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준수-you are so beautiful
짝꿍 이석민 x 리스트컷증후군 김여주 
어릴 때부터 잦은 부모님의 싸움과 그 싸움에 무관심한 하나뿐인 오빠. 이런 피하고만 싶은 현실 속에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보내는 너봉. 어느날, 너봉은 물을 마시려 들었던 유리컵을 놓치고, 산산조각난 채 바닥에 뒹구는 유리조각들을 멍하게 쳐다보기만 함. 문득 너봉의 뇌리에 스친 생각은, 저 유리조각에 긁히면 내가 죽을까. 너봉은 무언가에 홀린 사람마냥 유리조각으로 제 손목을 깊숙히 그음. 그와 동시에 번져가는 선혈. 너봉은 그만 정신을 잃음. 그 날, 병원에 실려간 이후로 심각한 증후군에 걸려버린 너봉. 병명은 리스트컷 증후군. 계속 자신의 손목을 칼이나 날카로운 것들로 긋는 등, 자해를 멈출 수가 없는 너봉임. 너봉은 이런 병에 시달리느라 신경도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져서 주변사람들에게 짜증도 자주 내고, 그러다보니 주변사람들과 하나하나씩 멀어지게 됨. 급기야 원래 다니던 학교에서 소위말하는 왕따가 된 너봉은 부모님의 강요로 다른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됨.
아, 이번학교에서도 친구도 못사귀고 꼼짝없이 외톨이가 되겠구나, 하며 멍하니 땅만 보며 걷는 너봉의 시야에 갑자기 보이는 어지럽게 흩어진 교과서들. 의아하게 생각한 너봉이 고개를 들면, 그곳엔 당황한 표정으로 교과서들을 주워 다시 제 책가방에 넣고있는 남자아이가 하나 보임. 남자애가 쩔쩔매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동시에 귀여워서, 너봉은 그 남자애 옆에 쪼그려 앉아 교과서 담는 걸 도와주기 시작함. 그런 너봉을 그 남자애는 옆에서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너봉을 향해 활짝 웃어보임.
고마워!
그미소는, 너봉이 이제껏 봐온 그 어떤 미소보다도 더 아름다워보였음.
7반으로 가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엉거주춤 반으로 향한 너봉이 배정된 새로운 반에서 우물쭈물 자기소개를 끝마치고, 선생님은 너봉을 어디에다가 앉힐지 심각하게 고민하심. 그와 동시에 너봉의 귓가에 들려오는 누군가의 목소리. 여기요!!!여주 여기다 앉혀요 선생님!!! 놀란 너봉이 목소리가 들린 쪽을 쳐다보자, 그곳엔 아까 등굣길에 너봉이 봤던 그 남자애가 앉아있음. 당황한 너봉이 그자리로 가 앉으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그쪽으로 우물쭈물 걸어가 앉자, 안녕 나 이석민! 하며 자기소개를 하는 그 남자애. 석민의 친화력에 놀라서 너봉이 주춤대자,
괜찮아 괜찮아, 나 착해!
하며 너봉의 경계심을 풀어주는 석민.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병으로 인해 예민한 너봉은, 됐어. 하면서 석민의 호의를 쳐냄. 그에 석민은 조금 상처받은 표정을 하지만, 이내 표정을 풀고 너봉이 짐 푸는 것을 도와주기 시작함. 너봉은 이런 호의가 처음인지라 괜시리 머리가 조금씩 복잡해짐.
시간은 조금씩 흐르고, 너봉과 석민이 짝이 된지 어연 1달이 지나고 있었음. 너봉은 손목에 상처를 가리기 위해 항상 아대를 하고 다녔는데, 그것마저도 들키지 않게 항상 조심했음. 너봉의 그런 모습을 의아하게 생각한 반 친구들이 너봉에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왜 매일 아대를 하고 다니냐고 물을 때면, 석민은
왜그래, 예쁘잖아~ 그치?
하며 너봉에게 어깨동무를 해 보이고선 눈을 찡긋거림. 그럴때마다 조금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설마, 하는 마음으로 넘어가곤 하는 너봉임. 여느 때와 다를게 없던 어느날,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4교시 국어시간이 되고, 졸음을 참던 너봉은 결국 잠에 빠져버림. 한창 잘 자던 너봉은 갑자기 손목에 느껴지는 인기척에 눈을 뜨고, 눈을 뜬 너봉은 놀라게 됨. 석민이 너봉의 손목을 잡고 상처를 슬슬 쓸으며 안쓰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 그에 놀란 너봉은 수업도중에 크게 고함을 치고 교실문을 박차고 나가버림. 너봉은 복잡해진 마음에 크게 고민을 하고 괴로워함. 그렇게 화장실 앞에서 쭈그려 앉아있는데, 갑자기 그림자가 너봉의 머리 위로 드리워짐. 고개를 든 너봉의 눈앞에 보이는건 이석민. 지금 상황에서 제일 보기 싫은 석민이 보이자 눈살을 찌푸리는 너봉임. 너봉의 싫은 표정을 본 석민은, 또 안타까운 듯 상처받은 표정을 짓고 너봉의 옆에 같이 쭈그려 앉음.
그렇게 너봉과 석민은 아무말도 않고 나머지 국어시간이 끝날때까지 서로의 옆에 앉아있었음.
아이들이 축구시합을 한다고 다 나가버린 점심시간, 너봉은 홀로 급식을 먹고 싶진 않아서 간단하게 빵이나 사먹을 심산으로 책상서랍에서 지갑을 꺼내기 위해 서랍을 뒤짐. 지갑을 꺼내자 그 위에 붙여진 포스트잇에 뭔가 궁금한 마음에 그 포스트잇을 떼어 읽어보는 너봉. 그곳엔,
"여주야, 예쁜 여주야 네 손목에 눈물자국 다 지워지게 내가 매일 행복하게 해줄께.
너무 예쁜 여주인데, 슬퍼하는 모습보면 내가 더 슬퍼.
그러니까 매일매일 웃게 해줄께."
"평생 석민이랑 짝하자,응?"
꽃봉오리 |
안녕하세요 꽃님들! 이번 편의 주인공은 석민이가 됬네요! 뭔가 넓고 예쁜 마음과 또 그만큼의 예쁜 미소를 가진 순정만화st 남고생 석민이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잘 됬는지는 잘..,,허허 사실 이 글은 글속의 여주인공처럼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지 않더라도 아픈기억들과 힘든일들 때문에 우울해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썼어요. 석민이가 여러분들 모두를 위로해줬길 바라며,,,! 또 이번 편의 브금은 의미가 굉장히 큰 노래에요. 가사가 굉장히 와닿아서 힘들 때마다 듣고 엄청 벅찼던 기억이 나네요...ㅠㅠ 그런 의미에서 글 읽으실 때 브금을 꼭!! 재생해주세요!! 재밌게 읽어주시고 또 많이 사랑해주세요! |
꽃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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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못보신 분들이 몇분 계신 것 같아서 일단 1편이랑 2편에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다 찾아서 암호닉 받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