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
남자 일곱, 여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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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쪄오는 거 기다리는 중에 (N)
00이가 심리 분석 글 좋아한다면서? 사실 내가 심심해서 애들 심리 분석 좀 해 볼라구 ㅋㅅㅋ 혹시 아냐 이 글을 00이가 볼지? 00아 사랑해……. 언니가 반지 끼워 주고 살림이랑 일이랑 다할 테니까 결혼 고려 좀 해 줘…….
일단 석찌니는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모르는 애 중 하나임. 석진이 성격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영상 같은 게 다른 애들보다 없는 것 같음. 약간 방관자 스타일? 마음속으로는 이것저것 생각하다가도 막상 행동으로는 잘 못 옮기는 거. 글구 감정도 얼굴에 조금 티가 나는 것 같구. 단테 사건 때 편집돼서 잘은 모르게찌만…… 얼굴 굳은 거는 어느 정도 보이자낭. 일단 행동은 유하게 잘 넘어갔어도. 물논 그때 누구든지 얼굴 굳을 만한 상황이었음. 윤기한테 참으라고 한 거 보면 자기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도 잘하는 듯. 맏형으로서의 위치나 역할을 잘 아는 것 같음. 자기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됨.
융기. 윤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음. 제일 모르겠으면서도 제일 잘 알 것 같은 애라서……. 윤기가 하는 생각을 일일이 다는 모르겠지만 얘가 이런 성격이구나, 하는 건 어느 정도 알 것 같은 단순하다면 단순한 타입. 이런 애가 조용조용 사회 생활 잘한다. 애들도 윤기가 사회 살아갈 줄 안다고 말하는 것또 그렇고. 몇몇 사람은 얘가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진 않음. 윤기가 표현하는 거에 대해서는 딱히 불편함이 없음. 그냥 많이 안 하는 뿐이징. 얘도 은근 속으로 꾹꾹 눌러참는 거 많을 듯. 근데 약간 윤기가 아무 생각 없이 말하는 거에 상처받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음. 특히 00이나 비글 라인.
이제 00이네. 윤기가 조용조용 사회 생활 무난하게 한다면 00이는 딱 봐도 사회 생활 잘하는 그런 타입임. 어느 무리에서든 살아남아 사랑받는. 그래서인지 인간 관계가 조금이라도 틀어질 기미가 보이면 불안해 하는 것 같음. 나는 00이가 방탄에 있어서 다행인 게 얘가 경험한 게 또래보다 많아서 애들 한 명 한 명을 이해해 줄 수 있어서임. 춤쪽도 글쿠 언더도, 학교 생활도. 애들 고민 상담 담당이라던데, 나는 좀 걱정되기도 함. 남들 걱정 들어 주고 이해해 주느라 자기 속은 막상 곪아 갈 것 같아 가지고. 멤버들 역할이 중요함, 이때. 00이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보기에는 얘 완전 애거든 그냥? 새벽에 막 칭얼댄다고 하는 것도 그렇고 그냥 애임. 얘는 남이 챙겨 줘야 하는 스타일이라 진심. 다행히도 멤버들이 그건 잘해 주더라.
남준이는 일상 생활에서 자기 머리를 잘 활용을 못하는 것 같음. 약간 지식을 한 곳에 축적하는 듯한 느낌……. 그래도 애가 원체 똘똘하고 논리적이라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타입임. 너무 어른들 말고 남준이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 사실 남준이에 대해 잘 모름. 얘도 마찬가지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게 몇 없어서……. 아, 이건 어느 사람이나 그렇겠지만 남준이는 꾹 참다가 정 아니다 싶으면 한 마디 딱 하는 스타일인 것 같음. 그것도 엄청 돌직구로. 약간 사람 민망할 정도로ㅇㅇ. 머리가 좋아서 이런 말을 하면 사람이 당황하겠구나, 다시는 안 그러겠구나 이런 것도 느낌적으로 아는 것 같음. 리더인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리더라는 사람은 팀에 중심에서 팀을 꽉 잡고 있어야 하니까. 나는 남준이가 리더에 가장 적합하다고 봄.
댓글 (N)
? 왜 남준이한테서 끊김
└ ㄱㅆ) 릴레이 심리 분석 글임ㅎㅎ
└ 미친놈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돌은?ㅋㅋㅋㅋㅋㅋㅋ
└ 돌은 = 락실버
└ ㄷㅆ) 누구야 이 신박하게 미친놈아;
└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공감. 간혹 윤기가 툭툭 말하는 거에 대해서 저러면 좀 민망하긴 하겠다 싶었던 게 있음.
