를 박으려던 그 순간 여주가 그토록 기다렸던 목소리가 둘 사이를 갈랐다.
"두 사람 지금 뭐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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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화 추천수가 10넘었다구ㅠㅠㅠ 쪽지오구ㅠㅠㅠ (감동)
정말정말 감사해여! 앞으로도 열심히 쓸게여!
그리고 정구기 여주 점점 좋아해여! 이거 전정국 후회하는 내용이에여! 화내지마여! 힝. 그럼 2만
아. 암호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