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 Boy!
: 요리 좀 해요.
18
"네. 드디어 마지막 질문이에요. 작가님!"
생각보다 길어진 인터뷰였다. 오랜만에 나온 신작과 최초의 신상공개. 그 두 개의 질문이 주를 이루긴 했지만, 중간중간 독자들이 궁금한 걸 대신 물어봐주는 시간도 있어서 - 나름 흥미로웠다. 세 시간쯤 인터뷰가 진행 됐을까. 드디어 마지막 질문이라며 밝게 웃어보이는 기자였다. 나 역시 그런 기자에게 '그럼 빨리 해요!' 하며 장난스럽게 받아쳤다. 기자들 사이에서 살풋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번 작품 [화염 : 火焰]이 등단 후 첫 로맨스 작품이신데... 영감을 받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줄곧 로맨스와는 거리가 멀게 작품 활동을 해왔던 지라, 예상치 못한 질문은 아니였다. 그랬기에 오늘 아침에 정국이에게 그의 이야기를 해도 되는 지 물었다. 그가 싫다면,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말해도 좋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나는 기자들을 향해 답했다.
"4년 째 만남을 이어오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의 이야기를 빌렸고요. 완벽한 픽션도 아니지만 또 완벽한 논픽션도 아닌 작품입니다."
인터뷰 내내 처음으로 나온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기자들의 눈빛이 되살아났다. 기자들은 다시금 궁금해진 게 많은 지, 나를 향해 더 질문을 받을 수 있냐고 물었다. 나는 그런 기자들을 향해 '하나만 더 받을게요. 딱 하나만! 오늘 와주신 게 감사하기도 하고 그래서 -" 하고 말했다. 그러자 기자들은 저들끼리 모여 무슨 질문을 할 지, 나름 진지한 고민을 나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질문을 정했는지 다시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지금까지 줄곧 내 이야기를 받아적던 뿔테 안경을 쓴 남자 기자가 물었다.
"남자친구 자랑 하나만 해주세요! 좋은 점. 딱 하나만요!"
기자의 질문을 듣자마자, 너무 쉬운 질문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이 생각은 그의 좋은 점을 하나씩 떠올리면서, 무너져 내렸다. 이걸 말하자니 저것도 말하고 싶고, 그렇다고 저걸 말하자니 이것도 좋아서. 어쩌면 기자들이 내게 물을 질문을 고민했던 시간 보다 더욱 오랜 시간을 고민했을 지도 몰랐다. 기자들의 눈이 어서 말하라며, 나를 채근했지만,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했다. 정국이의 좋은 점? 뭐가 제일 좋지? 다 좋은데... 점점 깊어지는 고민이었다. 기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번지기 시작했다. 한 기자가 내게 장난스럽게 '생각보다 너무 사랑꾼이신데요?" 하고 말을 붙여왔다. 나는 그 말에 웃음을 터트렸다. 내가 그런가. 그리고 웃음과 동시에 그의 좋은 점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번뜩. 나는 아무런 필터링도 거치지 않고, 정국이의 좋은 점을 툭 - 하고 내뱉었다.
"제가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게 해줘요."
내 입이 열림과 동시에 내 말을 받아 적던 기자들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뒷말을 붙이면, 완벽한 사랑꾼 혹은 팔불출로 소문날 것 같은데... 나는 당황한 티를 역력하게 내며, 더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뭐. 이미 여기까지 말했는데, 더 말하지 못 할 건 없었다. 나는 붉어진 얼굴을 손으로 부채질하며 대답했다. 어우 - 덥네요. 그러자 기자들은 카페 직원에게 '여기 에어컨 온도 좀 낮춰주세요!' 하고 말했고, 나를 향해 '이제 시원해 질 겁니다. 마저 대답해주세요 - !' 하고 장난스럽게 웃어보였다. 나 역시 그들의 재치에 웃음 지으며, 말을 이었다.
"좋은 사람이에요. 외면적으로나, 내면적으로나. 그래서 저도 그 사람에 걸맞게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모든 면에 있어서. 덕분에 지금 이 나이에도 매일매일 성장하고 있고요."
내 말을 옮겨 적던 기자들 중 한 명이, 나와 눈을 맞췄다. 처음 나에게 이 질문을 한 안경을 쓴 남자 기자였다. 그는 나를 향해 쌍엄지를 치켜 세우며, 입을 벙긋거렸다. '최고십니다.' 하고. 나 역시 그에게 '고마워요 - ' 하고 내 마음을 답했다.