└ 22
└ 33
└ 00이가 서운해 하는 거 좀 있을 것 같긴 함
와 나만 석진이랑 남준이를 모르는 게 아니었구나ㅠㅠ 난 정국이도 모르겠더라
└ 진짜 은근 파악이 잘되는 건 윤기인 것 같음
└ ㅇㅇ 인정 윤기는 파악은 잘되는데 속은 자세히 모르는? 속내를 알 수 없는 타입인 듯 얘가 이럴 때는 이렇게 반응하겠구나는 알겠는데 그 이상은 모르겠음
ㄱㅆ) 호서기는 그냥 아 개좋음. 진짜 얘의 천재성이 아깝다고 해야 하나? 춤에 관한 열정, 재능, 인성 이런 게 주목 못 받는 것 같아서 아쉬움. 거기다 랩도 회사 들어오고 나서 처음 해 봤다는데 확실히 재능은 있는 듯. 노래도 나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함. 00이랑 윤기랑 돈독하긴 하겠지만 어쩌면 제일 의지하는 게 호석이일 수도 있음. 아무래도 애가 막 사랑스럽꾸 막 잘 이해해 주구……. 사람 대 사람으로서 호감 가는 거 이짜나. 엄청 그럼, 얘가. 막 사람을 끌어당기고 그런 건 잘 몰라도 지인들한텐 사랑이나 신뢰 톡톡히 얻을 만함. 나중에 호석이랑 결혼할 여자는 진짜 복받은 거임ㅠㅠ
└ 마지막 결혼이라는 단어에 내 망상 와장창 깨짐
└ 호석이가 애가 참 예뻐ㅠㅠ
└ 릴레이인데 댓글로 쓰니가 하고 있냐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다 쓰려다가 잘못 눌러서 글 올라간 거라고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ㄱㅆ) 사실 맞아.
└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돌았나 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ㄱㅆ) 짐니랑 태태는 묶어서 할 고얏. 지민이는 계속 언급되는 게 자존감. 애가 자존감은 그다지 낮지 않은 것 같음 요즘 모습 보면. 그래도 뭔가 남한테 미움 안 받으려고 노력하는 타입. 춤 연습 때 태형이만 보고 추고 태형이 틀리면 안 춘다 이러는 건 자기 능력에 한해서고, 평소 일상에서는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는 스타일. 태태 달래는 능력이나 정국이 챙겨 주는 모습으로는 남 챙겨 주는 것도 좋아하구. 사랑둥이지만 사랑받으려고 노력하는 아이 같음. 얘도 경상도인지 뭔지 해서 애교 같은 거 질색하지만 딱히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는 아님. 태태도 그러코. 자기의 장점이나 단점 같은 거 의외로 잘 알고 있어서 잘 써먹는 것 같음.
└ ㄱㅆ) 태태. 얘는 정말 주위에 있을 법한 잘 까불고 드립력 최강인 아이. 쉽게 말해 또라이. 애정 주고 받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그런 걸 잘하는 것 같음. 질투도 있고 애교도 있고. 얘도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는 아님. 당황하거나 뜻밖의 일을 웃음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게 보임. 근데 당황한 티는 남. 00이 말대로 아직 어리다는 증거. 그리고 사람 좋아하는 만큼 외로움도 타지만 장난끼로 커버하는 것 같음. 이건 내 추측임. 얘는 딱히 사람한테 아 예쁜 짓 해야지! 하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이렇게 해야징! 하는 게 예쁜 거임. 태태가 집에서 맏이인ㄷㅔ 나는 뭔가 그게 상상이 안 되긴 함.
ㄱㅆ) 저구기. 얘는 은근 서열을 잘 알고 있는 애. 암묵적 룰 같은 걸 잘 앎. 눈치가 빨라서 그런가. 방탄 애들의 공통점은 눈치가 빠르다는 거임. 그리고 서열을 정할 때 단 한 번도 정국이는 맨 밑이었던 적이 없음ㅋㅋㅋㅋ 지금의 방탄은 서열을 나누기 좀 애매하지만 정국이 서열이 바닥은 아님. 그렇다면 얘 밑 서열이 있다는 거게찌. 그래도 정국이가 예의가 없는 건 아니어서ㅇㅇ. 만약 애들이 지금보다 위계질서를 정확히 나누면 정국이는 엄청 각 잡혀 살 듯. 정국이는 뭔가 딱 두 가지 타입인 것 같음. 굳어져 있거나 풀어져 있거나.
지민이가 (N)
지민이가 00이를 대단하게 보는 이유는 그거 아니냐? 어쨌거나 방탄에서 머리를 맡고 있는 남준이도 00이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는 거 많아서. 그리고 00이가 단 한 번도 애들이 질문하는 거에 대답 못한 적 없음. 남준이가 질문하는 조금 심도 깊은 질문 같은 것도 척척 대답해 주니까 지민이가 대단하게 보는 것 같은데.
