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국민 : 웅...?
국민 : !!!! (사실 잊고 있다가 이제 기억남) 마자!! 언마!! 언마가 정구라거 해써! 나는 국미닌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정구 누군지 아는데. 말 해줄까, 말까.
국민 : (초롱초롱) 해져! 압빠! 마래져!!
어... 근데 어쩌지. 아빠가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
국민 : ... 안니야! (도리도리) 압빠! 마래져!! (아빠 바짓가랑이 꼬옥)
아... 기억이... 전국민이가 아빠 어깨 주물러 주면 기억날 것 같기도 하고...
국민 : (아빠 뒤로 감) 압빠아... (어깨 쪼물쪼물) (아직 손 힘이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아직 안 시원한데. 좀 더 해 봐, 아들.
국민 : 끙...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쪼물쪼물) (끙끙) 압빠아... (슬슬 손이 아프고 귀찮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제 좀 시원하네. 자... 안마는 된 것 같고. 전국민이, 아빠 앞으로 와 봐.
국민 : (쫄래쫄래) 아려주꺼야? (똘망)
(끌어안고 벌러덩 누움) 아빠랑 자장놀이 하자.
국민 : ????? 안냐! 안니야, 압빠! 아려주꺼라며!! 자장노리 안니야!! (바둥바둥)
아들, 정구가 누군지 궁금하지?
국민 : 웅! (격한 끄덕임) 빠리! 근데 압빠가 안 알려져자나! 알려져!!
아빠랑 자장놀이까지 하면 알려주지.
국민 : ... 자장노리 시어, 압빠. (절레절레)
마, 아빠가 안고 자는 건데 왜 싫어.
국민 : 어, 업빠느은... (손가락 꼬물꼬물) 아빠능, 어... 너므 이케, 꽉 해서... 국미니 힌드러.
그랬어? 아빠가 너무 꽉 끌어안고 자서 아들이 힘들었어?
국민 : 으웅, 힌드러써... 그애서 자장노리 안니야...
그럼 아빠가 이렇게 살짝 안으면? (팔에 힘 조금 풀음)
국민 : 어... 져아!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빠는 꽉 안는 게 좋은데. (다시 꽉 안음)
국민 : 시어!! (바둥바둥) 압빠! 시어! (도리도리)
이렇게 하고 열까지 세, 아들. 그러면 알려줄게. 정구가 누군지.
국민 : ... (얌전) (입 꾹) (손가락 열 개 쫙 핌) 한나... 두울, 센, 넷... 다써, 여써... (한 번에 손가락 네 개 접음) 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꼼수 쓰기 있냐? 중간에 일곱 여덟 아홉은 어디갔어, 마.
국민 : 움, 그거는... 어, 쩌기 도망가써! (히죽)
... 누굴 닮아서 이렇게 능글, 아 내 자식이지.
국민 : 압빠, 열 다 센는데에... 정구 누그야? (올려다 봄)
정구는 말이지, 아들... (꼬옥 끌어안고 자려고 눈 감음) 정구는 아빠야.
국민 : ???? 압빠는 아빠자나? (거짓마리 해지 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르치. 아빠는 아빠지. 근데, 아들. 아빠 이름이 뭐지?
국민 : 어어... 전...
마, 아빠 이름 모르냐.
국민 : 안니야! 아라! 정정... 구... 우, 정구??? (토끼눈) 지짜 압빠!
... 구 밑에 기역은 어디다 버렸냐, 아들.
국민 : 웅? 나 모 버려써? (갸웃) (천진난만) 국미니가 압빠 버려써? (히죽)
국민 : 긍데, 어... 왜 언마가 압빠 부러찌... 국미니가 더 자쌩겨는데...
국민 : 그어치? (동의를 구하는 눈빛)
아니거든. 아빠가 더 잘생겼고 아빠를 더 좋아하니까 엄마가 아빠 부른 거지.
국민 : ... 씨이, 안니야!
맞는데 어쩌냐. 어제 아들 자는 동안 엄마가 아빠한테 그렇게 말했어.
국민 : (울컥) 안니야!! (바둥바둥) 언마! 언마아!!!
너 아빠랑 자장놀이 해야지. 못 도망간다, 전국민이.
그렇게 결국 아빠 품에 안겨서 한참 바둥대다 잠들었다고 합니다. ^~^
우리 국민이 아빠 이름 알아요... 말이 아직 어눌할 뿐...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