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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마 말 고 시 어 머 니 . 02

[백현] 엄마 말고 시어머니.02 | 인스티즈


어머! 여주 아니니?”



,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주말이었다. 집에 쌀도 없고 마침 내일이 체험학습날이라 도시락 재료도 사야하는 김여주는 겸사겸사 마트에 왔다. 가까운 데 슈퍼마켓이 있지만 오늘따라 걷고 싶어서 슈퍼를 지나 대형마트에 온 것이다.

세심히 살펴보며 물건을 고르던 김여주는 갑자기 들리는 자신의 이름에 퍼뜩 고개를 들었더니 변백현과 변백현 어머니가 떡하니 서있는 것이다.




, 엄마는 그냥 가자니까!”




가만 있어봐, 이놈아. 그래~ 우리 여주 오랜만이네. 이사 가고 얼굴 한 번 안 보여줘서 아줌마가 엄청 섭섭했는데. 어유~ 안 본 사이에 어쩜, 예쁘게도 자랐네.”




아하하, 아줌마도 너무 그대로세요.”




어릴 적 자신을 다정하게도 많이 챙겨주셨고 김여주 본인도 굉장히 믿고 따르던 분이라, 시간이 지나도 그 정은 그대로인지 김여주는 드물게 반색을 띄었다. 변백현은 입을 삐죽이면서도 헤헤 웃으며 제 엄마와 담소를 나누는 김여주 얼굴을 보니 뭐, 아는 척 하길 잘한 것 같기도 하고.






복잡한 곳에 계속 서있기도 뭐해, 여주가 계산한 물건을 집으로 배달을 보낸 후 셋은 마트 앞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백현이 있는 학교로 전학을 왔다고? 잘됐네, 잘됐어. 백현이 이 놈 자식은 왜 엄마한테 얘기를 안했나 몰라. 여주 좀 백현이 네가 잘 챙겨줘.”




내가 쟤를 왜!”




지금 엄마한테 대드니?”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알았어. 알았다고. 제 엄마의 정색에 변백현은 금방 꼬리를 내렸다.




그럼 여주는 어디서 지내고 있어? 아빠는 잘 계시지?”




여기서 별로 안 멀어요. 조금만 걸으면 ##빌 있는데 거기 살아요. 그리고 아빠는...”




잠시 뜸을 들인 김여주는 풀이 죽은 얼굴로 말을 이었다.




아빠는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병이 있으셨는데 과로로 악화 되셔서...”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네. 잠시 정적이 돌았다. 말 한 마디 없이 음료를 휘적거리던 변백현은 짐짓 놀란 표정을 짓다, 곧 간간이 인상을 쓰며 혼자 생각에 잠겼다.




그럼 지금은 혼자 사는 거니?”




.”




어유, 어린 것이 고생하는구나. 집안일은? 생활비는? 혼자 산다는 김여주가 못내 걱정인 것이다.

사실 변백현과 김여주의 인연은 어릴 때 옆집 이웃으로 시작되었다. 일찍 어미를 여읜 김여주가 바쁜 아빠와 살며 혼자 외로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알게 된 변백현의 엄마는 여린 것이 혼자인 게 안쓰러워 이것저것 챙기기 시작했다. 어릴 때도 유쾌했던 변백현이 새침데기 옆집 여자아이와도 곧잘 어울리며 친하게 지내게 된 것이었다.




이제 익숙해요. 아빠 계실 때랑 별다를 게 없는걸요. 걱정 안 해주셔도 돼요.”




그 대답에 더 마음이 쓰이는 지 변백현의 엄마는 마침 옆 아파트에 사니 자주 놀러 오라고, 아줌마가 가끔 여주 집 가서 이것저것 챙겨줘도 되겠냐며 안달이었다. 김여주 성격에 극구 사양했지만 어머니는 단호하셨다.




그럼 이제 일어나자. 어차피 바로 옆인데 아줌마 차 타고가.”




, 괜찮아요.”




에이, 같이 타고 가. 변백현은 얼른 짐 들고. 앞서 나가는 어머니의 뒤를 변백현과 김여주가 나란히 따라 걸어갔다.

변백현은 여전히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말이 없었다.






어머니






겉으로 티는 안 나도 김여주는 매우 신나 있었다. 오늘이 바로 체험학습 날인 것이다. 어제 저녁부터 혼자 분주히 가방을 싸고 옷도 왕창 꺼내 입어보고 어린아이처럼 설레 하며 잠들었다.

일어나자마자 다 뜨지도 못한 눈으로 정성스레 도시락을 쌌다. 도시락을 나눠먹으며 새 친구들과도 친해지고 싶고 혹시 모르지만 변백현이 먹을 수도 있으니까!

김여주는 속으로 헤헤거리며 준비를 했다.




어떡해! 늦겠다!”




다급한 상황이 되니 김여주는 본심이 바로 입으로 튀어나왔다.

별로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택시를 잡아탔다. 너무 준비에 몰두하다 시간을 확인을 안한 것이다.

교문을 지나 운동장을 보니 아무도 없었다. 김여주는 멘붕이 왔다. , 운동장 집합 이랬는데.

