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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비플렛 전체글ll조회 21947l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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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 나의 옛날이야기

 

 

 

안타깝게도 김태형이 말한 의미심장한 문장과 내게 한 키스 때문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으나, 수 시간의 노동으로 인해 지친 몸은 그런 심각한 상황이 닥친 것이 무색하게 십 분만에 잠들어버리고 말았다. 쓸모없는 몸뚱아리 같으니라고.


"난 정녕 생각이 없는가..."


아침에 일어난 나는 거울 속에 비치고 있는 푹 잘 자서 매끈한 내 얼굴을 보며 중얼거렸다. 김여주, 넌 진짜 구제불능이야. 김태형이 왜 그랬는지 곰곰히 생각해볼 시간도 없이 푹신한 침대가 좋다고 잠들어버리다니.

 

몇 번 머리를 콩콩 벽에 박다가, 박은 머리가 아파와 나는 도로 침대에 와서 풀썩 엎어졌다. 심각하게 고민해야 될 사항에도 조금 아프다고 곧장 눕는 내 정신머리 상태도 웃기다. 하지만 제일 웃긴 건 김태형이다, 그걸 잊지 말아야 한다. 아니, 대체 그렇게 뜬금없이 남의 입 안에 침범하는건 뭐란 말인가. 게다가 나는 남자친구도 있는 상태인데, 지 딴에는 뭔가를 생각하고 한 행동이라고 하더라도 나에게 물어봤어야 한다. 물론 내가 허락해주지 않을 걸 알고서 한 거긴 하겠지만. 사과 한 마디 없었던 걸 상기하면 뻔뻔하기 짝이 없다.

 

지금이라도 김태형에게 달려가서 대체 왜 키스했냐고 정중하게 물어봐야 하는지 아니면 일단 뺨부터 한 번 날리고 시작해야 하는지, 그것도 아니면 그저 없던 일로 넘겨버리고 뻔뻔하게 행동할지 생각하면서 눈만을 떼굴 굴려 닫혀있는 문을 노려보고 있는데 띵동, 하고 벨이 울린다. 화들짝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니 바깥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 30분 뒤에 체크아웃이야. 안 일어난 거 아니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천하태평한 김태형의 목소리다. 내가 대답않고 가만히 있자, 이번에는 문을 똑똑 두드리곤 말한다. 내 말 듣고 있어? 너 설마 정말 지금도 자고 있는 거야? 계속해서 침묵하고 있자 중얼거리는 소리가 넘어온다. 답 없는 거 보니 진짠가 보네. 내려가서...

카운터에 가서 당장이라도 마스터 키로 내 방을 뚫고 기세라 겁을 주워먹은 나는 문에다 대고 소리를 질렀다.

 


 

"아, 나가! 맞춰서 나갈게! 나 들었어, 일어났어!"

- 그러면 대답 좀 재깍재깍 하지. 난 방에 가 있는다? 다 하면 불러.


 

어떻게 대할지 생각해보지도 않아 허둥대며 대답했는데, 그런 내 말을 듣고 유유히 사라지는 김태형의 목소리를 들은 나는 씩씩거리며 베개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아니, 뭐 저리 태연해?"

 


 

저건 어제 일이 정말 별 거 아니었다는 듯한 목소리였다. 내가 이 짧은 시간 동안 걜 어떻게 대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많은 선택지들 사이에서 강제로 '없는 일인 듯 아무렇지 않게 행동한다'를 답안으로 들이민 거 같아서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다. 누가 보면 내가 먼저 잘못했고, 그래서 김태형의 눈치를 보는 그림인줄 알겠다.

 


"씨......뭐야 대체...."


양 손으로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기며 중얼거렸다. 머리를 잡아뜯던 손은 어제 나를 가만히 바라보던 김태형의 눈동자를 생각하자 힘이 빠져버렸다. 결국 도저히 생각해도 답이 나오질 않아서 씻는 동안 생각해보기로 결정했다. 그 시간 동안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오면,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미래의 나에게 맡긴다.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베리 메리 체리 07 | 인스티즈

 

베리 메리 체리

07


 


 

​미래의 나에게 맡겼지만, 몹시 실망스럽게도 미래의 나도 아직 답을 내린 못 상태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린 후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로비로 걸어나오면서 김태형을 흘끗 쳐다보는데, 살짝 하품을 할 뿐 전날 일에 대해서 하는 말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내 눈치를 보거나, 말을 머뭇거리거나 시선 피하기는 커녕 엄청 태연하다. 너무 태연해서 얘가 나한테 키스를 한 게 실제가 아니라 괴상한 꿈이었던 건가 하고 혼란이 올 지경이었다.

진짜 내 착각인가? 김태형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 내가 너무 피곤해서 현실처럼 생생한 꿈을 꿨던 건가? 하지만 그렇다고 치기에는 키스를 당한 이후 당황해서 민윤기에게 보냈던 문자나 시간 등등이 대차게 들어맞는다. 결국, 질러보자는 심정으로 나는 그를 불렀다.



 

"태형아."

"응?"

"너, 어제 왜 나한테 키스했어?"


질러버렸다. 겉으로는 그처럼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하고 있었지만, 왼쪽 손은 꼭 주먹이 쥐어져 있었으며 온 신경 또한 김태형이 답할 말로 쏟아져 있었다. 나는 애써 평온한 얼굴로 김태형을 바라보았다. 내 질문을 들은 김태형은 하품하느라 입을 가리고 있던 손을 내리며 날 내려다본다. 그러더니 눈썹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이렇게 답했다.

 


"그게 왜? 그냥 잘 자라는 인사잖아. 굿나잇 키스."

 


 

손키스를 쪽 하고 날린 뒤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순 개소리인거 다 안다. 김태형이 나한테 굿나잇 키스를 한 적은 있었지만 그건 초등학교가 끝이였고, 그 뒤로는 징그럽다고 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 때도 해봤자 굿나잇 '키스'가 아니라 '뽀뽀'였다. 입안에 있는 길쭉한 모양의 근육이며, 맛을 느끼고,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입의 기능에 기여하며, 또한 언어의 발음에도 중요한 신체기관인 혀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는 말이다.

