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사, 전정국
05
; 이건 제가 책임못져드립니다.
"일단 제 손 잡으십시오."
주체할 수 없을만큼 심장이 뛰었다. 얼굴이 빨게지고, 다리도 후들후들거렸다. 정국은 아무런 감정이 없는 얼굴로 나에게 제 손을 내밀었고, 나는 정국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았다. 정국은 빠르게 내 손을 잡아채었고, 옆에있는 석진선배에게 말했다. 대위님, 제가 이중위님 의무실에 데려다드리겠습니다. 어,그래. 내가 여기는 수습 잘 할테니까 걱정말고. 네, 알겠습니다.
"하나, 둘 하면 뛰시는겁니다."
"..알겠습니다."
하나, 둘. 손을 붙잡은 채로 뒤도 안돌아보고 뛰었다. 비록 정국이 장갑을 끼고 있어 그의 온기를 못느꼈을지라도 나는 너무 좋았다. 옆에서 적군이 우리에게 뭐라 소리치던 말던 내 신경은 온통 손끝, 정국과 맞잡고있는 손에 다 쏠려있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달렸을까, 우리는 의무실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직도 내 손을 놓지 않는 정국에 너무 빨리 뛰어 잘 느껴지지 않았던 심장박동이 더 빨리, 더 세게 뛰기시작했다.
"이중위님, 먼저 들어가계십시오. 저는 밑에 내려갔다가 다시 오겠습니다."
"조심하십시오."
"알겠습니다.단결"
잡고있던 손이 풀어져버렸다. 정국은 나보고 먼저 들어가있으라하면서 내 손을 놓았고, 허전해진 손은 억지로 밑으로 떨어졌다. 정국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의무실을 떠났고, 아무도 없는 의무실에 혼자있으려니 너무 외로웠다. 할 게 없어 괜히 바닥을 신발로 툭툭 치기도 하고 의무실에 있는 아무 의자에 앉아 멍을 때리기도했다. 시간이 꽤 지난 것 같았다. 계속 멍때리고 앉아있자 의무실로 가까워지는 발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왔다. 정국일까 천막을 손으로 걷어내자 내 눈 앞에 보이는 사람은 정국도, 민준위도, 석진 선배도 아닌 처음보는 그리스군이었다.
" 피아우..ㅅ(누구세..ㅇ)"
퍽. 어떤 단단하고 길쭉한 물체로 내 배를 찔렀다. 배에서부터 시작된 아픔이 온 몸 전체로 퍼져나갔고, 온 세상이 깜깜해졌다.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눈을 떠보니 나는 침대위에 누워있었고, 주위에는 대원들이 날 둘러싸고 있었다. 중위님, 괜찮으십니까? 여주야 괜찮아?, 걱정했습니다, 진짜. 전중사 아니었으면 진짜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전중사...? 전중사가 뭐 했습니까? 중위님, 전중사가 의무실 다시 가는데 그 그리스놈이 이중위님 때리는 걸 봐서 그 놈 그자리에서 전중사한테 디졌지않습니까. 정국에게 고맙다고 말하려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정국은 보이지않았다. 전중사는 어디있습니까? 아, 전중사 지금 바람 좀 쐰다고 바다 내려갔습니다. 저 전중사 좀 보고오겠습니다.
***
정국을 보러 의무실을 나와 바다로 내려가니 주머니에 손을 꼽고 해변가를 거닐고있는 정국이 보였다. 멀리서 전중사라고 부르자 내가 나올 줄은 몰랐는지 깜짝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정국에게 달려가는데 바다에서 떠밀려왔는 것 같은 아주 커다란 조개껍데기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정국은 내가 넘어진 걸 보고 뛰어왔고, 나를 일으켜주었다. 그리고는 내 옷과 머리에 묻은 모래를 다 탈탈 털어주었다.
"조심 좀 하십시오, 중위님"
"전중사 때문입니다. 내가 전중사에게 할 말 있어서 아픈몸을 이끌고 이렇게 뛰어왔지말입니다."
