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 없나 시즌2 00
-
"자기야."
"...."
"자기야-."
"... 지금 나 부른 거예요?"
"응, 너. 아미 자기야."
"허...? 하지 마요, 그런 거."
"남들 다 하는데. 나도 그렇게 부를래."
"난 그런 거..., 그냥 이름 불러요."
"싫어."
"왜. 대체 왜 그렇게 부르고 싶은 거예요?"
"우리도 서로 사랑하잖아."
"...."
"사랑하면 다 그렇게 부르는 거야."
"그치만...,"
"나도 그렇게 불러줘."
"못 해요! 전 그런 말... 못 해요."
"그럼 태형 오빠라고 불러주던가."
"...."
"맨날 다 싫대-."
"...."
"그럼 이렇게 하자. 그렇게 안 부를게. 가끔 지인-짜 가끔만 그렇게 부를 테니까, 내가 그렇게 부르면 너도 그렇게 불러줘."
"... 불공평해. 나한테 좋은 게 없잖아요."
"아님 계속 자기라고 부르지, 뭐. 자기야-."
"아! 알았어요.... 그... 그 말은 못 하겠고, 오빠라고 할게요. 그럼 됐죠?"
"음... 그래. 내가 봐줬다. 그럼 내가 자기야, 하면 태형 오빠-라고 해줘야 해."
"대신 정말 가끔 해야 해요. 알겠죠?"
"응. 아, 우리 자기 예쁘다-."
"...."
"빨리 오빠라고 해줘야지-."
"그런 게 어딨어요. 가끔 한다고 약속했으면서."
"약속 기념."
"참...."
"얼른-."
"태형... 오빠."
"사랑해-."
-
"나 뽀뽀해줘."
"... 뭐, 뭘 해줘요?"
"뽀뽀."
"아니, 그런 말이 아니라...!"
"키스 해달라고 하면 안 해줄 거잖아."
"조용히 말해요!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누가 들으면 어때. 딱 봐도 우리 서로 사랑하는 사이 맞거든. 봐-. 다 하잖아."
"그래도... 그래도 밖에서... 그런 거 못 해요, 저."
"안에서도 안 해주면서."
"조용히 말하라니까요!"
"난 매일매일 너랑 뽀뽀하고 싶단 말야. 하루 종일 뽀뽀만 하라면 그럴 수도 있을 거 같아."
"김태형씨!"
"내가 얼마나 참고 있는지 알아. 이러다 폭발해버려서 더 이상 못 기다릴지도 모른다고-."
"...."
"정말 확! 잡아먹을지도 몰라."
"...."
"얼마나 더 참아야 잡아먹을 수 있으려나, 우리 아미는."
"그, 그만! 뽀... 뽀뽀해주면 되는 거죠?"
"아니. 이젠 그걸로 안돼."
"아깐...! 그럼 뭐요...."
"키스해줘야지."
"그런 게,"
"해줄 거지?"
"...."
"너 그렇게 얼굴 빨개질 때면 진짜 귀여운 거 알아? 그러니까 내가 계속 놀리고 싶잖아."
"...."
"그러다 진짜 얼굴 터지겠다. 자, 여기 진-하게 뽀뽀해줘."
"김태형씨도 가끔 보면 진짜 짓궂은 거 알죠...."
"응. 내 특기야."
"못 말려, 진짜."
"얼른 여기."
"... 됐죠."
"사랑해."
-
"나는 걔 마음에 안 들어."
"또 그 소리."
"일 핑계로 나 없는 곳에서 너랑 하루 종일 같이 있는 것도 싫어."
"...."
"너랑 같이 밥 먹는 것도 싫어."
"그건 다른 사람들도,"
"나는 모르는 니 어린 시절을 알고 있는 것도 싫어."
"김태형씨. 지민이는,"
"난 항상 김태형이라고 부르면서 걘 지민이라고 부르는 것도 싫어."
"알았어요. 박지민이라고 부를게요."