 

나는 인상을 팍 쓰고서 제자리에 멈춰 섰다. 뚜벅뚜벅 걸어나가던 김태형은 내가 따라오지 않는 걸 알자 다시 뒷걸음질을 쳐서 내 옆으로 돌아왔다. 안 오고 뭐해? 내 손목을 잡아 끌려는 김태형의 손을 떨쳐버리고서는 걜 노려보았다. 어디서 되지도 않는 구라를 치려 해?

 


"장난할래? 안 한지 얼마나 오래됐는데 이제와서 굿나잇 키스으? ...그리고!"

 


그전까지는 쪽팔려서 김태형에게 한 번도 말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화가 난 상태라 그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을 이었다.

 


"열한 살 이후로 징그럽다고 나 밀어낸 거 기억 못할 줄 아냐?!"


사실 김태형이 굿나잇 뽀뽀를 받으려던 나를 거부하던 날은 어린 마음에도 좀 큰 상처였기에 아직도 쫌생이처럼 기억하고 있었다. 베개를 꼭 안고서 엄마와 아빠한테 이마에 뽀뽀를 받고, 태형이한테도 받고 자기 위해 총총총 문을 열고 방을 들어가 그를 불렀을 때, 김태형이 처음으로 날 밀어냈다. 항상 하던 거였기에 너무 놀라서 '왜 안해주는데?!' 하고 서러운 마음에 묻자 한참동안을 눈동자를 떼굴떼굴 굴리며 내 시선을 피하던 김태형이 그랬다.


 

 

'이제느은... 좀 징그럽지...않나.'

 


라며 입술을 삐죽 내밀며 했던 말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아주 생생하게. 심지어 날짜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이건 너무 역대급으로 쫌생이 같기 때문에 절대 말하지 않을 거다.

 

내 말을 들은 김태형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너 그런 것도 기억하고 있었냐?하고 되묻는다. 얜 기억도 못하고 있는데 나만 혼자 열심히 기억한 거 같아서 부끄러워졌다. 씨, 입술을 앙 다물고 그를 노려보자 김태형이 웃어댔다. 제발 그만 웃어줄래, 나 엄청 민망하거든? 옆구리를 쳐도 그 큰 손으로 제 얼굴을 가릴 뿐 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결국 포기한 채 언제까지 웃냐 보자, 하고 팔짱을 끼고 서 있자 간신히 웃음을 멈춘 김태형이 제 머리를 쓸어올리면서 말했다.



"이제부터 다시 하면 되지. 이왕이면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할까? 그럼 그동안 안 했던 것도 기억 안날만큼 곧 익숙해질 걸?"

"웃기시네. 무슨 밥이야 하루 세 번이나 하게? 저리 가, 나 남자친구도 있단 말이야."

"그게 뭐 어때서? 그냥 인사잖아."



아무리 뽀뽀를 인사로 하는 나라가 존재한다고는 하지만 한국은 아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그럴 필요는 없다 이 말이었다. 대체 얜 머리에 무슨 생각을 하고 살까, 하고 유심히 김태형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얼굴이 확 가까워지더니 입술에 쪽 하고 닿았다 떨어진다.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피할 새도 없었다. 김태형이 두 눈을 접으며 웃었다. 그리고 그런다.


"굿모닝 뽀뽀."

"........"

"기분 나빴어?"

 


내 눈치를 보던 김태형이 슬그머니 물었다. 민윤기에게 죄짓는 기분이 들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마치 어릴 때 태형이에게 굿나잇 뽀뽀를 받던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을 받았으니까. 그러나 이걸 그대로 입 밖에 낸다면 큰일 난다. 지나가다가 모르는 사람에게 욕을 들어도 쌀 판이다. 그래서 나는 얼굴을 굳히고 대답했다.

 


"어. 기분 나빠."


그러자 눈에 띄게 시무룩해한다. 마치 보이지 않는 귀가 축 늘어진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저 서러운 눈동자를 보니 순간적으로 내가 정말 잘못한 줄 알아서 김태형에게 사과할 뻔 했다. 다행히 '뻔'으로 그쳤지만.

 

내 말을 들은 김태형이 되물었다. 진짜 기분 나빠? 어. 화났어? 응. 단답으로 대답하며 걸어나가자 김태형도 내가 정말 화가 났는줄 알고 더 이상 질문들을 해오지 않았다.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애써 마음을 다스리려는데,


"그럼 사과의 키스는 어때?"


고개를 숙여 내 목을 부드럽게 잡은 김태형이 내 입술을 찾고서는 이번에는 혀로 내 입술 안을 비집고 들어오려 했다. 나는 너무 깜짝 놀라 김태형을 밀어냈다. 손등으로 입술을 닦고서는 매섭게 외쳤다.

 


"미쳤어? ㅎ...!"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쓰여 목소리를 낮춘 후 말했다. 혀를 넣긴 왜 넣어!! 죽고 싶어? 김태형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물었다.

 


"혀는 안 돼?"

"당연하지, 넌 무슨,"

"그럼 사과의 뽀뽀."


하고서는 또 말릴 새도 없이 뽀뽀를 하고서는 떨어진다. 아침부터 연달아서 세 번의 예상치 못한 입술박치기를 받아내자 급격히 정신소모가 되어, 뭐라 말하지도 못했다. 나는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멀어져가는 김태형의 뒤에 대고 힘없이 대답했다.



 

"그만 좀 하라니까..."

 


사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게 많다는 걸 안다. 어제 거리에서 날 보던 김태형의 눈빛과, 어제 나에게 키스하던 눈동자에 녹아있는 감정. 그리고 키스하기 전,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줄줄이 내뱉던 김태형까지.

모두 단순하게 인사라는 변명으로 치부하기에는 말이 되지 않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자 머리가 아파왔다. 김태형이 나에게 무슨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모든 게 어지러워진다. 그래서 나는 김태형의 말을 믿기로 했다. 제발, 그냥 네 말이 맞는다고 생각할게. 그러니 제발...

 

이제와서 날 흔들지 마.

