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윗집 근육돼지 전정국X아랫집 예민보스 너탄.07 (부제 : 혼자 사랑하고 혼자서만 이별해)
*
"야."
"..."
"야!"
"..아 뭐 씨.. 귀 떨어지는 줄 알았네. 왜."
너 뭔 일 있냐? 호석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여주를 바라봤다. 여주는 턱을 괸 채 한숨을 푹 쉬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시발. 여주의 말에 호석이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아니면 아닌거지 시발이 왜 나와.. 여주는 걱정이 많다. 그래 키스했다. 윗집 아저씨랑 근데 그 윗집 아저씨는 술에 취해있었다. 여주의 생각보다 많이. 그래서 오늘 아침에 마주쳤는데 난 부끄러워서 얼굴도 못 보겠더만 더 생글거리며 인사를 하는데 진심으로 죽여버리고 싶었다. 첫키스도 소주에 담배 맛이었는데 다음날 첫인사가 오늘도 좋은 하루 고삼이라니. 좆같았다. 쓰다, 써. 여주는 입을 오물거렸다. 고삼이라서 그런가 별 것도 아닌 일들이 몰아서 터진다. 십년을 넘게 짝사랑했던 김태형이 여자친구가 생기고 윗집 이저씨가 들이대고 복근을 보고 김태형은 싸그리 잊어버리고 아저씨랑 키스라니. 고삼에 그렇게 허무하게 첫키스를 뺏겨버리고 좋은 하루? 좆까는 소리하고 있다. 나는 이렇게 생생한데 아저씨는 하나도 생각 안 나는 거 아닌가, 갑자기 불안해진 여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야, 어디가."
"전정.. 아니 교생."
"야, 곧 있으면 수업 시작해."
"뭐. 나도 알아."
"양아치네 이거.."
여주는 그대로 교실을 나와 정국에게로 향했다. 정국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여주를 보겠다고 삼학년 복도에서 어슬렁 거리다가 이학년들에게 붙잡혀 어디 계단에서 히히덕거리는 것을 여주가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선생님."
"어? 어, 여주야."
아..씨, 저 언니 또 왔네. 여주가 정국을 만나자마자 타이밍 좋게 종이 쳤고 여주는 눈을 크게 뜨고 이학년들을 훑었다. 종쳤잖아, 꺼져. 여주의 말에 이학년들은 궁시렁거리며 계단을 내려갔다. 여주는 두리번거리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정국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정국이 당황한 듯 얼굴을 붉히며 여주의 어깨를 잡았다.
"고삼, 아니, 여주야. 학, 학교에서 이러면.."
"전정국."
"가시나야 내가 니보다 나이가 몇 개가 많은데 전정국이야."
"씨.."
"너 또 욕하려고 그러지, 이놈의 주댕이는 아주."
여주는 정국을 휙 밀어내고 씩씩 거리며 째려봤다. 정국은 얼떨결에 여주를 품에 안았다가 밀려나며 어리둥절한 얼굴을 했다. 뭐야.. 왜 혼자 안고 혼자 뿌리쳐.. 여주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정국에 등을 돌리고 교실로 향했다. 고삼! 고삼 어디가! 뒤에서 들리는 정국의 목소리에 입술을 꾹 물고 뒤를 돌아 빽 소리쳤다.
"아, 종쳤잖아요!"
-
정국은 오늘 하루종일 예민한 고삼과 마주하느라 기력이 딸렸다. 아니, 나 이제 교생도 곧 있으면 끝인데 우리 고삼이 아쉬워서 저러나 하는 미친 생각도 해봤다. 급식실에서 밥 잘 먹어라, 한 마디 했을 뿐인데 식판으로 두들겨 맞을뻔 했다. 아니 왜? 정국은 뒷목을 긁적였다. 나 잘못한 거 없는데.. 자습시간에는 복도에서 알짱거리다가 눈으로 욕을 먹었다. 정국은 입을 삐죽였다. 힝 고삼 너무해. 하루종일 여주의 눈빛으로 갈굼 당하느라 고생한 정국은 야자를 위해 석식을 먹는 여주를 졸졸 따라가며 칭얼거렸다.
