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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름답다고 한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기 때문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걸까?
속설일까
첫사랑은 순수한 사랑이다
첫사랑만큼 순수하고 가슴 벅찬 사랑은 없다. 바라지 않고, 투정 부리지 않고, 보기만 해도 가슴이 저려옴을 느끼는.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순수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순수함일까
첫사랑은 짝사랑이 대부분이다
짝사랑인 첫사랑 상대는 항상 다른 친구들에게 둘러 싸여 있다. 그의 주위를 맴돌며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하는 사랑으로 기억된다.
짝사랑일까
첫사랑은 풋사랑일 경우가 많다
왠지 두근거린다. 아직 사랑이란 단어에 익숙하지 못했던 시절. 나만을 생각하고 행동하고 그애가 상처받는 걸 감싸주질 못했다. 그저 상대가 좋았을 뿐.첫사랑의 가장 큰 매력은 세월이 지난 후에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후회되고 더 안타까움이 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풋풋함일까
첫사랑의 추억은 아프지만 아름답다.
누군가를 사랑한 기억은 아픈 상처를 남길지라도 아름답다.
소중했던 첫사랑의 기억, 삶의 생명력이 되어주었던 그 경험을 설레는 마음으로 간직하게 될 것이다.
사람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다만 한 번뿐이다.
그것은 첫사랑이다.
그 남자의 첫사랑은
*
간만에 애들이랑 만난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다. 내가 가고도 술을 들어부었겠지. 아 술마시고싶다. 요새 여행들을 많이 다니는건지, 고속버스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덕분에 응급실 인턴들만 죽어나는거지. 나님은 정형외과다. 응급의학과에 가려다가 김민규가 사탕발린소리해서 정형외과로 갈아탔다는. 어렸을 때 정형외과를 집드나들듯 갔었는데. 지금은 내가 나같은 사람들을 치료하고있다니까 좀 신기하기도하고.
김태형의 연락처를 받고 이틀만에 처음 연락을 했었다. 안하고싶어서 안한게 아니라 바빠서 못한거다. 고속버스 사고난 환자들이 위중한 분들이 좀 있었다. 그래서 어레스트도 오다가, 수술도 했다가 하다보니 이틀을 뜬눈으로 보냈다. 이틀만에 연락했더니 왜 이제서야 연락하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개새끼. 내가 안하고싶어서 안한줄알아? 오랜만에 연락해도 변함없이 멍멍이같은건 똑같네.
아침부터 회진돌고 좀 쉬려고했는데 때마침 호-출~. 벗어둔 가운을 다시 집어들고, 뛰어나갔다. 호출받은건지 뒤에서 김민규가 뛰어왔다. 내가 먼저 나왔는데 눈감았다 뜨니 어느새 내 옆에.
"회진 끝나고 좀 쉬나 싶었는데. 와 씨."
"아침은 먹었냐?"
"아침먹은게 언제냐."
"너네 떠들지말고 빨리와."
뛰어오면서 얘기한건데.. 뭐 얼마나 응급이길래 저렇게 예민하시나- 싶어서 눈을 돌렸더니.
"ㅇ,야 김민규. 저기, 저기 어레스트!! 뛰어"
"피튀긴다 진짜."
10중 추돌사고란다. 원래 많이 안다쳤었는데, 화물차에있던 무거운 것들이 떨어지면서 멀쩡한 사람도 팔다리 하나씩은 부러졌다, 이 얘기다. 사람이 적으면 문제가 덜되는데, 고속버스가 10중 중에 한 대라는것이 문제였다. 화물차 물건이 막 고속버스에서 탈출하는 사람들쪽으로 떨어져서 파편이 고속버스 탑승자한테 튀었다. 사람이 많이 있으니까 크게 안다쳐도 응급실은 난리가 난다. 여러분 고속버스 위험해요. 지하철타요..
"쌤, 저기 계속 환자 들어오는데요? 응급실에 자리 없지 않아요?"
"와, 미치겠네."
"응급실에 있는 환자들 입원실로 옮길수있는지 확인할까요?"
"그래. 최대한 많이 올려봐. 체크만 니가 하고 올리는건 인턴시켜. 넌 여기서 환자 계속 받고."
"네. 알겠습니다."
응급실이 미어 터진다 진짜. 자리는 없는데 사람은 자꾸 들어오고. 애기도 있어서 울음소리도 나고, 장난이 아니다. 입원실로 올라갈수 있는 환자 체크한거 김민규한테 주고, 인턴시키라고 전해주고. 혼자 울고있는 아가들한테 사탕하나씩 주면서 달래줬다. 확실히 아가들이 안우니까 조금 조용해 진것 같기도.
"여보세요?"
"누나."
"어, 정국아!"
"바빠요?"
"너가 전화걸기 1분전까지는?"
"그럼 지금 병원 앞 벤치로 와요."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옷을 갈아입으려다 정국이에게 온 전화를 받고 나갔다. 나 피튀긴거 아직 그대로 있는데.
"정국아! 너 얼굴 이렇게 막 들고 다녀도 되는거니..?"
"뭐 어때요. 찍히면 찍히는거죠."
"대단하다."
"근데 누나 옷이 왜그래요?"
"아, 방금 10중 추돌사고나서 응급실 전쟁터였어. 말도마."
"누나 이러니까 진짜 멋있는거 알아요?"
"흐흐. 힘들어도 사람 살리는게 얼마나 뿌듯한데~ 그나저나 무슨일이야? 어디아파?"
"제가 아플데가 어딨어요. 그냥 누나보러왔지."
"정국이 너는 변함없이 능글맞구나."
"다 진심인데."
