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뿌존뿌존
"으-앗! 이게 다 뭐야?"
"주인장을 위한 서프라이즈지~~"
"주인장이 보면 화낼것 같은데?"
"아니야, 주인장은 우릴 사랑해서 괜찮아"
"부, 넌 가끔씩 아무 생각 없이 일을 벌인다니까, 넌 그게 문제야"
"지수 형. 지수 형은 주인장한테 안 고마워?"
"주인장한테 안 고마운 구성원이 어디있겠어. 그렇지만......"
"에이에이, 부! 지수형!! 다 그만하고 얼른 도와. 이걸 여기다 다는게 예쁠까?"
"아니야, 이건 여기다 다는게 예쁠것 같은데?"
"근데 주인장이 이 포스터 건드리면 죽여버린다고 했어"
"에이 무슨 상관이야 떼버려"
"그래 그러지 뭐"
+
"쿱스 형, 우리 주인장을 위한 서프라이즈 준비를 끝냈어"
".............."
"왜, 뭐 마음에 안 들어?"
"아니, 뭔가 선물을 준비하고 싶어."
"그럼 우리 편지를 쓸까?"
"좋아 좋아!"
+
준비 - 구성원 전체
글씨 - 부승관
쿱스
안녕 주인장! 나 쿱스야.
나 많이 밉지. 이해해,
그래도 어쩔 수 없었어. 내 친구들이 다 위험한 상황이었는걸.
주인장도 알잖아, 어떤 아이는 학대를 당했었고, 어떤 아이는 죽을 뻔 했는걸.
물론 이런 이야기를 모두가 알고 있는건 아니지만, 주인장이라면 알아도 좋아.
우린 그만큼 주인장을 믿는 걸.
주인장, 늘 우리를 사랑해주어서 고마워.
정한
안녕 주이나, 나 정한이.
요즘 살맛 나. 왜게?
주인장이 나랑 원우를 생각해서 어항을 바꿔줬잖아.
그래서 너무 상쾌하고 좋아. 고마워 주인장.
주인장, 우리는 늘 주인장 편이야.
주인장이라면 언제든지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좋아.
우리는 주인장을 늘 생각하니까.
지수
hey 안녕 세봉! (주인장 이건 지수형이 말한 그대로 쓴거야- B)
일단,우리를 맞아줘서 고마워. 우리 열셋은 늘 주인장에게 고마워하고있어.
요즘 주인장이 학교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 속상해.
혼자 끙끙앓지 말고 우리에게 다 털어놓아도 좋아
준휘
안녕 주인장.
우리의 첫만남 기억나?
주인장이 대형마트에서 학대당하던 날 구해줬잖아.
난 주인장에게 너무 고마워.
주인장, 난 죽을때까지 주인장을 지킬거야.
늘 사랑하고 감사해.
순영
안녕 나의 작은 아기 강아지.
주인장이 이거 받고 좋아할 생각하니까 벌써 기분이 좋다!
어떡해. 주인장 울고 있는거 아냐?
만약에 운다면 지훈이 편지위에 눈물을 흘리도록 해.
주인장, 늘 나를, 그리고 우리를 위해 많은 일을 해주어서 고마워.
우린 늘 주인장에게 고마워 하고 있어. 알지?
주인장. 사랑해~ (주인장, 순영이 형이 이 구절은 꼭 자기를 불러서 읽게 시키래 - B)
지훈
주인장 안녕.
긴말 하지 않을게.
고마워, 그리고 늘 사랑해.
석민
안녕 주인장!
난 주인장을 처음 만났을때를 아직도 잊지 못해.
주인장이 그때 울어서 많이 미안했어.
주인장, 내가 주인장을 처음 만났을때 말야.
사실, 주인장은 많이 힘들었잖아. 그렇지?
그런데 주인장이 나로, 그리고 우리로 인해서 밝아지는게 너무 좋았어.
주인장, 앞으로 행복하자. 사랑해!
밍
주인장 나 지금 계란후라이 부치느라 아주 바빠.
그러니까 짧게 얘기할게. 사랑해
명호
주이나~ (이건 명호형 발음 그대로 쓴거야 - B)
난 주인장이 날 보면서 미소 지을때가 가장 좋아.
주인장을 만나기 전, 나는 힘들었지만.
주인장으로 인해서 웃게 되었어.
그러니 이제 주인장이 웃을 차례야.
늘 고마워.
승관
드디어 나의 차례군.
주인장, 내가, 그리고 우리가 아주 많이 사랑하는거 알고 있지?
