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일곱, 여자 하나
─ 17
68.
석진: 야, 민윤기. 너 입욕제 포장지 막 버려 놓을래?
윤기: 아, 깜빡했다.
00: 민폐 갑 민윤기.
석진: 000, 넌 책 읽고 자꾸 아무렇게나 던져 놓을래?
00: 아, 까먹었어요.
윤기: ㅋ. 지는.
00: 죽을래?
윤기: 불사신이라 안 죽어.
00: 야.
윤기: 뭐.
석진: 니들이 초딩이냐? 빨리 가서 안 치워?
윤기: 네.
00: 네에.
69.
호석: 김남준, 왼쪽 발 먼저가 아니라 오른쪽.
호석: 팔 좀 더 들어.
호석: 박자가 늦잖아.
호석: 좀 더 팍 세게 치고 나와.
호석: 틀렸어.
남준: ……아, 죽고 싶다.
00: 안 돼. 인생은 그다지 암담하지 않다.
70.
지민: 요즘 정국이가 절 좀 좋아하는 것 같죠?
00: 쌍방통행이긴 하다.
태형: 누나랑 저랑도 쌍방통행!
정국: 오, 진짜 말도 안 되는 소리네요.
00: 통행로 닫혔으니까 너도 닥쳐.
71.
지민: 누나 거짓말은 왜 하면 안 되는 걸까요?
00: 거짓말이라는 건 다른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는 행동이잖아. 저 사람을 속일 만하겠다는.
지민: 누나가 호석이 형한테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속일 만해서구나.
00: 똑똑하네.
72.
00: 전정국, 피자 8조각으로 자른다?
정국: 안 돼요! 요즘 다이어트 중이니까 6조각으로 잘라 주세요.
00: ……?
73.
호석: 누나, 좋아하는 쪽이 지는 거래요.
00: 그럼 내가 너한테 졌네.
호석: 아닌데. 내가 진 건데.
00: 내가 너 더 좋아하거든?
호석: 아니거든요? 내가 누나 더 좋아하거든요?
00: 야.
호석: 뭐요. 내가 누나 더 좋아한다고!
74.
남준: 아. 누나 미안.
00: ……아프다고, 아프다고! 멍 들었잖아, 또!
남준: ……호 해 줄까?
00: 안 꺼져? 내 손목 어쩔 거야.
남준: 호 해 줄…….
00: 꺼지라고!
75.
윤기: 행복 중의 으뜸이 바로 평범한 행복이다. 왜냐하면 삶이, 세상이 우리를 가만 놔 주질 않는다. 일상에서 무사히 하루를 보내는 것 만한 행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날, 당신의 인생은 안타깝다.
00: <보통의 존재>네. 갑자기 왜?
윤기: 김남준이 쓰고 간 구절. 포스트잇에 써져 있길래.
00: 아, 그 포스트잇 내 건데.
윤기: …….
00: 왜?
윤기: 너도 내가 한 우물만 파는 게 무리라고 생각하냐.
00: ……글쎄. 나는 네 원래 음악 스타일을 보고 좋아한 거잖아?
윤기: …….
00: 대중의 흐름에 따라가야 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네 음악을 변화시킬 이유는 없어. 네가 이 길을 선택한 건 '네 음악'을 하고 싶기 때문에 선택한 거 아니야?
윤기: ……맞아.
00: 근데 뭐가 문제야, 바보야.
윤기: ……밥 사 줄게. 나가자.
00: 아싸.
76.
석진: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이 더 필요하대.
00: 네.
석진: 수면 부족으로 인한 건강 영향에도 여성이 더 취약하다니까?
00: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요.
석진: 더 자.
00: 아니 난 잠이 깼어.
석진: 몰라. 더 자.
77.
친구: 나 같았으면 엄청 혼란스러웠을 것 같은데.
00: 뭐가?
친구: 연예인이라는 거 말이야. 한쪽에서는 나를 어떻게 해서든지 깎아 내리려 할 테고, 한쪽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사랑을 퍼 주려 노력하잖아. 혼란스럽지 않아?
00: 혼란스럽지 않다는 건 거짓말이고.
친구: 응.
00: 그냥 내 사람들 보면서 버티는 거지 뭐.
78.
윤기: 질문이 들어왔네요. '만약 00이 팀에 없었다면?'이라는 질문이에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다들.
지민: 음. 상상도 하기 싫다.
정국: 아무래도 많이 힘들었겠죠.
00: 아니지. 내 빈자리를, 내 역할을 멤버들 중 누군가가 해 줬겠죠. 솔직히 저는 팀에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었던 존재니까요.
