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사, 전정국
04
; 제 손 잡으십시오
"조금은 생긴 것 같습니다. 중위님과 사귈마음."
".....예..?"
"아, 오해마십시오. 저 아직 중위님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게 뭔말입니까. 별로 안좋아하는데 사귈마음이 생겼다니."
"말 그대로입니다."
중위님 발 디디실때 조심하십시오. 밑에 지뢰 있을 수 있습니다. 정국은 자기의 말이 끝나자 급히 이야기 화제를 딴데로 돌렸다. 말을 할려면 좀 제대로 딱! 하지 이렇게 확실하지못하게 말을 하는 지 모르겠다. 어쨌든 중요한건 나랑 사귈마음이 생겼다는것이다. 아 근데 지금 중요한 건 이게 아니다. 아 중요한건가? 모르겠다. 발이 땅에 닿이자 정국은 나를 안은 손을 살며시 풀더니 자기 낙하산을 정리했고, 김대위님을 찾으러 가자고 말했다. 그에 나는 쪼르르 따라갔다.
"김대위님!!!! 어디계십니까!!!!"
"석진선배!!!"
정국은 갑자기 내 쪽으로 고개를 휙 돌렸고, 그 눈은 나에게 왜 김대위를 석진선배라고 부르는지를 묻는 것 같았다.
"육사때 제 선배셨습니다."
"아.."
석진선배는 우리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시는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발이 가는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그렇게 아무 말 없이 계속 걷고있었을까, 나는 정국이 나를 싫어하는 이유를 꼭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국에게 물어보았다. 들리는 대답은 역시 내 예상대로였다.
"그냥입니다. 이유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중위님 싫다고 한 적 없습니다. 별로라고 했을 뿐입니다."
"싫은거나 별론거나 둘이 똑같은거 아닙니까?"
"저에게는 다릅니다. 그냥 가던길 가십시다"
나는 정국이 괘씸해서 한번 휙 째려보는데 정국은 나를 계속 보고있었는지 눈이 마주쳤고, 나는 당황해서 급하게 눈을 밑으로 내리깔았다. 아니 근데 내가 왜 눈을 깔아야하지? 내가 전중위보다 상급자인데. 나는 다시 정국을 째렸고 정국은 내 눈길을 무시하고는 나보다 앞서 걸어가기 시작했다.아니,전..전중사!! 야!!!전정국!!!!!
"저보고 야라고 하셨습니까?"
"내가 너를 야라고 하지 그럼 뭐라합니까"
"와 굉장히 어이없지말입니다."
"지금 니가 어이없을게 뭐있습니까. 나는 전중사에게 높임말 써야할 이유 없습니다. 야라고 부르는 것도 당연한겁니다. 내가 너보다 상급자고,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
"뭐 할 말 없으시면 갑시다."
"중위님이 저한테 높임말 써주시는거...듣기 좋습니다."
예?뭐라하셨습니까? 아니이...저는 중위님이 저한테 높임말 써주시는거 듣기좋단말입니다. 그거..뭡니까..? 아니 그냥 그렇다 그말입니다. 괜히 또 이상한 생각하지 마십시오.저는 중위님께 관심없습니다. 아니 방금전까지만해도 저랑 사귈마음 있으시다하셨지않으십니까? 그건 제가 말했지않습니까. 뭐 그렇게 말씀하셔도 저는 저한테 좋은쪽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렇게 정국과 별 소득없는 얘기를 계속하다보니 눈 앞에 우리의 위대한 방탄부대 천막이 쳐져있는 곳이 있었다. 나는 방탄부대에 도착하자마자 나와 정국을 버린 석진선배를 찾으려 온갖 천막이란 천막은 다 뒤졌다. 근데도 석진선배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아 이 노총각이 진짜. 마음속으로 석진선배를 귤까듯 열심히 까고 있는데 저 멀리 해변가에서 여러 대원들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으려 준비하고있는 석진선배의 모습이 보였다.야!!!김석진!!!!
"뭐?김석진?"
"야, 김석진! 너 왜 먼저 가냐? 어? 와 완전 치사빤스다. 야 이 말미잘아"
"지금 나한테 고마워 미쳐야할판에 치사빤스?말미잘?"
"아....미안합니다."
미안한거 알았으면 됬어. 정국이도 불러와, 같이 고기먹자고. 넵, 알겠습니다. 이제 석진선배를 찾았는데 또 정국을 찾으러 가야한다니..방금전까지 같이 있었는데, 내가 석진선배를 찾으러 간사이 어디 들어가서 쉬고있는 것 같았다. 왠지 정국이 있을 것 같아보이는 천막에 들어가자 역시나 정국은 간이침대에 누워 노래를 듣고 있었다. 눈을 감고 노래를 감상하고있는 정국이 너무 잘생겨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 쳐다보고있었던 것 같았다. 남자가 속눈썹이 왜이렇게 길어, 나한테 반이라도 좀 떼주지. 혼잣말로 정국의 외모에 감탄하는 말을 뱉고있었는데 정국은 눈을 갑자기 확 떴다. 나는 깜짝놀라서 7시간가면 있는 엄마를 불렀고, 정국은 나를 이상한 일개벌레를 보듯 나를 쳐다봤다.