*
"그럼 인터뷰는 다 끝난거야?"
"응. 방금 - 너는 언제 끝나?"
"난 일곱 시 넘어서 끝날 것 같은데."
그의 말에 시계를 바라봤다. 네 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그렇구나... 밥은 먹었고?"
"점심은 아까 먹었지. 저녁은 아직 이르고."
근래 들어 곧 데뷔를 앞둔 연습생들을 트레이닝 시킨다고, 하루가 다르게 수척해져서 나타나는 정국이었다. 목소리도 어딘지 모르게 힘이 없어 보였다. 나는 그런 그의 목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러자 그는 왜 대답이 없을까? 하고 다정하게 물어온다. 동시에 그의 수화기 너머로 여러 남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마도 그가 트레이닝 시키는 사람들 같았다. 나는 그에게 전화 끊어야 되지? 하고 물었다. 그가 작게 응. 미안해 - 하고 말해온다. 별 게 다 미안하네.
"별 게 다. 이따가 우리 집 와."
"누나 집?"
"응! 밥 해 줄게."
"아 - 난 또."
"...또 뭐?"
"아니야."
"뭐가 아니야! 너 빨리 말해애 - "
"나는 말보다"
"..."
"행동이잖아."
"...뭐, 뭐래."
"이따 보자. 누나."
순수하게 그에게 저녁을 해주려는 의도였다. 비록 요리에 소질이 없기는 해도, 맛있는 걸 먹이고 싶으니까. 사 먹이는 것보다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정말 완전! 순수하게 그에게 건넨 말이었다. 그러나 내가 순수하면 뭐하나. 내 애인이 안 순수한데. 문득, 열아홉의 정국이가 그리워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생각 역시 오래가지는 못했다. 왜냐면...
정국이 말을 이어갈 때마다, 그의 입술이 내 입술을 스쳤다.
글자를 뱉을 때마다, 간질간질하게.
이번에는 내 방식대로 귀여운짓 좀 해봤어요.
나는 말 보다는
행동이라.
-
"우리 거기. 일 층 현관문. 거기로 정해요."
"뭘 정해애애애..."
"결계"
"...무슨 결계를 정해!"
"안돼. 정해야 돼."
"무슨!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잠ㄲ.'
"남자는 다 늑대라서"
"...ㅇ,야!"
"아. 물론 나는 빼고."
"..."
"뭐, 이런 대사는 안해요."
"..."
"나를 왜 빼. 내가 제일 위험한데."
"너... 빨리 가."
"갈 거예요. 결계 앞에 오래 있으니까 기빨려."
열아홉의 정국이도 뭐...
그닥 순수했던 것 같지는 않다.
*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근처 마트에 들러 장을 봤다. 딱히 메뉴를 정하고 간 것도 아니였기에, 눈에 보이는 대로 아무거나 담았다. 그러다 보니 덕분에 장바구니는 가득 찼고, 손으로 들고 갈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졌다. 나는 재료를 집까지 배달시킬 수 밖에 없었고, 빈 손으로 집으로 향했다.
재료가 도착하고 대충 정리를 마치니, 시계바늘은 여섯 시를 향하고 있었다. 시간이 없었다. 나는 뭘 만들어야 하나 싶어, 사온 재료를 들여다 봤다. 하지만, 재료는 놀랍게도 공통된 게 하나도 없었다. ...오늘 요리 할 수는 있을까? 나는 급한대로 집에 있던 재료부터 살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토마토 소스였다. 오늘 봐 온 장에 다행히도 스파게티 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급하게 정해진 메뉴는 토마토 스파게티였다.
물이 끓고, 면을 넣었다. 토마토 소스에 뭔가 더 추가하기 위해서, 넣을만한 게 있을까 싶어 재료를 뒤적거리는데.
띵동.
울리는 초인종이었다.
나는 당황한 나머지, 정국이란 걸 알면서도 - 누구세요? 하고 물었고. 그는 그런 내가 우스운지, 인터폰에 대고는 '오빠 왔다.' 하고 환하게 웃는다.
망했다.