 

* *

나는 김태형을 좋아했다. 지금과는 달리, 분홍빛을 띈 감정이 그에게 가려고 손을 꼼지락대던 시절이었다. 마냥 어려서 좋아한다는 감정도 모르던 시절과 달리 어느정도 머리가 커지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이성적으로 좋아한다는 감정 또한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싹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은 김태형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그 모든 순간에 함께 있었던 김태형. 언제나 나를 1순위로 두며, 내 말을 들어주는 김태형. 내가 그를 좋아하게 되었던 과정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쉽사리 고백할 수가 없었다. 두 가지 걸림돌이 나를 가로막았다.

고백했는데, 김태형은 나를 이성적으로 좋아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사귀더라도 나중에 헤어지면 우리 관계는 어떻게 되지? 그러면 그 전과 같은 관계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되겠지. 결과가 두려웠던 나는 감정을 짓누른 채 김태형의 눈빛을 읽어내려 애썼다. 그렇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나를 소중하다는 눈빛으로 항상 쳐다보지만, 그 애는 항상 나를 그렇게 쳐다보았기에 도저히 그의 마음이 어떠한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나는 김태형이 나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내가 그에게 고백하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김태형은 나를 상처주기 싫어서 그런 마음이 없더라도 받아들일 게 분명했으니까.

​그리고 그건 나를 가장 비참하게 만들 선택지였다.


 

 



 

'악!'

 

전날 비가 쏟아져서 질척질척한 땅으로 엎어진 나는, 곧 내 손을 잘근 밟아오는 발의 무게에 비명을 질렀다. 나를 내려다보는 금발 여자애의 두 눈은 금방이라도 불이 쏘아져나올 듯 이글거렸다.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고상한 척을 하고 있던 여자애는 주변에 보는 눈이 없어지자 금방 본성을 드러냈다. 여자애는 이를 갈며 말을 내뱉었다.


 

'더러운 동양인 계집애.'


내 손을 밟고 있던 발에 무게가 가해졌다. 아악, 나는 손을 비틀며 빼내려고 노력했지만 그녀는 더욱 힘을 주어 내 손을 뭉갰다.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지를 수 없던 사이에도, 귓속으로 그녀의 말이 박혀들어왔다.


'너 따위가 라이언이랑 어울릴 것 같아? 천만에,'


 

그녀는 내 손을 밟고 있던 발을 치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다음 말에 손 하나 까닥할 수 없었다. 그녀는 차갑게 내뱉었다.


 

'내세울 것 하나 없는 넌 그와 전혀 어울리지 않아, 이 주제를 모르는 년아.'

 



 


나이는 나와 같은 열일곱이었지만 그녀는 모든 면에서 나보다 월등했다. 풍성한 금발 머리카락에 새하얀 피부, 바다보다 파란 눈동자, 곡선을 그리고 있는 아름다운 몸매, 그리고 상원의원의 아버지를 둔 남부러울 것 없는 여자애. 내가 오기 전까지 김태형과 사귀고 있던 여자애였다. 흙투성이의 옷을 하고 저택으로 들어온 나는, 나를 찾으러 나온 김태형을 보고 마주치기 싫어서 몸을 돌렸다.



 

'너 꼴이 왜 그래?'

'...........'


그새 날 쫓아온 김태형은 놀라며 내 손목을 잡아왔지만, 나는 매섭게 떨쳐냈다. 주제파악을 했기 때문이었다. 내 반응을 보고 김태형은 얼떨떨한 눈으로 허공에 손을 띄운 채 가만히 서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전처럼 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건네지 않았다. 김태형이 잡았던 손목에 병신같은 심장은 좋다고 두근거렸지만 애써 외면했다.

 

그 애와 나 사이에는 한 발짝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그 한 발짝 떨어진 거리의 깊이는 낭떠러지라는 것을 알았다. 내가 그에게 한 발짝 걸어가는 순간, 모든 게 지옥으로 바뀔 것이다. 이제서야 알았다. 방금 전 내게 현실을 깨닫게 만들어준 그녀 덕분에 알게 되었다. 훗날, 우리가 성인이 되었을 때 나는 절대로 김태형과 같은 위치에 놓일 수가 없다는 사실을.


 

 

'신경쓰지 마, 넘어져서 그래.'

'대체 어떻게 넘어지면 그렇게 되는 건데.'


김태형이 물어왔지만 나는 대답 대신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대답하지 않은 채 몸을 돌려 윗층으로 재빨리 뛰어올라갔다. 김여주! 뒤에서 나를 부르는 김태형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은 채, 방으로 들어가 문을 쿵 하고 닫았다. 문을 닫고 들어가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나는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도저히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아까 손이 짓밟혀도 아득바득 참고 있던 눈물은 김태형의 얼굴을 보고나서 주륵 흘러내렸다. 나는 소리없이 울며 어깨를 들썩였다. 마음을 정리해야 했다. 내가 상처받기 전에 마음을 정리해야 했다.


그렇게 애쓴 결과, 나는 이제 김태형을 봐도 더이상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다.

 

* *

 

"안녕하세요, 여주 친구 정호석입니다."

"저는 박지민이에요."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온 민윤기를 보고 둘이 얼른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서는 괜히 저번에 데이트에 따라와서 훔쳐본 게 찔렸던 건지 민윤기의 눈을 피하려 한다. 멍청이들... 나는 한숨을 내쉬고서는 민윤기에게 눈치를 주었다. 저 쫄보들에게 아는 척 하지 말라는 제스쳐였다. 다행히도 내 말을 찰떡같이 알아들은 민윤기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주 남자친구, 민윤기라고 합니다."

"아... 저희보다 훨씬 연상이시라고 들었어요. 그러니까 말씀 안 높이셔도 돼요, 그냥 편하게 말 해주세요."

 


여전히 눈치를 보며 입을 쪼물거리며 말하는 박지민의 모습에 민윤기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럴까, 그럼. 더운데 많이 고생한다. 열심히 해. 여주는 내가 잠시 빌려가도 괜찮지? 내 어깨를 감싸고 묻는 말에 박지민은 열심히 고개를 끄덕인다. 제발 꺼져달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렇게 무서워 보이나? 내 눈에는 한없이 다정하고 멋진데, 다른 사람들 눈에는 또 그게 아닌가보다. 하긴, 민윤기에게서 자기는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는데 왜 화났냐고 많이들 물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축제를 구경하려면 지갑은 필수기에 나는 내 어깨를 감싸안고 있던 민윤기의 손을 부드럽게 내려놓고서는 안으로 들어가서 지갑을 집어들고 나왔다. 내가 앞치마도 벗어둔 채 다시 나오니 민윤기는 천막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가도 되는데. 그건 왜 그렇게 보고 있어요?"