"아, 큼큼..전중사, 김대위님이 고기먹자고 해변가로 내려오랍니다."
"...네.."
"그럼 빨리 오십시오. 숯불 다 타서 너님 얼굴에 잿가루 다 발라버리기 전에"
"이중위님! 잠시만요. 같이 갑시다"
***
"우리 대원 모두 안전하게 도착한것에 감사드리며 건배!"
"건배!"
전중사와 나를 포함한 모든 대원들이 간이탁자에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먹으며 기분좋게 하루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었다. 꿀이었다. 고개를 들면 보이는 노을에 반짝반짝거리는 바다와 붉은색 하늘, 그리고 내 눈앞에 있는 정국까지.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계속 술을 들이마시다보니 대원들이 취기가 약간 올랐고 소주병에 숟가락을 꼽더니 석진선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원래 이럴때는 왕게임이 진리아니겠습니까. 맞지요?"
"김대위님, 이 수컷들만있는 징그러운 곳에서 무슨 왕게임을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저기요, 민준위님. 나는 안보이십니까?"
"설마, 여자취급받길 원하시는 겁니까?"
"전 이 왕게임 반댑니다."
석진선배는 아쉽다는 듯이 소주병을 탁자에 쾅 소리나게 내려놓았다. 그리곤 잠시 고민하는 척 하더니 한가지 제안을 했다. 진실게임합시다.
"아 뭔 이 나이먹고 진실게임입니까. 그냥 있습시다."
"안됩니다. 합시다."
그렇게해서 진실게임이 시작되었다. 나는 그냥 의자에 기대 나 지금 기분 몹시 안 좋아요를 얼굴에 나 표내고 있었다. 근데 야속하게 술병의 꼭다리는 나를 향했고 모두들 나를 반짝반짝거리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질문은 민준위가 한다고했다.
"훈련할때 이런 눈빛으로 하십시오. 쓸데없는거에 너님들 눈빛 쏘지말고."
"이중위님, 묻는 말에만 대답하십시오."
"...예.."
"좋아하는 사람 있으십니까?"
"왜 그딴 걸 묻고 난리입니까. 있습니다. 됐습니까?"
대원들은 우오오오라며 쓸데없는 비지엠을 깔아주었다. 나는 못마땅하다는 듯이 그들을 쳐다보았고 이내 잠잠해졌다. 내 옆에 앉은 정국을 슬쩍 쳐다보자 정국은 그냥 술만 들이키고 있었다. 조금 씁쓸해져 다시 정면을 보고 있으니 대원들은 다 뻗어있었다. 에휴, 이럴거면 왜 하자했대. 나만 손해인것 같은 느낌이 무지막지하게 들었다.
근데 갑자기 어디선가 총성이 들려왔다. 한번이 아니라 3번 연속으로 들려왔다. 사람들 발소리가 점점 커지고 이런 위험상황에 충분히 훈련이 되어있던 나도 굉장히 당황스러웠고, 어쩔 줄을 몰라했다. 대원들은 총성소리에 잠에서 깼고 나는 석진선배에게 가서 상황이 약간 심각하 것 같다고 말했다. 대원들은 석진선배의 지휘에 따라 모두 경계태세를 취했고, 그렇게 5분정도 있었는데 해변으로 내려오는 계단에 적군들이 10명정도 모여있었다. 뒤쪽 계단에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그냥 서있는데 정국이 뒤를 돌아보더니
"이중위님.제 뒤에 서있으십시오."
".....?"
"안들리십니까!!!!제 뒤에 있으란말입니다!!"
정국이 그렇게 크게 소리치는 걸 처음봤다. 나는 정국의 뒤에 가서 섰고, 정국은 뒤를 돌아 내가 왔는지 확인했다. 정국은 작은목소리로
"중위님이 제 뒤에 안서계셔서 다치시는 거는 제가 책임안집니다.
또 전중사때문에 이렇게 됬으니 나 평생 책임져라, 결혼해야된다 이런말 하지말란 소립니다."
"....알겠습니다."
"저만 믿으십시오, 그리고 제 옆에만 있으시먼 됩니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의 등이 너무나도 듬직해보였다.
"일단, 중위님. 제 손 잡으십시오. "
그리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안녕하십니까. 공삼공구입니다.
오늘 방탄1000일!!!!!!!!!!!!!훠우!!!!!!만일까지롱런합세요.
방탄이들천일기념으로 돌아왔습니다.후후
내용이 점점갈수록 재미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저뿐인가요?
진짜 댓글읽으면서 기분이 너무좋습니다.
너무너무너므너무 좋습니다.
암호닉은 계속 받고있습니다.
가장 최신화에다가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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