"내가 그 아이 더 싫어할까 봐 니가 져주는 것도 난 싫어."
"...."
"게다가 그 아이, 너 좋아하고 있잖아."
"...."
"그게 제일 마음에 안 들어."
"...."
"내 앞에서 그렇게 말했어. 널 좋아한다고. 망설이지도 않았어."
"...."
"내가 먼저 말해주지 못 했어. 널 좋아한다고. 뺏겨버렸잖아."
"...."
"그 아이 생각만 하면 불안해. 불안해 죽겠어."
"...."
"그렇게 너도 뺏겨버릴까 봐. 날 떠날까 봐."
"김태형씨. 내가 말했잖아요. 난 절대 떠나지 않을 거라고. 어디 안 갈게요."
"알아. 나도 아는데. 근데 넌 왜 항상 그 아이 편만 드는 거야. 내 편이 아니라, 항상 그 아이 편만 들잖아."
"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어요. 김태형씨 편 들어줬어야 했는데. 이젠 안 그럴게요."
"니가 떠나면, 난 정말 죽어버릴지도 몰라."
-
"그럼 아미는 한 번도 남자친구 사귀어본 적 없어?"
"네."
"내가 처음인 거네?"
"그렇죠."
"나도 니가 처음이야."
"거짓말. 일부러 그런 말 안 해줘도 돼요. 나도 김태형씨한테 처음이 아니란 거에 서운하거나, 억울하지 않으니까."
"거짓말 아닌데."
"나한테 여자친구 있다고 직접 대답도 해줬으면서. 나도 두 명이나 봤는데."
"두 명?"
"네. 김태형씨 처음 봤던 날. 그날... 집 앞에 같이 있는 거 봤어요."
"아, 그날. 나 차였던 날?"
"... 네. 그러니까,"
"그치만 정말 거짓말이 아닌걸."
"...."
"내가 사랑하는 건 정말 니가 처음이야."
"...."
"지금까지 사귀어왔던 여자들은, 이제껏 내가 착각하고 있었던 거야. 사랑하는 거라고."
"...."
"근데 아니었어. 그건 사랑한 게 아니야. 그냥, 필요로 했던 거지. 필요해서 사랑하는 줄 알았던 거야."
"...."
"하지만 넌, 사랑해서 원해. 사랑해서 내게 꼭 필요해."
"...."
"이런 감정은 니가 처음이 맞아. 얼마 전에 깨달은 거지만, 난 확신해. 내가 널 사랑하고 있다고."
"...."
"그러니까, 니가 나한테 처음인 거야."
"...."
"어, 얼굴 빨개졌다-."
"...."
"너도 그렇다는 거지?"
"...."
"고개만 끄덕이지 말고-. 나도 말해줘. 사랑한다고."
"... 사랑해요."
"나도 사랑해."
-
"아미야."
"네."
"너는 무슨 색이 제일 좋아?"
"갑자기 그건 왜요?"
"그냥. 아직 너에 대해서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서. 어떤 게 좋아?"
"음, 보라색이요."
"보라색...."
"김태형씨는 보라색 싫어해요?"
"응? 아, 아니야! 그럼 곰돌이가 좋아, 토끼가 좋아?"
"고양이요."
"고양이.... 파스타랑 김치찌개는?"
"그건 카테고리가 너무 다른데. 굳이 고르자면, 파스타?"
"파스타! 목걸이랑 반지는? 아, 팔찌? 하트랑 별 중에선?"
"...."
"뭐가 더..., 왜?"
"... 아니에요."
"그냥, 그냥 니 프로필 정리하는 거라고 생각해줘."
"... 저는 그 셋 중엔 반지가 제일 좋고, 하트보단 별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음, 오케이 접수. 그럼..., 이제 마지막!"
"또 있어요?"
"뽀뽀가 좋아, 키스가 좋아?"
"둘 다 별로예요."
"안돼. 이건 꼭 둘 중 하나는 골라야 돼. 그래야 내가 힘을 내지."
"뭐 힘든 일 있는 거예요?"