"이것도 요즘에 세워주던가? 아니면 직접 세우는 거?"

"아, 도와주기도 했는데 우리도 직접 세웠어요."

"그럼 방금 인사한 친구들이 했나 보네."



 

여자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웃으며 설명하고 있는 정호석과 박지민을 보고서 하는 말이었다. 그 두 명 중에서 박지민만 빼면 됐다. 나는 입술을 비죽이며 박지민은 빼고 태형이가 대신...이라고 말을 하려 했다. 그러나 실제로 나온 것은 박지민은 빼고 까지였다. 김태형을 생각하려니 애써 잊고 있던 어제와 오늘 아침의 사건이 다시 자연스럽게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난데없는 스킨십으로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김태형 본인은 정작, 오늘은 다른 할 일이 있다며 이 앞에서 헤어졌다. 홀랑 사라져가는 김태형의 뒤꽁무니를 지켜보던 나도 결국 그냥 잊자고 마음먹고 여기로 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민윤기가 오기로 한 시각까지 일에만 몰두했다. 그 일을 잊기 위해서. 덕분에 지금까지는 잊고 있었지만, 또 문득 생각나버렸다.

 

내 말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것을 알고 기다리던 민윤기의 팔을 잡고 일부러 톤을 높여 말했다.

 


"가요, 더 늦어지기 전에 빨리 구경하러 가야죠!"



 

팔짱을 끼고 우리가 있던 곳에서 빨리 멀어져가는 행동에 민윤기는 조금 얼떨떨한 표정이었지만 순순히 내 뜻대로 끌려와주었다. 어제는 너무 바빠서 축제를 구경할 틈이 없었고, 오늘은 의도적으로 생각을 잊고 싶어서 일에만 전념한 터라 지금 보는 거리 풍경은 신나고 흥겨웠다. 사람들 사이에서 치일 때면, 민윤기는 내 어깨를 부드럽게 끌어안아 인파에 치이지 않도록 신경써주었다.

 

악세사리들을 구경하다가 하나씩 심플한 커플 팔찌를 사서 각자의 팔에 채워주고, 또 공연 무대로 이동해서 한 시간 가량을 서서 보던 우리는 지쳐서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축제의 중심부와는 떨어져 있는 터라 우리가 앉아있는 곳은 조용한 편이었다. 민윤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한참을 호응해주느라 피곤한 눈을 깜박거리고 있는데, 그가 목마르지 않냐며 뭐라도 사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 좋아하는 거."

"고마워요."

 


곧 돌아온 그의 한 손에는 블루베리 에이드, 다른 손에는 레모네이드가 들려 있었다. 그가 내민 블루베리 에이드를 받아든 나는 살짝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귀여워 죽겠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상큼한 레모네이드 쪽이 더 끌리긴 했지만, 뭐 어쩌겠어. 막상 마시니 달달한 맛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몇 모금 쪽쪽거리다가 내려놓은 나는 민윤기에게 다시 기댄 채 입을 열었다. 나름 재미있게 대화하고 있었으나, 중간에 계속해서 네번째 손가락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그의 손에 신경이 쓰인 나는 결국 말을 끊고 물었다.

 


"...아까부터 왜 자꾸 내 손가락 만지고 있는 거에요?"

 


네 번째 손가락의 안쪽을 집요하게 만져대고 있었는데, 손 안쪽이라 그런지 살결이 여려서 조금 예민했다.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점점 야릇하게 느껴져서 조금씩 더워지는 기분에 나는 슬그머니 그의 손에서 손가락을 빼내며 물었다. 그러자 민윤기가 나를 내려다본다. 그리고 피식. 도망간 내 손가락을 도로 잡아온 민윤기는 또다시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대답했다.

 


"글쎄..."

"아 뭐에요, 말 흐리지 말고요."

 


투정섞인 내 말에도 그저 웃어보인다. 에휴. 저 얼굴은 절대 말할 생각이 없는 표정이었다. 나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그에게 손을 내준 채 가만히 앞을 응시했다. 나 나름의 시위였다, 알려주지 않는 민윤기에 대한. 그러나 민윤기는 강력했다. 삐진 척, 이렇게 나와도 제 말만 한다.

 

 

"여행지는 생각해봤어?"

"남이섬은 어때요? 거기 괜찮은 거 같던데."

"좋지. 나는 제주도도 생각해봤는데."

"거기도 좋아요."

 


 

역시 생각이 통한다. 고개를 돌리자 그와 시선이 마주셨다. 내 대답에 가볍게 웃어버리는 그의 얼굴. 단단히 낀 손깍지를 느끼며 나는 웃어버렸다. 그럼 제주도로 하고, 항공편이랑 숙박을 먼저 잡아야겠어요. 그렇지.

 

말을 서로 주고받던 우리 사이에 잠시 대화가 끊겼다. 2박3일로 가서 무엇을 해야겠다, 저녁에 뭐를 먹어야겠다 하고 신나게 떠들던 중에 잠을 자는 것에서 또 망상이 폭발해버린 내가 괜히 부끄러워졌기 때문이다. 그와 깍지를 끼고 있는 손이 너무 뜨거워서 데일 것만 같았다. 미치겠네, 이걸 티내게 빼낼 수도 없고. 고뇌하는 터에 바지에 넣어둔 핸드폰에서 진동이 느껴져서 나는 살았다 하고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핸드폰을 확인하러 꺼내들었다. 그러나 발신인을 확인한 순간 웃음이 사라졌다.



 

[ 나 집에 못 들어갈 거 같은데.

너무 늦게 들어가지 말고 일찍 들어가서 쉬어. ]

 


 

언제부터 귀가 시간을 걱정했다고. 나는 가라앉은 눈동자로 문자를 다시 읽었다. 김태형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도저히. 나는 핸드폰을 도로 집어넣었다. 방금전까지 평화로웠던 내 머릿속은 이 문자로 인해 다시 어지러워지고 있었다. 복잡해진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어서, 나는 민윤기를 잡아끌어 예고없이 입을 맞추었다.