나는 아직 채 익지도 않은 면과 난리도 이런 난리가 있을 수가 없는 부엌을 등지고, 현관문으로 향했다. 문은 열어줘야지... 정국이는 내가 문을 열자마자, 제 품에 나를 가뒀다. 그리고는 내 귀 언저리에 살짝 제 입을 맞췄다. '보고 싶었어.' 하며.
*
"뭐야?"
부엌을 보자마자 정국이가 뱉은 첫 마디였다. 뭐야? 그는 정말로 모르겠다는 듯이, 물었다. 나는 그런 그의 눈을 가리기 위해, 손을 뻗었다. 보지마! 그러자 그는 제 시야 앞에서 알짱거리는 내 손을 가볍게 잡아챘다. 그리고는 물었다.
"나 요리 해주게?"
이제와서 아니라고 하는 것도, 의미없는 일이었다. 나는 정국이의 품으로 파고 들며, 작게 웅얼거렸다. 으응. 정국이는 내 뒷머리칼을 멋대로, 하지만 약한 힘으로 헝클였다. 나는 그런 그에게 하지마아. 하며, 이미 망해버린 요리에 대해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아니... 내가 원래 요리를 조금 못 하거든? 근데 오늘은... 더 못 하는 날인가봐..."
"원래는 조금 못 해?"
"...응."
고작 변명이라고 한 말이, 원래는 조금 못 하는데 - 오늘은 더 못 한다. 이거였다. 스스로가 부끄러워도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었다. 정국이는 그런 나를 놀리는 건지, 원래는 조금 못 해? 하면서, 자꾸만 나와 시선을 맞췄다. 나는 들리지도 않을 목소리로 응.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정국이는 '그랬구나 - ' 하며, 짧게 내 이마에 입을 맞췄다. 얘 지금 이걸 속아주는거야...? 나는 아이의 뜻밖의 반응에 고개만 갸웃거리고 있는데, 그는 아무렇지 않게 '같이 하자. 요리.' 하고는 부엌으로 향했다. 나는 부엌으로 향하는 그의 손을 잡았다. 오늘은 내가 해줘야 되는데?
"안 돼! 오늘은 내가 해주려고 했단 말이야."
"그런게 어딨어. 같이 하면 되잖아."
나는 정국이에게 괜히 한 번, 쓰읍! 하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는 그를 식탁 앞으로 데려갔다.
"여기 가만히 앉아있어."
"싫은데."
"안 돼. 절대 안 돼."
나는 계속해서 일어서려는 그에게 곰곰이를 안겨주고는, 자리를 벗어났다. 그와 말씨름을 하느라 이미 익을대로 익어버린 면을 쳐다봤다. 아. 몰라 - 그냥 할래. 나는 물을 버리고는, 이제라도 잘해야지! 라는 의지에 사로잡혔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하기 위해, 머리를 높이 질끈 묶었다. 티셔츠는 정국이가 어제 새벽에 입혀준 것이었다. 그냥 집에 들어오자마자 보여서 입은 거였는데 - 그래도 그의 옷이니 더럽히면 안 될 것 같아, 사두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앞치마도 착용했다. 뒤에 끈을 묶어야 했지만, 뭐 묶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나는 토마토 소스를 프라이팬에 부었다. 그리고 나무 주걱으로 소스를 저었다. 소스가 맛있으면, 이미 불어버린 면도 맛있지 않을가 싶어서. 나는 뒤에 정국이가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로, 오직 프라이팬만 바라봤다. 망할 수는 없었다.
"...기다리라는 건 지, 말라는 건 지 모르겠네."
"...야!"
제법 조용하다 싶은 정국이었는데, 그는 어느새 내 뒤로 와 백허그를 했다. 나는 주걱을 내려놓고, 내 배 위에 올려진 그의 손을 치우려는데. 그가 습관처럼 드러난 목덜미에 제 입술을 지분거렸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한 손으로 가스레인지의 불을 껐다. 정국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뭐해! 하고 말하자, 그는 나를 돌려세운다. 정국이는 아무 말 없이 내 눈을 마주하다가, 천천히 시선을 내렸다. 그의 시선이 도달한 곳은 목덜미와 쇄골 언저리였다. 그의 티셔츠가 컸기 때문에, 꽤나 깊이 흘러내린 옷이었다. 나는 아이의 지긋한 시선이 부끄러워, 그를 밀어내려는데. 그는 제 손가락으로 내 쇄골 근처를 쓸었다. 그리고는 말했다. 빨개.