"여주야, 우리 고삼아.."
"꺼지세요."
하지만 돌아오는 건 차가운 반응 뿐. 정국은 시무룩한 얼굴로 여주의 팔을 잡았다. 여주는 정국을 뿌리치며 급식실로 빠르게 사라졌다. 정국은 시무룩한 얼굴로 여주의 뒷모습을 아련하게 바라봤다. 나 왜 고백도 제대로 안 했는데 뻥 차인 기분이지.. 정국은 시큰하게 아려오는 제 왼쪽 가슴을 문지르며 중얼거렸다. 킁, 오늘은 양꼬치엔 칭따오를 해야겠다.
-
야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어색했다. 여주는 태형과 말없이 걸었다.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도 같이 집에 가다니. 여주는 괜히 바닥을 뚫어져라보며 걸었고 태형은 그런 여주를 빤히 바라봤다. 여주는 제 옆에서 눈을 떼지 않는 태형에 부담스러워 꿍시렁거렸다.
"뭘 봐."
"너 그동안 내 앞에서 사근거린거 다 내숭이야?"
"어."
와, 진짜 김여주 그렇게 안 봤는데. 태형의 말에 여주는 살짝 째려보며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아파드 동 앞까지 데려다준다는 태형을 뒤로한 채 여주는 단지 안으로 들어왔다.
"어, 고삼."
여주는 저를 부르며 담배를 지져끄는 정국에 한숨을 폭 내쉬었다. 아저씨 담배 작작 피워요. 폐에 타르 껴, 학교 다닐 때 금연교육 안 받았어요? 여주의 폭풍잔소리에 정국은 배시시 웃으며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여주는 인상을 찌푸리며 정국을 스쳐 지나가려고 했다. 그래, 스쳐 지나가려고. 정국이 여주의 손목을 잡았다.
"왜요."
"나 뭐 실수했어?"
"네."
"뭐?"
여주는 기억 안 난다는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정국에 주먹을 꾹 쥐었다. 이대로 정국의 얼굴에 꽂아 버리고 싶었다. 입술을 꾹 깨물었다가 놓으며 후 하고 숨을 내쉬었다. 여주가 정국을 똑바로 바라봤다.
"아저씨 어제 나한테 키스했어요."
"어?"
"진짜 기억 안 나요?"
정국이 제 볼을 긁적였다. 여주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정국을 바라봤다. 변태 양아치 새끼 아니야.. 고딩이랑 키스하고 튀는 놈. 여주가 마음 속으로 정국을 약 6797번 저주하고 있을 때 쯤 정국이 입을 열었다.
"한 번 더 할까?"
"꺼져요."
"왜, 나는 생각 안 나는데."
"저는 존나 생생하거든요."
정국이 웃으며 여주의 손을 잡아 제 품에 넣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여주가 쥐고 있던 주먹을 정국의 배에 꽂았다. 아, 안지 마요. 정국이 제 배를 문질렀다. 여주의 뒷목을 잡고 고개를 살짝 비틀어 입술을 물었다. 여주가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정국의 입술을 깨물었다. 아, 정국이 미간을 좁혔다.
"꺼지라고 했어요."
"예쁘다고 봐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자꾸 싸가지없게 굴면 혼난다."
"싸가지 없는 게 누군데 지금."
"김여주."
"씨발 아저씨는 이쁘면 다 입술 쳐 부비고 다녀요?"