남준: ……아, 그런 생각 좀 하지 마요. 이럴 때마다 무서워 죽겠어.
태형: 응. 그런 생각 안 했으면 좋겠어. 누나가 이럴 때마다 갑자기 사라질 것 같아서 불안해요.
석진: 00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는 편이라서, 우리 모두 00이의 머릿속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저런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면 굉장히 서운해요. 지금은 누구보다도 중요하고 소중한 멤버잖아요.
윤기: 평소에 말 좀 하자, 000.
79.
조금 무서워질 때는?
00: 가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해서 겁이 나요.
호석: 누나가 이런 말을 할 때 무서워요. 다른 멤버도요.
지민: 끊임없이 걸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앞이 아득한 거예요. 그래서 뒤를 봤는데도 또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예요. 위는 너무 높고, 아래는 너무 아찔했어요. 발은 아파서 부서질 것 같았고요. 그래서 무서웠어요.
남준: 누나가 가끔 위태로워 보일 때요. 그때 가장 무서워요.
태형: 윤기 형이랑 00 누나가 같이 눈을 감고 있을 때, 그때 왜인지 모르게 무서웠어요. 아, 석진이 형도요. 그냥 그랬어요.
윤기: 옆에 있는 누군가가 흔들릴 때, 내가 휘청할 만큼 흔들릴 때. 나 혼자 중심을 잡기도, 옆에 있는 사람을 일으키기도 힘들 때.
석진: 멤버들을 가만히 보고 있을 때, 문득 마음이 쎄해졌어요. 무섭지는 않았지만, 그냥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요.
정국: 무대를 끝내고 제가 제일 마지막에 내려갔는데 형들이랑 누나가 무대에서 내려가는 모습이요. 잘 모르겠지만, 그랬어요.
80.
00: 촬영 콘셉트가 로미오야?
지민: 네. 어려워요.
00: 누나가 줄리엣 역할 맡을래ㅋㅋㅋㅋㅋㅋ. 재밌겠다.
지민: 안 돼요. 줄리엣은 안 돼요.
00: 왜. 할 거야. 나도 줄리엣으로 사진 찍을래.
지민: 안 돼요. 줄리엣이랑 로미오는 못 이뤄지잖아요. 그러니까 안 돼요.
81.
00: 왜 자꾸 봐.
정국: …….
00: 야. 왜 자꾸 보냐고.
정국: 가만히 있어 봐요.
00: 지금 내 얼굴이 뚫릴 것 같거든? 그만 좀 봐. 내 얼굴 닳는단 말이야.
정국: 아, 예뻐서 쳐다봤어요, 예뻐서. 까칠하긴.
82.
윤기: 000이 콘서트 전에 울었던 적이 있었다. 심장을 부여잡고 얼굴을 가리면서 울었었는데, 나중에 스탠바이 4분 전에 이유를 물어보니까 "심장이 너무 뛰어 터져 버릴 것 같아서 무서웠어." 라고 하더라. 그럴 때는 나보다 동생 같다. 어쩌면 내가 렌즈 끼는 게 무섭다고 하는 거랑 똑같을지도.
83.
00: 아아, 알았다.
태형: 뭐가요? 뭘 알았는데요?
00: 어떻게 하면 김태형 너를 닥치게 할지 알았다고.
84.
남준: 꽃게 잡고 싶다.
00: …….
남준: 꽃게가 잡고 싶어요!
00: 와아, 나는 네 목소리를 더이상 듣지 못하도록 네 입을 잡고 싶다!
남준: 푸마랑 놀고 싶어요. 푸마랑 놀래요.
00: 그래, 제발 푸마랑 놀아. 그 입을 놀리지 말고.
85.
00: 오빠, 배고파요.
석진: …….
00: 오빠, 배고프다니까요?
석진: ……네가 손이 없어, 발이 없어.
00: (꼼지락) 손도 있고 발도 있지만 오빠가 차려 주는 게 좋아요.
석진: ……식탁에 와서 앉아.
86.
호석: 누나, 남팬이랑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마요.
00: 왜.
호석: 안 돼, 안 돼. 나도 오빠 소리 못 듣는데 남팬한테는 해 주고. 억울하잖아요.
00: 그럼 넌 여팬이랑 친하게 지내지 마. 나도 못 듣는 이름을 여팬한테는 해 주고. 억울하잖아.
호석: ……미아내요.
00: 응, 나도.
87.
00: 졸려.
태형: 재워 줄까요?
00: 아니. 졸려.
지민: 노래 틀어 줘요?