아마 우리가 주인장을 사랑한다는 걸 말로 표현하려면
이 지구에 있는 사람이 모두 사랑한다고 한마디씩 해도 모자랄거야.
그만큼 우리가 주인장을 사랑해.
주인장, 주인장이 가끔씩 나와 장을 보러갈때마다 하는
그 진심어린 말들이, 내 삶을 가치있게 만들어줘.
주인장, 날 맞아줘서 정말 고마워.
사랑해.
한솔
주인장, 사랑해. love u
(주인장 이건 한솔이가 자고있을때 쓴거라서 애가 잠꼬대 한거야. 그렇지만 진심이래 - B)
찬
주인장 안녕!
이 작은 사회의 비타민 찬이야.
난 주인장이 날 처음 데려왔던 그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해.
주인장, 그때 날 구해주어서 정말 고마워,
앞으로도 늘 주인장 말 잘 듣는 찬이가 될게.
늘 사랑해!
+
석민이가 데려온 아이들의 이야기
원우
"엄마! 엄마!"
나의 하늘이. 무너졌다
반인반수라는 것이 아빠에게 들키고,
엄마는 거북이로 변한채 아파트 밖으로 던져졌다.
믿을 수가 없어.
난, 살고 싶어,
이런 지옥 같은 곳이 아닌, 날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전원우 너 당분간 어항 들어가지마"
"...................."
"알겠지? 너 자꾸 그렇게 물에 빠지고 그러니까 안되겠어"
승관
"날아봐! 날아 오라고 이 망할 새새끼야!"
조련사의 저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성가시다.
내가 사람으로 변하면 너 같은건 한 주먹도 안되는데.
날 구해줄 사람 어디 없나.
여긴 너무 차가워.
"올~~ 부! 겁나 잘 나네?"
".....응"
"이제 날개 좀 괜찮아 진거구나! 다행이다 진짜,"
승철
"물어! 물어뜯어보라고!"
"씨-발! 짭새 떴어!!!"
내가 눈을 떴을 때, 난 산 중턱에 누워있었다.
투견으로 살아온 인생, 나를 키우던 주인은. 내 인생의 전부이던 주인은
짭새가 떴다는 말에 피투성이가 된 날 산중턱에 버리고 도망가버렸다.
내 전부이던 주인은 어딨어? 난 주인을 위해 싸웠는데, 난 왜 혼자가 된걸까?
"최승철 여기 뭐야. 너 어디다녀왔어"
"별거아냐"
"아 빨리 봐봐! 아 정말..너 일주일간 외출 금지야. 흉지면 어쩌려고 정말..!"
민규
"그래서 니가 개새끼로 변할 수 있다고?"
"......응"
"그럼 짖어봐, 돈 좀 주세요, 하고 짖어봐"
반인반수라는 이유로 창녀촌에 버려진 나.
끝 없는 모멸과 멸시.
반인반수인게 어때서? 왜 나는 이렇게 살아야해?
"어휴 우리 민규 잘한다, 우리 민규가 젤 예쁘네. 민규 세젤예"
".................진짜 김세봉"
"씁, 주인장. 칭찬을 해주면 아주 기어오르려고 하네? 그래도 설거지 하는건 잘했어"
승철이가 데려온 아이들의 이야기
지훈
"망할 괴물새끼! 죽어! 죽어!"
주인의 손이 날 끊임없이 내리친다.
아파, 아프다.
하지만 소리 칠 수 없어. 외칠 수 없어.
주인은, 내가 귀여운 고양이이길 바라는 걸.
"이지훈. 너 또 왜 여깄어?"
"......주인..........미안해, 습관이라"
"괜찮아. 그냥 앞으로는 쭉 나랑 같이 자. 그게 나을것 같다 그지?
그대신 이상한짓 하면 죽어."
순영
"엄마가 보고 싶어요"
"닥쳐- 여기가 미아 보호소인줄 알아?"
끝없이 으르렁 거리는 사람들, 아니 반인반수들.
비싼 돈을 주고 거래되는,
난 여기서 나가면 말이예요, 날 거둬주는 그 사람을 평생 사랑할거예요.
"안녕, 순영이라고 했나?"
"........예"
"존댓말 안 써도 돼. 최승철 봤잖아. 주인대접도 안 해주는거."
"..................."
"우리집에 와줘서 정말 고마워 순영아."
한솔
"씨-발 맡아봐! 마약이 있는지 맡아보라고 개새꺄!"
아파요, 경찰아저씨.