댓글 (N)
헐 이게 맞는 듯
ㅇㅇ 이게 맞는 것 같음
ㅠㅠㅠㅠㅠㅠㅠ워 발린다
내 생각에는 00이는 천재가 맞아
└ 2
└ 3
└ 4
└ 5
└ 6
└ 7
└ 8
000이 천재인 이유 (N)
00이는 스트리트도 췄었다고 다른 아미가 얘기했지만 스트리트뿐만이 아님. 00이가 어렸을 때 오래는 아니더라도 발레, 창작, 현대무용, 한국무용, 팝핀, 걸스힙합 이런 거 다 한 번씩은 가볍게 배워 봤다고 함. 내가 어떻게 알게 됐냐면 매거진에 안 실리고 잘린 인터뷰 컷에 얘기가 실려 있었는데 진짜 어렵게 구한 거임ㅠㅠ
내가 한국무용을 하는 사람이라 팬싸 가서 얘기했더니 00이가 나는 살풀이가 가장 마음에 들어! 라고 하더라 어쩐지ㅠㅠ 한국무용 솔직히 아는 사람 몇 없거든ㅋㅋㅋㅋ
또 00이는 상대음감이 뛰어난 편이라고 해꾸……. 계속 글쓰기 같은 거 상받고 시집 같은 것도 내 보고 싶다 하는 거 보면 글쪽에는 확실히 재능 있는 거고.
그리고 애가 머리가 원체 좋은 것 같음. 생각하는 발상이나 깊이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지민이랑 00이랑 컴퓨터 살 때 웃기면서도 놀랐던 게 지민이가 오래 무료인 AS 수리된다는 거 산다니까 00이가 오래 무료인 AS 수리가 된다는 건 그만큼 잘 고장 날 확률이 높다는 거잖아? 하는 거 보고 진짜 놀람. 발상이 조금 다른 것 같음.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은 진짜 끝장나게 잘하기도 하니까 얘는 천재가 틀림없음 진심.
댓글 (N)
헐 그 많은 장르의 춤을 다 배웠다는 거임……?
└ ㄱㅆ) ㅇㅇ 그대신 가볍게.
└ 진심 대박이다
발상이 조금 다른 것 같다는 말은 진심 공감
00이는 공부 머리보다는 그냥 똘똘한 것 같음 모든 거에. 물론 공부도 제대로 하면 잘할 것 같음.
└ ㅇㅇㅇㅇㅇㅇ 나는 개인적으로 00이가 공부해서 대학 가도 괜찮았을 듯ㅠㅠ
└ ……? 그거 무슨 말임? 지금의 00이가 없어도 괜찮다는 건가
└ 헉쓰 오해하게 했다면 미안ㅠㅠ 그 뜻이 아니구 석진이처럼 대학 갔어도 좋았을 것 같단 말이었어……ㅠ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또 뭐라고 깜짝아
나는 개인적으로 00이 시집 내는 게 가장 현실성 있어 보인다
└ 현실성이고 뭐고 00이 시 보고 싶다
└ 00이가 낭독해 줬으면 좋겠다
└ 손키스도 해 줬으면 좋겠다
└ 나랑 손도 잡았으면 좋겠다
└ 나랑 연애도 했으면 좋겠다
└ 나랑 결혼도 했으면 좋겠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단합 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왜 안 와 (N)
그러니까 우리 설레는 무대 퍼포먼스 하나씩만 쓰고 가자ㅎㅎ
댓글 (N)
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 안 와서 꼽 주려는 줄 알고 뭐야 했는데 본론은 글이 아니어써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상남자 때 아름아름다움 할 때 그 손짓 00 보고 하는 거
└ 끝 부분에 정국이가 되고파 너의 오빠 할 때부터 쭉 남자 멤버랑 00이랑 마주 보는 거 너의 남자가 될 거야 두고 봐 할 때 최강 설렘ㅋ
└ 이거 진짜 인정
호르몬 전쟁 때 그냥 모든 게 설렜음 00이 중점으로 짠 안무 같음
└ 그 개인기 보여 줄 때 00이가 남방 슬쩍 내려서 어깨 보여 주려고 하니까 애들이 00이 팔뚝 찰싹 때리면서 00이 앞 가로막은 거ㅋㅋㅋㅋㅋㅋㅋ
? 이불킥 아니냐 당연히
└ 크 끝판왕 납셨다
└ 민윤기가 다리 꼬면서 00이한테 어깨 동무하고 자기쪽으로 끌면 그 날로 아미 대량 학살
└ 콘서트 때 00이가 윤기 넥타이 잡아서 자기쪽으로 끌 때 나 진심 헉 했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희락……?
