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팀장님 최승철 × 평범한 일반사원 너봉
04
우리는 그 후로 아무 말이 없었다.
그냥 터덜터덜 돌아다니고만 있었을 뿐
정확하게는 내가 졸졸졸 팀장님을 따라다녔다고 생각하는 편이 좀 더 정확하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우리 팀에서 이번에 준비하고 있던 프로젝트는 '새로 시작하는 풋풋할 연인들에게' 라는 주재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가는 곳들마다 달달하고 사랑스럽다라는 느낌이 가득했다.
심지어 어떤 곳들에서는 매우 농밀한 키스를 나누고 있는 연인들을 발견하기도 해서 나와 팀장님은 서로 얼굴을 붉히며 서둘러 자리를 뜨기도 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맛집이나 여러 기념품 가게들을 들어갔을 때 나와 팀장님을 연인으로 오해를 하는 바람에 서로 눈치를 본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런 곳에 남녀 둘이 걸어 다니는 것을 당연하다는 듯 의심 하나 없이 나와 최팀장님을 연인처럼 바라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물론 나였어도 이런 곳에 남자랑 여자 둘이 지나다닌다면 연인이나 부부 같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당연하게 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말이다.
그렇게 서로 어색어색한 시간를 지내다가 어느덧 날은 서서히 저물어가는 듯 보였고 우리는 해안가가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는데 도착해서 바다 저편을 바라보는 순간 눈에 눈물이 핑 하고는 돌았다.
"여주씨...?"
아이씨.. 쪽팔린데 왜 여기서 울고 지랄이라니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니까 어렸을 적 가족들이랑 놀러 다니던 때가 생각이 나는듯 했다.
지금 부모님이랑 오빠는 잘 지내고 있을까?
평소에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오빠 놈의 얼굴까지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고등학교 때 오빠 군대 간다고 했을 때 아싸 그럼 오빠 방에 있는 컴퓨터 내가 쓴다 라며 좋아했었고 오빠가 다쳐서 병원에 있을 때에도 평소 성격을 보면 답이 나오지 네가 잘못한 거지?라며 툴툴거렸는데 왜 그 흔한 일상생활 할 때는 생각 안 나다가 이런 곳에 와서 심지어 어색해 죽겠는 팀장님이랑 같이 있는데 왜 그 새끼한테 미안했던 일들이 생각나는지
처음에는 한두 방울 떨어지던 눈물은 쉬지 않고 주룩주룩 떨어져 내렸다.
정말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에 나도 당황하고 팀장님 역시 당황한 듯 보였다.
"저..? 여주씨? 무슨 일 있어요?"
"...."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냥 여기서 입을 열면 이상한 괴물 소리를 내면서 울어버릴 거 같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눈물과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가족 생각에 흘러나오던 눈물은 주체할 수 없이 미친 듯이 흘러내렸고 지금 이 상황이 나중이면 미친 듯이 얼굴을 못 볼 정도로 쪽팔릴 거라는 걸 알고 있는 나였지만 쉽사리 나의 의지로 울음이 멈추는 거는 아니었다.
지금 엄청 추할 건데...
나는 어느덧 진정이 되고 현실이 눈에 들어올 때쯤 생각났다 지금 내 모습이 말이다.
얼굴을 가득 덮고 있을 눈물과 콧물들 그리고 이미 지나가던 사람들은 최 팀장님이 못된 놈이라도 된 마냥 이상한 눈초리로 최 팀장님을 보고 있었다.
나는 일단 얼굴에 흘러 내린 것들부터 해결해야 하는데 뭘로 닦지?라며 찾다가 그냥 소매로 닦고 옷을 갈아입자는 결론을 내린 나는 소매를 얼굴로 가져가려고 했을 때에 어디선가 내 몸을 돌리는 손이 나타났다.
"지지 더러워요 물론 여주씨한테서 나온거면 콧물도 깨끗할거같지만 옷이 더러워지잖아요"
나는 빨개진 눈을 하고는 나를 내려다보면서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내 얼굴을 닦아주는 최 팀장님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왜냐고?
부담스러워서 조금만 몸을 뒤로하면 내 목덜미를 잡아오는 손에 어차피 빠져나가지 못하는 거 그냥 해탈해버렸다는 것이 지금의 내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부터였을것이다 기분이 점점 이상해진건
"그런데 여주씨 왜 울었던거예요?"
얼굴 청소가 다 끝났는지 나를 보면서 세상 설레는 웃음을 지어 보이며 물어오는 팀장님의 질문에 나는 손가락을 가지고는 꾸물꾸물 거리다가 조용히 말했다.