난 기계가 아닌걸요, 난 사랑을 받고 싶어요.
진심을 다해 소리치고 있잖아요.
구해주세요.
"한솔아 코 또 아파?"
"........아니"
"병원 갈까 우리?"
"주인장, 나 괜찮아 정말."
지수
"야, 쟤 눈깔 좀 봐, 씨-발
고양이 주제에 눈 색깔은 존나게 예뻐서 여자들한테 둘러싸인 꼴 좀 보라고"
난 사랑받고 싶지 않았어.
내 눈이 어때서? 내 눈은.
주인, 주인이 말하는 사랑은 뭐야?
"세봉아, 우리 집에 새로 살게 된 홍지수야. 고양이고, 조슈아라고 부르면 돼."
"지수?"
"안녕"
"눈 색 예쁘네, 만나서 반가워. 앞으로 잘 지내자. 최승철 넌 나 좀 봐"
정한
"야, 물고기는 아픈거 못느낀다던뎈ㅋㅋ?"
"아 씨발, 더러워 하지 마"
"야, 어차피 곧 죽어"
더러운 손으로 날 만져대는 사람들.
하지마, 나도 아픈걸 느낄 수 있어, 슬픈걸 느낄 수 있어.
"정한아, 왜 참고 있어. 울어도 돼"
"...안 슬퍼"
명호
"끄아아악!!! 여보!! 케이지 안에 웬 사람이 있어!"
"뭐?"
난 사람으로 변하고 싶지 않았어요.
난 그저 주인장들에게 사랑받으며 조용히, 반인반수인걸 들키지 않고 살아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런 나를 이런 무서운 곳에 버리고 떠나버리면 어떡하죠?
난 여기서 어떻게 해야하죠?
"명호야, 쳇바퀴 작아?"
".................."
"작구나, 하나 사줄게. 아니다, 그냥 나랑 헬스 다니자-"
세봉이가 데려온 아이들의 이야기
찬
"씨발- 수컷들은 다 갖다버려"
"야, 이 새끼 좀 귀엽게 생겼다"
"씨발 필요 없다고 버려"
살아남기 위해 내가 너가 되고 너가 내가 되어야만 했던
병아리 양식장에서의 끔찍했던 생활.
아프지만 아프다고 말 할수 없었어요.
나는 내가 아닌걸요,
"야, 이찬. 니 닭으로 변할 수 있는거 맞지?"
"그럼,"
"니 병아리 아니어도 돼. 닭이어도 귀여워. 예뻐"
준휘
"씨발 이 새끼는 왜 이렇게 많이 쳐먹는데?"
"야, 곧 죽을거야. 걱정하지마"
"야, 죽으면 손님 안 온다고!"
사랑같은거 원하지 않아요.
배가 고파요, 살려주세요.
"야, 이정도면 주인장이 우리 사랑해주겠지?"
"준휘야. 주인장은 늘 우리를 사랑해. 걱정하지마"
"아직도 밤만 되면 꿈을 꿔"
[동반집 세계관] |
1. 이 세계에는 총 두가지의 종족이 살아갑니다.
클리어- 완벽한 인간 언클리어 - 통칭 반인반수
보통의 클리어들은 언클리어들의 존재를 잘 모르지만, '언클리어' 라는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반인반수들은 사실 차별을 많이 받고 살아갑니다.
[반에 '반인반수 협회' 라는 것이 있고, 민증도 있다] 라고 초반에 언급했었는데, 이는 언클리어들의 존재를 알고 있는 선한 클리어들에 의해 설립된 협회입니다. 이 클리어들은 언클리어/클리어 라는 말을 없애고 반인반수/ 인간 으로 부르자고 주장하고 있죠.
2. 우리의 세계와 어떻게 다른가.
이 세계는 우리와 다른 점이 별로 없어요. 그저 '반인반수' 라는 종족이 하나 더 추가 된것 뿐이죠. 그냥 이렇게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지나가는 강아지, 강가의 물고기가 어쩌면 사람일지도 모르는 그런 세계.
3. 원우 어머니는 반인 반수인데 어떻게 아버지는 사람이지?
언클리어/클리어라는 말은 차별적인 단어이지만 이해를 돕기위해 사용합니다. 클리어-클리어/ 언클리어-언클리어/ 클리어-언클리어 모두 가능합니다.
클리어-언클리어의 경우 대략 1/17의 확률로 클리어가 태어납니다. 언클리어-언클리어의 경우 1/526의 확률로 클리어가 태어나는데, 이를 완벽한 클리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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