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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로드 프롤로그

 

 

 

 

- E연구소

 

"형 뭐 좀 알아낸거 있어?"

"저 쪽이 눈치챈 것 같아."

 


종대는 한숨쉬며 다시 자신의 모니터로 고개를 돌렸다. 모니터에서 나오고 있는 빛이 종대 뒤에 있는 세훈에게까지 닿았다.

세훈은 모니터를 보고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는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보스가 기다려."

".....알아."

 

시간이 더 이상 없다는 것은 종대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이번마저 실패하면 모든것이 다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도, 종대는 알고 있었다.

조용히 의자에 기대 눈을 감는 종대였다.

 

"오늘 안으로 완성할거야."

"확실해? 솔직히, 못 미더워."

 

세훈의 한마디에 종대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 연구가 왜 빨리 끝이 안나는지 종대도 답답할 뿐이었다. 매번 끝이 날 듯 안 날 듯한 연구는 종대의 속을 애타게 했다.

오늘 마지막 기회에 쓸 방법마저 실패한다면, 생각도 하기 싫은 종대였다.

 

"우리가 그 곳으로 갈 수 있긴 한 거야?"

"형한테 전해, 오늘 안으로 끝낸다고."

 

세훈은 의자에 기댄 종대를 쳐다보곤 '12시까지야.'하고 한마디 남기고 연구실을 나섰다.

세훈이 연구실을 떠나서야 종대는 감았던 눈을 떴다.

피곤한 듯 충혈된 눈이 모니터로 향했다. 마지막 시도를 앞두고 종대는 이 일을 자신에게 처음으로 제안했던 민석을 떠올렸다. 말도 안되는 연구라고 했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과 다른 또 세상이 있다니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드라마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였다.

평생 이성적으로 연구 해왔던 자신에게는 더욱 더.

 

"하...."

 

종대는 모니터에 떠있는 OK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모니터엔 로딩바가 길게 떴다. 이 투명한 로딩바가 초록색으로 채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종대였다.

 

 

 

 

 

 

 


.

 

 

 

 

 

 

 

"살아있는 몸으로 데려 와야 한다."

"네."

 

누군가 달마저 감춘 듯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둠이었다. 매서운 칼바람에도 따뜻한 외투 하나 걸치지 않고 뒤돌아 걸어가는 찬열의 모습에

준면은 뭐라 말 하지 못하고 입술만 잘근잘근 씹을 뿐이었다.


찬열은 집을 나와 새벽 바람소리를 벗삼아 걸었다. 그리고 아직은 한적하고 조용한 저잣거리를 지나 새벽부터 분주한 집 앞에 걸음을 멈췄다.
걸어왔던 길에 있던 집들과는 달리 아주 큰 집이었다.

집을 둘러보던 찬열은 자신의 손에서 희미한 진동을 울리고 있는 작은 기계로 시선을 돌렸다. 

 

"도련님이고 도라지고 추워 죽겠네..."

 

작은 소리로 불만을 내는 목소리에 찬열은 시선을 거두고 몸을 숨겼다. 몰래 담 안을 살펴보니 허름한 차림의 시녀 한 명만 있는 것을 확인한 찬열은 걸음을 다시 되돌려 집과 저잣거리에서 떨어져 있는 정원지(淨原池)의 정자로 향했다. 찬열의 옷 속에 있는 기계의 진동이 점점 희미해져갔다.

 정자에 도착한 찬열은 이 기계와 반응 하는 사람은 한 사람 밖에 없다는 준면의 말을 떠올렸다.

 

"그 큰 집의 많은 사람들을 일일히 만날 수도 없고..."

 

찬열은 정자에 앉아 자신의 옷 속에 있던 작은기계를 꺼내 괜히 만지작 거렸다. 기계는 찬열이 입은 옷과 정자의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분위기를 내었다.

찬열은 기계를 다시 옷 속에 넣고 정자 기둥에 기대었다. 아침 일찍 나온터라 기둥에 기댄 찬열의 눈꺼풀은 점차 무거워졌다.
 

찬열이 기둥에 기대 잠든 사이 하늘 정중앙에 떠 있는 햇빛이 흠집 하나 없는 찬열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었다.
강렬한 햇빛에 얼굴을 찌푸린 찬열은 마른 세수를 하며 자리를 털고 다시 저잣거리로 향했다. 새벽과는 다르게 저잣거리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북적였다.
옆 길로 여러 과일을 파는 것을 발견한 찬열은 준면과 길림당 사람들을 생각해 자두를 한아름 사들고 다시 저잣거리 사람들과 함께 섞여 들어갔다.
한참을 저잣거리를 돌아다닌 찬열의 옷 속에서 희미한 진동이 울렸다. 찬열은 그대로 걸음을 멈춰 옷 속에 있는 작은 기계를 꺼냈다.

 

"시키는 건 현실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니까..."

 

익숙한 목소리에 찬열은 고개를 돌렸다. 아까와는 조금 다른 옷차림이었지만 분명 그 집 안에 있던 시녀였다. 찬열은 조용히 그녀의 뒤를 따라 걸었다.

찬열의 손에 있는 기계의 진동이 더 강해진 듯한 모습이었다. 

 

"저기...자두 사러 왔는데."

"어쩌지? 좀 전에 누가 다 사갔는데. 저~기 앞에 객줏집보이지? 그 옆에도 파니까 가봐."

 

짜증섞인 얼굴로 뒤도는 모습을 본 찬열은 금새 보이지 않게 사람들 속에 섞였다. 찬열은 왠지 모르게 자신의 오른팔에 안겨있는 자두의 무게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너무 많이 샀나..'

 

찬열은 장사치가 알려준 곳으로 가는 시녀의 뒷모습을 보고 다시 따라 붙었다. 그 집 시녀는 자두가 주위에 파는지 한참을 살피며 가고 있는 듯 했다.

그러다 뚝 그대로 멈춰서 고개를 젖혀 하늘을 바라 보는 모습에 찬열도 모르게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하늘은 어젯밤 처럼 검은 물감을 엎지른 듯 점점 까매지고 있었다. 

 

"자두고 뭐고 그냥 자버릴까."

 

혼잣말로 하얀 입김을 만들어 내던 시녀는 아까와는 다르게 빠른 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하는 것 처럼 보였다.

찬열의 큰 발자국에 먼저 간 작은 발자국은 아무도 모르게 감춰졌다. 정원지로 가는 듯한 모양새에 찬열은 일이 쉽게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원지에 도착한 작은 움직임은 정원지 정자 기둥에 기대더니 그 움직임 마저 점차 없어졌다.

 햇빛이 언제 찬열의 얼굴을 비췄나 싶을정도로 달빛이 그 자리를 채운 밤이었다. 

 

"예쁘게도 자네."

 

추울텐데, 찬열은 집에서 외투를 입고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처음으로 후회했다.

자신의 일이 너무 쉽게 풀리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찬열은 그대로 잠든 시녀를 업고 업은 두 손에 자두를 챙겨 준면이 있는 집으로 향했다.

어느 순간 자신이 추운 것은 잊고 자신 등 위에 있는 작은 숨소리에 몸이 더워지는 듯 찬열은 괜히 더 속도를 높혀 바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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