00: 아니. 졸려……. 졸리다고…….
지민: ……지금 새벽이구나, 참.
태형: 누나, 이불 가져다 줄 테니까 누워 있어요. 잠들면 옮겨 줄게.
지민: ……어, 누나 잔다. 귀여워.
88.
멤버들이 좋은 이유?
정국: 질문이 조금 이상한 것 같다. 좋은 이유라. 딱히 없는데. 그냥 우리 멤버라서 좋다.
남준: 이상하다기보다는 광범위해서 낯선 질문이다. 글쎄. 멤버들마다 느낌이 다 달라서 뭐라 딱 말할 수 없다. 서로 아껴 주고 간절한 게 보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석진: 편안해서. 불안해도 편안하다는 모순이 있어서 좋다.
지민: 같이 있으면 행복하기 때문에.
태형: 날 좋아해 줘서 나도 좋다.
윤기: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호석: 단 하루라도 멤버들 덕에 웃어 보지 않았던 적이 없다. 그래서 좋다.
00: 느낌이 좋았다. 내 의문을 확신으로 바꿔 준 사람들이라서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89.
호석: 혀엉, 도시락 싸 왔어요!
00: 융기가 좋아하는 초밥.
호석: 사실 내가 다 먹으려 그랬는데 형 때문에 남겨 둔 거야.
00: 응, 난 해산물 못 먹어도 먹으려고 했는데 너 때문에 남겨 둔 거야.
윤기: 내가 니들 때문에 살아요, 진짜ㅋㅋㅋㅋㅋ.
90.
남준: 여행 가고 싶다.
정국: 가평 가요. 내가 운전해 줄게.
석진: 연습은 했냐ㅋㅋㅋㅋㅋㅋㅋㅋ. 네가 운전하는 거 못미더워.
00: ……나는 운전 면허부터 따야겠다.
남준: 따지 마요. 어차피 전정국이 운전해 준다잖아.
00: 아니, 그냥. 나중에 혼자 떠나려면 운전 면허 필요하잖아. 같이 따자, 지민이랑.
91.
멤버 한 명이 탈퇴를 선언한다면?
지민: ……그런 일은 되도록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정말 소중한 사람들인데. 허무할 것 같아요. 만약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내가 다시 예전처럼 활동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 것 같고. 다른 멤버들은 안 그래도 저는 굉장히 흔들릴 것 같습니다.
남준: 저희는 팀이 해체되는 이유, 분리되는 이유에 대해 꾸준히 교육받은 편이에요. 그러니까 더욱 믿음이 강하죠. 그런 것에 대해 철저히 교육받았는데 어떤 사람이 탈퇴한다고 하겠어요. 물론 사람 일은 모르는 거지만. 조금 화가 날 것 같기도 해요. 하하. 만약 탈퇴를 하게 된다 해도 불화로 인한 탈퇴는 아니었음 좋겠어요. 가족 같은 사람들인데, 불화로 인한 탈퇴라면 내 삶의 일부를 잃는 거라서요.
00: 응, 남준이 말이 맞아요. 내 삶과 추억들이 그 사람으로 인해 군데군데 텅 비어 버린다면 허무함과 분노가 같이 몰려올 것 같아요. 결국에 나중엔 그리워하겠지만요. 탈퇴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다른 거라면 몰라도.
윤기: 먼저 이야기를 들어 봐야겠죠. 이해해 줄 건 이해해 주고, 아닌 건 아니고. 억지로 질질 끌어서 팀 활동을 계속 하고 싶긴 해요. 왜냐면 모든 걸 같이 한 사람들이니까. 그래도, 너무 힘들다면 어쩔 수 없지 않나요.
석진: 저도 얘기를 먼저 들어 보고 싶어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냥 '나 너무 힘들어.' 라고 단순하게 말하면 조금 화가 나죠. 물론 우리 멤버들은 안 그럴 거란 거 잘 알아요. 그냥 믿고 싶습니다. 잘 모르겠어요.
태형: 솔직히, 우리 멤버들 중 한 명이라도 빠지잖아요. 그러면 절대 안 괜찮을 리가 없거든요. 겉으로는 뭐 포지션, 팀워크 등 빠지는 곳이 없긴 하겠지만, 저는 거의 무너질 거라고 생각해요.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요. 그러니까…… 탈퇴는 막고 싶어요.
정국: 탈퇴. 우리랑은 먼 단어라고 생각해서. 이런 것에 대해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안 그럴 거란 거 잘 알고 있고, 또 믿고 있으니까. 그래도 탈퇴를 선언한다면…… 별수 없잖아요. 그냥 그 사람을 믿고, 결정에 따르는 수밖에. 힘들 것 같아요, 누구 한 명이 빠지면. 많이 힘들 것 같아요.