당황한 채 얼음이 된 김여주 어깨를 누군가 턱, 잡았다.




, 너 여기서 뭐해. 늦었어! 지금 다 버스 탔대. 빨리 오래, 뛰어!”




변백현이었다.

변백현도 늦었는지 헉헉, 숨을 몰아쉬며 와서는 김여주 손목을 잡고 버스 탑승 장소로 뛰었다.

김여주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그저 변백현이 이끄는 대로 뛰었다.

제 손목을 잡고 앞서 뛰는 변백현 뒤통수를 한 번, 고운 손에 잡힌 제 손목을 한 번 보고 얼굴을 살짝 붉히며 속으로 웃었다.

늦길 잘한 것 같아서.






이 놈들이 짝 됐다고 쌍으로 늦는 거야? 얼른 빈자리에 앉아.”




학젤웃 김준면 선생이 엄한 목소리와는 다르게 귀엽다는 듯 피식 웃으며 김여주와 변백현을 앉혔다.

둘은 나란히 죄송합니다, 꾸벅 고개를 숙이고 버스에 올라탔는데 자리가 글쎄 두 번째 줄 붙어 있는 두 자리만 나란히 남은 것이다.




둘이 거기 앉으면 되겠네.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사이도 좋아 보이는데 이러다가 사귀는 거 아니야? 김여주, 변백현.”




, ! 그런 거 아니에요! ! 도경수 이 배신자.. 자리 맡아달라니깐.”




배신자 도경수는 언제나 핫플인 맨 뒷자리에서 바니바니를 하고 있었다. 같이 하는 아이들 표정이 안 좋았다.

됴도르의 인디언 밥이 못 견디게 아픈 탓이었다. 변백현은 아이들의 으윽, 하는 신음소리를 들으며 차라리 다행인건가, 하며 자리에 앉았다.




이러나저러나 버스는 출발했다. 아직도 더워하는 변백현에게 김여주가 보냉병에 담아온 시원한 보리차를 내밀었다.




", 더우면 먹던가.“




웬일. 고맙다.”




머쓱해하면서도 변백현은 거절하지 않았다.




어색하게 나란히 앉아 둘은 대화도 없이 변백현은 버스 앞쪽에 달린 모니터에 틀어진 예능을 보고 김여주는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보았다.

화면만 보는 것 같던 변백현은 머뭇대다 김여주의 팔을 제 팔꿈치로 톡톡 건들었다.




, . 안전벨트 좀 매지?”




“...?”




음악소리에 변백현의 말소릴 제대로 못들은 여주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변백현을 돌아보았다.

저를 훽 돌아보는 김여주의 얼굴에 순간 변백현이 멈칫했다.

김여주 뒤로 들어오는 햇살, 햇빛에 연하게 빛나는 머리카락, 가까이서 커다랗게 눈을 떠 가까이서 마주쳐오는 시선, 가득 들어차는 김여주 하얀 얼굴이 갑자기 너무 예뻐 보여서 심장이 쿵 떨어졌다.

변백현 귀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 , 안전벨트. 매라고.”




의아한 표정을 짓는 김여주에 정신을 차린 변백현이 손을 슥 올려 김여주 귀에 꼽힌 한 쪽 이어폰을 뺐다. 나지막이 들려오는 목소리와 제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는 시선, 가까이 보이는 얼굴에 김여주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빨개진 제 얼굴이 변백현에게 보일까 김여주는 변백현 반대쪽으로 얼굴을 훽 돌렸다.




, 알았어.”




, . 그래. 꼭 매고 다녀.”




, 알았다고!”




변백현은 손에 있는 한 족 이어폰을 김여주 손에 쥐어주고 김여주 자리의 벨트를 잡아당겨 김여주 손에 넘겨주었다.

제 손에 스치는 변백현의 손에 김여주는 정신을 못 차렸다.

고개를 돌린 채로 냉큼 이어폰을 꼽고 벨트를 맸다. 얼굴의 열이 쉽사리 가시질 않았다.

얘는 어쩜 매너도 좋을까.

도착하는 내내 김여주는 옆에 있는 변백현과 말 한 마디, 시선 한 번 오간 게 없었지만 창밖을 바라보며 변백현 생각만 했다.





변백현도 다를 건 없었다.

그냥 김여준데, 어릴 때야 친했지만 대판 말싸움하고 오랫동안 모르는 척 살던 그냥 그 김여준데 왜 이렇게 가슴이 떨리지.

쿵쿵, 심장 뛰는 소리가 귀까지 들린다. 나 왜 이러냐 진짜. 진정하자 진정.

변백현은 이어폰을 꺼내 꼽으며 노래를 틀었다.

방금 그 김여주 얼굴이 가시질 않는다.

창밖으로 시선을 고정한 김여주의 뒷통수를 한 번 보고 후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폰에선 왜인지 사랑노래만 나왔다.

미치겠네...




***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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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잌ㅋㅋㅋㅋㅋ백현이 진짜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2
둘이 꼭 이어졌으면 좋겠어요!다음편도 기다릴게요!
7년 전
비회원182.140
오 너무 재미있어욯ㅎ
7년 전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백현이 귀여워욬ㅋㅋㅋㅋㅋ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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