아, 진짜 입. 정국이 여주의 입을 손으로 꾹 쥐었다. 여주가 정국의 손목을 때리며 웅얼거렸다. 좆같은 담배냄새 나니까 깨물기 전에 치우세요. 정국이 오리부리처럼 튀어나온 여주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췄다. 여고생 입에서 좆이 웬말이야. 여주가 인상을 확 찌푸렸다. 정국이 여주의 허리를 잡아 당겨 코가 스칠거리에서 여주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다 살짝 감으며 여주의 입술에 다시 제 입술을 겹쳤다. 잔뜩 긴장한 여주가 제 허리를 감싼 정국의 팔을 꾹 움켜쥐었다. 혀를 내어 여주의 입술을 쓸었지만 벌어질 줄 모르는 입술에 정국이 여주의 허리를 부드럽게 만졌다.
"입 벌려."
"싫어요."
"왜."
"모르는 아저씨랑 키스 안 해요."
"내가 모르는 아저씨야?"
"네."
정국이 웃음을 터트리며 여주의 코에 제 코를 부비며 입술에 잘게 입을 맞췄다. 여주가 미간을 찌푸리며 제 입술을 말아넣자 정국이 여주의 턱을 간질였다.
"입술."
"싫어."
"여주야."
"나 좋아해요?"
"어."
"..키스까지 해놓고 사귀자고 안 해요?"
여주의 말에 정국이 배시시 웃으며 여주의 입술을 물었다. 여주가 정국의 어깨를 꾹 밀어 눌렀지만 정국은 꼼짝하지도 않았다. 아 시발 근육돼지새끼.. 여주는 속으로 정국을 씹으며 정국을 빤히 바라봤다.
"오빠랑 사귀자."
"누가 오빠야."
"아저씨라고 하지 말고, 이제 오빠해."
"싫어 돼지야."
웃음을 꾹 참으며 입을 삐죽이는 여주에 정국은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 귀여워.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내려 여주의 뒷머리를 부드럽게 만지다 고개를 숙여 입술을 다시 맞췄다. 순순하게 벌어지는 입술에 혀를 내어 여주의 입안을 훑으며 정국은 여주를 헤집었다. 혀가 스치고 얽히며 숨소리가 조금 거칠어지자 정국이 입술을 떼고 붉어진 얼굴과 살짝 풀린 눈으로 저를 올려다보는 여주에 입가를 닦아주며 웃었다.
"예쁘다."
"..꺼,"
"꺼져요 하지 마."
입을 삐죽이던 여주가 입술을 꾹 물고 뒤돌아서자 정국이 뒤를 졸졸 쫓았다. 사랑해. 속삭이는 목소리에 여주가 정국의 어깨를 마구 때리며 얼굴을 붉혔다. 하지 마요. 여주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주의 손목을 잡고 여주의 얼굴 곳곳에 입을 맞추며 배시시 웃었다. 여주가 정국의 입술을 막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아저씨 담배 좆같아요, 입에서 담배냄새 쩔어. 안 끊으면 나 아저씨랑 다신 키스 안 해. 여주의 말에 정국은 그저 배시시 웃으며 여주의 손바닥에 입을 맞췄다. 알겠어, 끊을 게.
*
아.. 사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사실 맨날 써야지.. 써야지...
아오 그냥 머리 박을 게여
(머리박음)
사실 개학은 23일 이랍니다 허허.. 아직 방학인데..
정말 너무 모든 게 다 귀찮아요. ^ㅁ^
여주가 입이 거친 이유는 제가 욕을 하고 싶기 때문에...☆
ㅠㅁㅠ 미안해요..
하지만 여주가 욕하면 정국이가 주댕이를 마구 잡아줄 거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사실 이 글 이번달 초에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벌써 중반...하..
빨리 끝낼 게여... 흑흑 어떻게 끝낸담.. ㅠㅠ.
아 진짜 연재하는 거 넘 힘들어요. 열린 결말 사랑하는 단편성애자 광광우럭.
그럼...2만.. 사랑해요..♥
+) 암호닉 정리&신청 합니다.
맨 아래 읽어보시면 될 거 같아요!
그럼 진짜 2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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