92.
지민: 누나한테 나는 뭐예요?
00: ……어, 그러게.
지민: 에, 그게 뭐예요.
00: 왜. 뭐였으면 좋겠는데?
지민: 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요!
00: 그래, 그럼 그거 해.
지민: ……아냐.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00: ……왜?
지민: 내가 누나한테 없어서 안 될 존재라면 누나는 나 없으면 무너지게 되는 거잖아요. 싫어요. 누나는 나 없어도 누나 그대로였으면 좋겠단 말이에요.
00: ……다 컸네, 그런 생각도 하고. 너한테 나도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다.
지민: 그건 또 싫어요. 나 누나 없음 안 돼!
00: ……예뻐라.
93.
태형: 누나 인생에서 내가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예요?
00: 네 인생에서 누나가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야?
태형: 어, 어……. 80……?
00: 그럼 누나도 80.
태형: 아, 뭐예요!
00: 내 진심 무시하냐.
태형: 아니! 좋다고요! 나 누나가 진짜 좋아요.
94.
정국: 누나가 내 여자 친구였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00: 나는 내 남자 친구가 멋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는데?
정국: ……내가 안 멋있다는 거예요?
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막둥아. 왜 그런 표정을 해.
정국: 됐어요, 말 걸지 마세요.
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전정국! 어디 가! 정구가!
95.
호석: 아, 누나, 내 얼굴 그만 만져요! 닳겠다.
00: 너 진짜…… 곱게 생겼다. 나보다 예쁜 것 같아…….
호석: 아,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누나가 더 예쁘다구요.
00: (안 들림) 겁나 예쁘게 생겼네…….
호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 누나가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6.
남준: 누나.
00: 어.
남준: 누나.
00: 응.
남준: 누나.
00: 뒤지고 싶냐?
남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7.
석진: 어, 야, 00아, 바퀴벌레!
00: …….
석진: 악, 쟤가 나 죽일 것 같다고! 빨리 치워 줘! 바퀴벌레랑 같이 숨을 들이쉬다니!
00: ……있잖아요, 오빠. 오빠랑 숨을 들이쉬고 있는 바퀴벌레 생각도 좀 해 주세요.
98.
윤기: 야. 큰일이다.
00: 뭐가.
윤기: 곡이 너무 잘 써져서 큰일이야.
00: ……?
윤기: 천재라서 그런가.
00: 너 지금 나 놀리는 거지? 지금 가사 안 써지는 거 보고 엿 먹으려고 그러는 거지?
윤기: 내가? 설마.
00: 너 나한테 말 걸지 마. 나쁜 새끼.
윤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줘 봐. 가사 어디가 안 써지는데. 아, 삐치지 말고.
99.
호석: 누나 어디 가길래 저렇게 화장을 해요?
태형: 화장이 좀 진한데?
정국: 무엇보다 표정이 엄청 비장해요ㅋㅋㅋㅋㅋㅋㅋ.
지민: 누나 오늘 어디 간대요? 그런 소리 못 들었잖아.
윤기: 놔 둬. 무슨 일 있나 보지. 예를 들면 동생이랑 맞짱 뜨러 간다든가.
석진: 현오랑 맞짱 뜨러 가는데 화장을 해?ㅋㅋㅋㅋㅋㅋㅋ
남준: ……가능하죠. 내 동생은 그러던데요. 친구랑 맞짱 뜨러 간다고 화장하던데.
00: 나 간다.
석진: 어디 가?
00: 아, 0현오랑 맞짱 뜨러요.
남준: 봐 봐요. 그런다니까.
윤기: 거 봐. 맞지.
다섯: ……그러네.
100.
남준: 자다가 눈을 떴어.
윤기: 방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석진: 생각을 내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호석: 그런데 창문 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지민: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 거야.
정국: 어쩌면 좋지.
00: <어쩌면 좋지>, 윤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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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잘 봐 주셔야 할 것들이 있어요. 다음 편의 분위기가 스포되어 있습니다. 오늘 나오는 질문이라든지, 아이들의 생각과 00이가 말하는 것 등. 아이들의 상태가 어떤지 조금씩 알 수 있으실 거예요. 그나저나 이런 글이 너무 좋아서 걱정입니다. 소재만 있다면 매일매일 쓸 텐데. 그러니까 애들이 이런 대화하는 걸 보고 싶다! 하시는 게 있으면 써 주고 가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