 

가벼운 입맞춤이 끝나고 날 가만히 응시하는 그의 시선을 받아내며 나는 얼핏 웃어보였다. 그리고 천천히 마음을 다스린 후, 입을 열었다.


"오늘, 저 집에 안 갈 거에요."

 

* *

 

내 마음도 속도 모르는 멍청한 민윤기.

 

사실 민윤기는 죄가 없지만, 뭐라도 욕하고 싶어서 나는 속으로 욕을 중얼거리며 엘레베이터에서 내렸다. 내가 낯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너와 잠자리를 하고 싶다는 말을 간접적으로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바람맞은 꼴이 된 거라 욕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다. 씨발 나는 나중에 회사원은 되지 말아야지... 그런데 회사원이 안 되면 대체 뭐하고 사냐. 미래를 생각해보자 또 암울해져서 나는 복도 벽을 걷어찼다. 그리고 짧게 욕을 내뱉으며 발끝을 감쌌다. 되는 일이 없다.

 


"우중충한 집마저 나를 반겨주는구나..."



 

아무도 없어서 내 엿같은 기분에 동조할 우울한 집을 생각하면서 문을 열었다. 대충 신발을 벗어제끼고서 맨발을 디딘 나는 빨리 씻고 이불킥을 하면서 잠에 들 생각만을 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눈앞에 김태형이 서 있었다. 깜짝이야! 나는 인상을 쓰며 그를 밀어내려고 했다. 그런데 가까이에서 진한 술 냄새가 풍겼다. 어 뭐야. 나는 지금까지 한마디도 없는 김태형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너 알코올 냄새나.

 


"술 마시고 있었어?"


 

김태형은 대답 대신 어깨를 으쓱했다. 나는 김태형을 지나쳐서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눈에 보이는 것은 이미 한 병 클리어 된 술 하나와, 반쯤 마셔가는 술병이었다. 오 지금 나의 비참한 마음을 달래줄 고마운 물건이로구나.

가방을 내려놓고 의자에 앉은 나는 잔에 들어있던 술을 마치 음료수 마치듯이 벌컥벌컥 마셨다. 그리고 곧 후회했다. 목 탈 거 같아... 도수가 얼마냐, 이거. 더러워진 눈매를 하고 라벨을 뜯어보고 있던 내 귀에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말도 없이 왜 들이키고 그래. 무슨 일 있었어?"



 

나는 김태형을 흘끗 바라보았다. 내가 뺏어버린 잔 대신 새 잔을 꺼내온 김태형이 내 앞에 앉았다. 쪼르르, 채워지는 술을 보던 나는 그에게 내 잔도 채워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군말 없이 채워준 그의 손에 따라 짠, 하고 건배를 한 후 다시 마시자 독한 술이 목구멍 안으로 흘러들어온다. 도수 센 거 같은데 잘못하다가는 훅 가버릴지도 모르겠다. 조절해야..... 급작스럽게 걸려온 연락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던 민윤기를 떠올리며 나는 얌전히 그 생각을 접었다. 오늘은 그냥 마실랜다.


 


 

한동안 말없이 술을 들이키자 취기가 서서히 올라오는 듯 했다. 아무 말 없이 알코올 중독자처럼 한 잔을 비우기가 무섭게 술을 채워 마셨으니 당연할지도. 흐릿해진 눈으로 테이블을 보니 어느새 위에는 다 비워진 술병이 다섯 병은 되어 있었다. 그중에서 한 병 반은 김태형이 마셨었으니까... 나 얼만큼 마신거지. 세 병...아닌가 두병인가...모르겠다. 김태형은 여전히 다리를 꼬고 앉아서 내 앞에 앉아 있었다. 쟨 졸라 멀쩡하네. 나는 꽐라가 다 되어가는데. 그 때였다. 테이블 위로 느껴지는 진동에 나는 물끄러미 폰을 바라보다가 김태형을 바라보았다. 빨리 좀 받지, 지 전화 아닌가. 그때까지 아무 말 없이 앉아있던 김태형이 말을 했다.

 


"네 전화인데. 안 받아?"

"그개 왜 내 전화인대."


혀가 좀 꼬인 것 같지만 나름 또박또박 말한 것 같다. 


"미늉기. 네 남자친구 이름 같은데."


질질 가져와서 액정에 뜬 이름을 보자 정말이었다. - 미늉기♡- . 나는 통화 버튼을 누르고 귀에 가져다댔다. 의욕없는 표정으로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민윤기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나를 쳐다보는 김태형의 눈썹은 가라앉아 있었다. 왜 저렇게 눈썹을 구기고 있담...펴주고 싶게. 나는 생각한 그대로를 이행했다. 엄지손가락으로 구겨져있는 김태형의 눈썹을 꾹꾹 올려주자 날 본다.

 


- ..는, 내 말 듣고 있어?

 


아까 빨리 사라질 때는 언제고, 일이 좀 해결되었다 싶으니까 전화로 내 마음을 풀어주려는 거겠지만 이미 난 삐진 지 오래다. 민윤기 바보. 똥개. 멍청이. 그의 말을 씹고 있으려니 듣고 있는지 걱정이 된 건지 민윤기가 재차 물어왔지만, 나는 중간에 그의 말을 자르고 내뱉었다.


"안 들을거야. 멍청이, 미워. 시러. 잘거니까 전화하지 마요."

 


그리고 끊어버렸다. 그걸로 모자라서 혹시나 또 전화할까봐 아예 전원을 꺼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나의 돌발적인 행동에 김태형이 눈을 크게 뜨고 있다가 물어온다.



 

"너 그렇게 해도 돼?"

"머를."

"아니...됐다."

 


김태형은 웃음을 참는 표정이었다. 푸, 고개를 살짝 저어가며 바람빠진 웃음을 내는 김태형의 얼굴은 조금 전과 달리 기분이 좋아 보였다. 턱을 괸 채 나를 가만히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마주하다가 아까부터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니 오늘 집 안드러온다며."

