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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마 말 고 시 어 머 니 . 01 

 

[백현] 엄마 말고 시어머니.01 | 인스티즈 

 


 


 


 

김여주는 교실 앞에서 가방끈을 꼬옥 쥐고 있었다.  

오늘 들어가면 변백현이랑 또 앉아야 할 텐데, 어제 선심 써서 빌려준 담요를 너무 매몰차게 거절한 게 마음에 걸려 교실에 들어가지도 않고 이러고 있는 것이다.  

어제 변백현은 김여주에게 담요를 거절 당한 뒤 빈정이 상했는지 시선 한 번, 한 마디의 말도 없이 김여주를 없는 사람 취급하다 종례 후 제 친구들과 떠들썩하게 가버렸다.  

김여주는 자신이 담요를 거절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며 혼자 끙끙 말을 걸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학교가 끝난 것이다.  

내내 그 옆이 가시방석었는데, 오늘 또 하루 종일 같이 앉아있을 생각을 하니 좋더라도 에휴, 한숨이 나오는 것이다.  

후하후하, 심호흡을 다부지게 한 김여주가 드디어 교실문을 열고 교실로 들어서니, 

  


 

! 여주다. 안녕 여주야!” 


 


 


 

, 안녕!” 


 


 


 

친근한 인사와 환영에 김여주는 감동을 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정말 착한 것 같아!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며 슬쩍 뒷자리를 보니 변백현이 앞자리 친구와 수다를 떨며 웃고 있었다.  

기분이 좋아보여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한 김여주는 또 그 옆에 앉을 생각에 속으로 울상을 지었다.  

미적미적, 제 자리까지 최대한 천천히 거북이처럼 걸어가 자리에 앉았는데 김여주가 눈치를 보며 행동한 것이 무색하게 변백현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전히 수다를 떨었다.  

아직도 삐진 변백현이 또 어제처럼 없는 사람 취급을 하는 것이다. 

  



 


 


 


 

어머니 


 


 


 


 


안녕. 난 도경수야.” 


 


 


 

변백현과 수다를 떨던 앞친구가 인사와 함께 자기소개를 했다.  

낯을 미친 듯이 가리는 여주는 불편해도 웃으며 대답했다.  

여전히 변백현은 무관심한 태도였다. 


 


 


 

,, 난 김여주.” 


 


 


 

, 얘는 알지? 변백현이야. 우리 반 일등.” 


 


 


 

뭐래, 내 얘기 좀 함부로 하지 말아줄래? 닥치고 앞이나 봐 새꺄.” 


 


 


 

그 말에 변백현이 귀를 붉히며 새침하게 톡 쏘며 째릿, 도경수를 흘겨보니 도경수는 왜, 부끄럽냐? 하고 큭큭 웃으며 앞쪽으로 몸을 돌렸다.  

아오, 얄미운 새끼, 하며 주먹을 쥐어 때리는 시늉을 한 변백현이 곧 책을 꺼내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저가 한 말도 아니건만 꼭 자랑이라도 한 것처럼 느껴져서 괜히 꼼지락꼼지락 책을 괴롭히다, 김여주 쪽을 흘끗 봤는데 눈이 또 딱 마주쳐버린 것이다.  

보는 사람도 다 느껴질 정도로 당황한 김여주는 허겁지겁 책을 꺼내 보는 척을 하였다.  

뭐야, 왜 저래. 입을 한 번 삐쭉인 변백현은 이내 문제 풀이에 집중했다. 


 


 

김여주는 속이 벌렁벌렁 뛰었다. 

도경수가 그러던데, 일등이라니. 역시 변백현은 대단한 것 같다. 

얼굴도 멋있고 성격도 멋있고 공부도 잘한단다. 어렸을 때도 운동은 곧잘 했어서 운동도 아마 잘 할 것이다.  

어쩜, 너무 멋있어서 홀린 듯 계속 쳐다보다가 그만 눈이 마주치고 말았던 것이다.  

깜짝 놀라 황급히 책을 꺼내 보는 척을 했다. 몰래 봤다고 기분 나빠 할까봐 여주는 노심초사였다.  

오늘도 대화 한 번 못하고 끝나려나.  

김여주는 변백현과 다시 친해지고 싶었다. 


 


 


 

김여주는 사실 어제의 거절이 너무 미안해 준비한 것이 있었다.  

오랫동안 혼자 살다시피 한 김여주는 요리를 맛깔나게 잘했다.  

이것저것 하다 보니 베이킹도 어느 정도 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변백현에게 쿠키를 줄 생각을 한 것이다.  

겨우 18살 된 김여주지만 김여주 인생에 최고로 열심히 쿠키를 만들었단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쿠키가 예쁘게 포장되어 고이 가방 안에 들어있었는데 김여주는 도저히 변백현에게 쿠키를 내밀 용기가 없었다. 

김여주는 또 내내 어떻게 쿠키를 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어제도 저러다 늦잠을 잔거면서. 


 


 


 

! 나 먼저 들어간다!” 