└ 뭔 희락이야 미쳤나 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에서 왔는지도 대박인데 랩할 때 00이 가운데에 낀 거 짱임
└ 00이가 막 호시기쪽으로 끌린다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도 겁나 커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쪄왔다 (N)
국0이다. 나중에는 홉0도 가져올 거임.
"누나가 네 건 줄 아냐?"
"……."
"누나 네 거 아니다. 잘 행동해."
호석이 입을 꾹 다문 정국에게 말하고 물 한 병을 가지고 휭 가 버렸다. 정국은 잠시 호석이 떠난 곳을 쳐다보다 다시 남자 아이돌과 히히덕대고 있는 00을 바라봤다. 치솟는 짜증과 분노. 한 번 찡그려진 얼굴은 다시 펴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정국의 얼굴에서 아침까지만 해도 있던 미소와 평온함은 원래 없는 듯 증발해 버렸다. 아마도 그게 누구 때문이겠지.
누구인지 알겠어? 네가 대답 좀 해 봐, 000.
"……짜증 나."
정국은 다리를 달달 떨었다. 특별한 버릇은 딱히 없었지만 간혹 다리를 떠는 행동이 툭툭 튀어나올 때가 있었다. 다리라도 떨어야 마음이 안정되는 듯했다. 아니,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여전히 기분은 바닥을 기었다. 우중충한 정국의 분위기는 00은 여전히 으히히 웃고 있었다. 정국이 그렇게 환장을 하는, 고른 이를 보여 주는 웃음. 입을 콱 깨물었다. 피가 날 정도로, 세게 깨물어 하얘질 정도로.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제가 이렇게 소유욕이 강한 사람이었던가. 정국은 스스로 질문을 던졌다. 답은 아니오, 였다. 절대 아니었다. 욕심이 많고 포기할 줄 모르는 성격이긴 하나, 소유욕까지는 아니었다. 그것도 호석이 저럴 정도의, 거의 집착처럼 보이는 건. 자신이 누구던가. 어느 한 곳에 옭아매여 있는 건 죽도록 싫어하는 자유의 영혼 아닌가. 그런데 언제부터 저렇게 00을 옭아매려 하고 있었을까. 언제부터는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그 감정이 더욱 깊어질 거라는 게 문제였다. 만약 감정이 더 깊어져 정말 00을 묶어둘 날이 온다면? 그 날의 00은 자신과 같은 감정일까? 그 답은 아무도 모른다. 정국도, 00도.
"왜 여기 나와 있어, 전정국?"
"……드디어 얘기 끝났네요."
"응, 그렇긴 한데. 표정이 왜 그래?"
00은 웃음끼를 슬그머니 거두었다. 정국은 그 모습에 희미하게 웃더니 00을 예고치 않게 콱 잡아끌었다. 그다지 센 힘은 아니었지만 00은 휘청이며 정국의 자리에 풀썩 앉게 됐다. 놀랐잖아, 근육돼지야. 장난스러운 00의 말에도 정국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누나는."
"어?"
"주위에 남자들이 너무 많아요. 짜증 날 만큼."
……그게 무슨 말이야? 00의 표정이 조금 바뀌었다. 놀라면서도 정국의 말을 짐작하려 애쓰는 표정으로. 요즘들어 자신을 감싸고 도는 정국의 행동을 알아차리긴 했다. 그저 같은 멤버이니까, 하고 넘어가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도대체 무엇 하나 알 수가 없었다. 어쩌라는 거야. 00이 살풋 인상을 썼다.
"잘 행동해 줬으면 좋겠어요."
"……."
"나도 좀 무섭거든. 내가 감당이 안 될까 봐."
묘하게 달라진 정국의 말투에, 00은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긴장과 조금의 두려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입안 여린 살을 씹었다. 정국은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어쩔 수 없다. 그 웃음은 예쁘고도 참 해맑아서. 00은, 눈을 슥 피하는 수밖에.
댓글 (N)
(이미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센세……라고 불러야 하는 겁니까 센세……?
너 뭐 하니?
└ ㄱㅆ) ?
└ ㄷㅆ) 작가 지망생 안 하고 뭐 하냐구…….
└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당 안 되는 정쿠기 보고 싶다.
└ 22
└ 33
└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들은 또 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또 글 쪄 오라는 거야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지금 조용히 눈물 흘리는 중…….
└ 네상에
└ ㄷㅆ) 지금 감정 잡고 눈물 흘리고 있잖아 미친놈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괘예민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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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쉬었음 했던 정국이가 활동을 시작했어요. 일부러 괜찮은 척하는 건지 진짜 괜찮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번 활동은 아픈 몸으로 무리하다간 죽을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진짜로. 걱정되네요 엉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