"그거 거짓말. 문자 보낼때부터 언제 올지 기다리고 있었어."

 


나는 미간을 구겼다. 저게 무슨 말이지? 생각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이미 알코올로 둔해진 뇌는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에 글러먹은 모양이었다. 술을 한 모금 더 마시고서 또 물었다. 맨 처음에는 엄청 독한 걸로 기억했는데, 계속 마시다보니 물인지 술인지도 모르겠다.


 

"나 게속 기다려쓰면서, 왜 거짓마를 보낸는데."



 

이번에는 바로 대답하지 않는다. 나는 느릿하게 눈을 깜박이며 김태형을 바라보았다. 김태형이 두 명이 되었다가 한명으로 합쳐졌다가, 다시 세 명으로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이제 좀 더 있으면 블랙 아웃이 올 시간이었다. 손끝으로 빈 잔을 만지작거리던 김태형이 행동을 멈추고서는 입을 열었다.

 


"너 시험하려고."

 


나는 천천히 김태형을 주시했다. 김태형의 입가는 호선을 그리고 있었지만, 눈동자는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아... 그 말 무슨 뜻이니, 태형아.

 

* *

 

태형은 잔을 기울이다가 술이 없는 것을 보고 멍한 표정으로 도로 내려놓는 여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끄덕끄덕, 살짝씩 흔들리고 있는 상체와 풀린 눈을 보아하니 오 분 정도 뒤면 취해서 잠에 들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었다. 태형은 아까부터 위에 올려놓고 있었던 자신의 핸드폰을 건드려 녹음을 하기 시작했다. 대놓고 녹음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도 별 반응이 없는 여주를 보니 확신할 수 있었다. 백퍼센트 다음날 이걸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그러면 이제 행동할 타이밍이었다.

 

9년이 넘게 기다려왔다. 그동안은 지켜야 할 약속 때문에 나설 수가 없어서 남자친구들을 사귄대도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더이상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이 정도면 충분히 기다렸다. 태형은 입을 열었다. 체리야. 으응. 살짝 잠에 묻은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나랑 결혼하자던 거, 기억나?"

 


물음에 멍하니 눈을 깜박이다가 피식 웃는다. 네가 언제 그랬어...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여주의 말에 태형의 속이 바싹 타들어갔다. 그러나 겉으로는 짐짓 태연한 척 설명을 덧붙였다.

 


"열네 살때. 기억 안나?"

 


그러자 잠시 고민하는 듯 눈동자가 흐려지더니 이내 고개를 젓는다. 기억 안 나...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었다. 아니, 열한살 때 뽀뽀를 거절한 거는 기억하면서 왜 이건 기억 못 해.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와 태형은 머리칼을 쓸어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연이어 들려오는 여주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근데 생각났어도 모르는 척 했을 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제 물음에 엷게 웃는다.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목소리에 태형은 누군가가 심장을 날카로운 송곳으로 후벼파는 느낌을 받았다.


"왜냐하면 나는 너한테 어울리지 않으니까..."

"......."

"네 주변에 얼마나 잘난 여자들이 있는지 충분히 알고 있어, 나. 그러니까 나, 잘한 거라고 생각해."

 


이미 싹을 잘라내었다는 말투였다. 예전의 상처마저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진심으로 웃으며 말하는 여주의 모습에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태형은 혼란스러운 눈동자로 손가락을 가만히 움직이는 여주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몇 분간 정적이 흘렀다. 녹음을 하고 있는 핸드폰에는 아무런 소리도 저장되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곧 잘 듯, 양 팔을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포개고서는 그 위에 턱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태형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태형은 그러한 여주의 눈을 마주하고 있었다. 그거 알아?

 


"그래도 나 너 좋아했었다? 몰랐지?"


 

몽롱하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태형은 눈을 깜박였다. 저를 향해 살며시 웃고 있는 여주의 말에 태형은 희망이 솟아나는 기분이 들었다.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말을 이었다. 좋아했었다고?


 

"지금은?"


 

태형은 타들어가는 입술을 혀로 한번 핥은 채 대답을 기다렸다.

 


 

AH...

공부...너무하기싫다....

도피성으로 이 글을 쓸 시간에 공부를 했다면...저는 전공 하나를 더 끝냈겠죠...?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베리 메리 체리 07 | 인스티즈

 

..................

모르겠네요......

 

 

사담이 우울한거 죄송하지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ㅜㅜ

제가 원래 시험기간에 스트레스를 잘 받는 타입이라..

졸려죽겠는데 막상 자려고 누우면 잠도 안 와서 미칠지경

 

 

다음화는 교수님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온 후 돌아오겠습니다....☆★

 

 

+) 전개 속도나, 분량 괜찮은지 여쭤보고 싶어요!

전개가 좀 느린 거 같기두 하구..ㅜㅜ제가 좀 사족들을 글에 많이 붙이는 타입이라서..

그리고 분량이 뒤로갈수록 점점 길어지고 있는데 괜찮으세요?

너무 길어서 읽기 불편하다 그러면 줄일 의향이 있어요..ㅠ.ㅠ

쭈굴.... ㅇ<-<

 

 

암호닉 ♡

#그대에게/~계란말이~/오하요곰방와/20/틸다/MLJS♥/♥민군주/심슨/옥수수수염차/0070/0207/0221/0309/0328/0419/0515/0526/0528/060909/06130310/