"아니."
"그럼 뭐야."
"안 해줄 거야?"
"...."
"너무해."
"김태형씨."
"...."
"삐졌어요?"
"...."
"음...."
"...."
"태형 오빠, 그럼 뽀뽀."
난생처음 연애라는 것을 해보는 중이다.
그 누가 보아도 부러울 만큼 달콤함을 여기저기 뿌리고 다니진 못 하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한. 남들보다 더 위태롭고 쓰리지만 그만큼 더 달콤하고 짜릿한.
그런 연애를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해왔던 연애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연애도, 그렇다고 남들과 같은 연애도 아니지만.
나는 그와 함께 하는 이 연애가, 좋다.
내게 사랑한다 말해주는 그가, 좋다.
내 계절은 지금,
봄이다.
더보기 |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얼른 돌아온다고 했으면서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렸네요ㅠㅠ 시즌1을 끝낼 때 어느 정도 구상을 해놨던지라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바로 시작하려고 했었어요. 원래 예정대로라면 재업도 한 달 만에 끝내려고 했는데.... 그동안 시즌1도 다시 쭉 보았는데 아주 가관이더랍니다... 오타도 맞춤법도 난리고 무엇보다 아니, 저 그때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써놓은 건지ㅠㅠ 마음 같아선 다 엎어버리고도 싶었습니다ㅠㅠ 그래서 재업을 시작했고, 그땐 정말 한 달이면 충분하게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어쩜 시작을 하자마자 갑자기 일이 닥치는 바람에... 언제부터 재업을 했지... 한 5개월 내내 재업만 했네요ㅠㅠ 재업하는 중에도 몇몇 독자분들께서 기다리고 있다, 해주시는데 제가 뭐하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하... 시즌2를 가지고 돌아온 줄 알았는데 재업으로 몇 달을 질질 끄는 절 보며 뭐라고 생각하셨을지...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해서 지금 재업한 것들도 오타랑 크게 보이는 맞춤법만 빨리빨리 고쳐놓은 상태고 시즌 2를 연재하면서 틈틈이 뜯어고칠 생각입니다. 가장 죄송한 것은, 지금도 시간적으로 그리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라 시즌2 연재 주기가 조금 길 것 같다는 것입니다. 미리 양해의 말씀을...ㅠㅠ 드립니다.
와 이제 다시 시작이네요! 느리게 굴러갈 것 같지만ㅠㅠ 그래도 다시 돌아오니 무척이나 떨리고 설레고 그렇습니다.ㅎㅎ 아직까지 저를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하고 기뻤습니다ㅠㅠ 얼른 돌아왔어야 했는데.... 기다려주신 만큼 그에 보답하며 열심히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앞으로 시즌 2도 잘 부탁드립니다!
아, 암호닉은 그대로 갈 생각이라 시즌 1 때 이미 암호닉을 신청해주신 분들은 따로 안 해주셔도 돼요. 지금 이 에필부터 신청해주실 분들도 계속 받고 있으니 마음껏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암호닉*
통통 / 눈부신 / 태태 / 인사이드아웃 / 령아 / 초딩입맛 / 슙디 / 태형오빠 / 군주님 / 민트 / 태태이즈뭔들/ ☆이현☆ / 똥맛카레 / #RealV / 소녀 / 침을태태 / 김석진 / 거창왕자태태 / 개학전날밤 / 코코팜 / 슙숨 / 공감 / 태태야/ 슈탕 / 두부/ 딸기빙수/ 요정 / 카라멜 /태형이안에♡/ 미니언 / 피카피카/ 침침 / 알라 / SAY / 이부 / 깨알 / 다람이덕 / 민피디 / 김치만두 / 태정태세 / 갈매빛 / 쌀떡 / 현지짱짱 / D.시걸O. / 방치킨 / 천재짱짱맨뿡뿡 / 드뷔시/ 핫초코 / 아기/ 여하 / 워더아이 / 바나나 / 97꾸 / 수액 / 미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