"부모님이 생각나서.... 요..."
내 말이 끝나자 웃으며 그 큰손으로 머리를 쓰다 거리며 여주 씨 다 큰 줄 알았는데 애기였나 봐요? 라 말해오는 팀장님의 모습에 저 애기 아니거든요!!!!라며 소리를 빽 질러버린 나는 또... 후회를 했다.
그냥 그 애 소리 한번 넘기면 되는 걸 가지고 거기서 욱해버려서 팀장님한테 큰소리를 내버리다니.... 분명히 기분 상하셨을 건데....
적어도 다섯 여섯 살은 어린 평사원이 팀장님한테 큰소리라니...
"여주씨"
"ㄴ.. 네넵!!!"
하.. 혼내려고 이러나...?
그 쪼잔하게 나보다 나이도 많은 사람이 오래 산 만큼 마음도 너그럽게 가져야지
나는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엄청 긴장을 했는지 경직된 얼굴로 팀장님을 바라보았다.
"귀여워요"
아니... 정말 이건 뭐야 혼내는 것도 아니고 뭐 신종 혼내는 수법인가? 네가 알아서 너의 행동을 자각해라 이런 건가?
그리고 귀여워봇이야 뭐야 뭐만 하면 귀엽다 그러는데... 설마 이거 정말 혼내는 신종 수법이야 뭐야 정말...
이상한 상상에 빠질 때쯤 밥 먹으러 가야죠 날도 서서히 어두워지는데 빨리 밥 먹고 들어가서 일합시다 라며 나를 보고있는 팀장님의 시선에 뽈뽈뽈 최 팀장님의 뒤를 따라갔다.
이거 뭔가 찝찝한데....
뭔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 아 찝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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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체리 보스입니다 껄껄.... 시험기간에 정말 돌았나 봐요...
영어 모의고사 인간 보려고 컴퓨터 틀고는 글.. 글 썼습니다... 하하하하하.... 글 쓰면서 2시 좀 넘어가지고 3시부터 인강 보고 공부해야지... 라 생각만 하고 지금 시간을 보니 3시가 넘었네요 허허헣ㅎ... 정말 이번 현생 공부랑 거리가 너무나도 멀군요 ㅠㅠㅠ
이번화에서 여주는 왜 쳐 운냐 하시는데 몰라요... 오늘 그냥 사진 뜬 거 보고 하얀 셔츠 검정 셔츠에 완벽하게 발려서 정신이 좀 이상한데 글을 썼더니... 정말 답 없이 쓴 거 같네요.. 이런 글 읽어주시는 여주 님 너무... 미안하고 사랑하고 ㅠㅠㅠㅠ
아아!!!! 그리고 저 2화도 초록 글 올라갔더라고요 ㅠㅠㅠ 엉엉 사랑해요 ㅠㅠㅠㅠ 정말 너무 고마워요 ㅠㅠㅠ
저 지금 실신이랑 같이 촑글에 올라가있어서 기분이 완전 도끼도 키☆ 조만간 같이 글 쓰는 다른 친구가 글 올리면 또 그 친구는 박타 촑올라갈듯하니 같이덕질하는 친구들이 짠하고 촑글에 하.. 이럼 정말 좋겠네요 처음에 글 잡어 글 올린다 했을 때는 상상도 못했는데 초록 글은 어마어마하신 분들만 가는 곳이고 나와는 거리가 먼 곳이라 생각했는데 저를 그곳에 올려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ㅠㅠㅠㅠ 처음 초록 글 올라갔을 때보다 더 기쁜 느낌이 여유 ㅠㅠㅠ
+) 더해서 한 6시쯤이었나?? 그때 제가 쓰는 글 2개가 촑글에있어서 정말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어요 ㅠㅠㅠ
지금 정신이 이상해서 뭔 소리를 했는지 생각이... 오늘 그냥 다 오락가락할 거 같은 기분이여요...
정말 이 체리 보스가 미쳤나 싶으실 수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도 지금 저 정신 나간 거 같아요 허헣 오늘 꿈에 승철이 검은 셔츠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니 잠은 잘 수 있으려나..?
* 학교 다녀와서 재정신일때 이상한말이나 문장 수ㅅ정하겠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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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승처라,호시 부인,호찡,크롱크앙,코드마인,부들부들,내가 이구역 진짜 호시의 반려견이다 컹컹,김만세,슨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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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캐럿쀼,미니,느림의 미학,Easy훈,마음을 채우다
* 암호닉 빠진분들 있으시다면 꼭 말씀해주세여...