0724/0902/1001/10041230/1013/1029/11023/1211/1234/2330/414/423/627/66♥♥/6번탄소/818/8개월/980703/990419/abcd/BTS방탄소년단/CGV/chouchou/eeggg/J/nameless/Remiel/Roseb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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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달달한비/달려라방탄/당근/대두/더푸/덤불/덩율곰/데이먼/도비/도손/독자1/돈까스/됼됼/두둠두둠/두둠칫/두뷔두뷔둡/둘리여친/둡부/둥그랗게/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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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미스터/미역/미자탈출/민군주/민들레설탕/민설탕수육/민윤기 코딱지/민윤기/민윤기군주님/민윤기다리털/민윤기예쁨보스/민윤기천재짱짱맨뿡뿡/민트/민트초코칩/밀짚모자/밀키//밍도/밍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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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콩벌콩/보라도리/보마/보호/복숭아츄/본시걸/부농이/부들부들/불고기/붕붕카/붕어/뷔까번쩍/뷔던/뷔랑이/뷔밀병기/뷔뷔뷕/뷔여워/뷔키/뷩꾹/브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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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새벽밤/새벽별/새우/샤군/서영/설레임과자/섬혜/섭징어/성인정국/세레니티/세일러문/세젤예세젤귀/소금/소녀/소심/소진/소청/솔랑이/솔트말고슈가/솔트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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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태사랑태태/태태한 침침이/태형아/탱탱/탵태/텐텐/토깽이/토끼/토마스/토마토는맛있어/퉁퉁이/팅팅탱탱/파란/파티/팔이/팥빵/팬케이크/퍼퐁/펄맛/포마토/

포키/퐁퐁/푸들푸들/풀네임이즈정국오빠/퓨어/플랑크톤회장/피리부는아이/피카피카/핑몬핑몬핑몬업/하누월/하늘하늘해/하람/하리보/하이얀/하트반지/핫초코/항암제/햄버거/햄찌/햄키/