얼굴을 공개하고도 일반인 처럼 잘만 다니는 정국이가 신기하다. 나였으면 꽁꽁 싸매도 다녔을지도. 뭔가 지나가다가 알아보면 불편하고 그러지 않아?
"근데 누나 아직도 태형이 형이랑 연락해요?"
"응? 아니. 저번에 호출때문에 차태워줬을때 번호 알았어."
"아, 근데요 누나."
"응?"
"나 성공해서 오면 만나준다며."
"..응?"
"나중에 성공해서 누나 만났는데도 혼자면 그땐 양보 안한다고 했는데."
"정국아.."
"누나도 이제 태형이형 좋아하는거 안거에요? 내가 너무 늦었나봐."
"..."
"태형이형이 울리면 나한테 와요. 내가 더 잘해줄게."
"왜 맨날 너한테 미안한 일만 생기는거야.."
"미안해하지마요. 난 누나 포기한다고 안했어."
"너도 좋은여자 만나야지."
"누나 밖에 없는데?"
"새끼가 은근 말 놓는다?"
"뭐 어때. 나 이제 말 놓을거야."
"어쭈."
"나 매니저 형한테 연락온다. 누나 나 갈게."
"잘가. 정국아."
미안해 정국아.
그리고 고마웠어
*
첫사랑은 순수한 사랑이다
첫사랑만큼 순수하고 가슴 벅찬 사랑은 없다. 바라지 않고, 투정 부리지 않고, 보기만 해도 가슴이 저려옴을 느끼는.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순수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순수함일까
첫사랑은 짝사랑이 대부분이다
짝사랑인 첫사랑 상대는 항상 다른 친구들에게 둘러 싸여 있다. 그의 주위를 맴돌며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하는 사랑으로 기억된다.
짝사랑일까
그 남자의 첫사랑은
순수한 짝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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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씨, 이번에 발표한 신곡 'Love is not over'는 어떤곡이죠?
-'Love is not over'는 이별을 한 후, 떠나간 그녀를 그리워하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입니다.
-이 곡이 정국씨께서 혼자 만드신거라고?
-네. 제 경험을 녹인 곡입니다. 중학교2학년부터 짝사랑하던 누나가 있었는데, 결국 그 누나는 자신도 모르게 좋아하고있던 사람에게 가버렸죠. 그때 이후로 시간만 있으면 방에 박혀서 이 곡을 작업하곤했죠.
-해바라기 타입이시네요. 고등학생 때 쓴 곡을 지금 공개한 이유가 있나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이야기여서랄까요? 최근에 있었던 일이거든요. 누나가 좋아하는 감정을 깨달은게. 그리고 제가 두번째로 거절당한게. 한달 정도 되었을거에요. 고등학생때 거의 다 써두긴 했는데, 애초에 이 곡은 이번에 한번 더 시도해보고 거절당했을 때 내려고 했거든요. 거절당할거 알고 있긴 했는데, 약간의 희망을 바라보고있던거죠. 결론은 애초에 기간을 길게 잡고 작업한 곡이다, 이게 될것같네요.
-이해 했어요. 결국 짝사랑의 결과물을 노래로 만들었다-이거죠?
-네. 정확히 말하면 첫사랑 겸 짝사랑이지 않을까요.
-이 앨범의 제목이 '첫사랑은' 인 이유가?
-맞아요. 제 첫사랑을 쓴 곡이여서에요. 수록곡들이 다 다른 느낌일거에요. 달달하거나, 풋풋하거나. 슬프기도하구요. 슬픈 느낌이 드는 곡이 타이틀이 되겠죠? 첫사랑은 달콤하기도하고, 풋풋하기도하고. 아프기도 하단걸 들려드리고싶었어요. 과정과 결과에 따라 첫사랑이 남기는 기억은 다 다르거든요.
-정국씨는 어떠신 것 같아요?
-...저는 풋풋하면서도 슬픈 기억으로 남을것 같아요.
첫사랑의 추억은 아프지만 아름답다
누나랑 함께여서 행복했어요. 끝은 조금 아프지만요.
소중한 첫사랑의 기억, 삶의 생명력이 되어주었던 그 경험을 설레는 마음으로 간직하게 될 것이다.
잊지 않을게요. 누나가 내게 준 예쁜 기억.
누군가를 절절이 사랑한 기억은 아픈 상처를 남길지라도 아름답다.
오랜시간동안 누나를 혼자 기다렸지만, 좋았어요.
사람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다만 한 번뿐이다.
앞으로도 누나밖에 없을거에요. 이렇게 진심 다해 사랑할 사람.
그것은 첫사랑이다.
누나는 제 끝사랑입니다.
첫사랑의 추억은 아프지만 아름답다.
누군가를 사랑한 기억은 아픈 상처를 남길지라도 아름답다.
소중했던 첫사랑의 기억, 삶의 생명력이 되어주었던 그 경험을 설레는 마음으로 간직하게 될 것이다.
사람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다만 한 번뿐이다.
그것은 첫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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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love does not come about.
첫사랑은 이루어 지지 않는다.
There are always exceptions to everything.
항상 모든 일에 예외는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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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한다고할때만 반짝나타나신분들도 계신데
일단은 그냥 둘게요
솔찍히 기분 넘나 상하는것 8ㅁ8 정리한다니까 댓글다는..
복동님,꽃소녀님은 전변부터 쭉같이와주시고 진짜 감사해요
절이라도하고싶은..
다음에는 정말 소리소문없이 암호닉 정리할거에요
그럼안녕히
그리고 저기 첫사랑구절은 어디서 주워온겁니다
저는 저정도로 필력이 뛰어나지 않기때문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