"제가 뛰어오랬습니까? 쨌든 하실 말씀이 무엇입니까"
".....고맙습니다."
"고작 그말 하실려고 이렇게 뛰어오신겁니까?"
"고작 그말이라뇨. 저는 태어나서 고맙다는 말 딱 3번해봤습니다. 닭다리 줬을때, 회 한조각 줬을때, 그리고 지금"
"오..기분은 좋습니다."
진짜 나는 태어나서 고맙다는 말을 해본적이 저 세번밖에 없다. 워낙 성격이 차갑기도 했고, 그런 말 오글거려서 잘 못했다. 근데 정국이라면 그말은 언제든지, 매일매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국과 나는 아무말 없이 나란히 해변가를 걸었다. 내 발걸음이 느려지면 정국은 슬며시 속도를 늦춰주었고, 그렇게 서로의 속도에 맞춰 걸었다. 하늘을 쳐다보니 벌써 별이 드문드문 보이기시작했고, 나는 모래사장에 털썩 주저앉았다. 정국은 내가 앉는 걸 보자 내 옆에 자기도 털썩 앉았다. 아 중위님, 잠시만 일어나보십시오. 정국은 나보고 잠시 일어나라 하더니 자기의 전투복 윗옷을 벗어 모래위에 깔아주었고, 나보고 이제 앉으라는 손짓을 했다.
"전중사,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예, 물어보십시오"
"전중사는 왜 제가 싫습니까?"
"..또 그겁니까."
"왜 싫습니까, 왜 별로라는 겁니까? 제가 어디가 모자릅니까? 못생겨서? 키가 작아서? 뚱뚱해서? 아니면 뭐, 성격이 더러워서 그러는겁니까?"
"....."
"지금 상급자 말 씹는겁니까, 물어보면 대답을 하십시오."
".....중위님 이쁘십니다. 키 작은거, 저한텐 귀여우십니다. 중위님 보기안쓰러울정도로 마르셨습니다. 성격도 좋으십니다."
"근데, 왜 내가 싫다는 겁니까?"
"저는 이렇게 중위님과 말 섞을 사람 안됩니다. 근데 제가 어떻게 중위님을 좋아하고, 중위님과 사귑니까. 저한텐 지금 이것도 벅찹니다."
"계급...그거때문에 그러는겁니까? 계급장 떼면 저 좋아해줄겁니까?"
"그거때문에 그러는 겁니까?"
"그럼 뭡니까!!!왜 다 아니라고만 하는겁니까!! 제가 알아야지 뭘 할 거 아닙니까..
나는 너 위해서 이 군위관, 이 중위계급 벗고 나올수 있습니다. 근데 그것도 아니라면 대체 뭐때문에 그러는겁니까!!!"
"하...저는 모르겠습니다."
"....."
"이건 제가...책임못져드립니다."
정국은 그 말을 끝으로 고개를 비틀어 내 입술에 제 입술을 포개었다. 아프지않게 내 목을 받쳐왔고, 당황해서 꼭 다물고 있던 입술은 정국의 부드러움에 점차 자리를 내어주기 시작했다. 그리곤 계속해서 맴돌던 달콤함과 포근함. 평소에 나를 대하는 정국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부드러웠던 입술에 점점 빠져들었다. 한참동안 이어지던 파티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정국. 정국의 눈에는 여전히 나로 가득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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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 뽀뽀했습니다..아 뽀뽀는 아니네요.혀의 유무랬으니 얘는 혀의 유 입니다..
뭐 뽀뽀했다고 다 사귑니까? 저는 아닙니다.
독자분들 댓글에 덧글달아줄때 항상 말합니다.
저는 얘네 쉽게 안이어줄겁니다..라고. 캬캬캬컄캬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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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독방에 어떤 천사분이 제 글을 언급해주셨다는데..빨리 나오십시오.
하루동안 전중사 무료이용권한장 드립니다. 제 사랑도 포함입니다.
민윤기 생일축하ㅏ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