행기/허니자몽/허블/헐마이니/헤헤태형//현이/형아/호두마루/호비/호비요정/호비호비/호빈이/호빗/호석이몰래/호시기호식이해/호어니/홍삼/홍시/

홍홍/화개장터/환타/황금올리브유/황막꾸기/황토색/후르츠눈꽃빙수/흥흥/흩어지게해/흰색/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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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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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0
아ㅠㅠㅠ 삼각관계는 너무 맴찢이에요 ㅠㅠㅠㅠ 누구랑 잘되도 한명은ㅠㅠㅠ 빨리 다음편 보러가야겠어용 ㅠㅠ
7년 전
독자361
아악 끊는 타이밍이 거의 주말드라마급이에여!!!!! 다음펀!!!!!
7년 전
독자362
으아아앙아ㅏ아아아ㅏ너무 설레쟈나ㅏ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형이도 윤기도 하........
7년 전
독자363
일게수니입니당 와,,,,,이번편은 뭔가 아련해요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 서양 여자애ㅑ 누구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니가 그러지만 않았서ㄷ 여주랑 태형ㄴ이는 알콩달콩 할거아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하네ㅠㅠㅈ,ㅇ마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364
지금은? 여주 마음이 너무 궁금해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65
헐 태형아 미쳤어 너무 좋다 진짜 어쩜좋니 태형 사귀자 나랑 워더 헤헤 역시 친구사이는 없는가봐요 헝헝 나도 남사친 가지고 싶다 정말 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66
와 김태형 아 뭔데 대답 ㅂㄷㅂㄷ ㅠㅠㅠㅠㅠㅠ 여주도 뭔가 불쌍한데 마음이 단단한듯
7년 전
독자367
아 진짜 이런분위기 글 너무 좋아요! 흐엥 다음편도 바로 보러가겠습니다!
7년 전
독자368
이 편을 보니깐 여주가 또 태형이랑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69
이당시 지금은 에서 끈나가디고 진짜 다음이군금해서 미춰버리는줄알앗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ㅡ우유 ㅡ 입니다
7년 전
독자370
존경입니다!.. 태형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 다음 화 가겠습니다!
7년 전
독자371
헐 혹시 윤기 네번째손가락 만지작댄거 커플링 맞춰쥬려고 손가락 사이즈 잰거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너뮤 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레는 윤기나 불쌍한 태형이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둘다행복해줘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72
다시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잊고싶다고 잊어질 인물이 아닌걸요 태형이는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73
헐 결혼하자고 했었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74
좋아여 좋아여ㄷ태형이랑 이어져라
7년 전
독자375
아ㅠㅠㅠㅠㅠㅠㅠ맘아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결말을 예상할수가없다....
7년 전
독자376
결국 누군가와는 이어질텐데 너무 안됐네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78
으악 여기서 끊어요 작가님 !!!!! 자까님 !!!'ㅜㅜ 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79
태형이 겁나 아련하네요... 내 마음이 다 아리달까..☆
7년 전
독자380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민윤기도짠하고 김채향도 짠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둘다 어떧하냐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81
악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둘 다 넘 좋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82
윤ㄱㅣ 선가락 만지는 거 보면 딱 티가난다 티가나 반지사주려고 그러는거지!?!?!?! ㅠㅠㅠㅠㅠㅠ 넘나 좋운것 태태는 태태는 뭔가 아련하고 안쓰럽다 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도 구롤고
7년 전
독자383
시나몬이에요 지금은??!!근데 긍정해도 부정해도 문제 아닌가요ㅠㅠㅠㅠ긍정하면 우리 윤기는 어떡하고 부정하면 계속 좋아했던 우리 태형이는 어떡하죠 8ㅅ8
7년 전
독자384
0309에요ㅠㅠㅠㅠ음....뭔가 윤기가 반지선물을 할것같은 느낌...? 아 태형이....좋아했었다는 걸 말하는 게 잘한 건지 못한건지.....진짜 뭔가 둘다 마음이 좋진않네요ㅜㅜㅜㅜㅜㅜ잘보고 갑니당...
7년 전
독자385
좋ㅎ아해!!!!!!!!!!!좋아한다고!!!!!!!!!!!!!!11!!!!!!!!!!!!!!!!내가널좋아한단마랴ㅠㅠ흑ㄱㅡㅎ흑 영ㅇ원히 연재했음좋겠서여ㅕ....오늘 미늉기때무네ㅔ 내심쟝 힘들어쥽ㅂ니딛다....
7년 전
독자386
아... 진짜 이제 뭔가 이루어 지려나요... 하... 와... 그나저나 저 저 사담의 자살 체키라웃 짤 가지고 싶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서 저런 짤을 구하셨어욬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387
세상에...작가님...풀 심장이 쿵해서 쥬거써요... 이렇게 훅 치고 들어오면 정말... 그러고 숨겨왔던 태형이는 모르는 여주의 과거가 슬며시 태형이에게 전해졌군요. 우리 여주... 하긴 태형이가 평범한 집안의 아이도 아니고 굉장히 뛰어나고 또 그만큼 재력이 받쳐주는 아이니까 여주는 알게모르게 그 옆에서 초라함을 느꼈겠죠. 특히 과거 10대의 민감한 시기에 말이에요. 그런걸 생각하면 여주도 충분히 태형이를 밀어내려고 하는게 이해가 갑니다. 그러고 윤기는..! 윤기는 바보에요! 오늘 여주를 집으로 보내지 않았더라면 ... 아니야 그래도 아마 태형이는 우회를 모르는 아이니까 언젠가 여주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여주의 마음을 알아내지 않았을까요? 태형이도 여주도 윤기도 세명을 보면 맘이 아파지는 저입니다... 흑흑... 윤기와 무사히 여행을 떠날수 있을까요..?
7년 전
독자388
지금은???지금은 안 좋아한다고 하겠지ㅠㅠㅠㅠㅠㅠㅠ 한 사람에게 상처를 줘야한다니ㅠㅠㅠㅠ
7년 전
독자389
ㅠㅠㅠㅠ보는 내내 설레면서도 너무 마음이 찡해요ㅠㅠㅠ
7년 전
독자390
아 진짜 다음 너무 궁금하네요 너무 애타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진짜 금손에다가 완전 대박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91
아ㅠㅜㅠㅠㅠㅠㅜㅜㅜㅜㅜ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태형아 융기야ㅠㅠㅠ
7년 전
독자392
아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두남자다 너무좋아요ㅠㅠㅠㅠ이럴때 끊는 작가님 대단해요
7년 전
독자393
서로 엇갈린 타이밍이 너무 안타깝고 마음 아려요 ㅠㅠㅠㅠ 태형이도 윤기도 다 나름대로 여주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이는데 맘고생하는 여주도 불쌍하고 ㅜㅜㅜㅠㅠㅠㅠ
7년 전
독자394
아....... 비플렛님 글 끊는 타이밍 죽이십니다...... 얼른 다음화 보러 가야지요......총총
7년 전
독자395
작가님 끊으시는 타이밍이 드라마인데요?완전 안달날 타이밍에 끊으시는군요 얼른 다음편 보러 가야지
7년 전
독자396
여주가 많이 혼란스러울듯하면서도 이 분위기 너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라 너무 좋네여ㅠㅠㅠ
7년 전
독자397
저 왜 이거 이제 봤죠!?!?!?!?!?!? 후.. 싹을 왜 잘랐는지는 이해는 가는데ㅠㅠ 태형이 너무 아련아련ㅠㅠ
7년 전
독자398
아.. 태형이ㅠ 너무 안타까운것ㅠㅠㅠ 행복했으면
7년 전
독자399
대바규ㅠㅠ너무재밋어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400
여주 넘나 찌통ㅠㅠㅠㅠㅠㅠㅠ태형이를보면 윤기생각이 나고 윤기를 보면 태형이 생각나서 미치게써요ㅠㅠㅠ
7년 전
독자401
태형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맘아포 .. 여주가 상처를 받았던게 버이네오....
7년 전
독자402
윤기 커플링맞출라그러나부다 ! 으아아ㅏㅠㅠㅠㅠㅠ 태형아ㅠㅠㅠㅠㅠㅠㅠ 잘보고갑니당❤️
7년 전
독자403
아 ㅠㅠㅠ태형이가여주의과거감정을 모르고넘어가지않아서다행이네요 !! 후근데 늉기너무햡..
7년 전
독자404
와...진짜 태형이랑 윤기ㅜㅠㅠㅜㅠㅠㅠ둘 다 좋은데 후하후하 여주능 누구를 선택할까요..
7년 전
독자405
작가님 정말 잘 끊으시네요 ㅠㅠ 그럼 지금은?이라뇨 심장이 쿵쾅쿵쾅하네요 바로 다음화로 넘어가겠습니당
7년 전
독자406
잘보고가옹
7년 전
독자407
저런 소꿉친구가 실제로 있으면 간이고 쓸개고 다 갖다바칠듯 ㅋㄱㅋㅋㅋ
7년 전
독자408
윽...심댱이 아려요....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남자라뇨.....또 시험했다니 ㅠㅠㅠ태형이 넘 섹시해여ㅠㅠㅠㅠㅠ담편 보러 갑니다 총총총
7년 전
독자409
아니 작가님 넘나 잘 끊으시는 거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10
아아아가앙가ㅏㄱ 뭐야 무어ㅑ 지금은 뭐 지금은 뭠ㅁ!!! (서둘러 다음 화로 이동한다
7년 전
독자411
여쥬 귀여워욬ㅋㅋㅋㅋㅋ 아침에 기억하면 이불킥감이긴 해도ㅋㅋ
7년 전
독자412
으아ㅏㅜㅠㅠㅠㅠㅠㅠ오늘새벽정주행달리는중인데잠은다잤나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레주거버려요ㅠㅡㅠ
7년 전
독자413
와ㅠㅠㅠㅠ아여주대답이너무기다려지네요ㅠㅠㅠ윤기가손가락만지는거너뮤설레요...핳
7년 전
독자414
어머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15
걍이렇게된거 윤기랑하루빨리 헤어져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16
어ㅏ우 태태 뭘기다리느라 참은거야!!!
6년 전
독자417
아니야. 이제 체리한테는 민윤기가 있거든! 윤기 진짜 애가 베리류 좋아한다고 블루베리에이드 사온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 여주는 눈치도 없지 300일 가까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연인이 유독 집요하게 손가락 것도 약지 손가락 매만지는거는 뭐,, 그냥 그 누가봐도 답 나오는 거지!!!!!!!!!!!! 우리 윤기 서프라이즈 해주려고 사이즈 잰다!!!!!!!!!!!!!!!!!!!!!!!!!!!!!!!!!!!!!!!!!!!!!!!!가락지 사이즈!!!!!!!!!!!!!!!!!!!!!!!!!!!!!!!!!!!!!!!!!!!!!!!!!!!!
와중에 핸드폰 녹음하는 치밀한 김라이언. 김베리씨. 근데 여주 흔들지말라는 것 보면 완전하게 감정이 0퍼는 아닌걸까요 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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