 


 


 

체육시간. 운동장에선 남자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여자아이들은 한 데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 사이 어색하게 콕 박혀 수다를 들으며 여주는 변백현만 보았다. 역시 변백현, 잘하구나. 

이미 끝종이 울렸지만 축구를 하는 날이면 언제나 쉬는 시간까지 이어서 하곤 했는데 더위를 못참은 변백현이 먼저 들어가겠다고 소리치며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마침 재밌는 이야깃거리에 마저 수다를 떨 생각인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김여주도 화장실이 급하다며 먼저 일어났다. 

기회가 온 것이다! 


 


 


 

교실에 들어서니 에어컨 아래 변백현이 흰 티를 펄럭이며 눈을 감고 바람을 맞으며 서있었다.  

김여주는 그 모습에 또 넋을 잃고 쳐다보다, 퍼뜩 정신을 차리고 가방을 뒤적거렸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 변백현은 김여주를 보고는 별 감흥 없이 다시 눈을 감고 바람을 쐬었다. 


 


 


 

, 변백현..” 


 


 


 

“..? ! 깜짝이야!” 


 


 


 

소리 소문 없이 다가와 작게 변백현을 부르며 제 뒤에 서있는 김여주에 놀란 변백현이 아오, 하며 가슴에 손을 얹었다. 덩달아 놀란 김여주의 눈도 커다래져 변백현을 멀뚱멀뚱 쳐다봤다. 


 


 


 

?” 


 


 


 

이거..” 


 


 


 

쭈뼛쭈뼛 내밀어진 쿠키에 변백현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뭐야, 이걸 왜 날 줘? 독 탔냐? 


 


 


 

, 아니야!” 


 


 


 

그럼 왜 주는데?” 


 


 


 

.. , 몰라! 받기 싫음 말던가!” 


 


 


 

차마 솔직하게 말이 안나오는 김여주는 내민 쿠키를 도로 제 품에 넣으려 했다. 

그런 김여주 팔을 변백현이 훽 잡아챘다. 


 


 


 

, 뭐야! 왜 줬다가 뺏어! 나 줘!” 


 


 


 

몰라! 안줘!” 


 


 


 

!” 


 


 

공백의 시간이 무색하게 잠시지만 그들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했다. 둘은 내심 옛 기분을 느꼈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온 반 아이들의 당황한 얼굴들이 보이기 전까진. 


 


 


 

너네... 뭐야?” 


 


 


 

... 변백현..” 


 


 


 

뭐야, 아냐 새끼들아! 아니야 그런 거!” 


 


 


 

김여주는 몹시 당황하여 쿠키를 집어 던지듯 변백현 가슴에 퍽 밀어주고선 자리에 앉았다.  

변백현은 아니라며 붉어진 귀로 해명했다.  

사실 본인도 김여주가 왜 저에게 쿠키를 준 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아님을 외쳤다. 

도경수가 변백현 가슴을 팡 쳤다. 


 


 


 

~. 능력 좋네.” 


 


 


 

히죽 웃은 도경수는 교복을 들고 나갔다. 저 미친놈이 뭐라는거야! 변백현이 열을 냈다. 

변백현은 남자아이들 추궁에 얼이 빠져 옷을 갈아입을 생각도 못하고 다음 수업시간을 위해 자리에 앉았다.  

김여주는 아직도 얼굴에 붉은 기가 돌았다. 

어째 둘 사이가 더 어색해졌다. 


 


 


 

김여주는 혼란에 빠져 멍하니 굳었다.  

수업이 시작 됐지만 그 상태로 굳어있던 김여주는 속으로 힝, 하며 책상에 푹 엎드렸다 

변백현과 마치 예전처럼 다시 친해진 기분이 들어서 좋았는데, 반 아이들이 오해를 한 것 같아서 너무 부끄러웠다.  

으음...오늘 밤에는 변백현 꿈을 꿀 것 같다. 


 


 


 

변백현은 턱을 괴고 칠판을 보다 푹 엎드린 김여주의 뒤통수를 보았다. 그리고 샤프를 휘휘 돌리며 시선을 돌려 쿠키를 가만히 내려다 봤다. 

성격은 멧돌 같은 게. 인간적인 면도 있네. 

다시 김여주 뒷통수를 한 번 보고 살풋 웃곤 칠판을 보았다. 

, 다시 친해져도 좋을 것 같다. 


 


 


 

*** 

애들 귀엽죠 ㅎㅎ 변백현은 삐진 척 해도 얼마 못가네여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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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이게뭐져ㅠㅠㅠㅠㅠㅠㅠㅠ 설레설레ㅠㅠㅠㅠ
7년 전
독자2
헐 귀여워ㅜㅜㅜㅜㅜ보면서 계속 웃으면서 봤어여ㅜㅜ
7년 전
비회원188.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다 너무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3
너무 풋풋해서 설레네요ㅠㅠㅠ추천하고가요!
7년 전
독자4
매우...설렙니다...우럭... 큥아... 허벌나게 설렌다고... 작가님 핳...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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