그의 손가락이 닿은 곳은, 아이가 새벽에 제 흔적을 남겨둔 곳이었다. 정국이는 내가 부끄러울 새도 없이, 또 다른 곳으로 제 손가락을 옮겼다. 여기도 빨개. 하면서. 온 몸이 간지러웠다. 금방이라도 다리가 풀려버릴 것 같아, 뒤에 있는 싱크대라도 잡으려는데. 그가 내 두 손을 잡아채며 말했다.
"위험해."
정국이의 말에 뒤를 돌아보니, 도마 위에 올려둔 칼과 아직 열기가 가시지 않은 가스레인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내 앞치마를 풀고는 방으로 나를 이끌었다. 꼼짝없이 오늘 요리는 포기해야겠구나 - 싶었다.
정국이는 침대 헤드에 내가 기대게끔 하고, 자신은 그 위로 올라탔다. 아직 입을 맞추지도 않았는데 - 그냥, 단순히 나에게만 고정되어 있는 시선이 미치도록 부끄러웠다. 내가 시선을 피할 때면, 그는 끈질기게 나를 따라왔다. ...아니. 차라리 뭐, 뭐라도 하던가! 왜 보기만 해!
"...밥은 안 먹ㅇ"
"안 먹어도 돼. 뭐, 이따 먹어도 되고."
"...그래. 그렇구나."
단호한 그의 말투에 금방 수긍하는 나였다. 그래. 그렇구나. 정국이는 여전히 말 없이 가만히 나를 바라봤다.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그가 내 아랫입술을 물었다. 시선은 여전히 나에게로 고정한 채로, 아랫입술만. 눈을 감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내적 고민이 심화됐다. 덕분에 눈동자는 엄청나게 흔들렸고. 그러자 정국이가 옅게 웃으며, 그냥 내 옆에 눕는다. 난 그런 그의 옆에 누우며, 물었다. 왜? 아이는 내 물음에 나를 제 품에 안으며, 대답했다.
"입술만 갖다대도 이렇게 떠는데."
"..."
"내가 어제 뭘 한 거야."
정국이의 말에 어제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는 조심스레 내 등을 토닥이며 말을 이었다.
"고마워."
"...뭐가."
"그냥 다."
"...나도 고마워."
"뭐가."
"나도 그냥 다."
사뭇 진지하게 오가는 대화였다. 지금 이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아, 그의 품을 더 파고 들었다. 그러자 그는 '아, 아. 잠깐만.' 하고 나를 밀어낸다. 나는 그를 올려다봤다. 아이는 제 품에 안긴 나를 내려다 보다가,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며 숨을 크게 내쉬었다. 나는 그런 그의 귀에 말을 속삭였다. 나는 누나니까.
"곰곰이 부엌에 있는데."
"..."
"곰곰이 없어. 여기."
*
안녕하세요. 겨울 소녀입니다.
이틀 정도 못 왔는데, 사실 학교에서 종강파티로 엠티 비슷하게 놀러갔어요...! 혹시라도 기다리셨을 분들게 미안해요.
[Muse Boy]는 사실 20부작을 생각하고, 플롯을 짜서 - 아마 별 다른 일이 없다면 20부작으로 마무리 될 듯 싶어요.
스스로 많이 만족하지도 못했고, 첫 작품이라 그런지 욕심만 앞서는 작품이 아니였나 - 싶기도 해서, 완벽하게 퇴고해서 텍파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또 이런 말씀 드려도 될 지,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용기내서 하겠습니다!
많은 독자분들이 저를 작가 혹은 작가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러주시는데, 저는 아직 '작가'라는 호칭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실제로 대학에서 '글'을 배우고 있다보니, 그 호칭이 얼마나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으로 인해 얻어지는 건지를 알아서...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그냥 편하게, 제 필명의 앞을 따와서 '겨울' 님이라고 불러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후속작은 바로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어쩌면 뮤보가 1-2 회 정도 더 연장 될 수도 있고요.
뮤보 역시 완결 된 후에도 번외로 가끔씩 인사드릴 수 있으면 드리고 싶어요.
암호닉은 글 먼저 올리고 정리하겠습니다 :)
+암호닉 계속 받고 있으니, 막 걱정하시면서 물어보시지 않아도 됩니다!
늘 고맙습니다. 모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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